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0 - 2019.10.31

 

 

불구덩이 한가운데 떨어진다면 이런 기분일까.
밥 먹는 것도, 잠자는 것도 그리고 숨 쉬는 것도 힘들다.
가느다란 끈을 겨우 붙잡고 있지만 내 마음이 더 못 버티면…… 어떻게든 버티고 싶다.
-
어둑어둑하고 새까만 밤, 차가운 밤공기를 느끼며 밤하늘에 점찍어진 별을 올려다보았다.
"오늘 하루도… 참 길다……."
시간이 빨리 흐르면 흘렀지 하루가 이렇게 길지 않았는데 말이다.
한번도 내색한 적 없이 모든 감정은 나홀로 품으며 살아왔다.
몸도, 마음도 아프다는 건 알았는데 이제는 버티기 힘들 정도로 지쳤나보다.
더 바쁘게, 더 복잡하게 움직이는데, 오히려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멍한 상태인 것 같다.
그래도 스스로에게 더 많이, 더 자주 되뇌인다.
너는 나약하지 않다고. 언제나처럼 마음 속에 묻고 다시 일어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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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3 - 2019.10.19

 

 

준비한다는 것은 언제나 마음 한 켠에 기대감과 불안함을 가져야만 하는 것 같다.
……
온 몸에 털이 쭈뼛 설 정도로
눈에 마음껏 담고, 코로 마음껏 마시고, 피부로 마음껏 느꼈다.
-
하늘도, 구름도, 산도, 바다도 심지어 햇살도, 바람도, 공기도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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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투에고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 무지가 전하는 행복 메시지, 『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하나, 책과 마주하다』

 

카카오 캐릭터 중 무지무지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바로 '무지'다.

무지를 보면 꼭 계란 노른자 같기도 하고 길쭉한 귀를 가진 게 토끼인가 싶기도 하겠지만 무지는 바로 단무지다.

동글동글한 샛노란 얼굴에 새하얀 토끼옷을 입고선 귀여움을 마구 뿜어내는 캐릭터이다.

캐릭터와 관련된 에세이는 분홍색 책장 한 켠에 소장용으로도 모으고 있지만, 읽고나면 위로와 격려받는 느낌이라 가볍게 자주 읽는 편이다.

 

【다 잘될 거라고 말하진 않을게】, 【불안은 토끼옷에 달린 꼬리 같아】,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나의 외로움까지 사랑할래】, 【혼자라서 좋고, 함께라서 더 좋은】의 주제로 Part 5까지 무지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가득하다.

개인적으로, 단순히 초긍정의 메시지가 아니라서 더 좋다.

나는 그저 한낱 망상 속의 희망을 바라보며 부여잡는 것보다는 현실을 깨닫고 그 현실 속에서 받은 상처에 대해 인정한 뒤 위로받고 격려받는 게 지금의 현실에서 버틸 수 있는거라 생각한다.

무지가 전하는 행복 메시지들을 엄선해서 골라 글쓰기 노트에 옮겨 적었는데 옮겨 적은 구절을 몇 마디 공유해볼까 한다.

 

행운을 행운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 내게 찾아온 우연을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단순히 해석하자면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살으라는 뜻인데 이 말에 특히 공감한다.

감사한 마음을 가졌을 때 비로소 내가 가진 것들이 가치있게 바뀌기 때문이다.

 

좋았던 순간의 감정을 그 상태 그대로 캔으로 담아둘 수 있다면 좋겠다. 기억하고 싶을 때마다 꺼내볼 수 있게.

인간의 삶이 '희노애락' 그 자체라 하지만 좌절과 슬픔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면 억지로 부여잡고 있던 마음마저 놓아버리고 싶다.

무지의 말처럼 좋았던 그 감정 캔에 담아 힘들 때마다 꺼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마이너스 감정, 플러스 감정, 차가운 감정, 따뜻한 감정, 내 머릿속에는 감정의 양 극단을 왔다 갔다 하는 N극과 S극이 모두 들어 있는 것 같아.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우리의 마음 속에서는 두려움과 불안함이 용기와 항상 대치하고 있다.

누가 승기를 잡느냐는 스스로에게 달려있기에 언제나 훈련이 필요하다.

 

어쩌면 지금의 '나'가 되려 지금의 현실을 어떻게든 잊어보고자 더 생각하고 더 행동하는 것 같아 하루가 끝나는 날이면 참 안쓰럽다.

그저 '선하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살아오고 있는데... 왜... 왜...

언제나처럼 가슴에 묻어두며 모르는 척 애써 보이는데 한계에 다다른 것 같아서 일부러라도 크게 숨 쉬며 내뱉고 있다.

매일매일 생각이 전환되는 순간, 생각이 멈추는 순간이 오면 버릇처럼 속으로 말한다.

"힘들었지? 많이 아팠지? 이제는 잘 될 거야. 그러니깐 걱정하지마. 네 자신을 한 번 더 믿고 더 많이 사랑해주는 게 지금으로서 최선이야. 사랑해. 사랑해."라고.

 

"너를 위한 주문을 외워줄게. 너는 무지무지 행운이 넘치는 사람, 네게는 무지무지 좋은 날들만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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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테 북콜렉터 ♡

 

 ​"당신의 서재에 아르테를 수집하세요"

한때 대학교에 재학하며 여러 출판사의 서포터즈로서 활발하게 활동하였는데 졸업하고선 자유롭게 읽다보니 서포터즈 모집에도 지원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 우연히 아르테의 북콜렉터 모집 소식에 지원했었는데 (많은 이들이 지원할 것 같아 기대하진 않았지만) 기쁘게도 아르테 북콜렉터에 선정되었다.

오히려 기대하지 않았기에 막상 선정되고 나니 기쁨은 두 배였다.

아르테 북콜렉터는 아르테 신간 도서를 가장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아르테 도서 서포터즈이다.

 

아르테 북콜렉터로서 아르테 신간을 매월 1-2권씩 소개할 예정인데 이번에 받은 첫 번째 책은 바로 『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이다.
"귀여운 무지의 행복 에세이, 너무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카카오 캐릭터를 너무 좋아하는데 라이언과 어피치에 이어 무지까지 나와 눈에서 하트가 절로 나왔다.

책과 함께 특별한 굿즈 하나를 선물받았는데 대충 찰칵하고 싶지는 않아서 간단하게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라이언, 어피치 도서와 함께!

TMI지만, 매번 하나씩 들고오는 인형 덕분에 인형들이 가득가득한데 카카오 인형도 받았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보니 아쉽게도 무지는 없었다, 힝.

라이언과 어피치만 다섯 개나 되는데 무지가 없어 너무 아쉽지만 굿즈 포스팅할 때 찍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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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민화수업 - 기본부터 차근차근 그려보는 따뜻한 우리 그림
김서윤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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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근차근 그려보는 우리의 그림, 『나의 첫 민화수업』

 

 

 

 

 

 

『하나, 책과 마주하다』

 

평소 나홀로 주어진 시간에 독서를 하거나 영화, 미드를 보거나 피아노를 치는 게 대부분이지만, 간혹 컬러링북을 채색하거나 스크레치북을 즐기기도 하며 잘하지 못해 가끔씩이지만 프랑스 자수를 하기도 한다.

요즘 여기에 추가된 게 있으니 바로 민화 그리기이다.

슥슥 그려보다 완성된 그림을 올리기 전에 간단하게 리뷰를 써보고자 한다.

 

내가 처음 '동양화'라는 것을 접한 것이 바로 위인전이었다.

붓 하나로 채색한 동양화 작품 속 소재들이 생기있게 보여 더 관심이 갔던 것 같다.

물론 동양화에 대해 완전히 관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미술관에서 두 세번 관람한 것이 전부였고 그려볼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었다.

그러다 『나의 첫 민화수업』은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 있게 설명이 잘 되어있어 있어 이 책이다 싶었다.

민화를 그리기 위한 재료, 도구부터 민화 그리기 전 밑작업은 어떻게 하는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나와 같은 초보자에게 제격이다.

 

모란도, 연화도, 소과도, 어해도, 조충도, 화조도, 문자도, 책가도, 나만의 시선으로 그리는 식물이 있는데 밑그림이 되어 있어서 그대로 따라 그리기만 하면 된다.

 

민화를 그리기 위한 재료와 도구에 무엇이 있는지 민화 그리기 전에 밑작업은 어떻게 하는지 민화는 어떻게 그리고 채색기법은 무엇인지 다 그린 그림의 마감은 어떻게 하고 보관은 어떻게 하는지, 정말이지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줘서 초보들이 읽고 따라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마지막으로, 민화를 그리며 생기는 다양한 궁금증에 대한 답변도 있어서 민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민화를 처음 위인전에서 접했다고 말했는데 내가 처음 접한 민화가 바로 연화도와 소과도였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 소과도인 포도를 보면 '신사임당'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신사임당이 시장에서 치마가 물들어 슬퍼하는 한 여인의 치마에 그림을 그려주었는데 그 그림이 바로 포도였다.

 

처음에는 쉽게 소과도를 그려볼까 하다가 욕심내어 모란도를 그리고 있는데 아직 미완성이라 며칠 내에 완성시킨 후 포스팅하려 한다.

컬러링북과는 다른 느낌이 있다.

예전에 한창 수묵화에 빠졌을 때가 있는데 그때 받은 편한 느낌이 민화 그리는 지금에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마음같아선 민화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사 제대로 그려보고 싶은데 아직은 초보이기에 집에 있는 미술용품으로 그리고 있다.

연화도까지 꽤 그린다 싶으면 그 때 장만해도 늦지 않을테니깐.

민화에 관심있거나 한번쯤은 그려보고 싶은 혹은 취미로 삼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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