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눈에 담기

끝이 안 보이는, 맑고 파아란 하늘은 참 높아보였다.
뭉게뭉게한 구름은 손에 잡힐 것 같이 가까이에 있었고 몽실몽실한 솜사탕을 연상시켜 참 달콤해보였다.
반갑다고 철썩철썩거리며 나에게 다가오는 파도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 소리에 힐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모래를 맞이하니 부드러운 라떼같은 연한 모래들이 간지럼을 태웠다.
…… 그렇게, 완벽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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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17

 

 

또다시 마주할 수 있는 순간이지만
지금 느끼는 이 순간은 한번뿐이기에
하나라도 놓칠세라 마음껏 만끽했다.

순간순간이 너무 좋았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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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16

 

 

데이트는 언제나 옳다.

사람과 마음을 주고받는 일에는 '후회'가 남지않도록 노력한다.
후회가 남는다면,
지나고나면 가슴아플 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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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초라한 스물아홉이 되었다
김세미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부모님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늘 바라기만 하고 풍족하지
못한 환경을 원망하기만 했다.
하지만 그 당연한 부모의 희생만큼
당연한 게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자식의 도리였다.
부모의 희생처럼 너무도 당연한 것이
자식의 도리였건만 나는 늘 자식의
도리는 쏙 빼고 부모님의 희생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사회는 학교라는 집단에서보다 더
분명하고 확실하게 차별이 존재한다.
그래서 내가 가진 능력에 따라
생활 수준이 정확하게 갈린다.
성인이 돼서 그냥 대충 살다 보면
남들처럼 평범하게, 잘 살게 될 거라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

뭐 해 봐야 딱히 변하는 게 없다며 빈둥거리고 되는 대로
살면서 금보다 귀한 청춘을 똥보다 싼 값에 치르고 말았다.
그렇게 값싸게 치른 청춘으로 나는 초라한 29살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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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15

 

 

엄마의 생일상을 위해 아침일찍 미역국을 끓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해오던 일이라 이제는 간도 안 보고 손쉽게 만드는 수준이 되어버렸다.
따뜻한 흰쌀밥과 소고기 가득 넣은 미역국 그리고 갈비까지, 부모님이 맛있게 드시니 절로 배가 부르다.
"엄마, 생일 축하해 그리고 사랑해"와 함께 꼭 안아드렸다.

이것도요, 저것도요. 그리고 그것도요.
'엄마, 내가 이럴려고 열심히 버는 거야.'
내가 엄마딸이라서 엄만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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