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0 페이지나 되는 이 책은 1권에 불과하고, 현재 3, 4권 집필중이라고 하니 침부터 꼴깍 삼키게 된다.
이벤트 페이지를 훑어보다가 이집트행 왕복 비행기 티켓이라는 경품에 눈이 어두워 책 정보를 읽어보게 된 터라 그 당황스러움은 몇 배가 되었다.
어쩐지 이런 책의 리뷰 당선자는 전공자 내지는 이미 상당한 내공을 쌓은 사람이 될것 같은데. 김칫국 마시지 말고 그냥 두눈 질끈 감고 포기해버려? 하는 생각과, 아니야. 꼭 그렇지 않을수도 있어. 도전해보는거야!! 하는 생각이 번갈아 가면서 든다.
책 날개를 보다가 흔치 않은 소개 방식에 눈이 좀 커졌다. 저자와 옮긴이 이외에 다듬은 이가 있는 것. 책 날개에 나란히 들어간 세 사람을 보니 기분이 묘하다.
1987년에 나온 이 책이 이제서야 번역이 된 것은 어떤 까닭일까. 뭐, 여전히 이 저자의 주장에는 반박이 이어지고 있으니...아프리카, 중동 기원설에 대해서 말들이 많으나 짐작컨대 앞으로 한 세기가 지나더라도 여전히 계속 말들만 많을 것 같다.
그냥 하나의 가설 혹은 음모론이라고 하기에는 저 방대한 양의 글이 너무도 무겁다.
모름지기 무언가를 연구하는, 즉 학자라고 한다면 저 정도의 천착을 보여야 하는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