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궁금해져 넌 어떻게 우는지
송세아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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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어도 괜찮아요, 『가끔 궁금해져 넌 어떻게 우는지』



『하나, 책과 마주하다』

 

부디 울지 말라는 말이 위로가 아닌 세상이었으면 우는 아이에게도 선물을 주는 세상이었으면 합니다.


나의 감정을 숨기고 흘러넘칠 것만 같은 눈물을 참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눈물이 나약함을 나타내는 상징이라 생각했기에 누군가의 앞에서 운다는 것은 결국 내 나약함을 보이는 것만 같아 참았다.

솔직히 나는 눈물이 많다.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이고 책을 읽을 때도 감정이입이 되면 울기도 하고 심지어 피아노를 치다가도 슬픈 피아노 선율에 감정을 기대다 보면 자연스레 눈물이 나오기도 한다.

어린 시절부터 받은 상처와 아픔 또한 고스란히 눈물로 표출되지만 절대 남 앞에서 울지 않고 잠자리에 들어서 숨 죽이며 울었다.

그 때는 몰랐다. 속마음을 내보이거나 누군가의 곁에서 운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눈물은 웃음만큼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의 일종이라는 것을.

너무 행복하거나 너무 기쁘면 웃음과 더불어 눈물까지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책은 PM 11:59의 어제, 지나가버린 [관계], AM 12:00의 오늘, 머물러있는 [사랑] 그리고 AM 12:01의 내일, 다가올 [꿈]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저자와 독자 사이에서 관계와 사랑 그리고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인상깊은 에피소드가 여덟 개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를 얘기해 볼까 한다.

"엄마가 너 시집갈 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네. 대신 나 죽으면 나중에 이 집 네가 가져가."

어느 날, 저자와 저자의 엄마가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저자의 엄마는 문득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이런 말을 자주 표현하자 저자는 엄마에게 그 말 좀 하지 말라며 자신의 서운함을 잔뜩 표출해냈다.

그러자 저자의 엄마 또한 엄마도 너무 서운하다며 너 또한 부모가 되면 다 이해할 것이란 말을 꺼냈다.

저자가 저자의 엄마에게, 저자의 엄마가 저자에게 매번 '서운하다, 서운하다.'라고 했던 말은 결국 '사랑한다, 사랑한다.'가 아닐까 싶다.

엄마와 딸, 누군가에게는 애정의 대상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애증의 대상일 수 있다. 그 외에도 무관심의 대상 등 관계는 다양하다.

나와 엄마의 관계는 사랑하고 의지하는 관계라 할 수 있겠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물론 엄마께서는 나에게 심적으로 의지하시는 편이다.

엄마와 성격도 비슷하고 취향도 비슷해서 엄마에게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제든 듣기 위해 귀를 기울인다.

서로에게 눈물을 보이지 않는 일, 서로의 눈물을 보기 싫어 울고 싶어도 꾸역꾸역 눈물을 참는 것 역시 서로를 많이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생각.


인생은 관계 맺기의 연속이기에 그 순간에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은 희노애락을 다 담고 있다.

사랑 또한 마찬가지다. 사랑하는 순간은 아름답고 이별하는 순간은 슬프다.

마음 속에 꿈을 품고 사는 우리들은 어떤 일에 부딪힐지 그 누구도 모른다. 그러나 울고 싶을 때는 참지 말고 울어도 좋다.


행복해서 울어본 적이 있나요?

어느 날 문득 지금 내가 사는 이 세상이 너무 행복해서

펑펑 눈물이 나는 거예요.


이건 제 평생의 소원이에요.

행복해서 눈물이 나는 그런 날이 오는 것이요.

언젠가 반드시, 이 소원 이룰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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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가득한 하루를 보냅니다 - 식물 보듯 나를 돌보는 일에 관하여
정재경 지음 / 생각정거장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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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 보듯 나를 돌보는 일에 관하여, 『초록이 가득한 하루를 보냅니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가끔도 아니고 자주 이런 문자 한 통이 온다. 바로 '미세먼지 나쁨'의 경고 문자다.

기관지가 약한 나는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면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항상 핸드백에 여분의 마스크를 들고 다닌다.

집에서도 방 안 공기를 위해 마당 대문을 꼭 잠그고 창문과 현관을 활짝 열어놓아 환기를 시키는데 이제는 오히려 미세먼지가 집 안에 더 들어오는 것 같아 미세먼지가 없을 때만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시키고 꼭 공기청정기를 가동시킨다.

그러다 엄마께서 공기정화식물을 하나 사가지고 오셨는데 집에만 놔두어도 자연스레 깨끗하게 공기가 정화된다고 하여 키우게 되었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건강에 적신호를 줄 수 있는 영향이 될 정도의 나쁜 미세먼지를 고스란히 받게 되었고 더불어 미세먼지 경보 문자가 익숙해지는 일상이 되었다.

어느 날, 저자의 아들이 이유 없이 코피를 흘리고 저자도 먼지를 많이 마시는 날이면 등이 뻐근하는 등 미세먼지가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 같아 공기청정기를 샀다고 한다. 그러나 1년 365일 공기청정기를 계속 가동시키면 이 또한 에너지 장비이기에 저자는 고민하다 집도 숲처럼 나무가 많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저자는 가족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실내 공기정화식물을 키우기 시작하였고 현재는 반려식물 200그루나 키우게 되었다고 한다.

지구에 식물이 많을수록 좋듯이 집에서도 식물이 많을수록 좋다고 한다.

(실질적으로 공기정화의 효과를 보려면 20제곱미터 거실을 기준으로 길이 1미터 이상의 식물은 3.6개, 60센티미터의 식물은 7.2개, 30센티미터 10.8개가 있으면 된다(국립농촌진흥청 연구 결과를 따랐다).)

물론 공기정화의 목적으로 식물을 키우긴 했으나 이 식물들이 저자의 몸과 마음까지 변화를 주었다고 하니 식물이 주는 영향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세먼지 때문에 식물을 많이 키우게 되었지만, 조용히, 제 자리에서 자기답게 사는 식물의 모습을 지켜보며 내 몸과 마음, 생각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미세먼지가 지배하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분명 초록초록한 생활이 아닌 회색회색한 생활을 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공기정화식물이 있다면 공기청정기는 필요가 없을까?

정확히 답변하자면 같이 있는 게 좋다. 공기청정기는 일차적으로 빠르게 먼지를 제거하고 공기정화식물은 이차적으로 산소와 음이온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끓이거나 삶은 음식이 좋고 튀기거나 볶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조리 과정에서 공기 중 초미세먼지를 빠르게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이렇듯 책 속에 있는 많은 팁들을 얻어갔으면 좋겠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실내 미세먼지를 없애는 공기정화식물 예찬론부터 똑똑하게 살림하는 라이프 스타일, 취미와 시간 관리 등 리빙 잡지들을 보는 듯한 내용들이 가득하니 편하게 읽기 좋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면서 자연스레 집안살림은 내 몫이었는데, 물론 어렸기에 서투른 면도 있었지만 나름 야무지게 했었다.

그 때부터였다. 라이프 스타일에 관심이 생긴 것이.

엄마께서 쉬는 날이면 방에서 커피 한 잔을 놓고 리빙과 요리에 관련된 잡지를 쌓아놓고 보셨는데, 그 때부터 자연스레 나 또한 리빙과 요리에 관한 잡지를 보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쭉 보고있다.

부모님께서 지금도 일하고 계시기에 (엄마께서 덜 힘드셨으면 좋겠어서) 지금도 거의 살림은 내가 도맡아 하고 있는데 엄마와 쉬는 날이 겹치면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씩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가끔씩 리빙과 관련된 편집샵에 가거나 생활용품 브랜드 사이트를 둘러본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가끔씩 둘러보는 사이트 중 하나가 바로 [더리빙팩토리]라는 곳인데 저자가 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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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돈 버는 방법 - 자수성가한 괴짜 슈퍼리치가 알려주는
펠릭스 데니스 지음, 도지영 옮김 / 크로스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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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을 끌어당기는 88가지 실행 원칙, 『진짜 돈 버는 방법』

 

 

 

 

『하나, 책과 마주하다』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돈을 벌려는 동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명확한 동기가 끊임없이 부적절하게 나타나 돈을 벌고자 하는 당신의 발목을 잡는다.

저자인 펠릭스 데니스는 전형적인 자수성가형이다.

제대로 된 교육도 받은 적이 없으며 14살에 독립하여 홀로 런던으로 오게 되었고 매거진 <오즈>를 판매하면서 그 인연으로 <오즈>의 아트디렉터에게 디자인에 대해 배우게 된다.

그렇게 그는 드디어 자신의 출판사를 설립하게 되고 훗날 어마어마한 개인 자산을 창출해내며 선데이타임즈에서 선정하는 영국 최고의 부자 100의 이름에 오르게 된다.

 

시중에 나오는 부자들의 성공 비결은 널리고 널려있는데 그런 비결들을 담은 경영서 중 자수성가형의 저자들이 쓴 책을 읽는 편이다.
바닥을 찍어보지 못했던 이들은 확실히 모든 것을 이해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책에 집중했는지도 모르겠다. 책에서는 희망적인 말들로만 부의 비결을 담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저자가 쓴 내용에는 단순히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 나열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넌지시 건네며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부자가 되는 길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게 저자는 책 한 권에 이 길에 이르기까지 필요했던 지혜를 부를 추구하게 되는 동기부터 시작하여 통계적 확률, 진짜 확률, 신생 기업이 저지르는 실수, 실패, 성공까지 88가지로 정리하여 담았다.

 

누가 성공할 가능성이 큰가?

저자는 이에 해당하는 이는 성공하고 싶은 사람, 성공해야만 하거나 성고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아닌 성공하려고 굳게 결심한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그 중에서도 성공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주변 사람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성공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진 이들을 말이다.

그리고 그 길을 걷기 위해서는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이 순간 바로 이행한다면 그 행동은 '용서할 수 없는 1분'을 놓치지 않는 일이기에,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해서 돈이 불어나는 것이 아니기에.

부자가 되는 '좁은 길'을 따라 걸으며, 돈을 버는 일에 자신을 바칠 각오가 돼 있는가? 당신은 정말 그럴 수 있나? 그렇다면 지금 당장 돈을 버는 일을 시작하라! 그렇지 않다면 돈을 벌겠다는 꿈은 그냥 꿈으로 남겨라. 지금 '시작'하지 않을 거라면 차라리 그만두라.

시작하고 돈을 버는 과정에서 때론 망신을 당하며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고 장애물 또한 끊임없이 닥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극복한 사람만이 부자의 길에 들어설 수 있는 것인데 대부분 극복하지 못해 자수성가형 부자의 수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저자는 덧붙인다.

실패하고 싶지 않다면, 때로 만천하에 드러나는 실패 또는 그보다 더 지독한 실패를 감당하고 싶지 않다면, 당신은 절대 돈을 벌 수 없다.

 

2020년 첫 해에 들어서고 벌써 1월의 절반을 향해 달려간다.

작년 말부터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일들이 있었는데, 이를 실행에 옮기기 전 많은 고민을 하고 사전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책으로부터 용기를 얻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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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글 인간 - 일과 삶, 직장 생활을 업그레이드하는 성장의 기술
김민지 지음 / 지식인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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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과 삶, 직장 생활을 업그레이드하는 성장의 기술 , 『업글 인간』

 

 



 

『하나, 책과 마주하다』

장인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오지 않았으면 하는 요일이 '월요일'이고 빨리 왔으면 하는 요일이 '금요일'이라는 것을.

직장 생활이라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직장에서 배치된 업무 때문에 힘들 수도 있고 혹은 직장 동료나 상사와의 관계때문에 힘들 수도 있고.

각기 다른 사람들이 한데 모여있는 조직체의 하나이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다.

그런 직장인들의 애환을 이해하며 저자는 말한다.

"회사를 '젊음을 바치고 돈을 받는곳'이라고 정의하는 순간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월급 외엔 없게 될 거야."

"회사를 '원하는 삶을 향해 탐구하는 공간'이라고 정의하면 일을 대할 때, 사람을 대할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아져."

그래서 그녀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기술을 책 한 권에 담아 전하고 있다.

직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을 키울 수 있는, 성장력을 높일 수 있는, 적을 만들지 않는,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는 그리고 승리할 수 있는 업글 인간이 되기 위한 기술을 말이다.

모든 챕터 속 내용들이 피가 되고 살이 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1장에 특히 주목했다.

팀 프로젝트 때문에 팀장들과 담당했던 주임들이 대표실에 갔는데 대표가 한 마디를 던진다.

'회사는 학교가 아니야. 장난이 아니란 말이야.'

그렇다. 물론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여기서 저자는 회사에서 버티고 싶은 힘을 기르기 위해선 차라리 학교라 생각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향후 독립을 준비하는 자립 준비 학교이자 인생의 마지막 학교라는 수식어를 붙여서.

순간의 감정에 휩쓸려서 물 흐르듯 삶을 흘려보내면, 나중에는 삶이 원하지 않던 곳으로 흘러가 버릴 수 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어차피 해야 하는 게임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의 좋아하는 캐릭터를 골라서 게임을 해야 아쉬움이 적지 않을까?

앞서 1장에 주목했다고 말했는데 바로 이 부분 때문이다.

"새로운 나를 만나는 카테고라이징, 자기 발견 노트"

인생, 그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 자신을 점점 찾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든지 해보지 않았던 일이나 경험에 있어서는 익숙치 않는데 이 때 저자는 자기 발견 노트를 통해 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을 기록해보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이 어떻냐고 제안한다.

짧아도 괜찮으니 회사에 대한 부분에서 일과 사람에 대한 카테고리를 나누어 기록해 보라고 조언한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공감했던 이유가 나 또한 사회 생활을 하면서 좀 더 잘하고 싶어 자기 발견 노트대로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적어놨기 때문이다. 이건 꽤 도움이 되었기에 '자기 발견 노트'의 서식을 참고하여 제대로 활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랄까, 책을 읽고나니 딱 드는 생각이 있는데 바로 멘토와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 든다.

직장에서, 사회에서 더 나아가 그 분야에서 잘하고 싶거나 혹은 최고가 되고 싶어한다.

즉, 누구나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직장은 돈을 버는 공간이지만 그 생각을 뛰어넘으면 그 전과는 다르게 덜 스트레스 받을 거라 생각한다.

직장인의 80% 이상이 우울감을 느낀다고 하니 스트레스 받으며 돈을 벌고 있다는 뜻 아니겠는가.

업글 인간의 7가지 기술을 잘 터득하여 ​나 자신을 유일무이하게 만들고(Unique), 잠재력을 깨우고(Potential), 멘탈을 관리하고(Growth), 인간관계를 수월하게 해 주고(Relationship), 재능을 펼치며(Ability), 목적 있는 삶을 살게 하고(Direction), 나 자신을 앎으로(Explore) 한층 더 성장하게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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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카페 - 손님은 고양이입니다
다카하시 유타 지음, 안소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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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님은 고양이입니다, 『검은 고양이 카페』

 

 

 

 

 

『하나, 책과 마주하다』

수중에 있는 전 재산, 이천오백엔.

구루미는 서른 살을 코앞에 둔 스물여덟 살의 독신이다.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숙주 볶음과 낫토만 먹고있지만 돈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유명한 출판사에서 계약직 직원으로 일했지만 회사에서 경영 통합이라는 명분으로 직원들을 해고하였고 결국 구루미는 6개월 전 백수가 되었다.

부모님의 품에서 떠나 독립해 살고있지만 부모님께 정리해고되었다는 사실은 차마 말하지 못했다.

연금으로 생활하는 부모님께 폐 끼치고 싶지도 않았고 그녀는 어엿한 어른이니깐.

어느 날, 산책하던 길에 히카와 신사를 지나게 되었고 지금 이 순간 신이 간절했던 구루미는 간절히 절하며 기도했다.

그렇게 강을 바라보며 걸어오던 길에 강 가운데 택배 상자가 놓여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택배 상자에서 어떤 소리를 듣게 된다.

"야옹."

후두둑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신경쓰지 않으려 했지만 검은 고양이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그냥 가지 못하고 결국 구하게 된다.

홀딱 젖은 채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데 빨간색 우산을 쓴 노부인이 카페를 한다며 옷을 말리고 가라고 권유하게 된다.

꽃처럼 아름다운 구로키 하나라는 노부인​은 아들 내외가 곧 아이를 낳는데 같이 살 것을 제안해 결국 점장을 모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다음 날 구루미는 다시 카페에 가게 되었고 노부인이 아닌 구루미 또래의 한 남자를 마주하게 된다.

자신을 구로키 포라 소개하며 그는 구루미에게 제안 아닌 제안을 하게 된다.

며느리가 산기가 느껴져 이미 노부인은 갔고 지금은 구로키가 카페의 책임자라고 덧붙인다.

​구루미는 그렇게 가게를 나가려 했지만 구로키는 고양이 목걸이를 사달라 조르며 그녀에게 냥냥거리는 말투를 쓰다가 결국 검은 고양이로 다시 변신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과연 구루미는 이 모든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과연 <커피 구로키>를 잘 이끌 수 있을까?

 

검은 고양이 포 그리고 집사로 간택당한 구루미, 포와 구루미의 만남은 꼭 정해진 운명같았다.

포는 해가 뜨면 새까만 검은 고양이지만 해가 지면 검은 기모노를 입은 잘생긴 미남으로 변해버린다.

이 모든 것이 얼떨떨한 구루미는 신기하게도 고양이의 말을 들을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커피 구로키>에서 일하게 된 구루미는 하나를 대신해 카페가 망하지 않게 잘 이끌고 싶은데 그런 구루미에게 포는 말한다.

“이 카페는 앞으로 고양이만 찾아올 예정이다냥!”

결국 <커피 구로키>에는 커피 마시는 공간이 아닌 고민과 사연을 가진 고양이들과 집사들이 오기 시작한다.

검은 고양이 포 말고도 삼색 고양이 마게타, 러시안 블루 유리까지 등장하게 되는데 이들의 사연 듣는 것도 그렇고 소재 자체가 신선하고 재미있어서 순식간에 읽었던 것 같다.

고양이를 키운 적은 없지만 항상 내게 찾아오던 고양이 다섯 마리가 있었다.

세 마리는 간간히 오는 편이고 두 마리는 하루에 서너 번씩 나를 찾아왔다.

마당에 있는 마루에 앉아서 책을 보고있으면 어느새 옥상에서 내려와 옆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각자 이름을 지어주며 불렀었는데 자기들 이름도 잘 알아들었고 차례를 기다릴 줄도 알았고 '기다려', '먹어' 정도의 말도 잘 알아들었다.

마당 한 켠에 이불을 넣어 조그만 집도 지어줬는데 길고양이들이기에 그 자유를 방해하고 싶지 않아 원할 때 밥을 주고 원할 때 놀아주고 그랬다.

그렇게 1-2년을 함께 했는데 어느 날부터 보이지 않아 참 슬펐다. 길고양이들이기에 지금은 아마 하늘나라에 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문득 책을 읽고나니 냥이들이 더 생각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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