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세탁기에선 별별게 다 나온다.
뭐 좋은건 없다.
거의 다 짜증나는 것들!

4위 - 돈
동전에서부터 지폐까지 다 나온다.
주범은 따로 없이 온 가족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편!
뭐 별로 큰 일은 없다. 동전은 아무 이상 없고,
우리나라 지폐의 질이 아주 좋은지라 세탁기 한 번쯤 들어갔다가 찢어지는 돈은 없다.
그냥 펴서 잘 말리면 된다.
하지만 가끔 수표는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예전에 한 번 빨래속에서 하얀 휴지 뭉치같은게 나왔다.
빨래 주변에 휴지쪼가리들이 들러붙어서 신경질 확내며 없는 옆지기 욕도 하며
그 휴지뭉치를 쓰레기 통에 확 집어넣었다.
근데 아무래도 찜찜!
혹시 중요한 또는 필요한 문서같은거면 어쩌지 해서 확인이나 하자고 꺼내서 조심스럽게 펴봤더니....
세상에~~~
뭉쳐진 편지봉토안에 십만원권 수표 여러장이 뭉쳐져 있는거다.
너무나도 놀라서 그다음엔,
아주 조심스럽게 한장씩 한장씩 펴서 방바닥에 널었다.
무려 열댓장 정도였으니 백오십만원 정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열심히 드라이기로 말렸다.
나중에 알고보니 옆지기가 그날 입금해야 하는 공금을 게으른 탓에 안하고 주머니에 넣어뒀던 것!
그날 저녁 우리집은 살인사건 나는줄 알았다.

3위 - 아이들의 머리핀과 고무줄
주로 아이들의 옷 주머니에서 나옴.
고무줄은 별 문제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 핀들 진짜 부실하다.
세탁기 한 번 들어갔다 나오면 핀부분과 장식 부분이 대부분 다 떨어진다.
여자애 키워본 분은 안다.
이 핀값 푼돈 같지만 늘 잊어버리는 관계로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음을....
약간의 짜증

2위 - 핸드폰
두 번 나왔다. 다 내주머니에서....
그것도 빨빨한 신형일때.... ㅠ.ㅠ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온 핸드폰은 일단 최대한 빨리 밧데리를 빼고 서비스센터로 달려가야 한다.
수리비는 얼마 안든다. 몇천원이면 된다.
그 뒤 잔고장들이 약간 씩 있으나 뭐 쓸만하다.
단 수명이 현저히 단축된다.
두개의 핸드폰으로 실험해본 결과 2년정도가 한계다.
그 다음은 수리비가 구입비보다 커진다.

1위 - 짜증 만땅 담배꽁초
100% 옆지기 호주머니다.
우리집 옆지기 참 기특하게도 공중도덕을 아주 잘 지킨다.
담배꽁초 절대 길거리에 안 버린다.(요건 기특하다)
근데 길거리에서 담배는 참 줄기차게 핀다.
그러고는 그 꽁초를 담배부분은 제거하고 필터랑 타고 남은 종이 부분만 바지 주머니에 넣어놓는다.
이걸 미처 제거하지 못했을때...
빨래는 끝내준다.
필터가 완저히 해체되어 모든 빨래에 덕지 덕지 묻어있는 꼴이라니....
이거 빨래 다시 돌린다고 제거 안된다.
일단 팔이 아프도록 탈탈 털고,
그 다음에도 무지하게 많이 남은걸 전부 손으로 일일이 제거해줘야 한다.
그리고는 다시 빨래 돌린다.
짜증 만땅에 이날 진짜 살인사건 나기 직전까지 간다. ㅠ.ㅠ

-------------------------------------------
이게 다 내가 게으른 탓이라고요?
하지만 세탁기에 내가 옷을 다 넣는것도 아니고 우리집 옆지기는 뭐하나 빼먹고 아무렇게나 집어던져 놓는데 선수다.
거기다가 그걸 일일이 챙길정도로 나도 살림에 뜻이 있는것도 아니다.
사실은 아무렇게나 집어던져 넣는거엔 나도 옆지기 다음정도는 된다.
그러니 매번 이런 일이 일어날밖에....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치유 2006-10-20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화장지가 온 옷에 덕지 덕지 묻어서 다시 손빨래 해야 할때가 너무많았는데 범인은 항상 코가 문제인 녀석이지요..짜증만땅.곱빼기입니다..

바람돌이 2006-10-20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장지도 담배꽁초만큼 짜증만땅입니다. 그 곱빼기에 곱하기 한 100은 해야될걸요. ㅠ.ㅠ ㅎㅎㅎ

이매지 2006-10-20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엄마도 수표 빨은 적 있어요. 그 땐 어떻게 복구도 힘들어서(완전히 가루가 되버린) 결국 쌩돈 날렸던 ㅠ_ㅠ

바람돌이 2006-10-20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진짜 아깝당... 두고 두고 아까웠겠어요.
그래도 저는 봉토속에 들어있었던 관계로 귀통이가 조금 나가고 인쇄가 조금 지워지고 했지만 그래도 다 복구해서 은행가서 넣어버렸답니다. ^^

아영엄마 2006-10-20 0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 아빠 회사 직원도 바지에 수표 넣어둔 걸 부인이 모르고 빨아버렸다더군요.. 십만원권은 보통 번호도 안 적어 놓으니 완전히 쌩돈 날아가는 거죠.-.-;; 저희집은 다행(?)스럽게도 세탁기에 빨래 집어넣는 사람이 저 밖에 없어서(ㅡㅜ) 가끔 발견하지 못한 동전이나 라이터 정도가 함께 돌곤 하죠. ^^; (그러고보니 꽁초랑 함께 빤 적도 있음. @@)

해리포터7 2006-10-20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흑~저도 휴지..메모지...이런것들이 종종 나오곤해요..제 검열에도 걸리지 않고 어캐 들어가는지 모르겠어요..아마 주머니 귀통이에 숨어있었나??? 매번 세탁기 돌리려고 빨래통안고 앉아 하는일이란 주머니검사에요..그럼 애들이 요즘 뭐에 열광하는지 감 잡을때가 많아요..히~

조선인 2006-10-20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거름망에서 제일 많이 나오는 건 밥풀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paviana 2006-10-20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세탁기는 오래되서 확인안하고 그냥 돌렸다가는 동전이 바닥에서 돌아가면서 내는 소리에 집이 떠나가서 매번 확인,또 확인해요.휴지 떼는것도 너무 힘들어서요..

반딧불,, 2006-10-20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오..정말 공감 만땅입니다. 특히 핀이나 방울의 ..딸내미 옷에서 딸려들어가는데
꼭! 제일 아끼는 것만 들어간다는__;;
전번에 허걱한 것은 아들내미 치아교정기를 넣고 돌릴뻔!한 사건이었죠.
거금 들어간건데 돈이야 뭐. 제일 대형사고가 뭐였나했더니 울신랑 새로 산 모직바지랑 티, 가디건을 저한테 묻지도 않고 넣어서 엄청 줄었다는..흑흑.
기장도 긴 사람인지라 그것 복구도 못했어요.

BRINY 2006-10-20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은 정말 양호하군요! (아, 혹시 엄마만 아는 비화가 있을라나요?)

바람돌이 2006-10-20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맞아요. 저희집에서도 라이타 진짜 자주나오는데 깜박했군요. 근데 라이타는 뭐 못쓰게 되는것도 아니고 빨래를 더럽히는것도 아니고 뭐 그냥 그러려니.....
해리포터7님/아이들이 크면 그렇게 되겠네요. 근데 저 주머니 검사라는게 말이 쉬워서 그렇지 정말 귀찮지 않나요? 저는 정말 정말 하기 싫던데....
조선인님/진짜 훌륭한 집안입니다. 밥풀정도야 아주 자연스런 이물질이라고 생각됩니다. 별로 피해도 안주잖아요. ^^
파비아나님/저희 세탁기도 뭐 들어가면 소리 끝내줍니다. 근데 그것도 익숙해지니까 그냥 아 또 뭔가가 들어갔구나 생각하고 말던데요. 가끔 멈추면 들어가서 빨래 한 번 흔들어주고 다시 돌립니다. ^^;;
반딧불님/님도 저못지 않게 피해가 크시군요. ^^ 무식한 남자들의 저 만행은 정말 규탄 대상입니다. 아무거나 넣으면 된다고 생각하다니.... 저도 신혼초에 그런 일 있었어요. 그당시 잔소리 만땅으로 하니까 그 다음부터는 조심하던데요. 뭐 잔소리 덕분이라기 보다는 비싼 옷이 아까워서겠죠....
브리니님/없을리가 없어요. 어머님께 비화를 여쭤보시라구요. ^^

Mephistopheles 2006-10-20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총각 때 아리따운 여성의 전번을 받아적은 쪽지가 바지 주머니에서
풀어진채로 나온것만큼 애통한 적은 없었습니다...(몰라~ 마님은 몰라~)

클리오 2006-10-20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담배피우는 남자들 있는 집은 다 똑같군요. 저도 공중도덕 지킨답시고 주머니에서 나온 담배재 때문에 신혼 초에 성질 냈지요. 그러고보면 신혼초에 처음, 핸드폰 넣고도 돌렸어요. ㅋ~ 돈은 좀 나왔음 좋겠는데, 맨날 50원짜리 가끔 500원짜리여서 아쉬워요. 흑.. 근데 1번의 살인사건은 누가 누구를? ^^;

마노아 2006-10-20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많은 삔들의 A/S 신청은 세탁기가 주범일 수 있군요. 아, 삔장수 7년을 했는데, 제 삔 고장난 적은 없건만, 손님 삔은 엄청 고쳤거든요. 으음... 이제 막 이해가 되고 있어요^^;;;;

바람돌이 2006-10-21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그런 안타까운 사연이..... 담배꽁초 10번 합칩것만큼 애통하셨겠습니다 그려.... ^^ (마님께 안 일러바칠테니 뭐 없수? ㅎㅎㅎ 3=3=3====)
클리오님/저는 그저께 5천원짜리 건졌습니다. ^^ 1번의 살인사건은 당연히 제가 옆지기를 **할뻔 했다는거지요. 돈도 제돈 아니고 세탁기에 넣은 것도 제가 아니니 전 당연히 잘못한거 없다구요. 오히려 그 돈을 살려낸 공을 인정받아 맛난 것 얻어먹었다는....
마노아님/삔 AS도 그렇게 많이 오나요? 전 보통 그냥 쓰는데까지 쓰다가 못쓰면 그냥 어딘가에 처박혀있다가 실종되던데.... 마노아님은 삔같은거 들어가면 삑삑 소리나는 세탁기를 연구해보심이.... 장사 될 것 같은데 ....^^
 

 

소니 DCR-SR80 뿌듯 뿌듯....

일단 손에 쏙 들어오는 아주 작은 크기가 무지 맘에 들고,

그 다음은 모름.

사실은 사용법도 아직 모르니 저에게 뭐 물어보지 마시라고요.

캠코드 선택에서 주문까지 옆지기에게 온통 일임했으니....

어쨌든 이번 일요일에 저걸로 예린이 발표회에서 춤추고 노래하는거 찍을 생각만 하면

마냥 뿌듯하기만합니다. ^^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치유 2006-10-20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드뎌 결정하시고 구입하셨군요..멋집니다..

바람돌이 2006-10-20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캐논 카메라가 아직도 눈에 아른거리긴 하지만 뭐 어쨋든 뿌듯해요. ^^

해리포터7 2006-10-20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흥분되시겠어요..저도 낼 학예회가 있어서 회사꺼 빌려오라고 했답니다.저희집디카도 한시간정도 찍을 수 있는데 백만원호가하는 소니보단 화질이 영 떨어져요.

조선인 2006-10-20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린이 발표회!!! 와웅, 저도 보고 싶어요!!!

세실 2006-10-20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축하드리옵니다. 우리 행사때 캠코더는 시엄니 담당이세요~~

바람돌이 2006-10-20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7님/저희도 디카가 동영상이 되긴 하는데 아무래도 화질도 너무 떨어지고 또 저희는 찍을 수 있는 양도 얼마안돼서요.
조선인님/마로 발표회 보세요. 근데 이 유치원은 이런 발표회니 뭐니 너무 자주해서 좀 그래요. 딱 1년회 한번씩만 좀 간단하게 했으면 좋겟는데 늘 행사는 좀 어마거창하게 하는지라 불만 만땅입니다. ㅠ.ㅠ
바람구두님/넵! 써보고 말씀드리죠. ^^ 근데 일단 크기는 만족입니다. 작아요. ^^
세실님/어머 첨단 시어머니시군요. 저희집은 시댁이고 친정이고 어른들은 모두 기계치라고나 할까요. ^^

하늘바람 2006-10-20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사고 싶어요 이제 바람돌이님댁은 영화같은 나날이겠어요

클리오 2006-10-20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디카 사용법도 익히기 힘들었건만.... ^^;

마노아 2006-10-20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캠코더 사고 나니 사진이 그리워지는 건 아니죠? 핸드폰을 카메라 기능있는 것으로 사게 될 테니 겸사겸사 좋아요^^

바람돌이 2006-10-21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뭐 저거 하나 샀다고 영화같은 나날들이 되겠어요. 그냥 뭐든지 새거 사고나면 좋아라하는거죠. ^^
클리오님/전 항상 옆지기가 다 익혀서 기본 기능만 저에게 딱 가르쳐주면 그것만 써요. 기계 복작한거 딱 질색!!! 디카도 그래서 사진 셔트 누르는거, 그리고 찍은 사진 보는거밖에 모른다죠. 가끔 제 손에서 놀고있는 디카가 불쌍해요. 그 무수히 많은 기능들이 다 놀고있으니.... ^^;;
마노아님/디카도 있는데요? 저 부자예요. ^^;; 캠코더가 있어도 아마도 디카는 여전히 유용할거예요. 아무래도 자주 보게 되는건 사진이고 여러모로 쓸모도 많은게 디카더라구요. ^^

클리오 2006-10-21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래도 제가 익혀서 더 간단한 기본기능(예를 들면, 사진찍는 버튼 위치..--;)만 가르쳐준답니다. 아이구 내 팔자야... ^^;
 

같은 날 동시에 핸드폰이 나갔다.

뭐 같이 있다가 같이 천재지변으로 같이 벼락맞은 것도 아닌데....

왜 그게 같은날 완전히 맛이 가냐고?

뭐 핸드폰이 둘 다 오락가락 하기는 햇었다.

지나치게 비싼 수리비(10만원이 넘었다) 땜에 일단 되는데까지는 써보고 완전히 맛가면 바꾸자 했던 거였는데....

둘 다 지금 이틀째 전화 불통....

우리집은 집전화도 없다.

근데 핸드폰까지 없어지니 우리도 갑갑. 우리 주변 사람들도 갑갑!

근데 이놈의 새 핸드폰을 싸게 살려고 인터넷을 뒤지고 다닐려니 그것도 보통으로 시간이 드는게 아니다.

거기다 옆지기꺼는 오늘 주문한곳에서 물량이 없다고 주문 취소해달란다. ㅠ.ㅠ

뭐가 이리 갖춰야 할 서류도 많고 복잡한거야....

그래도 할 수 없지 뭐....단 돈 1000원에 핸드폰 구입할려니 시간품을 팔아야지...

우리 부부 사이좋은줄 몰랐는데 어쨌든 어제 알았다.

부부는 일심동체!

부부의 핸드폰도 일심동체!!!! ㅠ.ㅠ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6-10-19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하십니다^^

마법천자문 2006-10-19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주례사가 바뀌겠네요. 신랑 김철수군과 신부 박영희양은 앞으로 최신 핸드폰이 거저 줘도 안 가져갈 고물이 될 때까지 사이좋게 백년해로를 하고 소소*님처럼 요금 연체로 사용중지 당하는 일이 없도록 성실하게...

Mephistopheles 2006-10-19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엽기적인 그녀"에서 소나기 페러디한 부분이 생각나는군요..
"아니 그 앙징맞은 핸드폰이 자기랑 같이 놀던 핸드폰을 같이 맛가게 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지 뭔가..쯔쯔쯔쯔..???"

아영엄마 2006-10-20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단돈 1000원에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나요?? (번호이동..인가 그거 이용해서 구입??) 암튼 대단히 사이좋은 부부이십니다. ^^

바람돌이 2006-10-20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우리 부부가요? 아니면 핸드폰이요? ㅎㅎㅎ
소소너님/ㅎㅎㅎ 우리 부부의 실제 상황은 약간 바꿔야 되느데요. 어떻게 하면 최신 핸드폰을 최단기간 내에 고물로 만드느냐를 연구해서 살도록..... (옆지기의 핸드폰은 장마철에 학교 운동장 흙속에 사흘간 처박혀 있어 고물이 되고, 제 핸드폰은 세탁기에서 세제와 함께 한 판 돌고나니 고물이 되더군요. 산지 한 두 달만에... ㅠ.ㅠ 그래도 수리해서 한 2년 잘 썼습니다.)
메피스토님/ㅎㅎㅎ 제 핸드폰이 그런 유언을 준비했을줄이야.... 이런 괘씸한 것!!
바람구두님/에~~~ 두 핸드폰이 박치기를 하기 위해선 둘 중 하나가 한 10km를 날아가야 한다는 계산이.... ㅠ.ㅠ 근데 핸드폰 두개 다 천원주고 샀걸랑요. 물론 번호이동이라 부대비용이 좀 있지만.... 그리고 핸드폰 박살나기 전 날에 캠코더 주문해서 오늘 받았어요. ㅠ.ㅠ
아영엄마님/천원으로 가능한건 당연히 번호이동이죠. 그렇지 않으면 최소한 20만원은 넘게 줘야 하더라구요. ㅠ.ㅠ

세실 2006-10-20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어머 증명이 되는군요~~~ 역시 부부 금슬이 좋으면 핸드폰까정 알아보는 힘. 대단해요~~ 새 핸드폰 구경하고 싶어요~ 커플폰으로 하시겠죠?

바람돌이 2006-10-20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커플폰이라는 것도 따로 있나요? 전 처음 듣는데.... 저힌 그저 싼것만 찾아서.... ^^

국경을넘어 2006-10-20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물아일체 아닌가요? 이러면 사람이 맛이갔다는 이야기로 들리기도 할 건데 그건 아니구요 ^^*

바람돌이 2006-10-21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아일체라기보다는 핸드폰끼리 주인들 몰래 연애를 한게 아닌가 싶은데요. 폐인촌님!! ^^

세실 2006-10-21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같은 지국 쓰면 할인해주는 그런거 있잖아요. 커플폰이라고 하던데..둘이 전화할때 전화요금 할인해주는....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 전2권 세트
발터 뫼르스 지음, 이광일 옮김 / 들녘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가끔은 "재밌다"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책들을 만난다.

발터 뫼르스의 <푸른곰 선장과 13 1/2의 삶>을 처음 만났을 때 그러했고
역시 같은 작가의 이 책 <루모와 어둠속의 기적>을 만났을때도 그러했다.

책을 읽는 목적도 가지가지고, 책에서 얻고자 하는것들도 여러가지겠지만
기본적으로 재미의 추구는 책을 읽는 가장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욕구일것이다.
적어도 내 경우는 그렇다는 얘기다.
(아주 가끔 필요에 의해서 읽는 책 중에 글빨이 안돼서 아주 재미없는 책이 있을때가 있다. 이 때는 정말 괴롭다.)

이 책의 배경은 푸른곰 선장이 살던 곳과 같은  차모니아 대륙이다.
(물론 푸른곰 선장과 함께 차모니아 대륙 연작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전혀 상관없는 얘기니 굳이 푸른 곰 선장을 읽어야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푸른 곰 선장을 읽었다면 그 책에 나왔던 얘기들이나 사람들을 다시 잠깐씩 마주치는 행복을 누릴 수도 있다. 나흐티갈러 교수를 다시 만난건 내 경우 옛 친구를 만난것 같은 느낌이었다.)

루모는 늑대와 여우 사이에서 생겼다는 전설을 간직한 볼퍼팅어 이다.
이 종족들은 어떻게 된게 아이가 태어나면 갖다 버린단다.
왜 그런지는 알수 없다. 이런것에 왜를 붙이기 시작하면 머리 아파진다.
그냥 그렇다.
그렇게 버려진 루모는 어느 농가에서 아주 안락하게 살다가 어느 날 하늘을 떠다니는 은띠를 발견한다.
이 순간부터 은띠를 찾아가는 루모의 모험이 시작된다.
물론 루모는 아주 어렸기에 그 모험은 자신의 뜻으로 시작되지는 않았다.
그 은띠가 루모에게 처음 나타나던 날은 악마바위의 외눈박이 거인에 의해 농장이 약탈 당하고,
루모를 키워주던 난쟁이 페르하헨들과 루모 그리고 온갖 가축들은 모두 외눈박이 거인의 포로신세가 된다.

이제 모험의 시작이다.
루모의 은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그리 오래지 않아 밝혀진다.
그 은띠는 어쩌면 상투적이고 겨우 이거였어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소설의 힘은 그런 곳에 있지 않다.
이건 추리소설이 아니고 완벽한 모험소설이기에.....

루모는 처음에는 은띠가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
그리고 은띠의 의미를 알고난 이후에는 그 은띠의 존재를 구하기 위해서
모험의 모험을 거듭한다.
루모는 너무나 단순하다.
언제나 목적이 있으면 이러저리 재고 있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의 은띠를 찾기 위해 모험을 거듭할뿐이다.

이 모험의 길에서 루모가 만나는 이들과 광경들.
그리고 그의 길을 가로막는 자들과의 싸움들은
인간의 상상력의 한계가 정말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모습의 생명체는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그 생명체들이 모두 이미 지구상에 있는 것들의 이러저러한 조합이거나 변형이긴 하겠지만
그렇게 해서 탄생한 생명체들은 모두 기괴하고 모두 새롭다.
가끔은 설명만 들어서는 도저히 나의 빈약한 상상력으로 복원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
그럴때는 걱정마시라!!!
친절한 작가는 곳곳에 삽화를 끼워넣어 독자들을 괴로움에서 구해낸다.

삽화속의 모든 생명체들은 처음에는 기괴하고 흉칙하기까지 하지만
그건 인간의 관점에서다.

책을 읽어가는 동안 루모와 차모니아 대륙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그러한 생명체들에 대한 미추의 개념은 어느덧 사라진다.
내가 어느새 차모니아 대륙의 새로운 생명체가 되고,
온갖 기괴한 모습에 익숙한 그들이 나를 본다면 또 얼마나 웃기고 이상하게 생겼다고 생각할 것인가?
다양하고 다양한 생명체들
그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의식과 생각의 구조들.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다양함의 극대치를 보고 싶다면 발터 뫼르스를 보라고 권하고 싶다.
인간의 상상력의 위대함과 만나고 싶다면 발터 뫼르스다.

그러면 결과는???
그냥 재밌다.
2권의 이 두꺼운 책이 끝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독일의 독자라면 이 소설에서 그들이 신화나 민담이나 온갖 이야기들을 끌어들여
상징의 분석이 어떻고 할 지도 모르겠는데,(실제로 독일의 평론가들이 그런 작업들을 한단다.)
내가 보기엔 그런 것들을 모두 버리고 아니면 나처럼 아예 모르고 이 책을 보는게 더 책의 재미를 배가시킬거라는 생각이 든다.
뭘 더 바라느냐고?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에.....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06-10-17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굿모닝~~ 늘 명료하고 도움되는 리뷰 올리셔셔 고맙습니다. 저의 뇌구조는 흐흐... 규명불능입니다요.^^ 희망사항입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바람돌이 2006-10-17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소풍 갔다가 이제 돌아왔어요. 도움이 되신다면 저야말로 기쁘지요. 사실 내가 쓴 글을 누군가가 읽어준다는 것 만으로도 기쁜 일입니다. ^^
 
선녀는 왜 나무꾼을 떠났을까 - 옛이야기를 통해서 본 여성성의 재발견
고혜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때 선녀와 나뭇꾼의 얘기를 들으면서 늘 궁금했었다.
선녀는 왜 나뭇꾼을 떠났을까?
이야기속에서 선녀는 나뭇꾼이랑 아들딸 잘 낳고 살다가 왜 왜 말이다.
어린아이는 언제나 해피엔딩을 바란다.(적어도 나의 어린시절은 그랬다.)
그리고 그 해피엔딩은 언제나 두사람은 영원히 행복하게 잘살았습니다였다.
그런데 그 해피엔딩을 버리고 나뭇꾼을 버리고 하늘로 날아가버리는 괘씸한 선녀라니....

그런데 어른이 되어서 보는 전래동화는 다르다.
나뭇꾼은 무작정 선녀의 옷을 훔쳐버림으로써 선녀에게 어떤 선택권도 박탈했던 것이다.
선택권이 존중되지 않은 삶,
또한 백번 양보해서 그것이 사랑을 호소하기 위한 절박한 요구에서 유일한 대안이었다고 생각해준다 해도,
이후에 나뭇꾼은 천상을 날던 선녀의 삶을 존중해준 흔적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일방적인 강탈로서의 사랑은 아마도 선녀를 숨막히게 했으리라....
그래서 선녀는 당연히 날개옷을 보자마자 자신의 삶을 찾아 떠난 것이다.
선녀에게 박수를.....

어찌보면 우리 옛사람들, 옛 여인들의 맘속에 이런 설화가 살아남아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가부장제라면 세계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을 우리 민족 아닌가?
가부장제를 뒤흔들고 조롱하는 선녀에게,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을 놓치지 않고 후대에까지 기어이 물려주고 마신 할머니들에게 또한 박수를......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서양동화들을 새롭게 해석하고 분석하는 글들은 꽤 나왔었다.
그런 글들을 읽으면서 늘 가지는 아쉬움은 왜 우리 동화에는 이런 분석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거였다.
그런데 드디어 나왔다.
어렵지 않게 옛이야기를 조근 조근 풀어내며 이야기의 다른 측면들을 신나게 풀어내는 마당이 열린거다.

심청의 얘기는 우리가 어린시절 들었을땐 언제나 효녀심청이였다.
어른이 되면서 과연 그것이 정말 효일까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 뿐.
심청은 강요된 규범을 수동적으로 받어들이는 존재였지만
연꽃으로 다시 태어난 심청은 참 자신의 발견으로 자기 안에 만개한 생명의 힘을 마음껏 발하는, 기쁨과 신비로 충만한 완전한 여성으로의 탄생인 것이다.
이 여성성이 바로 심봉사의 눈멈으로 상징되는 어둠의 세계, 야만의 세계를 치유하는 힘임을 깨닫는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는 해님달님 이야기의 해석이다.
오누이가 오두막이라는 공간을 탈피하여 강제적이고 폭력적인 형태로 성장의 통과의례를 지내는 것으로 이야기를 해석하는 것은 참 수긍이 갔다.
또한 그 과정에서 오누이만이 성장통을 겪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 역시 호랑이에게 잡아먹히는 것 같은 고통을 겪으면서 자식을 놓아주어야 한다는 해석 역시 의미심장했다.
사회 전체에 의한 통과의례가 사라지면서 제대로 어른이 되는 과정을 겪지 못하는 지금의 아이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해줘야 할까를 고민하게 만든다고나 할까?

또한 계모로 상징되는 나쁜 엄마로서의 이미지가 한 여성이 지니는 이중적인 측면으로 이해될 수 있다는 해석은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그래 나는 좋은 엄마이기도 하지만 나쁜 엄마이기도 해.
죄책감 가지지마 모든 엄마들이 다 그렇게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걸 모르겠니?
그냥 인정하면 돼
인정함으로써 그 불편한 감정들에 정확하게 이름을 붙여보면 오히려 이런 감정들의 지배를 덜 받게 될거야.
계모의 마술을 푸는건 나쁜 엄마로서의 너의 감정을 자연스런 감정이라고 인정하는데서 부터 시작하는거야.

고혜경씨의 글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조금 과한 해석이 아닌가 고개를 갸웃거리고,
중반쯤에는 아하! 이런 면으로 생각할수도 있구나 탄식하고,
종반에는 내 속의 상처를 치유하는 느낌!!
작가와 함께 내 안으로의 여행을 아주 홀가분하게 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

아주 맘에 드는 책이었지만 아직은 모든 의견들이 삶에 완전히 밀착한 느낌보다는 추상적이라는 느낌이 많이 남아 별 하나를 뺀다.
하지만 우리의 이야기를 여성의 입장에서 서술하는  본격적인 첫걸음이 떼어졌다는 점에서 이 책은 충분히 의의를 가질 수 있으리라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