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인 엘리자베스 비숍과 에이드리언 리치의 우연한 만남, 두 시인은 모두 타인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오히려 너 때문이라고 비난받았던 상처를 가지고 있다. 비숍은 헤어진 이후 자살한 연인, 리치는 자신의 동성애를 깨닫고 이혼을 요구하자 자살한 남편을 가진 그래서 그 각각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떠안아버린 사람들이다. 이 둘이 어느 날 함께 자동차를 타고 4-5시간 거리의 여행을 하게 되었고, 그 시간 동안 두 사람이 무슨 말을 서로 나눴는지는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이 서로를 온전히 이해했다는 것이다. 


소설 <자두>는 바로 그 이해의 이야기이다. 소설 속 가족은 겉으로 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가족이다. 다정한 시아버지, 사랑해서 한 결혼, 그리고 다정하고 나의 결정을 존중하는 남편, 그리고 가족에 최선을 다하는 나. 그들은 정말 다정한 가족이다. 내 옆에 이런 가족이 있다면 부러워할 그런.....그런데 정말 그럴까? 각자의 내면까지 모두 다정할까?


  나는 이 글에 나오는 시아버지처럼 섬망이 오거나 또는 치매에 걸릴게 두렵다. 그것 때문에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폐를 끼칠 것도 두렵지만, 내가 살아오는 동안 내 안에 꾹꾹 눌러두었던 나쁜 감정들, 아니 겉으로 늘 이성적인 척, 합리적인 척, 거기다 가끔은 착한 척까지 하면서 꾹꾹 눌러두었던 나의 진짜 솔직한 내면을 다 까발릴까 봐 겁난다. 그럼으로써 나라는 인간의 존엄이 무너질 것이 겁난다. 소설 속 화자의 시아버지는 섬망이 생기면서 그 내면이 비로소 드러난다. 세상에서 제일 빛나는 내 박사 아들을 열쇠 3개도 안 가져오면서 빼앗아가 버린 '도둑년' 섬망 중에도 대놓고 말하지 못하고 간병인이 자꾸 내 양복을 훔쳐간다고 도둑년이라고 말하는 그 본심이 자신으로 연결됨을 며느리인 화자는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며느리로 좋은 아내로 살고 싶었던 화자는 때때로 들던 '지은 죄도 없이 용서를 받는 기분'의 정체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 가족의 평화는 사실은 시아버지와 남편의 선의에 의해서, 그들이 속마음을 감추고 나를 봐주어서 만들어진 평화였고 행복이었음을.... 그 선의는 시아버지의 병과 그 과정에서 생기는 대립에 대한 남편의 외면을 가장한 시아버지 편들기에 의해서 깨진다. 이는 결국 한국적 가부장제의 공고한 결합이라고 하는 게 맞겠다. 아니 화자인 나는 산산이 깨지는데 이미 우위에 있던 시아버지와 남편은 나의 깨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아니 이해해야 할 대상도 아니다. 서열 관계에서 위에 있는 이들이 여태 까지 베풀었던 시혜를 좀 거두겠다는데 뭐라 하겠는가?  그들로서는 어리둥절할 것이다. 여태 까지 우리가 너한테 얼마나 관대했는데 너는 이 정도도 이해 못 하냐라는 생각이 들 테니까.....


  앉은 자리가 다르면 생각하는 법도 달라진다. 우위에 있고 시혜를 베푼다고 생각했던 그들은 결코 알 수 없는 감정이 있다. 당신들과 내가 평등하지 못하고 나는 항상 당신들이 보기에는 모자란 인간이고, 베품을 받아야 했던 인간으로 늘 지은 죄도 없는데 용서를 받는 그런 기분을 느껴야 했던 사람이 가지는 모멸감과 자존감의 상처들 말이다. 가부장제 자체가 잘못되었기에 그 체제에 부합하는 것은 가장 선한 사람일지라도 결국 타자를 억압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담담하게 알려준다. 엘리자베스 비숍과 에이드리언 리치가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했던 자신들의 상처를 오직 서로에 의해서만 이해 받을 수 있었던 순간이 있었듯, 화자인 은아의 상처는 간병 도우미였던 영옥씨와의 순간에 잠시 이해받을 수 있었을 뿐이다. 


  이주혜 작가의 첫 소설인 <자두>는 짧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아서 없다고 생각하는 가부장제가 여전히 얼마나 여성의 삶을 옭아매고 있는지, 돌봄노동이라는 것이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의 삶을 피폐하게 하는지, 병으로 인해 인간의 존엄이 어떻게 무너지는지, 우리가 사랑이라 주장하는 것들이 사실은 얼마나 얄팍한 껍데기인지... 이 소설을 읽은 이들은 소설의 어느 부분을 가지고도 자신을 대입시켜 얘기할 수 있을 듯하다. 






  작가들에게 있어 첫 작품이란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해본다. 어떤 작가든 첫 작품은 사실 짧은 기간에 쓴게 아니라 그가 살아온  모든 시간만큼 두고 두고 곱씹어낸 이야기가 아닐까? 어쩌면 그의 전 생애를 건 작품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작가들이 첫 작품이 그의 가장 뛰어난 작품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생기는게 아닐까싶은거다. 이주혜 작가의 첫 작품인 <자두>는 어떻게 이렇게 짧은 글에 이렇게 다양한 감정과 섬세한 감정의 결을 모두 녹여낼 수 있었을까하며 감탄하게 한다. 그러나 다음으로 나온 단편집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는 하고싶은 얘기는 많은것 같지만 정작 글로 써 낼때는 내가 하고싶은 얘기가 뭐였지 혼란스러워하는 그런 모습이라면 너무 박한 평가일까?  하고싶은 이야기와 소재와의 괴리감 그리고 공감부재, 독자로서 내가 느끼는건 정말 딱 이런 감정이다.


단편 '오늘의 할 일'의 봄, 여름, 가을 자매들은 잔인했고, 그 잔인함으로 오래도록 고통스러워했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전혀 그녀들을 이해하고 싶지가 않았다. '아무도 없는 집'의 부부 역시 그들이 왜 그런 삶을 선택했는지 공감할 수가 없었고, 누구의 입장에도 공감이 되지 않았다. 자식의 위기를 무시하고 해외로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는 엄마도, 그런 아내를 비난하는 아이의 아빠도 -아빠에게는 당연히 그럼 아빠인 너는 뭘 했느냐고 물어야 하는게 당연하지 않겠는가-  지나치게 현실성이 없는 캐릭터라는 느낌이다. 그럴듯하지 않은 이야기도 그럴듯하게 보여야 하는게 좋은 소설의 힘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단편에서는 거꾸로 그럴듯한 이야기가 그럴듯하지 않아져 버려 독자를 상심하게 만든다.


'여름감기'의 오종의 감정은 지나치게 유아적이며, 제이에게 행하는 행동은 너무 뜬금없다. 도덕적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주인공이 어떤 행동을 한다면 심리적이든 상황적이든 뭔가 개연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걸 느낄 수가 없으니 그저 불쾌할 따름이다. 그래서 심지어 나는 내가 이 단편을 오독한 것이 아닌가? 혹시 제이는 오종이 바라보는 아내의 다른 모습은 아닐까라고까지 생각을 해봤지만 글쎄.....


작가의 실제 경험과 어느정도 맞닿아있는 듯한 단편 <우리가 파주에 가면 꼭 날이 흐리지>는 공감과 비공감에 걸쳐있어 이 책에서 중간쯤에(진까 책의 분량면에서도 중간쯤에 위치한다)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자의든 타의든 전업주부로 생활하는 여성 그들에게도 당연히 사회적인 자아실현의 꿈이 있고 육아와 가사 말고도 하고 싶은 것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그들이 자신들의 모임을 "인문학, 문학, 역사, 건축 공부 모임이었고 답사, 탐방, 견학 모임이기도 했다."(115쪽)라고 일컫는 문장에서 경력단절 여성들의 필사적인 사회적 생존의 자의식을 읽는다. (그런데 직장생활 오래 한 여자들도 딱히 사회적 자아가 강한 것도 아니다. 그저 살아낸다는 느낌은 어느쪽이나 마찬가지랄까?) 문제는 이 관계가 깨지는 과정이 너무도 급작스럽고 이해불가라는 것이다. 그들이 10여년이 넘도록 "우리가 우리라서, 우리 곁에 서로가 있어서, 아찔하게 좋은 시절이었다."(117쪽)라고 말하는데 그런 사람들이 고작 본의아니게 코로나를 전파시킨 일 하나로 그렇게 깨져버릴 수 있을까? 그 일 하나로 묻어두었던 모든 섭섭함이 다 표면으로 떠올라지는걸까?  인간의 관계가 그토록 얄팍한 것인가? 내가 경험한 인간관계, 적어도 10년 이상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온 사람들을 생각하면 공감이 가지 않는 이야기다. 


작가의 이야기들은 이런 중반까지의 이야기를 벗어나서 표제작인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로부터 좀 달라진다. 이야기들이 이제 가능성을 품고 그럴듯함을 획득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앞의 이야기들과  달리오히려 이야기들은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일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다시 말하건대 문학의 힘이란 있을 수 없는 일도 그럴듯하게 가능한 이야기로 만드는 것이라고..... 서로 기다리지도 기다리게도 하지 않으며 20여년 중, 1년의 딱 며칠간의 사랑과 딱 하룻밤의 사랑이 교차하는 이 소설은 최근에 읽은 가장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였다. 세상이 넓고 사람이 많고, 그리고 살아가는 날들이 이렇게 많은데 이런 사랑쯤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거다. 

<꽃을 그려요>를 통해서는 상처를 극복하는 것이 그렇게 아름답고 상냥한 것으로 가능한 것이 아님을, 어쩌면 더 무서운 무엇으로 지우듯 덮어버려야 할지도 모르는 그런 상처도 있음을 생각한다. <봄의 왈츠>는 딱히 신선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가부장 중심의 가족이 아닌 다른 가족의 모습을 그럴듯하게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다는데 점수를 주고 싶다. 주인공 봄의 가족은 레즈비언커플과 미혼모인 엄마 - 엄마만 셋인- 가정이다. 이런 가정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면서도 찌질하고 신파적이지 않게 왈츠를 추듯 경쾌하게 그려낸 것이 마음에 들었다. 이런 새로운 가족의 형태는 마지막 단편인 <그 시계는 밤새 한번 윙크한다>에서도 계속 모색이 이어진다. 


단편집에서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가족의 이야기였다. 이른바 정상가족이라는 가부장제의 환상말고 실제로 존재하는 수많은 다른 가족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그래서 이 이야기들은 일종의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서사로 읽혀지기도 했다. 내 곁에 있는 또는 내 곁을 스쳐가는 그 많은 여성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이번 단편집은 그런 서사들을 독자인 내게 만족스럽게 전달되지는 않았지만, 단편집 뒷편의 이야기들은 앞으로 나올 글에서는 훨씬 좋은 이야기들이 나오리라 기대를 하게 되는 그런 작품집이었다. 




에세이집의 구성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자, 그러니 당신, 다시 바늘을 집어 들길. 오늘 당신이 시작한 뜨개질이 다가올 어느 겨울밤을 위한 대책이자 선물이듯 우리가 새로이 시작할 또 다른 이야기의 뜨개질은 지금보다는 덜 외롭고 쓸쓸한 다가올 시간 속의 우리를 위한 일이어야 한다. -12쪽


이렇게 작가는 우리를 이야기의 세계 - 다르게 말하면 위로의 세계로 안내한다. 맞다. 이 에세이집의 주제는 우리의 이야기를 함으로써 받게되는 위로의 이야기이다. 우리 누구든 살면서 눈물을 심어본 적이 없는 이가 있을까? 그런 우리들에게 화환처럼 무지게를 걸어줌으로써 끝내 추락하지 않고 생존자가 되기 위한 이야기(45쪽)들을 뜨개질처럼 풀어내는 그런 위로 말이다.

 오랫만의 모임에 늦은 이유로 애들 밥해주고 왔다는 말이 웃음을 터뜨리는 사람들에게서 은근히 배어있는 무시의 느낌을 읽어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상의 온갖 노동과 돌봄을 당연시 누리는 인간일수록, 그 노동과 돌봄을 무시하는 법이다. 자신이 그런 돌봄과 노동을 수행해본 사람은 그것이 얼마나 큰 감사함인지를 안다. 그래서 도움의 손길은 사실상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서 올 때가 많다. 또 그러면 뭘 모르는 덜된 인간들은 타인을 향한 연민과 정의로움을 오지랖이라고 표현해버리는 것이다. 타인을 향한 연민과 오지랖의 경계는 얇아보이지만 사실상 두텁다. 진심과 거짓의 차이이니까 말이다. 


이런 일상의 이야기들은 2부에서는 다른 여성 서사로 넘어간다. 일종의 서평이기도 하고, 다른 여성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서평의 대상이 되는 책들은 아는 책들도 있고 처음 듣는 작가들도 있다. 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모두 여성작가들의 책이고, 여성들의 이야기이며 가부장제에 고통받는 이들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작가가 이야기 한 책 중 새롭게 그 이름을 알게 되어 읽어보고 싶은 책들을 골라뒀다.

세상에는 아직 읽어야 할 여성작가들이 너무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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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3-11 18: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섬망!!
저는 엄마의 섬망이 치매 초기 증상이라고 여겼던 적 있었어요. 엄마의 아기 같았던 낯선 모습! 아빠 다리를 꼭 붙잡고, 곁에 있으라고 매달리던 엄마! 딸은 못 알아보고..ㅜㅜ
정말 뭐라 말로 표현키 힘든 낯섬과 섭섭함이 가슴 속에 남아 있었어요. 헌데 그것이 섬망 증상이란 것을 뒤늦게 안 이후, 엄마에 대한 섭섭함이 풀어졌었죠.
미래에 다가올 섬망이나 치매 증상들은 저 또한 두렵습니다. 만약 그리된다면 남편에게 바로 요양원에 보내달라고 부탁했네요.
남편은 바로 갖다 버린다고 하고...쩝~
끝까지 잘 살아남아야죠!!! 아무렴요~^^

처음 보는 책들이 대부분입니다.
일단 마구 담아갑니다^^
참 산수유꽃과 명자꽃 사진 올려뒀습니다.
한 번 살펴보세요.
아마 지나가다 몇 번 보셨을 거에요^^

바람돌이 2023-03-11 19:24   좋아요 2 | URL
에고 어머님의 그런 모습을 볼 때 마음이 어땠을지 짠해지네요. 저도 이제 정말로 부모님들이 모두 연세가 많으셔서 어떤 일도 있을 수 있다 생각하게 되는데 그게 그저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닥치는건 결국 또 다를거란 생각이 들어요. 사실 이제는 또 부모님뿐만 아니라 우리도 그런쪽의 건강을 생각하기 시작해야 하는 때이기도 하고요. 모두가 심각하게 몸이 안 좋아지면 요양원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라는 책처럼 즐겁고 건강하게 살다가 집에서 죽는거 이것도 이루고 싶은 꿈이 되네요. ㅎㅎ

이주혜 작가의 에세이집은 뒷쪽이 서평들인데 우리가 잘 아는 책들도 많아요. 저는 제가 처음 알았는데 읽고 싶은 책들을 기록삼아 여기 이렇게 옮겨놓은거구요. 그래서 저도 다 처음보는 책들입니다. ㅎㅎ
나무님 서재에 산수유꽃이랑 명자꽃 보러 지금 날아갑니다. ^^

거리의화가 2023-03-11 20: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들수록 점점 기억력이 감퇴되잖아요. 저는 다른 신체적인 노화도 걱정되지만 무엇보다 뇌의 노화가 가장 두렵습니다. 내가 아는 누군가, 그리고 주변의 것들을 다 잃어버릴까봐, 무엇보다 내가 나를 잃을까봐서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치매를 두려워하는 것이 그런 이유가 아닐까요.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걱정되는 점에서요.

이주혜의 소설, 에세이 아주 묵직한 내용을 담고있군요^^

바람돌이 2023-03-11 23:28   좋아요 1 | URL
뇌의 노화를 걱정하는건 모두가 같을거 같아요. 내가 나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은 나의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존엄성과 직결되는거니까요. 하지만 원인을 모르니 또 딱히 대비할 수도 없는지라 더 두려운거 같습니다.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겁나지만 솔직히 저는 또 이기적인 인간인지라 나의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도 걱정되어요. ㅎㅎ 이주혜 작가의 소설은 주제의식은 묵직하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이야기는 따뜻하고 섬세해서 가독성이 좋았습니다.

페넬로페 2023-03-12 1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람 사이는 그것이 어떤 관계라도 완벽한 이해는 불가능하지 않을까도 생각되네요.
그리고 어렵기도 하고요.
요즘 저도 늙음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데 정말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면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엄마를 보면 여러단계를 지나는 것 같은데 그저 지금 현재만을 잘 살자라는 생각이 들 어요^^

바람돌이 2023-03-14 15:44   좋아요 1 | URL
굳이 다른 사람을 완벽하게 이해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오히려 어떨 경우에는 이해하려는 노력보다 그 다름을 받으들이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사실 우리는 늙음 자체보다는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민폐나 고통이 되는 상황을 더 두려워하는거 같아요. 하지만 그걸 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니 페넬로페님 말씀대로 그저 현재를 잘 살아가는 것이 정답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희선 2023-03-13 0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래 사귀어도 아주 작은 일로도 돌아서기도 하는 것 같아요 코로나는 그럴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소설에 나온 건 코로나가 나타나고 얼마 안 됐을 때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니...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사이를 이어가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르겠네요 바람돌이 님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그런 일은 없었군요 바람돌이 님도... 가까운 사람보다 잘 모르는 사람이 자신을 이해할 때도 있겠지요


희선

바람돌이 2023-03-14 15:58   좋아요 0 | URL
맞아요. 소설의 배경은 코로나 초기 정말 우리 사회 전체가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이던 날이에요. 저는 가까운 사람들에 대해서는 좀 무한신뢰를 보내는 편이라 사실 저런 경우가 생겨도 그렇게 친한 사이에 어떻게 이런 감정이 먼저 들었어요. 사실 당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는 어려운것도 맞는거 같고요. 항상 현실이 소설보다 더 힘든듯 합니다. ^^

공쟝쟝 2023-04-04 12: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글 좋다는 소문을 너무 많이 들었던 저는 오늘 이 글을 읽고 땡스투를 하려고 바람돌이님 페이퍼에 들어왔다가......... 홀린 듯 다 읽고 말았다. 빨리 방학와서 바람................ 돌이님의 지적이며 성찰적인 글 많이 읽고 싶어요!!!! 일단 자두를 땡투합니다!

바람돌이 2023-04-04 14:36   좋아요 0 | URL
일단 3월은 원래 정신이 없는 달이고, 이제 4월이 되었으니 정신을 좀 차리고 일상을 회복하려 합니다. 저에게 일상은 책읽고 알라딘 서재놀이 하는거..... ㅎㅎ 지적이며 성찰적인 글은 모르겠고 일단은 무조건 써야 뭐라도 얻어걸리는 법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ㅎㅎ
땡투 감사하고요. 쟝쟝님도 드디어 일이 좀 끝나신건가 해서 좋네요. ^^
 

페이퍼에 사진이 안올라가서 따로 올리다가 어제 일요일 서재지기님께 문의 남겼더니 아래 캡쳐처럼 오늘 완전 빨리 답주시고 빨리 해결됐네요. 

요건 제가 계속 페이퍼에 사진 안올라간다고 투덜거린 관계로 지금은 잘 된다는거 알릴려고 올리는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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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3-07 0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새벽에도 사진 안 올라갔는데, 5일엔 더 오래 안 올라 갔나 봅니다 지금은 올라가서 다행이네요


희선

바람돌이 2023-03-08 22:43   좋아요 1 | URL
사진이 잘 올라가니 이젠 제가 시간이 없어서 글을 못올리네요. ㅎㅎ

2023-03-07 0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08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3-03-07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진이 넣어지지 않아 답답해 하다가 고객센터에 문의해 개선되었었네요.

바람돌이 2023-03-08 22:45   좋아요 0 | URL
저는 주문관련은 고객센터에 주로 문의하는데 북플이나 서재 관련은 서재지기님한테 주로 올려요.
어느쪽이 더 빠른지는 잘 모르겠어요. ㅎㅎ
 

자, 그러니 당신, 다시 바늘을 집어 들길. 오늘 당신이시작한 뜨개질이 다가올 어느 겨울밤을 위한 대책이자 선물이듯 우리가 새로이 시작할 또 다른 이야기의 뜨개질은지금보다는 덜 외롭고 쓸쓸한 다가올 시간 속의 우리를 위한 일이어야 한다. 코를 빠뜨리면 풀고 다시 뜨면 되고 무늬가 틀렸다면 새로운 무늬라고 우기면 된다.  - P12

눈물을 심어본 적이 있는 당신에게 깨진 거울을 겁내는 우리에게 나는 오늘 화환처럼 무지개를 걸어주고 싶다.
산다는 게 다 그렇다지만, 어쨌든 우리는 그렇고 그런 삶을살아내느라 오늘도 모진 애를 쓰고 있으므로, 어린 날의 낙하는 크느라 그런 거라지만 오늘 우리는 끝내 추락하지 않기 위해, 기어이 생존자가 되기 위해 낚싯바늘 몇 개를 아래턱에 매달고도 숨을 쉬고 있지 않은가. - P45

 산다는 건 어쩌면 수많은 보이지 않는 손들의 도움을 거치는 일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림자 노동의 심연을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 이름을 가지지 못한 것들과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프게 상기해야 한다. 내 이름을 찾아가는 여정에 타인의 이름을 지우지 않는 일도 포함됨을 알아야 한다. - P50

다시 말하지만, 내 삶은 다면체다. 조명을 어디에 얼마나 비출지는 당신 마음이다. 그러나 당신 눈에 보이는 모습이 내 삶의 전부가 아님을 알아주길. - P51

 2014년 5월 언더우드국제심포지엄의 주강사로 초대받은 월터스토프는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한 노란 리본 아래서 힘주어 말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에게 ‘슬픔에서 벗어나라‘고 얘기하지 마라. ‘괜찮다‘고도 마라. 그들은 절대 괜찮지 않다. 괜찮을 수가 없다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  - P76

정전은 다시 쓰여야 한다. 내겐 당장 어머니와 딸이라는 책이 필요하다. 단 한 번도 주인공이었던 적이 없는, 조력자와 서당 개 역할만 주어진 채 그들만의 서당을 얼쩡거렸던 우리만의 서사가 필요하다. 죄책감을 먹고 자란 서당개의 날카로운 송곳니로 고루한 책들을 실컷 물어뜯는 깃부터 시작해야지. 그리고 새롭게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가고싶다. 그러려면 내 이해의 범위를 벗어나 먼 곳에서 부유하던 어머니의 불행과 행복을 읽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한다. - P91

 작가는 세상을 떠나기 직전 어느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책은 무기입니다. 아마도 평화로운 무기겠지만, 하나의 무기입니다." - P132

파괴의 정도부터 찾아 보여주는 것. 그것이 증언자로서 작가가 선택한 첫 번째 책무다. 포루그 파로흐자드와 마리아마 바가 한 줄기 빛을 피워 올려 가부장제의 검은 집을똑똑히 보여주었던 것처럼. 그리고 살아남은 보물들을 그러모아 자신의 언어로 재생성하는 것이 창조자로서 작가에게주어진 두 번째 일이다. 우리는 생존자로서 이 여성들이 새로 그려낸 빛의 언어를 흠향한다.  - P134

무수한 여성들이 ‘엄마 됨‘으로 인해, 혹은 ‘엄마 됨‘의공포와 자기 분열로 인해 고통받아왔다. 엄마는 아이를 지키지 못할까봐 두렵고, 아이를 지키느라 자신을 지키지 못할까 두려우며, 순간적으로나마 아이보다 자신을 우선한 것에 따른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 P142

엄마 됨의 경험이 세계로부터 자신을 소외시키는 고립일 수밖에 없을 때 여성은 세계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삭제당한다. 글을 쓰는 여자는 모두 생존자라고 했던가. 이 문장을 조금 고쳐 말하고 싶다. 엄마가 된 여자는모두 생존자다. 그러므로 고통과 기쁨이 범벅이 된 모성의양가성을, ‘생명을 젖으로 빨아대는‘ 엄마 됨의 분투기를 증언할 때 엄마가 된 여자는 모두 쓰는 사람이다. - P149

시인 오드리 로드는 "레즈비언 공동체에서 나는 흑인이고, 흑인 공동체에서 나는 레즈비언이다. 억압에 위계란 없다"라는 말로 소수자에게 가해지는 억압의 교차성(intersectionality)을 말했다.  - P175

정체성 찾기란 언제고 다칠 수 있다는 각오를 전제로 한다는 것을 이제 나는안다. 다칠 수 있고 심지어 꺾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한번싸워보겠다고 안간힘을 내어보는 것, 그것이 스스로 선택한이름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대가다. - P176

어떤 희생제물도 우연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 시대의 가장 정확한 약자이자 소수자가 희생양이 되어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황야로 쫓겨난다. 그러므로 여성은최후의 식민지라는 말은 안타깝게도 여전히 낡지 않았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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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3-03-06 09: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산문집, 너무 좋아요!
 

아 도대체 페이퍼 사진넣기 기능은 언제 살아날런지....ㅠㅠ
하여튼 이주혜 작가 책에서 말한 리오 핀투라스 동굴의 위치다. 언젠가는 가보고 말테닷!

그리고 리오 핀투라스 동굴내의 다양한 손그림들.
출처는 모두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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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03-05 17: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의 미친 여자 원서 표지 중 손이 보이는게 있었거든요. 저번에도 저 손 그림 보고 그 표지가 떠올라서.. 그건 감금된 여성을 암시하는 거였을 것 같아요. 저 그림은 그런 게 아니겠지만 묘하게 비슷해서 자꾸 떠오르네요. 왜 여자랑 아이들만 손바닥을 찍었을까요.

건수하 2023-03-05 17:50   좋아요 0 | URL
https://www.amazon.com/Madwoman-Attic-Nineteenth-Century-Literary-Imagination/dp/0300084587

이 주소의 책표지입니다 :)

바람돌이 2023-03-06 22:08   좋아요 0 | URL
수하님덕분에 표지 보고 왔네요. 다미여에서는 갇혀있는 여성의 표상일거 같은데 진짜 저 동굴에서는 왜 여성과 아이의 손이었을까요? 심지어 저 동굴만 그런 것도 아니에요. 교류도 없는데 유럽의 동굴도 남미의 동굴도 아시아의 동굴도요. 이걸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거 같지만 어떤 작가가 이걸 가지고 멋진 소설을 하나 써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

책읽는나무 2023-03-05 22: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손바닥 그림이 뭐랄까?
아름답기도 하면서, 처절해 보이기도 하면서 기분이 묘합니다.

바람돌이 2023-03-06 22:09   좋아요 1 | URL
밑에서 두번째 사진은 좀 처절해보이죠. 저 사진은 저는 아우슈비츠 가스실의 손자국들이 연상되기도 했어요. ㅠ.ㅠ
하지만 다른 손바닥들은 보면 또 너무 귀여워서 막 엄마 미소가 올라오기도 하고요. ^^ 신기해요.

얄라알라 2023-03-06 1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피엔스에 나온 이미지가 요거죠? 다시 책을 찾아봐야 하나^^

바람돌이 2023-03-06 22:10   좋아요 1 | URL
저 지금 사피엔스 책 찾아서 봤어요. 그 책 읽으면서도 표지가 손바닥인거 오늘 처음 알았어요. 표지 자체가 별로 임팩트가 없어서 책 읽으면서도 한번도 신경도 안쓴 표지였네요. 얄라님덕분에 제대로 봤습니다. 그런데 약간 여기 손바닥하고는 느낌이 좀 달라요. 사피엔스 표지의 손바닥은 훨씬 남성적인 손바닥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먼저 읽은 소설 2권이 좀 극단적으로 달라 걱정이었는데 에세이는 너무 좋다.

지금 반쯤 읽었는데 소설 <자두>만큼 또는 어떤 에세이는 그보다 더 좋다.

내가 심었던 눈물들이 이제 누군가에게 어루만져져 싹이 올라오는 그런 기분? 

내가 내 맘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없어 그저 좋다고만 할뿐이지만 작가는 그런 내 마음을 어떻게 알고 이렇게 위로와 공감의 글을 썼을까?


얼마전에 읽었던 <몸으로 읽는 세계사>에 선사시대 손바닥 동굴벽화 이야기가 나와서 그걸 책 리뷰에 썼었다. 동굴벽화는 알타미라나 라스코처럼 동물을 그린게 최초라고 생각하던 나에게 그게 아님을 알려주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해서 여기저기 검색을 하며 손바닥 그림들을 찾아봤었다. 스텐실 기법으로 그려진 그 많은 여성과 아이들의 손바닥을 보며 내게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왜 선사시대의 여성과 아이들은 들어가기도 쉽지 않은 동굴 깊숙한 곳에 저렇게 자신의 손바닥을 남겨야 했을까? 어떤 의미로? 아니 의미보다는 그들의 마음이 더 궁금했다. 


우연인지 이주혜 작가 역시 그게 궁금했나보다.

아르헨티나의 리오 핀투라스 동굴 그림이야기 끝에 이주혜 작가는 이런 말을 한다.


 만 년 전 그 사람은 동굴 벽에 선명하게 찍은 손 모양을 문자 삼아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여기 내가 있어. 이건 내 손이 하는 일이야. 나를 기억해주겠니? 존재증명 혹은 조난 신호, 만 년 후 나도 비슷한 행위를 한다. 하얀 종이에 뭔가를 끼적이고 키보드를 두드려 활자를 찍은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그랬듯이 나도 어깨를 잔뜩 웅크리고 뭔가를 기록한다. - 59쪽


기억과 존재 증명으로서의 그리기와 글쓰기.

나도 어쩌면 그를 위해 읽고 쓰고 이렇게 열심히 존재 증명중인지도......


손바닥 그림이 있는 리오 핀투라스 동굴과 동굴 안의 벽화들은 역시 또 북플로 올려야 하려나 보다.

여전히 컴으로는 사진이 올라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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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3-05 17: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주헤 작가 소설도, 에세이도 좋은가봐요! 궁금하네요^^
사진 업로드는 PC 서재로는 안되는 건가요?ㅠㅠ 어여 돌아와랏!

바람돌이 2023-03-05 17:29   좋아요 1 | URL
소설 <자두>와 에세이 <눈물을 심어본 적 있는 당신에게>는 별 다섯입니다.
다만 단편집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는 단편 9개 중 반 정도는 저는 심각하게 싫었습니다. 나머지 반은 별 4개정도.... 그런데 자두와 에세이가 너무 좋아서 앞으로 책이 나오면 무조건 사는 작가로 올려두었네요. ^^

사진 업로드는 왜 안되는지, 다른 분들도 안된다는 분들이 좀 있고요. 일단 신고는 해두었는데 주말이 지나야 고쳐지겠죠.

자목련 2023-03-06 09:30   좋아요 1 | URL
지금 읽고 있는데, 에세이 좋아요!

바람돌이 2023-03-06 22:02   좋아요 0 | URL
화가님 사진 업로드는 이제 잘 되고요.
자목련님 저는 이제 다 읽었는데 정말 너무 좋네요. 오랫만에 한국 에세이 너무 좋아서 지금 기분도 막 업됐어요. ^^

페넬로페 2023-03-06 19: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가 심었던 눈물들이 이제 누군가에게 어루만져져 싹이 올라오는 그런 기분!
좋은 에세이를 읽으면 좋은 문장이 이렇게 써지는가 봅니다.
꼭 읽어봐야겠어요.
자두도요^^

바람돌이 2023-03-06 22:03   좋아요 2 | URL
ㅎㅎㅎ 작가님이 쓴 문장에 살짝 얹혀가는..... 좋은 에세이를 읽어서 지금 기분이 좋아요.
정말 이주혜 작가의 자두와 이 에세이는 저는 강력 추천입니다.

희선 2023-03-07 0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먼저 보신 책에서 본 손바닥 동굴벽화 이야기가 여기에도 나왔군요 자신이 거기 있었다고... 그렇겠지요 지금 사람은 글로 자신은 여기 있다고 말하는군요 인터넷에서 신호를 보내는...


희선

바람돌이 2023-03-08 22:42   좋아요 1 | URL
전혀 다른 종류의 책에서 같은 이야기를 연이어서 보니 좀 신기했어요. 이주혜 작가의 존재증명 얘기가 왠지 저는 마음에 와닿더라구요. ^^

난티나무 2023-03-07 19: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주혜이주혜… 강력추천!!! 아 언제 사지요 ㅎㅎㅎ 기억이나 잘 해두어야 할 텐데 돌아서면 잊어버려 큰일이에요.^^;;;

바람돌이 2023-03-08 22:43   좋아요 1 | URL
에세이는 아직 전자책이 안나왔지만 자도는 나왔어요. ㅎㅎ
보관함에 넣어둔 책도 뒤로 밀리면 자꾸 까먹고.... 보고싶은 책은 여전히 자꾸 늘어서 보관함은 터져나갈듯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