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왔습니다. 살아서..
뉴욕에서 음주 뺑소니 차에 뒤에서 받혔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크게 다치지는 않았어요.
타고 있던 차가 벤츠 E 클래스(한인 택시)였고 조수석에 벨트 하고 있었던 덕분이죠.
'쾅' 하는 순간 정신이 아득해서 아무 생각도 안나더라구요.
우리 차를 들이받은 음주 운전자는 30대 중후반의 좀 마른듯한 백인이었는데 차에서 내려 자기가 술을 마셨으니 제발 경찰을 부르지 말아달라 어쩌고 하며 뭔가 제스처를 취하는 듯 하더니 정말 빛의 속도로 잽싸게 달려 내빼더군요.
뭐, 어떻게 해볼 도리도 없이 번호도 미처 적지 못한 사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목과 허리가 뻐근하고 머리가 멍했지만 아직까진 괜찮습니다. 여행자 보험 항상 들었는데 이번만 안들었더니 이런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