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

저자 최재천, 팀최마존

더클래스

2025-01-14

에세이 > 한국에세이




양심은 배우는 것이 아닌 지키는 것이다.




■ 끌림의 이유


"어쩌면 양심이란 그저 손을 놓지 않는 것일지도. 누군가의 불안을 끝까지 지켜내는 것일지도. 그리고 마침내 그 불편함 속에서는 것일지도."


2025년 최재천 교수님이 건네는 첫번째 키워드는 바로 양심입니다.

책 제목이 단도직입적으로 양심이라니, 한 장 한 장이 더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

윤리, 도덕이라는 개념을 생물학적·사회학적 시선으로 풀어내면서 인간 본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공정함은 양심에서 출발함을 강조하며 우리 시대가 가져야 할 양심의 중요성에 대해 말합니다.



■ 간밤의 단상


새벽녘, 한국의 앤트맨이라 불리우는 최재천 교수님의 책을 읽으며 양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상기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무엇이 내게 당연하다고 느껴지는지, 어떤 선택이 나답다고 여겨지는지 대해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양심은 스스로를 정직하게 마주할 용기에서 시작된다!

복제견에 대한 윤리적 고찰부터 제주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 여전히 독방에 갇혀있는 벨루가 벨라, 호주제 폐지까지, 거대한 시스템 안에서 소수의 양심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다채롭게 다루고 있었습니다.

벨루가 벨라의 경우 아직도 좁은 독방에 갇혀 있는데 바다로 하루빨리 돌아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참고로 벨루가는 현재 북극해를 중심으로 살아가며 다른 고래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중심 서식지로부터 6천 ㎞까지 이동한다고 합니다.

벨라 외에 벨로와 벨리도 있었지만 각각 2016년, 2019년에 우울증과 이명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죽었습니다.

2026년까지 방류를 이행한다고 약속했지만 당장의 거주환경부터 개선할 필요는 있습니다.

벨로, 벨리에 이어 벨라까진 잃을 순 없으니깐요.


말하지 않아도 마음에 남는 찜찜함이 자리했지만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작은 행동이 미세한 진동이 되어 결국 양심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에게 각자의 자리에서 어떤 기준과 마음으로 살아갈지를 묻습니다.

오랜만에, 깊고 조용한 울림을 느끼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 건넴의 대상


양심에 대해 사유하고 싶은 분들에게

꼭 읽어야 할 필독서를 찾는 분들에게




당신의 오늘을 붙드는 문장은 무엇인가요?

당신이 이 책을 읽고 떠오른 감정이나 생각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여기, 당신의 사유가 머무는 이 공간을 함께 채워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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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의 미술관

저자 최정표

파람북

2025-06-24

예술 > 미술 > 미술 이야기

여행 > 테마여행 > 미술관



여행이 끝나도 그림은 남는다. 그리고 그 기억은 마음속에 조용히 빛난다.



■ 책 속 밑줄


덴마크는 유럽의 변방이고 예술의 수준도 낮은 지역이었다. 서양미술의 메카는 파리이고 프랑스에는 유명한 화가가 부지기수다. 반면에 덴마크 미술이나 덴마크 화가는 우리에게 생소하다. 덴마크의 바로 아래 지역인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만 해도 미술사를 장식하는 쟁쟁한 화가들이 수없이 많은 것과 대비된다.



덴마크 회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크리스토퍼 빌헬름 에케르스베르조차도 1800년대 초반 사람에 불과하다. 덴마크국립미술관은 1800년대 중반에서야 덴마크 화가에게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에케르스베르와 그 제자들이 첫 번째 대상이었다. 그 이후로 미술관은 덴마크 화가들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수집하기 시작했다.



뭉크는 죽으면서 소장하고 있던 작품을 모두 오슬로시에 기증했다. 그의 누이도 소장하고 있던 뭉크 작품을 모두 시에 기증했다. 오슬로시는 이 기증품들로 뭉크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1963년 오슬로 시내에 뭉크미술관(Munch Museum)을 만들었다. 뭉크의 판화들은 시가 구매해 미술관이 소장할 수 있도록 했다.



뭉크미술관은 뭉크가 그린 전체 회화 작품의 절반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그의 판화는 거의 모든 작품에 대한 에디션을 소장하고 있다. 그림은 1200여 점이고, 판화는 1만 8000여 점, 드로잉은 4500여 점이다. 그 외에도 조각 작품 6점, 쟁반 작품 500점, 서적 2240권 등을 소장하고 있다.



미술관은 중세부터 1900년대까지의 넓은 컬렉션을 자랑한다. 판화 및 드로잉은 50만 점을 소장하고 있다. 여기에는 테신이 수집한 2000점 이상의 걸작들이 포함되어 있다. 회화와 조각 작품은 1만 6000여 점이다. 18~19세기의 스웨덴 그림이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만, 17세기의 네덜란드 작품과 18세기의 프랑스 작품들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특히 렘브란트 작품은 미술관의 자존심이다. 18세기 프랑스의 부셰와 샤르댕의 작품도 중요한 소장품이다. 프랑스 인상파 작품들도 빼놓을 수 없다.



렘브란트의 최고 걸작 중 하나도 에르미타주에 있다. 〈다나에〉다. 이 그림은 1636년에 처음 그려졌다. 그러나 렘브란트는 1643년까지 계속 수정하면서 그림을 완성해 나갔다. 그리스 신화의 다나에를 그린 작품으로 18세기부터 에르미타주에 보관되고 있다. 다나에는 페르세우스의 어머니이다. 그림 속의 다나에는 침실에서 제우스를 맞이하고 있다. 제우스는 황금비로 변해 다나에의 침실에 침입하고 그녀를 임신시킨다. 다나에의 본래 모델은 렘브란트의 부인이었으나 렘브란트는 나중에 이를 연인의 얼굴로 바꾸었다고 한다.



■ 끌림의 이유


백야와 미술관이라는 낭만적인 조합이 읽기도 전부터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북유럽은 백야의 나라입니다.

여름에는 거의 해가 지지 않아 밤늦게까지 놀 수 있는 놀이가 필요해 발레가 발전하고 희곡이 발전하게 된 것이죠.

다만, 미술 분야는 서유럽에 뒤져 있는 상태였는데 부가 축적되면서 북유럽 사람들도 미술관을 만들게 됩니다.


『백야의 미술관』은 저자가 북유럽을 중심으로 미술관을 여행하며 마주한 풍경과 사유를 담고 있습니다.

미술, 인문학적인 관점은 물론 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 간밤의 단상


책을 펼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건 북유럽의 백야 속 미술관이었습니다.

햇살이 밤까지 머무르는 그곳의 고요한 공기 속에는 예술이 있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새벽녘에 처음 펼쳤겠지만 한밤중에 참지 못하고 3분의 1은 읽었었습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소리와 함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자체만으로도 한 편의 시 같아서 마음 같아선 밤새 읽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고요한 새벽 햇살 아래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시 같았습니다.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러시아의 주요 미술관들을 담아낸 책으로 미술과 여행을 사랑한다면 이 책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읽는 내내, 비센의 조각상을 보며 감탄하고 뭉크의 그림 앞에 멈춰 서게 되고 렘브란트의 어둠을 응시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작품을 단순히 설명하거나 해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당시 시대의 온도와 배경적인 지식까지 첨부되어 있어 푹 빠져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읽는 미술관 책인만큼 다음주에 조금 더 자세히 써서 들고 오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 건넴의 대상


미술관을 좋아하지만 자주 가지 못하는 분들에게

예술과 여행을 함께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예술이 말을 걸어올 때, 우리의 삶은 조금 더 섬세해질 수 있습니다.

오늘, 당신의 감각은 무엇에 반응했나요?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순간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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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5-07-19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급 관심 가는 책입니다.
 



한 주의 책 DIGEST

7월 셋째 주, 문장 하나가 나를 위로했고 문장 하나가 나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이번 주는 유독 작지만 확실한 다짐들이 담긴 책들이 많았습니다.

다정한 말투로 단단한 내면을 만들어주는 책들이 대부분이었지요.

혼자만의 세계를 지켜내는 힘부터 자연과 예술이 주는 조용한 위로까지, 어떤 책은 삶의 태도를, 어떤 책은 시선을 바꾸게 만들었습니다.

글을 쓰는 일, 글을 통해 나를 지키는 일 그리고 글로서 누군가를 위로하는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 한 주였는데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다음 주에는 당장 시험이 있어서 주말에는 오롯이 공부만 하려고 합니다.

오후 포스팅은 확신할 순 없지만 오전 포스팅은 올려보도록 가능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 조금씩 다르게 살아가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이번 주의 책들을 전해봅니다.

다음주도 함께해주세요.





■ 이번 주 <간밤에 읽은 책> 돌아보기


월요일 |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하태완

삶의 균형에 대한 사유를 다루었으며 조금 늦어도, 조금 서툴러도 괜찮다는 따뜻한 말 한 줄이 가슴에 오래 남는 에세이입니다.

고단한 하루에도 따뜻한 문장이 곁에 있다면 그곳이 곧 우리의 낙원이 아닐까요.



화요일 | 『극한 식물의 세계』 – 김진옥, 소지현

작지만 위대한 식물들의 경이로운 삶을 보고 있자니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이 자연스레 달라졌습니다.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식물들의 생존 방식에서 삶의 철학을 배울 수 있습니다.



수요일 | 『방구석 뮤지컬』 – 이서희

『방구석 뮤지컬』은 뮤지컬과 우리의 일상을 연결시켜 줍니다.

무대 밖에서도 우리는 충분히 찬란합니다.

작은 일상이 무대가 되고 반복되는 하루가 곡이 되는 감각을 새삼 깨닫게 해줍니다.



목요일 |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 은유

쓰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건 기술이 아니라 자신을 믿는 마음입니다.

글을 쓴다는 것이 어떻게 자기 생을 바라보는 일이 되는지를 알려주고 글쓰기로 삶을 돌보는 감각을 길러줍니다.

삶과 글쓰기를 연결짓는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는 글을 쓰고 있는 분들은 물론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봤으면 하는 책입니다.



금요일 | 『디디의 우산』 – 황정은

뭐랄까, 말보다 여백이 더 많습니다.

잊을 수 없는 누군가와의 기억과 지워지지 않는 삶의 여운에 대해 말하는 소설입니다.

타인의 고통을 함께 감각하여 현실과 감정의 경계를 사유하게 만드는 씁쓸하고 슬픈 이야기입니다.





■ 이번 주 <모든도서리뷰> 돌아보기


화요일 | 『기자의 글쓰기 : 실전편 – 싸움의 기술』 – 박종인

우리가 제일 많이 쓰는 7가지의 유형을 선정해 예시문과 함께 글쓰기 전략을 전파합니다.

실전 중심의 글쓰기 감각과 현실에 맞선 문장의 힘을 되짚어볼 수 있는 글쓰기 책입니다.



목요일 | 『어차피 내 인생, 망해도 멋있게』 – 이현석(서기채널)

경쟁 사회에서 아등바등 살아보겠다는 청춘들을 위해 자존감을 지켜주고자 하는 응원 메시지가 가득한 에세이입니다.

덜 완벽한 삶이 주는 솔직함과 회복의 감정이 현실적인 위로가 되어줍니다.





















■ 이번 주 <함께읽는시집> 돌아보기


수요일 | 『승무』 – 조지훈

고요한 몸짓으로 피워낸 아름다움의 절정을 보여주는 『승무』는 춤이라는 몸짓 안에 깃든 슬픔, 맑음, 고요한 정신성을 담은 시입니다.

절제된 언어 속에 담긴 시적 아름다움과 종교적 상징이 오랜 여운을 남긴, 꼭 알아야 할 고전시 중 하나입니다.



















이번 주, 읽은 책들을 모아놓고 보니 가벼운 것 같으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았던 책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이 중에서 당신의 마음을 건드렸던 책이나 문장이 있으셨나요?

전 다음 주에도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문장이 담긴 책들로 선별하여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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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의 우산

저자 황정은

창비

2019-01-20

소설 > 한국소설




너의 고통이 더 이상 낯설지 않아. 이제는 그 고통이 내 안에도 있으니까.




■ 끌림의 이유


연작 소설인 『디디의 우산』에는 「d」와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 두 편이 실려 있습니다.

이 두 이야기는 상실과 기억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부조리한 사회, 갑작스러운 이별, 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고통을 조용히 되짚습니다.

저자 특유의 절제된 문장은 감정을 직설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그 침묵의 결이 독자의 마음을 묵직하게 누릅니다.

문장 하나하나가 조심스레 다가와 긴 여운을 남기고 연민이나 비애를 넘어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고요한 연대의 감정에 이르게 합니다.



■ 간밤의 단상


「d」

동창회에서 다시 만난 d와 dd는 연인으로 발전해 동거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dd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남겨진 d는 상실감에 휩싸인 채 회사를 그만두고 택배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어느 날, 작업장에서 여소녀를 만나게 되고 오래된 오디오를 통해 음악을 듣고는 dd와의 시간을 천천히 떠올립니다.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

김소영은 서수경, 김소리, 정진원과의 과거를 떠올리며 여러 장면을 회상합니다.

그 기억들 속에는 세월호, 박근혜 탄핵 등 우리가 함께 겪은 한국 사회의 거대한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겹쳐지며 등장합니다.

사적인 기억과 사회적 트라우마가 겹쳐지는 지점에서 말해지지 않은 감정들이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깊은 새벽, 『디디의 우산』을 다시 펼쳐 들었습니다.

처음 이 책을 읽은 것이 벌써 6년 전이었고 리뷰 요청을 받아 재독하게 되었지만 감정의 잔향은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황정은 작가의 문장은 말하지 않아도 감각되는 슬픔, 말보다 강한 침묵의 힘을 보여줍니다.

이 책을 북모임에서 함께 다룬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 호불호가 나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반응조차 이 작품의 미묘한 감정선을 반영한 결과였던 것 같습니다.

문장과 문장 사이의 여백조차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이 작품은 어떤 날엔 무겁고 또 어떤 날엔 다정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이야기 속 우산은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고 또 누군가에겐 잊고 있던 기억을 꺼내게 만드는 매개체로 작용합니다.

저자는 특정 사건을 직접적으로 묘사하지 않지만 사회의 균열과 고통이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읽다 보면 문득 우리가 얼마나 많은 고통을 모른 척하고 살아가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저도 지금 몇 편의 소설을 구상하고 쓰고 있는 중인데 이 책은 제가 '소설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떠올릴 때마다 참고하게 되는 책 중 하나입니다.

어쩌면 소설이란, 닿을 수 없는 타인의 고통을 상상하고 잊히지 않도록 조용히 꺼내어 놓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 건넴의 대상


슬픔이라는 감정을 조용히 마주하고 싶은 분에게

사회적 상처에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모든 분에게

말보다 침묵이 더 깊게 전해지는 소설을 찾는 분에게



필요한 건 거창한 위로가 아닙니다.

가끔은 조용히 우산을 건네는 일, 그걸로 충분한 날이 있으니까요.

이 책을 읽고 떠오르는 장면이나 문장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질 때, 이 공간은 조금 더 깊어지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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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내 인생, 망해도 멋있게 - 지옥에 첫발을 내딛는 너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150가지 진심
이현석(서기채널)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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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내 인생, 망해도 멋있게

저자 이현석(서기채널)

21세기북스

2025-07-23

에세이 > 한국에세이






■ 책 소개


『어차피 내 인생, 망해도 멋있게』는 위로와 현실적인 조언을 다정하게 건네는 에세이입니다.

실패해도 좋고 불안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는 단순히 긍정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자는 자신이 겪은 슬럼프, 불안, 사회적 압박의 한복판에서 망해도 포기하지 말 것을 제안합니다.

마음이 지칠 때 펼쳐보면 꼭 친구가, 오빠가(형이) 건네는 편지처럼 다정하게 말을 걸어오는 책입니다.



■ 책 속 메시지


1. 기본기부터 철저하게 다지기

2. 나와의 약속을 잘 지키기

3.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일이면 최선을 다 하기


유명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된 세 가지 습관입니다.

인생은 장기전이기에 매일매일 단거리를 성실하게 연습해야 성공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또한 작가는 망해도 된다는 말로 현실을 무책임하게 받아들이자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전 끝에 남은 무너진 감정과 후회가 남는 선택까지 모두 내 일부로 받아들이는 힘이야말로 진짜 용기라고 말합니다.



■ 하나의 감상


[새로나온책]을 둘러보다 발견한 책으로 저자인 이현석 작가는 유튜브를 운영한다고 합니다.

검색해보니 일상, 여행 위주의 영상들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아직 보진 못했지만 썸네일을 쭉 내려보니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저절로 느껴졌습니다.

저자는 열여섯 나이에 처음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각종 아르바이트부터 대기업 메이크업아티스트, 브로우숍 창업, 유튜버까지, 다양한 직종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그는 환경이 좋아야 행복한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먼저 행복해져야 좋은 사람과 환경이 저절로 찾는다고 믿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평가받는 시대이다 보니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심하게 몰아붙이는 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인데 정작 나 자신을 심하게 채찍질하며 숨 쉴 여유도 주지 않죠.

저자는 스스로를 가혹하게 몰아붙이는 사람들에게 그 정도로도 잘하고 있다고 다정하게 말해줍니다.

삶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 우리는 종종 스스로를 실패자로 여깁니다.

그러나 실패는 방향을 잃은 것이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과정입니다.

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하기보다 자신의 속도대로, 자신의 방식대로 살 수 있도록 스스로 인정해야 합니다.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순간들, 인간관계, 연인과의 사랑,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한 조건을 위해 나올법한 질문들에 대한 답이 한가득입니다.

무겁진 않지만 저자 특유의 유쾌함이 묻어난 문장들이 많았습니다.

인생선배인 오빠가(혹은 형이) 조언해주는 듯한 에세이로 여름철 휴가지에서 편하게 읽기 좋은 에세이입니다.



■ 건넴의 대상


자기 확신이 자주 흔들리는 20~30대 청년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분들에게

자존감이 낮아져 자신을 책망하는 분들에게




지금의 자신이 비록 완전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결국 꿋꿋하게 이겨내고 걸어가는 당신은 곧 목표에 도달할 테니깐요.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순간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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