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경제는 어디에나 있다. 관심을 기울이고 이름을 붙이기 시작하면 보인다. 친구들은 우리를 저녁 식사에 초대하고 새로 태어난 아기에게 유아차를 물려준다. 내 친구 하나는 끝내주는 라사냐를 만드는데, 혼자 먹기엔 너무 많아서 언제나 나이 지긋한 이웃에게 나눠 준다. 내게 남아도는 것은 책이다. 사람들이 늘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지막 장을 넘기면, 때로는 마지막 장을 넘기기도 전에 친구에게 책을 넘겨준다. 당신도 그러길 바란다. 이 단순한 행위가 선물 경제의 핵심이다. 돈은 전혀 오가지 않는다. 어떤 형태로도 보상을 기대하지 않는다. 책은 쓰레기 매립지에 처박히지 않았으며 친구와 나는 유대감과 이야깃거리가 생겼다. 내어줌의 행위는 호혜성의 물꼬를 튼다. 이것은 서비스베리님이 하는 일과 별로 다르지 않다.


– 로빈 월 키머러,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




■ 하나의 사유


저자는 나눔이 대단하고 거창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라사냐 한 조각, 읽은 책 한 권, 조금 남은 정성과 마음.

그리고 그것이 돈과 맞바꾸지 않아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는 걸 알려줍니다.

기브 앤 테이크가 아닌 기브 앤 트러스트인 것이지요.


요즘은 자신이 손해 보는 건 아닌지 먼저부터 걱정이 앞서는 시대인데 이 책이 당신을 떠올리게 했다는 이유 하나로 건네는 마음이야말로 진짜 유대와 신뢰의 씨앗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누는 마음이 불러오는 이 연결감, 이 작은 선순환의 움직임이 어쩌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문장이 떠오르는 사람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 사람에게 이 글을 조용히 건네주세요.

말 한 줄, 문장 하나가 누군가의 오늘을 다르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다음 주엔 조금 더 따뜻하고 단단한 한 문장으로 다시 찾아올게요.

당신의 일요일에 이 조용한 사유가 잔잔히 머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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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저자 유발 하라리

김영사

2023-04-01

원제 : Sapiens: A Brief History of Humankind

인문학 > 인류학

역사 > 문명




인간이 세상의 주인이 된 건 강해서가 아니라 허구를 믿는 능력 덕분이었다.




■ 끌림의 이유


그 명성만큼 두껍고 방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사피엔스』!

오랜만에 재독하고 보니 저자는 단순히 과거를 설명하는 역사가가 아니라 인간 존재 자체를 낯설게 바라보게 만드는 질문을 던지는 철학자 같았습니다.

『사피엔스』는 인류의 역사를 3대 혁명(인지 혁명, 농업 혁명, 과학 혁명)을 통해 설명하면서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질서와 시스템이 상상의 질서에서 비롯되었음을 강조합니다.

모두 인간만이 가진 공통된 허구를 믿는 능력이 만들어낸 허상이라는 것이지요.



■ 간밤의 단상


인간이 자연의 일부가 아니라 자연을 통제하고 지배하는 존재가 된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사피엔스』는 그 시작을 이야기하는 능력에서 찾습니다.

현실에 없는 존재, 제도, 가치를 믿고 공유하는 힘은 인간을 협력하게 만들고 그 협력은 문명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문명이 반드시 행복을 보장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축화된 동물의 삶, 농경에 종속된 인간의 삶 그리고 기술에 끊임없이 중독되어가는 현대인의 삶.

저자는 이러한 역사의 흐름이 오히려 개인의 행복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결국 인류는 편리함을 선택했지만 그 대가로 자유와 의미를 잃어버리고 있는 건 아닐까요.


새벽녘, 책을 읽으며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복잡한 이야기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다시금 느꼈습니다.

『사피엔스』는 인류를 공부하는 책이면서 동시에 나 자신을 돌아보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넥서스』를 읽다가 자연스레 『사피엔스』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사피엔스』 이후, 저자는 지식과 인간성의 경계를 확장해왔습니다.

『넥서스』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무엇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탐구하고 있어 현재의 교차점을 통찰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건넴의 대상


인간에 대한 본질적인 통찰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역사와 문명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싶은 분들에게




『사피엔스』는 인간에 대한 탐구이자 우리가 만들어낸 세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입니다.

오늘은 맛보기로 간략하게 요약했지만 책을 더 깊이 파헤친 리뷰를 올릴 예정입니다.

『넥서스』와 함께 기대해주세요.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드셨다면 공감(♥) 꾸욱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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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저자 유발 하라리

김영사

2023-04-01

원제 : Sapiens: A Brief History of Humankind

인문학 > 인류학

역사 > 문명




인간이 세상의 주인이 된 건 강해서가 아니라 허구를 믿는 능력 덕분이었다.




■ 끌림의 이유


그 명성만큼 두껍고 방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사피엔스』!

오랜만에 재독하고 보니 저자는 단순히 과거를 설명하는 역사가가 아니라 인간 존재 자체를 낯설게 바라보게 만드는 질문을 던지는 철학자 같았습니다.

『사피엔스』는 인류의 역사를 3대 혁명(인지 혁명, 농업 혁명, 과학 혁명)을 통해 설명하면서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질서와 시스템이 상상의 질서에서 비롯되었음을 강조합니다.

모두 인간만이 가진 공통된 허구를 믿는 능력이 만들어낸 허상이라는 것이지요.



■ 간밤의 단상


인간이 자연의 일부가 아니라 자연을 통제하고 지배하는 존재가 된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사피엔스』는 그 시작을 이야기하는 능력에서 찾습니다.

현실에 없는 존재, 제도, 가치를 믿고 공유하는 힘은 인간을 협력하게 만들고 그 협력은 문명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문명이 반드시 행복을 보장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축화된 동물의 삶, 농경에 종속된 인간의 삶 그리고 기술에 끊임없이 중독되어가는 현대인의 삶.

저자는 이러한 역사의 흐름이 오히려 개인의 행복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결국 인류는 편리함을 선택했지만 그 대가로 자유와 의미를 잃어버리고 있는 건 아닐까요.


새벽녘, 책을 읽으며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복잡한 이야기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다시금 느꼈습니다.

『사피엔스』는 인류를 공부하는 책이면서 동시에 나 자신을 돌아보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넥서스』를 읽다가 자연스레 『사피엔스』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사피엔스』 이후, 저자는 지식과 인간성의 경계를 확장해왔습니다.

『넥서스』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무엇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탐구하고 있어 현재의 교차점을 통찰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건넴의 대상


인간에 대한 본질적인 통찰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역사와 문명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싶은 분들에게




『사피엔스』는 인간에 대한 탐구이자 우리가 만들어낸 세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입니다.

오늘은 맛보기로 간략하게 요약했지만 책을 더 깊이 파헤친 리뷰를 올릴 예정입니다.

『넥서스』와 함께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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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미치다

저자 최은숙

조선앤북

2012-06-29

에세이 > 여행에세이

여행 > 영국여행



걷고 보고 다시 걷는 그 하루가 소중한 도시, 런던!



■ 끌림의 이유


『파리에 미치다』를 읽고난 후, 자연스레 시리즈의 또 다른 도시인 런던편도 책장에서 꺼내보았습니다.

『런던에 미치다』는 기자 출신 저자가 런던이라는 도시를 관찰자이자 체험자의 시선으로 담아낸 여행 에세이입니다.


런던을 대표하는 대명사들이 참 많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찰스 3세, 해리 포터, 셜록 홈즈, 셰익스피어.

또한 버킹엄 궁전, 빅벤, 런던 아이, 하이드 파크도 워낙 익숙한 명소죠.

『런던에 미치다』는 유명 관광지를 훑는 대신 런던이라는 도시가 가진 기운과 정서를 따라 걷는 책입니다.

책장을 넘길수록 런던이라는 도시가 꼭 살아 있는 시간처럼 느껴지죠.

짧은 여행을 다녀온 친구들의 말을 빌려보면 유난히 잊혀지지 않는 도시 중 하나가 런던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 도시이기에, 런던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 도시의 공기마저 기억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간밤의 단상


새벽녘, 책을 펼치고나니 어느새 런던의 어느 오후에 도착한 듯했습니다.

노팅힐의 흰 건물들, 타워브리지의 빛, 포토벨로 마켓의 수다스러운 사람들.

『런던에 미치다』는 런던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의 파편들을 조곤조곤 들려줍니다.


저자는 런던을 '감정을 오래 품고 있어도 되는 도시'라 표현합니다.

누군가는 외로움을 꺼내고 누군가는 희망을 접으며 누군가는 망설임 없이 자신을 드러내는데 런던이 그 모든 걸 조용히 받아주는 곳이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것은 흔히 아는 관광 명소보다 작은 도서관이나 카페, 거리에서 펼쳐지는 공연같은 일상적인 장면에 더 깊이 스며드는 시선이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여행 중 우연히 지나친 어느 골목에서 마신 커피, 부슬부슬 비가 와 즉흥적으로 들른 소품샵에서 발견한 아기자기한 피규어 그리고 밤이슬을 한껏 느끼며 산책했던 경험들이 제게 더 깊이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런던에 미치다』는 그런 소소하고 조용한 경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닿는 책입니다.

런던을 아는 사람에겐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모르는 사람에겐 그 도시를 사랑할 준비를 하게끔 만듭니다.



■ 건넴의 대상


런던을 사랑하거나 그리워하고 있는 분에게

도시가 주는 고요한 위로를 느껴보고 싶은 분에게




걷고 바라보고 또 걷는 여행의 하루가 오늘의 나를 다시 걷게 합니다.

이 책이 당신의 기억 속 한 도시를 떠오르게 했다면 공감(♥)과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

도시는 결국 우리가 지나온 감정의 지도가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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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과 음악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오늘은 영화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를 권합니다.






■ 영화 정보


제목: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

감독: 조엘 슈마허

출연: 에미 로섬, 제라드 버틀러, 패트릭 윌슨

장르: 드라마

개봉일: 2004.12.08

러닝타임: 143분






■ 영화 줄거리


1880년대 파리, 오페라 극장 지하에는 가면 뒤에 흉측한 외모를 가린, 얼굴 없는 유령이 살고 있습니다.

단원이었던 크리스틴은 어린 시절부터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음악의 천사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있었는데 프리마돈나의 공백이 생기자 그녀가 무대 위에 오르게 됩니다.

크리스틴을 오랜 시간 바라본 유령은 그녀를 마음에 품고 있어 자신의 음악 세계로 데려오지만 유령의 실체에 놀란 그녀는 그 세계에서 도망치게 됩니다.

겁에 질린 크리스틴은 다정한 라울 백작의 품 안에서 위로를 받게 되는데, 둘은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유령은 그 둘의 사랑을 지켜보며 질투하고 분노하게 되죠.

한편 극장에서는 유령을 잡기 위해 미끼를 놓지만 크리스틴이 그에게 납치되고 맙니다.

유령은 크리스틴과 그녀를 구하려는 라울을 극장 지하의 어둠의 공간으로 이끌게 됩니다.





■ 영화가 주는 메시지


마지막에 유령이 남긴 음악은 끝내 닿을 수 없었던 사랑에 대한 애도이자 그럼에도 사랑하고 싶었던 한 존재의 가장 깊은 고백을 나타냅니다.

『오페라의 유령』은 가면 뒤에 숨겨진 자격지심과 보이지 않는 외로움, 사랑이라는 이름의 소유욕까지 내보이며 사랑이 반드시 아름답고 따뜻한 것만은 아님을 보여줍니다.



■ 영화에, 책을 더하다


『오페라의 유령』 - 가스통 르루


원작 소설은 「Le fantome de l'Opera」로 1910년 프랑스에서 출간된 미스터리 로맨스 소설입니다.

이후 뮤지컬과 영화로 재탄생되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되었죠.

원작은 보다 음울하고 서사적인 매력이 짙어 책으로 먼저 보거나 뮤지컬(혹은 영화)을 보고 난 후에 읽어보면 오페라 하우스의 어두운 낭만이 더 깊이 전해질 것입니다.





■ 하나의 감상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보다가 『파리에 미치다』를 읽고선 곧장 보게 된 『오페라의 유령』!

『미드나잇 인 파리』를 먼저 리뷰하려다 오전 포스팅과 자연스레 연결시키고 싶어 『오페라의 유령』을 먼저 리뷰해봅니다.


음악의 천사라는 이름 뒤에 감춰진 슬픔과 광기, 그 이면을 알게 된 크리스틴이 마지막으로 유령에게 건넨 연민의 키스는 영화의 대미를 아름답게 장식했었습니다.

가면 속의 외로움까지 이해해주는 크리스틴 덕분에 유령은 그것만으로도 구원받았다는 느낌을 받게되죠.

이 영화는 그 어떤 고백보다 잔잔하지만 오래 남는 감정을 안겨줍니다.


개봉 당시 본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를 학교 선생님이 틀어주셔서 처음 접하곤 흠뻑 빠졌었습니다.

어느 정도로 빠졌었냐면 미국에서 진행했던 뮤지컬을 샅샅이 찾아 돈 주고 다 다운받고 유튜브에 올라온 뮤지컬 영상은 물론 주연 배우들이 나온 토크쇼와 시사회 영상까지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심지어 영화 음악이 담긴 CD까지 구입해 소장하고 있지요.


작품 자체만으로도 제겐 최고였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를 계기로 뮤지컬 영화에 흠뻑 빠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운 여름, 시원한 에어컨 틀고선 팝콘만 준비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슬프게 울려 퍼진 음악을 듣다보면, 사랑이란 감정의 끝에서 진정한 이해와 놓아줌의 순간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 건넴의 대상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시 정의해보고 싶은 분에게

뮤지컬 영화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은 분에게

미스터리한 음악이 어우러진 영화 속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분에게




이 영화를 보고 느낀 마음이나 감정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성이 더해진다면 이 공간은 더 풍부하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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