흠? ‘분루’를 삼키다니, 뭘 삼켰다는 거지?
국어사전 서치 작동... ‘분해서 흘리는 눈물’..
이런 단어쯤은 알고 있었어야 하거늘. 이라 자책하면서도
이걸 좀 풀어 써줬으면 더 매끄럽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그나저나 이 책 재밌다. 무척 매우 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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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7-10-17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읽었는데 분루 라는 단어 여기(비연님 페이퍼)서 처음봐요. 전 뭘 읽은겁니까 대체!!

비연 2017-10-17 23:2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아마 이해를 해서 그냥 스윽 넘기신게 아닐지^^;;
근데 이 단어가 흔한 단어인가요? 갸우뚱. 신문지상에서 가끔 본듯.

syo 2017-10-17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차산업혁명시대에 왠 분루야..... 잘못한 건 아니지만 어쩐지 번역자의 선택이 좀 고풍스럽네요ㅎㅎㅎㅎ

비연 2017-10-17 14:55   좋아요 1 | URL
그쵸그쵸? (마냥 무식한 비연은 아닐 수도 있다는 희망에 안심 중)

2017-10-17 15: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연 2017-10-17 23:24   좋아요 1 | URL
흠... 생각해보니 삼키다 가 좀 이상하네요.
그래서 저도 첨에 침인가? 라고 언듯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원문이 뭐였는지 급궁금해지는 대목.

cyrus 2017-10-17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장을 빨리 읽으면 ‘분루’가 ‘분투’로 보일 수도 있겠어요.. ^^;;

비연 2017-10-17 18:57   좋아요 0 | URL
분투를 삼키다 ㅎㅎ 그것도 말이 되네요.. 전 분노로 읽혔거든요ㅠㅜ
 

 

연휴 끝나고 회사를 가는 심정은... 뭐. 표현하기도 번거로울 만큼 힘들었다고나 할까. 어찌어찌 걸어가긴 했는데 걸어가는 자가 나인가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 나는 왜 여기 있는가 이런 복잡다단한 심정으로 가야했고. 퇴근무렵이 되니 피곤이 물밀듯 쏟아지면서.. 아직도 화요일이라니. 철푸덕. 이렇게 되었지.

 

어제인가 노벨경제학상 발표가 났고 리차드 탈러(세일러?) 시카고대학 교수가 수상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오호라 싶었다. <넛지>라는 대단히 대중적인 책을 썼던 사람이라 노벨경제학상하고는 바로 연관을 짓지 못했던 것이고. 읽은 책 중에 <넛지>는 기억에 매우 강렬히 남았던 재미있고 쉬우면서 기발한 책이었어서 괜한 반가움이 있었다. 물론 이 책에 대한 호불호는 있는 것으로 안다. 시시하다 라는 평도 있다고. 하지만 원래 처음은 지나고 나면 다 시시해보이는 법. 그 시시한 걸 생각해서 만들어내는 자체가 어려운 것이니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넛지> 말고도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이나 <승자의 저주>도 번역되어 나와 있는데 아직 읽어보진 못했다. 어제 책을 주문하고 알아버려서... 조금 있다가 구매하는 걸로. (안 산다는 말은 안하지..ㅜ) 이 사람이 미국경제학회지인가에 Anomalies 시리즈를 논문으로 쓴 게 있는데 아... 쓸데없이 이런 데 관심많은 나는 이게 너무 읽고 싶어서 들어가 링크를 눌렀으나 ... 권한이 없다는 냉정한 답만이 돌아왔다는 것. 도대체 논문을 오픈 안 시키는 이유가 뭐냔 말이다. 실망. 물론 이걸 전부 다 읽어낼 자신 따윈 없지만 그래도 한번 보고 싶었단 말이다. 말이다.

 

주위에 물어보니, 리차드 탈러(세일러?)가 누구인지 <넛지>가 무슨 책인지 행동경제학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꽤 되었다. 내가 읽고 안다고 다 알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유명한 책을 전.혀. 모른다는 건 섭섭한 일이라.. 읽으라고 장려. 나도 다시한번 읽어볼까나. 노벨상 기념으로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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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0-10 2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리처드 탈러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 소식이 주류 경제학(인간은 합리적이다)의 시대가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행동경제학을 비주류로 보는 시선이 남아 있거든요.

비연 2017-10-10 21:55   좋아요 0 | URL
동감합니다~ 예전엔 행동경제학 이라고 하면 무시하고들 했는데 이제 노벨상까지 받게 되고 보면 상징적으로도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나는 거라고 생각되어요~

다락방 2017-10-11 0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넛지를 아직 안읽어본 1인인데, 이번 기회에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마침 책 사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 하기도 하고 말이지요...지난 열흘간 책은 한 권도 안읽었지만...Orz

비연 2017-10-11 08:48   좋아요 0 | URL
책 사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 ㅎㅎㅎ 저희의 공통된 (주기적인) 현상..ㅜㅜ;;;
지난 열흘간 책은 못 읽었어도, 그래도, 그래도 프라하와 런던에서 와인과 에일맥주 드셨쟎아요! 부럽.
 

 

타이완 여행은... 생각보다 즐거웠고 생각보다 힘들었다. 그냥 타이베이만 다녀왔으면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았을텐데, 일주일의 시간동안 타이베이 있는 건 너무한 일이야 라는 생각에 타이난과 까오숑까지 내려갔던 게... 너무 더웠다. 정말 너무 덥더라. 나 혼자면 아무 데나 퍽 퍼질러 앉고 이렇게 할 수 있었을텐데, 연로하신 부모님과 함께 하다 보니 신경이 이만저만 쓰이는 게 아니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오전 일정 마치면 호텔에 와서 몇 시간 쉬고 점심도 먹고 하다가 다시 오후 일정 하나 하고.. 이런 식으로 지내야 했다.

 

이번 여행에서 보니 부모님이 많이 늙으셨구나 라는 게 많이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다. 몇 년 전과는 또 다른 양상이라서, 걷는 것도 많이 느려지시고 깜빡 깜빡 하는 것도 늘어나시고, 무엇보다 체력이 많이 떨어지셨더라. 못 알아듣고 못 따라오는 거에 꽥 꽥 짜증이나 내는 딸을, 그래도 같이 다녀준다며 좋아하시는 것에 마음이 더 아팠다. 자식은 정말 끝까지 웬수인 거지..ㅜ 가장 큰 효도는 시간을 함께 하는 거라는 말이 있듯이,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좀더 늘려야 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다녔다. 내가 짜증은 내지만, 그래도 부모님을 외롭게 해서는 안되겠다 그런 생각. 이눔의 짜증을 좀 줄여야 하는데 말이다..;;;;

 

그래도 우리 엄마 아빠는 여전히 몸도 마음도 정신도 건강하신 편이라 감사할 뿐이다. 부모님 주변을 보면 힘들게 늙어가시는 분들도 여럿이라 상대적으로 더 그런 것 같다. 나이가 들면, 적절한 돈과 구질하지 않을 품위를 유지하면서 건강해야 하는 거다. 몸이 아픈데 돈이 무슨 소용이고 명예가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저 내몸 하나 건강하게 유지하면 어디를 가도 가고 누구를 만나도 만나는 것을. 그런 점에서 우리 엄마 아빠에게 다시한번 감사 감사.. 나와 함께 아직은 해외여행도 다니실 수 있는 상태이니. 잘 드시고 잘 다니시고 구경하면서 이것저것 함께 얘기도 하고. 돌아보니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 그렇게 여행을 다녀온 게 그제. 어제는 모두들 집에서 확 뻗어버렸고. 자고 먹고 자고 먹고. 역시 우리나라 밥이 최고야 이러면서 밥만 새로 해서 김에 김치에 기본 반찬에 허겁지겁 맛나게 먹고 나서는 커피 한잔 하고 쭈욱 누워 자고...하하. 그랬더니 조금 피곤이 풀리는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거뜬히(!) 일어나 나와서 스타벅스에서 일하겠다고 도닥거리고 있으니. 월요일에 출근도 해야 해서... 주말에는 밀린 일이나 좀 하며 쉬엄쉬엄 지내야겠다...

 

아 어제 쉬면서 조르주 심농의 책을 꺼내들어 읽었다.

 

심농 책의 매력이 담뿍 느껴지는 18번째 책이었다. 예전에 나왔던 걸 쭈욱 읽다가 잠시 멈췄었는데 요즘 20권부터 다시 나오길래 읽겠다 했는데... 다분히 감성적인 톤의 책이었다. 중년에 이른 사람들의 지친 모습들도 묘사가 잘 되어 있고. 다양한 인간군상간의 얽히고 섥힌 관계 또한 야단스럽지 않게 그려져 있고. 이제 메그레 경감이 자발적 은퇴를 앞둔 소회도 곁들여져 있고 말이다. 다들 연휴 끝날 즈음에 심농 책 한 권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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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vis 2017-10-07 15: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비연님 좋은 책 추천 고맙습니다♡♡즐거운 여행기도 감사드려요♡♡♡

비연 2017-10-07 15:21   좋아요 1 | URL
clavis님~ 연휴 잘 보내고 계시죠?
아... 휴일은 왜이리 휭~ 지나가는지요ㅠ
그래도 파란 가을 하늘 아래 힘내 보아요^^

clavis 2017-10-07 2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급한 불 끄고..마무리하며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고요한 밤시간이 되었네요♥비연님 평화로운 밤 되시길요...

비연 2017-10-07 21:22   좋아요 0 | URL
님두요~ 평화로운 밤. 피이~쓰 ^___^
 

 

올해 추석연휴에는 부모님과 함께
타이완의 이곳저곳, 남부까지...
타이베이, 타이난, 까오숑, 지우펀, 스펀, 찐꽌시...를
일주일간 다녀왔습니다.

Very happy 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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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하늘이 가을 하늘이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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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7-09-17 15: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찌찌뽕!! 저 오늘 하늘 너무 좋아서 사진 여러개 찍었어요!

비연 2017-09-18 00:22   좋아요 0 | URL
우히히. 다락방님과 찌찌뽕이라니 저절로 웃음이~ 그나저나 오늘 하늘 정말 끝내주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