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엄마의 사교육 다이어트>를 리뷰해주세요.
30대 엄마의 사교육 다이어트 - 아이도 엄마도 행복해지는
마이클럽닷컴 엮음 / 봄날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내가 이 책을 읽은 건, 벌써 두달쯤 된 것 같다. 제목이 상당히 관심을 끄는 터라 바로 읽어보았는데, 그 내용은 그다지 도움되지는 못했다. 그래서 한쪽 책장에 치워두고 리뷰도 쓰지 않았는데, 이 책이 또!! 우리집에 왔다.  

아무래도 책에 대해 쓴소리를 할 때는,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점을 밝혀야 할 것 같다.  

일단 이 책은, 인터넷 (육아, 교육)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하거나, 인터넷검색을 통해 교육정보를 얻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할 것 없는 내용들이다. 반 가까이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는 인터넷 댓글에 가까운 글들은 '책'으로 엮이기에는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서두에 있는 [솔직대담토크]는 30대 엄마들의 고민, 그 중에서도 사교육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대안을 제시해주기를 바랐으나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아마도 "30대의 자아실현은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다?"란 주제(?)에 대한 심도깊은 대화가 나누어지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이 문장에는 30대 엄마로 한정하지 않고 있으나, 이야기를 나누는 대담자들은 '엄마'로 한정짓고 이야기를 나누는 듯하다. 

그렇다면, 이 책은 30대 엄마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줄 다이어트법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가? 주로 이야기하는 것은 유아 교육에 관한 것이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대안은 주로 어린이도서관이나 작은 도서관, 공동체와 품앗이, 지역아동센터 등을 이야기한다. 신선한 대안도 아니고, 시도해볼만하다는 믿음을 주기에도 조금 부족하다.  

전체적으로 글의 내용들이 산발적이다.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정보를 읽는 기분이다. 그래서 그럴까? 한 권을 다 읽었는데도 그래서 사교육 다이어트가 가능한가라는 의구심이 남는다. 왠지 인터넷 커뮤니티의 수다방을 들여본 기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모 면허증>을 리뷰해주세요.
부모 면허증
코르넬리아 니취 지음, 한윤진 옮김 / 사피엔스21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솔직히 말해서, 아이를 키우다보면 정말 내 아이지만 대책이 안서고 난감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럴 때마다 각종 육아서적의 내용이 머릿속으로 쑤욱 지나간다. 화내지 말자. 아이가 왜 그러는지 원인을 생각하자 하면서도 맘대로 되지 않는 게 '육아'다. 아, 정말 엄마는 '神'이라도 되어야 하는 걸까? 도저히 참지 못하고 버럭 화를 내고 만다.

거의 대부분의 육아서는 같은 이야기를 한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다를 뿐, 하는 이야기는 같은 이야기다. 아이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원인을 살펴라, 대화를 시도하고 설득도 하라, 꾸중이나 체벌보다 격려와 위로, 그리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런데 막상 실생활에서는 그렇게 실천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언제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는지, 꾸중이나 체벌이 아닌 다른 방법은 무엇인지도 알 길이 없다. 어느 정도 노하우가 쌓인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도 막상 내 아이에게 적용하고자 할 때는 생각이 잘 나지도 않는다.

이 책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물론 그것만이 정답인 것은 아니다. 아이에 따라서, 또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대처해야 할 때도 있다. 다만 다른 책들에 비해 좀 더 구체적인 상황과 연령대별로 흔히 나타나는 행동양식에 대한 대처방법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일 것이다.

따라서 다른 육아서적을 통해 육아에 대한 기본 개념은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실생활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모르는 부모들에게 적합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 책에서 제시한 구체적인 사례도 4-5세 아이들의 행동양식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그 연령대의 자녀를 둔 부모에게 더욱 유익한 책이라 여겨진다.

이 책의 저자는 독일 사람이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4세란 우리 아이들 나이로 치자면 5세가 될 것 같다. 또한 이런 류의 책을 읽을 때 느끼는 것이지만 외국인이 쓴 육아서적의 경우 한국적 상황과는 조금 맞지 않을 때도 있다. 전체적으로는 보편적인 내용이다.

'부모면허증'이라는 제목은 사실 '엄마자격증'을 떠오르게 한다. 부모면허증이든, 엄마자격증이든 어쨌든 부모의 역할과 마음가짐에 대한 것이라는 건 똑같다. 나는 과연 부모자격이 있나 하는 자격지심보다는 좀더 나은 육아를 위해, 참고하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앞서 읽었던 '감동을 주는 부모 되기'(이호철, 보리)와도 일맥상통하는 책이다. '감동을 주는 부모 되기'가 아이의 글을 통해 부모의 역할이나 자세를 생각하게 하고,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문답식의 상황과 그에 대한 대처법을 체크함으로써 부모의 역할과 제세를 돌아보게 하고, 4-5세 자녀를 둔 부모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라는 점이 다르다면 다른 점이다. 

   
  이제까지 아이에게 따뜻한 안식처와 안정된 생활을 제공하는 데 힘을 썼는가? 그렇다면 이번 도전은 아이에게 세상에서 우뚝 설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립심을 불어넣어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p.12)  
   

라고 한 저자의 말을 상기하면서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아이와 부모 사이에 친밀감이 있고 아이를 존중해 줄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을 때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다고 전제한다. 난감한 상황을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서술한 부분은 문답식으로 이루어진다. 즉, 이러이러한 상황일 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를 먼저 묻는다. 그런 다음 적절한 방법을 코치해주는 식이다. 안타깝게도 나의 답은 많이 틀렸다. (ㅠ.ㅠ) 즉, 대화나 설득은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그 방법이 적절하지 않을 때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때로는 엄하게 선을 그어줘야 할 때가 있고,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대화를 시도해야 할 때도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 사이의 문제라 하여 개입하지 말아야 할 때가 있고 적당히 개입하여 중재해야 할 때가 다르다. 이 책에서는 그런 상황들에 대해 알려준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다 읽은 후 2장을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읽었다. 나의 대처법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어떤 방법이 더 적절한가를 고민하게 되었다. 제대로 된 부모 되기란 참 어렵지만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하고 바른 아이로 키우는 법> 1. 아이에게 필요한 건 여유와 휴식 시간이다. 2. 무엇보다 아이에게 충분한 관심을 기울여라. 3. 아이가 마음껏 꿈꾸고 뛰어놀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 (아이가 심심할 틈이 없도록 놀거리를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 아이와 함께 웃고 떠들고 노래하라! 이것은 무엇보다 아이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또 부모와 아이의 마찰을 예방하는 역할도 한다고 육아전문가들은 말한다. 부모의 애정과 사랑으로 충만한 아이는 굳이 요란법석을 떨지 않아도 자연스레 나쁜 습관을 고쳐나가게 된다.) (p.94-95)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09-03-17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카해요!^^

하양물감 2009-03-18 09:2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당...
 
<감동을 주는 부모되기>를 리뷰해주세요.
감동을 주는 부모 되기 - 교사 이호철이 부모에게 드리는 자녀 교육 길잡이 살아있는 교육 19
이호철 지음 / 보리 / 200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나 내 아이가 행복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이것저것 고민도 하고 책도 읽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조언도 들어가며 아이에게 신경을 쓴다. 그런데 막상 아이는 행복해하지 않는다. 때로는 간섭이라 여기고, 때로는 억압이라 생각한다. 왜 그럴까?

우리도 어렸을 때 겪은 일인데도 막상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되면 그 시절을, 우리가 무얼 원했었는지를 깡그리 잊어버린다. 그래서 아이의 입장이 되기보다는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재단하고 아이가 거기에 따라주기를 원한다. 그러다보면 정작 아이는 '행복'과 멀어진다.

'교육'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아주 민감하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를 외치던 부모들도 어느새 아이들의 성적에 일희일비하고, 현재의 공교육을 비판하고 사교육 시장의 팽창을 우려하면서도 내 아이가 혹여 뒤처지지나 않을까 고심하며 슬그머니 그 대열에 합류시키곤 한다. 공교육강화와 사회인식변화를 촉구하면서도 정작 내 아이가 피해를 입을까 전전긍긍하는 부모의 모습은 이중적이기까지 하다.

사실은 사회의 변화는 작은 변화에서부터 출발한다. 사회의 제도 개선 이전에 사람들 하나하나가 먼저 바뀌어야한다. 제도가 사람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제도를 이끌어내야 한다. 그렇다면 제일 먼저 가정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

이 책은, 공교육이니 사교육이니 하는 것과는 조금 무관하다.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부모, 아이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부모가 되는 것이 아이가 행복하게 자랄 수 있다고 말한다. 부모와 아이들 간의 애착형성이 유아기에만 필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신뢰할 수 있고 내 편이 되어주는 부모가 있다면, 아이는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그 힘은 아이의 사회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고 자신감과 성취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 책에는 아이들이 직접 쓴 글을 통해 어떨 때 부모에게 감동을 받는지, 아이들은 어떤 과정을 통해 성숙해지는지를 보여준다. 아이들이 쓴 글들은 솔직하면서도 순수하다. 생생하게 그려놓은 상황은 마치 그 장면을 보고 있는 듯하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작은 감동의 순간을 엿볼 수 있다.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말 한마디, 따뜻한 위로와 격려에 감동을 받는다. 또한 감동에 그치지 않고 생활의 변화로도 이어진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요즘 초등학생들은 어떤 고민을 하는지, 사춘기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를 간접 체험함으로써 우리가(어른들이) 모르는 아이들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에게 적합하다. 그 나이 때의 아이들에게 무엇이 중요한 지, 어떻게 고민을 풀어주면 좋을지에 대한 해답이 아이들의 글을 통해 드러난다.

새겨두고 싶은 말들.

“아이들이 감동받는 따뜻한 말을 가만히 보면 모두 아이를 긍정하는 말이다. 어른들은 늘 부정하는 말에 익숙해 잇기에 이런 말은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좋은 말을 하는 버릇을 한 번 들이면 다음부터는 하기가 아주 쉽다. 아이에게 끊임없이 따뜻한 말을 해 주는 부모가 되면 좋겠다.”(p.37)

“아직 어린 아이에게는 마무리하는 방법을 잘 설명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아이가 사회에 나가서도 자신의 실수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질 수 있다. 그리고 실수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 아이가 무엇을 잘해 보려다가 실수를 저지르면 두려워하지 않도록 힘을 더욱 북돋워 주어야 한다. 이런 실수를 두려워하면 도전정신을 기를 수 없고 창조의 싹도 자랄 수 없다.”(p.118-119)

“아이들은 부모에게 독립된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어질 때 이렇게 엉뚱하게 반항하는 말투가 나오기도 한다. 독립하려고 할 때 생기는 불안감 때문이다. 그 반항 속에는 도와 달라는 뜻이 숨어있다고 한다.” (p.137)

“대부분 부모들은 아이를 생각해서라기보다 귀찮으니까 꾸중하고 속상해한다. 조금만 시간이 걸리면 그만 화를 내고 만다. 아이들이 잘 모를 때는 아이 수준에 맞추어 이해하기 쉽게 차근차근 일러 주어야 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바로 깨닫고 고쳐서 행동한다. 물론 아이들은 올바로 이해하고 난 뒤에도 깜빡 잊고 전에 하던 대로 하기가 쉬운데 그때마다 귀찮아하지 말고 일깨워 주면 된다. 그것이 어른이 할 일이다.”(p.156-15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올라! 투명한 평화의 땅, 스페인 EBS 세계테마기행 1
이상은 지음 / 지식채널 / 200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행기를 읽는 목적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나는 왜 여행기를 읽을까. 내가 모르는 세계와 사람들에 대한 궁금증이 큰 이유일 것이고 그 다음으로는 내가 그곳을 가 보지 못하거나, 혹은 가더라도 일부밖에 볼 수 없을것이므로 간접체험이나마 하고 싶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여행을 쉽게 생각하지만 막상 실천하는데 있어서는 그리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 역시 그런 사람 가운데 하나이므로, 이 책을 통해 '스페인'이라는 나라를 둘러본 것이 '전부'가 될 수도 있다. 여행을 하고자 마음먹은 곳이라면 '정보'위주의 책을 선택할 터이고, 그렇지 않다면 이 책처럼 '정보'보다는 '감상'위주의 책을 고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나는, 스페인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렇지만 이 곳을 여행할 기회는 내 인생에서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저자의 감상을 풍부하게 담고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이상은'이라는 가수와 '스페인'은 왠지 모르게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을까?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그래, 이런 것이 여행의 의미는 아닐까?  선 바깥에서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선 안쪽으로 들어가는 순간. 사람들이 관광객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친구로 바라봐 주는 순간. 늘 우리를 따라다니던 고독감이나 불안감이 엉뚱한 타지에서 치유된다. 명쾌하게 나 자신이 되는 순간이다. (p.226)

 
   

나는 스페인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의 그 맑고 화사한 햇볕이 내 곁에도 있는 듯하고 편안한 마음이 된다. 타지를 여행하다보면 그곳의 풍습과 사람들의 행동이 불쾌하게 여겨질 때도 있다. 그녀는 개인적인 불쾌감과는 별개로 그 나라의 문화와 풍습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이것이야말로 여행자의 기본 자세가 아닐까 싶다. 칭찬일색의 여행기보다 이렇게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여행기가 더 마음에 와닿는 것은 그래서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 읽기능력이 평생성적을 좌우한다 - 상위 5%를 결정짓는 학년별.과목별 읽기 전략
김명미 지음 / 글담출판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읽기능력이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는 읽기능력이란 이런 것이라고 말한다.

   
  독서능력은 책을 많이 읽고 해독하는 정도에서 그치지만 읽기능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을 넘어 글이 전달하는 내용을 분석하고 적용하고 비판하면서 글의 전체적인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이다. (p.7)  
   

저자는 독서능력과 읽기능력을 구분해서 말하고 있는데, 나는 평소 저자가 말하는 읽기능력을 독서능력이라고 생각해왔으므로 특별히 구분지을 필요는 없어보인다. 책을 제 아무리 많이 읽는다해도 그 내용을 이해하고 분석 비판할 수 없다면 읽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는 독서능력이 아닌 읽기능력이라는 용어를 알리는 첫 책이라는 자부심을 내보인다. 어쨌든, 독서능력이든 읽기능력이든간에 그것은 지금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능력인 것만은 사실인것 같다.

'상위5%를 결정짓는 읽기 전략'이라는 문구는 학부모의 마음을 잡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이긴 하지만 상위5%를 떠나서 생각하더라도 읽기능력은 중요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읽기능력과 더불어 현대사회에서는 쓰기능력도 중요하다. 직접 대면의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나의 의견을 문서로 전달하는 경우가 많아졌을 뿐 아니라 웹상에서도 남의 글을 읽거나 써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위5%라는 수치보다도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것이 바로 읽기능력이다.

   
  교과서나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배경지식 활용, 어휘, 추론, 예측, 종합, 판단, 적용 등의 능력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을 한마디로 추리면 바로 '읽기능력'인 것이다. (p.37)  
   

내 아이의 읽기습관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아이의 책 읽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초등2학년 즈음에는 습관이 자리잡히기 시작하므로 그 이전에 잘못은 바로 잡을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저자는 읽기능력을 떨어뜨리는 잘못된 읽기습관을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2장부터는 읽기능력을 높여주는 8가지 전략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1)글의 종류에 맞춰 목적을 갖고 읽기 2) 배경지식동원하기 3) 배경지식활용하기 4) 어휘력높이기 5) 소리내어 생각하기 6) 질문하며 읽기 7) 무엇이 중요한지 판단하며 읽기 8) 메모하며 읽기.

어휘력 높이기 단계에서 저자는 아이들이 낱말의 정확한 뜻을 알게 하기 위해 사전을 찾아 확인할 것을 권한다. 아이들은 사전에서 찾은 뜻이 여러 개일 때 문맥과 상관없이 가장 먼저 나온 것이 그 낱말의 뜻인 줄 아는 경우가 많으므로 문장에 대입하여 정확한 의미를 깨닫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는 초등생들의 읽기능력뿐만 아니라 성인의 경우에도 필요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과목마다 교과서 읽는 방법이 따로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은 부모들이라면 금방 알 수 있는 이야기지만, 그렇지 못한 부모라면 깨닫는 바가 많을 것이다. 우리가 책을 읽는 경험으로부터 이런 방법론을 터득하지 못했다면,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서라도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또한 학년별로 꼭 갖추어야 할 읽기능력, 이야기글로 읽기능력 높이기, 정보글로 학습능력 높이기 등의 글은 이 책을 읽는 부모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혹시나 내 아이가 겪고 잇을지도 모르는 읽기 장애 6가지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으니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책은 초등학생을 둔 부모에게도 필요한 책이지만, 유아를 둔 부모가 읽어도 괜찮을 듯하다. 초등학생이 되어 교과서를 접하기 전에 아이의 읽기습관을 올바르게 잡아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