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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좋은 아이들 - 초등학교 독서교육 길잡이 아침독서 총서 1
(사)행복한아침독서 엮음 / 행복한아침독서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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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독서라는 말을 들은지도 꽤 된 것 같다. 그런데, 아침독서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는 잘 몰랐다고 해야할까? 일각에서는 아침독서운동에 대한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한다. 안타깝게도 긍정적인 측면을 알기도 전에 부정적인 측면을 먼저 알게 되는 사람도 제법 많은듯하다. 어떤 일이든 긍정적인 면이 있으면 부정적인 면이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 보다는 둘 다 알아보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일단, 이 책은 초등학교 교사들을 위한 독서교육 참고자료이며, '2007 아침독서학교'강의안을 중심으로 편집된 책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사람이 누구든 간에 독서교육의 참고자료!!!로 읽으면 된다. 선생님들의 현장 경험을 싣고 있기 때문에 아침독서를 통한 아이들의 변화를 아주 잘 느낄 수 있다. 또한 선생님들이 했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아침독서를 어떻게 하는 것인가를 알 수도 있다. 아침독서라고 해서 꼭 아침에만 해야 할까? 그건 아니다. 여기 실린 글 중에는 급식시간을 이용한 사례도 있다. 그러므로 아침독서는 활용할 수 있는 어떤 시간이든 상관없지만 꾸준히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나의 초등학교 시절을 돌이켜 보면, 특별한 독서교육은 받은 적이 없다. 사실, 독서에 교육이라는 글자가 합쳐지면 왠지 거부감이 든다. 교육이라는 글자가 독서를 입시의 수단으로 인식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을 책에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리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이 책의 1부 아침독서운동을 아침독서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알게 되었다면, 2부 어린이책 이해와 3부 독서교육사례를 통해서는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알 수 있다. 이미 많은 공부를 하고 있는 엄마들에게는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아직 초등학생 자녀가 없어서 바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어려서부터 책 읽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몸에 배인 습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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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책읽기와 글쓰기 - 아빠가 하면 더 좋은
장재선 지음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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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와 글쓰기라는 아주 평범한 제목의 책이다. 그런데 옆에 "아빠가 하면 더 좋은"이라는 부제가 붙음으로써 격이 틀려진다. 왤까?

 

보통 육아를 비롯한 아이교육에 관여하는 주 역할을 엄마가 맡고 있다는 전제 하에서 생각해보면 답은 명확하다. 맞벌이를 하든, 안하든 간에 육아의 몫은 엄마의 일로 치부되어져 온 그간의 상황을 고려할 때 책읽기 역시 엄마의 몫이었다. 우리 집의 경우를 에로 들자면, 아이 아빠도 책읽기를 좋아하고 도서관 가는 걸 즐거워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책 읽기에 관여하는 일은 드물다. 따라서, 엄마가 책을 선택하고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데서 끝난다. 그나마 나은 것은 아빠도 책 읽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는 것 하나라고 할까?

 

그런데, 이 책에서는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는 방법의 하나로 책 읽기와 글쓰기 지도를 할 것을 제시한다. 아빠의 시각에서 쓴 책이라는 걸 제외한다면 여느 책읽기 글쓰기 책과 별 다를 바 없지만, 아빠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데서 조금 다르다.

 

아이가 보는 아빠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아이가 깨기 전에 출근해서 아이가 잠든 후에 퇴근한다. 가끔은 일찍 들어오기도 하지만 그때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자신의 시간을 보내기 일쑤다. 주말에는 야외할동을 위해 밖으로 나가지만 그때도 아빠는 운전기사의 역할 외에는 그다지 하는 일이 없다. 뭐 그렇다고 해서 그 일을 폄하하고자 하는 말은 아니다.

 

나의 경우를 예를 들자면, 하루종일 아이와 씨름하다보면 집안 일을 미뤄놓을 때가 많다. 아직은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때라서 더욱 그렇다. 그러다 아빠가 퇴근을 하면 아이를 아빠에게 맡기고 집안일을 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날도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러면, 아빠는 아이와 함께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 지 난감해한다. 때로는 밀린 설거지며 빨래를 자신이 하겠다며 나더러 아이와 함께 있으라고 말한다.

 

이럴 때, 아빠가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다면 좋지 않을까? 하루종일 아이와 시간을 보낸 엄마는 밀링 집안일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짧은 아빠는 책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아이와 놀아줄 수 있고, 일거양득(^^)아닌가.

 

아이와 어떻게 함께 책을 읽고 놀아주라는 말인지 감조차 안잡히는 아빠들을 위해 이 책은 친절하게도 아빠가 아이의 독서를 위해 기억해야 할 다섯가지를 가이드하고 있다. 아주 기본적인 일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의 독서를 위해 책정보를 얻는 방법도 제시한다. 사실, 아이를 키우면서 각종 육아정보를 습득해온 엄마들에게는 익숙한 일이 아빠들에게는 낯설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런 가이드는 아이와 책읽기를 함께 하고자 하는 초보 아빠들에게 유용할 듯싶다. 더군다나 이 책은 아빠가 아빠의 입장에서 쓴 글이라서 만족스럽다.

 

그렇지만, 아마도 이 책을 먼저 읽는 사람은 아마도 엄마가 아닐까 싶다. 아빠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엄마든 아빠든 누구나 다 알아야 하는 내용이다. 단, 아빠가 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저자의 말을 무기삼아 아빠에게 이 책을 슬그머니 내밀어보면 어떨까?

 

직장에서 힘든 일과를 마치고 돌아온 아빠에게 어느 정도 자극이 되어주지는 않을까?

 

그리고 아빠 눈으로 고른 책과 엄마 눈으로 고른 책은 분명 다를 것이다. 관점의 차이는 아이에게 다양한 책읽기를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책을 읽은 후의 느낌 역시 많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부터는 아이 책의 선택권도 아빠와 나누어 가진다면 우리 아이가 한쪽으로 치우친 독서를 하지 않도록 도와주지 않을까하는 기대로 해본다.

 

아빠와의 책읽기는 아이와 아빠 사이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아빠, 책 읽어주세요~!!"라며 달려와 안기는 딸아이의 모습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책읽기에 이어 글쓰기에 대한 조언도 이러한 관계가 돈독해진 다음에는 자연스러운 순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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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잘 읽는 아이가 영어도 잘한다 - 영어꽝 보통엄마를 위한 엄마표 영어교육 안내서
윤찬희 지음 / 리더스북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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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제목, 영어꽝 보통 엄마를 위한 엄마표 영어교육 안내서

큰 제목, 책 잘 읽는 아이가 영어도 잘한다.

어디에 중점을 두어야 할까? 눈길을 끈건 작은 제목, 실제 내용은 큰제목이다.

 

그러니, 영어교육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원한다면 실망할 터이고, 그게 아니라 책 잘 읽는 것이 영어도 잘하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를 알고 싶었다면 만족스러울 책이다.

일단, 나는 작은 제목에 이끌렸으니 주관적인 관점에서 별 세개, 그러나 책이 말하고자 한 바는 큰 제목에 함축되어 있으니 객관적으로 보자면 별 다섯개다.

나 역시, 언어(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사람이기에 다른 언어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감을 한다. 아이가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영어가 아니어도 할 이야기꺼리가 있다는 말이다. 이야기꺼리가 없다면 영어가 아니라 한국말이라해도 대화는 이루어질 수 없다. 우리가 사람을 만나 대화를 할 때 화제에 대한 내용을 모르면 꿀먹은 벙어리가 되듯 영어 역시 마찬가지다.

말 잘하는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 우리는 수다스러운 아니 혹은 시끄럽게 떠드는 아이를 말 잘하는 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할 때 주제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아이를 말 잘하는 아이라 한다. 그렇다면 영어로 말하기도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보아야한다. 윤찬희 씨가 말하고자 하는 요점도 바로 이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에는 영어 공부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없다. 오히려 책읽기의 방법이 있을 뿐이다.

 

책읽기를 할 때 한국어로 된 책과 영어로 된 책을 어떻게 조절해서 읽게 하는가에 대한 노하우는 있다. 아이가 두 언어를 자유자제로 넘나들게 하기 위해서는 관심이 높은 것에 대한 정보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주어야 한다. 영어를 읽기와 듣기 위주로 공부한 나와 같은 엄마들에게는 조금 답답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배운 영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경험은 모두 다 가지고 있다.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문법에 통달하고, 독해를 잘한다는 것이 아니라 말하기에 능통하다는 걸 이해한다면 아이의 영어교육에 대한 조급함은 버릴 수 있지 않을까?

아이를 키우면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단계를 생각하면 영어를 가르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우리 집 아이는 지금 21개월. 그동안은 하나의 단어를 말하기 위해 수백 번 이상 되풀이했다면, 요즘은 그 속도가 상당히 빨라진 상태다. 나는 지금이 바로 아이의 영어교육을 시작할 때라고 생각한다. 같은 내용의 책을 다른 언어로 된 것과 함께 보여주면서 천천히 시작해보고자 한다. 이 역시 윤찬희 씨의 방법을 조금 따른 것이다. 아이의 특성이 다 다르니 어떤 게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성공한 사례를 하나씩 적용하면서 내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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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톈, 중국인을 말하다
이중텐 지음, 박경숙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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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직업상 중국인과 만날 일이 많다. 정확하게는 중국인유학생들과 오랜 교류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뉴스에서 자주 그들을 만나게 되어 안타깝기도 하다. 어쨌든, 중국인과 자주 만나면서 그들에 대해 내가 몸으로 느낀 것을 바탕으로 이 책을 읽었다.

일단,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통해 중국인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데 대해 아주 만족스러웠다. 중국인들의 행동 이면에 숨겨진 그들의 생각과 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중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올는 것이 음식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음식으로 시작한다. 나 역시 중국인으로부터 식사초대를 많이 받았고, 또 식사초대를 하기도 했기에 가장 관심있게 읽어지는 부분이었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모르고, 혹은 그 문화를 무시하고서는 관계는 성립될 수 없다. 억지로 성립된 관계는 일방적일 수 밖에 없고 따라서 그것은 반발을 불러오기 십상이다. 이는 어떤 한 나라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져야한다.

한국인에게 있어서 중국과 중국인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책을 읽는 동안, 중국은 우리가 이해하기 쉬운 나라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너무도 닮아있기 때문이다. 비록 근대 이후의 삶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아주 오랜 기간 관계를 맺어왔고, 부딪히며 살아왔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데 중요한 키워드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자를 주의깊게 살펴야한다. 그들의 문화가 오롯이 문자 속에 숨어있고, 그 문자는 그들의 문화를 대변하기에 충분하다. 언어는 문화를 살펴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중톈 교수는 중국인 이야기는 우리가 몰랐던 중국과 중국인에 대해 적절한 비유를 든 것은 물론이고, 자국중심주의적으로 흐르지 않고 적절한 비판을 함께 하고 있다. 전체의 내용을 보자면 중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단체의식]이 눈길을 끈다. 모든 것의 이면에는 단체의식이 숨어있다. 그런데 이 [단체의식]이라는 것도 현대에 와서는 많이 달라진 것같다. 어느 나라가 그렇지 않겠냐마는 현대사회는 과거의 국가와 민족의 특성이 많이 사라지고 하나의 가치를 좇는 듯하다. 따라서, 이 책의 내용은 중국인을 포괄적으로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현대의 젊은 세대를 이해하는데도 역부족이다. (경험상 내가 만난 중국유학생들의 의식이나 생각과는 많은 차이가 느껴진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은 중국인을 이야기하기 위해 쓰여졌지만, 과연 그것이 중국인만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 왜냐하면, 일부를 제외하면 한국의 사정과도 별반 다를 바 없는 내용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의 내용을 떠나, 이 책의 번역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다. 중국어 원문을 내가 보지 않았고 본다고 해도 알 수 없으니 꼬집어 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독자를 배려하지 않은 번역이라는 생각은 든다. 정확하지 않은 문장(중국인 친구에게 보여주니 직역된 문장구조다라고 말한다)이 너무 많고,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키워드가 되는 한자도 어떤 것은 함께 표기하고 어떤 것은 생략을 하였다. 한자(문자)의 용례는 이 책의 소주제들을 풀어내는 중요한 도구인데도 한자없이 한국어번역문만 있는 문장은 이해가 어렵고 독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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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걸어서 온다 - 윤제림 시집
윤제림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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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하루를 살다보면, 그냥 하루가 가고 일주일이 가고 한달이 가고, 그렇게 세월이 물같이 흘러간다. 감성적 글읽기와 멀어진 지 오래, 어느새 나는 육아서적과 어린이책과 또 정보와 지식을 담은 책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모처럼 시집을 읽어본다.

 

시집을 읽는 것은, 나에게는 크나큰 도전이다. 그래서 100여권의 책을 읽어도 한권의 시집이 끼어들 틈이 없다. 그러다, 동시집을 읽으면서 실실 웃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래서, 또다시 모험을 강행하고자 윤제림의 시집을 손에 들었다.

 

그런데, 이 시집은, 뭐랄까? 한 박자 쉬어가라고 나에게 말하는 듯하다. 어려운 시도 없다. 그저 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들을 시어로 풀어내 놓았다. 나는 비평가가 아니니 그저 시에서 삶을 읽는 것으로 족하다. 시인이 풀어놓은 '죽음'도 무섭고 만나기 싫은 존재가 아니다. 먼저 간 이들에 대한 시인의 그리움과 앞으로 그곳으로 갈 우리들의 이야기일 뿐이다.

 

그래서 다 읽은 시집을 또 펼쳐들고 곱씹고 곱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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