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왔습니다. 살아서.. 

뉴욕에서 음주 뺑소니 차에 뒤에서 받혔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크게 다치지는 않았어요. 

타고 있던 차가 벤츠 E 클래스(한인 택시)였고 조수석에 벨트 하고 있었던 덕분이죠. 

'쾅' 하는 순간 정신이 아득해서 아무 생각도 안나더라구요.  

우리 차를 들이받은 음주 운전자는 30대 중후반의 좀 마른듯한 백인이었는데 차에서 내려 자기가 술을 마셨으니 제발 경찰을 부르지 말아달라 어쩌고 하며 뭔가 제스처를 취하는 듯 하더니 정말 빛의 속도로 잽싸게 달려 내빼더군요. 

뭐, 어떻게 해볼 도리도 없이 번호도 미처 적지 못한 사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목과 허리가 뻐근하고 머리가 멍했지만 아직까진 괜찮습니다. 여행자 보험 항상 들었는데 이번만 안들었더니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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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07-28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를 보고 제가 그들을 영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무해한모리군 2009-07-28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만하기 천만다행이네요
제 마음이 다 덜컥합니다.

다락방 2009-07-28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주도 해서는 안되는데 거기다 뺑소니까지!! 아 이런 써글놈! 분명 밤마다 잠 못잘거에요.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고 어떻게 잠을 자요? 그 사람은 자신의 고통을 자신이 만든거에요. 정말 그만하기 다행이에요. 토닥토닥..

울보 2009-07-29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행이네요,,
많이 다치시지 않은게 다행이네요,,액댐하고 오셨다 생각하세요,

기인 2009-07-30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진짜 위험하셨네요. 쩝; 진짜 미국에 음주운전 많다고 들었는데; 그거 꼭 병원 가보셔야 할텐데..

이리스 2009-07-31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뭐, 아직까지는 별 탈 없네요. -_-;;
 

한동안 서재에 뜸했죠. 이래저래 좀 어수선하고 바쁘고 그래서... 

내일 저녁 비행기로 뉴욕 갑니다. 작년 9월에 다녀왔으니 10개월 만이네요.  

오후 늦게부터 중부 지방에 폭우가 쏟아진다고 하는데 비행기가 뜨길 바랄 뿐이에요. 

이번엔 단지 놀러 가는게 아닌지라, 나름대로 중요한 결정을 하고 돌아와야 하는지라 마음이 좀 무겁습니다.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는 몰라도 말이죠. 

열흘, 금방 가겠죠.  

돌아와서 다시만나요~ 

이번 뉴욕행에 간택된 아이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_^ 

 - <질식> 읽기 전에 읽어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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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름이다. 

이상하게도 여름만 되면 같은 일이 반복된다.  

끊은지 5년된 담배를 다시 조금 피우는 일 따위가 그렇다. 

  

외국 친구가 말아서 피우는 필터 없는 담배를 건넸다. 생각보다 그리 독하지 않았다. 

독하지 않게 적절히 조제한 친구 덕분일지도. 

 

자다가 내 머리칼에서 나는 담배 냄새에 깼다. 

 

한번도 뭔가를 다시 돌려보겠다는 생각을 품어본 일이 없다고 말해왔는데 

요즈음 주저하게 된다. 

저 밑바닥에서부터 스멀스멀 그 해 여름으로 돌아가려는 내가 기어나온다. 

  

변함없이 참 찌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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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9-06-08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 경계선에서 나는 밤의 냄새에 잠시 취합니다.
그 중에서 제일 좋은 것은 봄과 여름 사이, 그리고 가을과 겨울 사이.
그럴 때면 유난히 담배맛이 좋게 느껴져요.

이리스 2009-06-08 02:37   좋아요 0 | URL
아, 잠시 님이 밤의 냄새에 취해 담배 맛을 느끼는 모습을 상상했어요. :)
전 피 토하고 담배 끊은지라 그냥 연례행사처럼 지나가는 바람처럼 그렇게..
 

  

얼마전 타로카드 점을 보았다. 

내가 타고난 성향이나 기운 이런것을 카드로 보여줬는데 하나가 전차카드, 다른 하나가 운명의 수레바퀴였다. 저돌적이며 지배욕구가 강한 성향에 인생에 변화가 많다고. 흠, 그러니까 운명의 수레바퀴가 평균에 비해 확실히 더 빨리 돌아간단 말. 

아무려나, 불면과 악몽의 나날이었던 최근 얼마간을 지나고 다시 재미난 일들이 생기고 있다. 그래, 다이나믹 빠지면 곤란하지. 내 삶에. ㅎㅎㅎ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은 대체로 즐겁다.  

상당히 오랜만에 할증 풀리고 동틀때까지 잘 놀다가 전사도 아니하고 무척 말짱하게 귀환했다. 

내가 여전히 누군가에게 따뜻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감사했다.  

자, 돌아가라. 운명의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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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9-05-17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타로점 본적 있어요. 신기해요~~ 재법 맞더라구요.
뭐 공무원이 딱 체질이라고 하니 ㅎㅎ

이리스 2009-05-21 10:58   좋아요 0 | URL
우와, 그러시군요. :)
전 본격적으로 한번 더 볼까 합니다. ㅋㅋ

비로그인 2009-05-17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점을 재미있어 하다 못해 거의 신봉해요. 흐흐 그런데 문제는 제게 유리한 운세만 신봉하고 나머지는 슬쩍 잊어버린다는 것.
운명의 수레바퀴라니, 이제 어디로 어떻게 돌아갈지 궁금합니다.

이리스 2009-05-21 10:59   좋아요 0 | URL
신포도 작전, 그거 아주 좋습니다. ㅎㅎ
저도 궁금해요~ ^^;

pastel 2010-02-25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로카드 검색을 하다가 여기까지 와버렸어요.
저 오늘 타로를 봤는데, 첫카드가 운명의 수레바퀴, 두번째가 마술사, 세번째가 전차였어요.! 카드 나온게 저랑 비슷해서 놀라고 가요,ㅋ
 

역시 낮술의 위력은... 

코엑스에서 하는 주류박람회 마지막날이었던 어제, 

자주가는 회사근처 와인샵 쥔장님이 건네준 입장권 두장을 낼름 챙겨서 고고씽. 

일행과 둘이 신났다고 폴짝 거리며 황홀경에 빠졌다.  

시원한 맥주로 입가심도 해가면서. 

 

그리고 다음 약속인 바비큐 파티.  

강남 모처 와인샵에서 단골과 몇몇 손님들 초청해서 열어주는 공짜 파티.  

한시간 좀 넘게 늦었지만 뭐 큰 상관은 없었고 전작 덕분에 더욱 스피디하게 마셨주었다.

그러니까 낮술에 공술이니 이거 위력이 참 대단했다. 

결국 낮 2시부터 저녁 8시 반까지 낮술과 공술.. 

그렇게 와인을 퍼마시고-_-; 장렬히 전사했다. 

* 침대에서 기어다니며 기억 조각 퍼즐을 맞추던 중, 여자라서 다행이다 싶었다. 

(너무 자세히 알면 곤란;;;)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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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9-05-10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류박람회!!
왠지 원츄스러운 박람회인걸요 ㅎㅎㅎ

이리스 2009-05-17 12:58   좋아요 0 | URL
네네.. 다들 원츄스러워하더라구요. 내년에는 함께~ ㅎㅎ

세실 2009-05-10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장렬히 전사했다가 부활하신 이리스님 상상하니 재밌네요.
전 왜 한번도 전사한 적이 없을까요.
문득 와인이 땡깁니다^*^ 장렬히 전사해 볼까요?

이리스 2009-05-17 12:59   좋아요 0 | URL
와, 세실님은 무적의 최강!! ㅋ
전 자주 전사하곤 합니다. ㅡㅡ;

L.SHIN 2009-05-11 0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여자라서 다행이에요? 궁금 +_+
와인..은근히 취하죠. 생각만 해도 울렁...ㅡ.,ㅡ
전 전에..둘이서 레드 와인 3병 먹고 전사했었답니다.(웃음)

이리스 2009-05-17 12:59   좋아요 0 | URL
에또, 그건.. ㅋㅋㅋ
헉, 전 전에 둘이서 레드4, 화이트1병 먹다 기절했었답니다.(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