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2분 후의 모습입니다. 간호사 선생님이 "아빠 들어오세요"라고 하길래 조심스럽게 들어갔는데.. 화들짝!!! 아기가 엄마 배에서 머리만 나왔는데, 멀뚱히 눈을 뜨고는 두리번거리는 게 아니겠어요.. 신생아는 눈을 감고 이틀은 있어야 눈을 뜬다는 말은 그냥 '말'이었더군요 ㅎㅎ (아.. 맞다.. 또 충격적인 사실이 있었으니.. 아기 엄마가 아기를 밀어낼 때 세 번에 걸쳐서 내보냈어요. 그랬더니 아기 머리가 3층이 되었고 꼭대기에는 피가 맺혔어요. 지금 왼쪽 이마에 난 상처는 말 그대로 영광의 상처... 3.5킬로였던 아기가 분만 스트레스 때문인지 3.35로 떨어졌드라구요^^) 호기심이 많은 아이 같아요.. 태동을 할 때 그 발길질이 마치 자유를 갈망하는 아기 같아 보였는데요.. 그래서 예정일을 단 1일도 틀리지 않고 7월 24일에 태어났습니다. 그 덕분에 아빠도 일정을 다 소화해서 마눌님과 집에 나름 몸도장을 찍을 수 있게 됐습니다. 마눌님 왈 "며칠만 늦었어도 하나도 시켜먹지 못하고 보냈을 텐데..."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은 자는 거 아니면 하품하는 거.. 얘가 태어난 7월 24일에만 하품을 서른 번 정도 한 것 같아요.. (정말 최선을 다해 하품하는 것 같아요.. 하기야 물아기가 뭘 하든 생존투쟁이 아닌 게 없지요) 저도 물아기 때는 잘 안 울었다고 해요.. 얘는 30초 이상 울 때가 없어요.. 얘가 울 때는 "엄마, 아빠 나 방금 울었어요. (그 다음은 말 안 해도 알죠?)" 이렇게 수수께끼를 내는 것 같아요. 똥을 싸도 안 울고 오줌을 싸도 안 울고.. 그래서 수시로 기저귀를 점검해서 짓무르지 않게 봐야 한다능 ㅋㅋ 애기야 젖도 좀 먹고 자그라 ㅠㅠ 내가 베스트로 치는 사진입니다. 가장 마지막에 찍은 사진인 데다가, 눈이 가장 크게 보이는 사진입니다. 휴대폰으로 찍었는데 캡쳐가 잘 됐지요 ㅋㅋ 막 팔불출 같은 단어 나오려고 해는데.. 억지로 참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