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수업

저자 윤홍균

심플라이프

2016-08-25

인문학 > 심리학




자존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훈련해야 하는 삶의 기술이다.




■ 끌림의 이유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흔들리는 우리에게 자존감은 훈련 가능한 힘이 됩니다.

저자는 자존감을 하나의 능력으로 다루며 삶의 태도와 습관을 통해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줍니다.



■ 간밤의 단상


책에서 자존감은 스스로의 선택과 훈련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사실 문제의 원인은 외부 상황보다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깎아내리고 의심하던 낮은 자존감 때문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자존감이 낮지는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언제부턴가 스스로를 낮추는 모습을 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 여러 책들을 읽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자존감 수업』입니다.

책 속 사례들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깨달음의 순간이 다가옵니다.

작은 칭찬을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인정하는 연습을 하고 내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순간들이 쌓일 때 우리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생활 속 작은 실천을 권합니다.

하루 한 줄의 자기 긍정, 거절의 연습, 나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적어보기 같은 작지만 단단한 훈련들이 불안한 마음을 다잡고 스스로를 지탱하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자존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으로 충분히 키울 수 있습니다.

아래의 작은 습관들을 매일 실천한다면 조금씩 단단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 자기 대화 훈련

"오늘도 잘해낼 거야."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자신에게 짧게 긍정적인 말을 건네보세요.

부정적인 자기 대화를 의식적으로 수정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달라집니다.


- 작은 성취 기록하기

하루에 최소 하나의 작은 성취를 노트에 적어보세요.

작은 성취가 쌓일수록 자기 효능감은 점점 커집니다.


-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내가 원하는지 먼저 물어보세요.

타인의 기대보다 나의 선택을 존중하는 순간 자존감은 힘을 얻습니다.


- 자기 돌봄 루틴 만들기

규칙적인 수면, 균형 잡힌 식사, 가벼운 운동 등 신체적 리듬을 돌보는 것이 곧 심리적 안정의 토대가 됩니다.


- No라고 말하기 훈련

불필요한 부탁이나 관계 속 부담을 단호히 거절해보세요.

내 경계를 존중하는 순간, 내 안의 자존감은 더 단단해집니다.


- 자기 강점 리스트 만들기

내가 잘하는 것, 칭찬받았던 경험, 좋아하는 취미를 적어두세요.

힘들 때 꺼내 읽으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다시 세울 수 있습니다.


- 감정 일기 쓰기

하루의 감정을 솔직하게 기록하고 판단 없이 바라보세요.

감정을 인정하는 과정에서 자기 수용력이 커지고 자존감은 더욱 깊어집니다.


결국 자존감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훈련으로 만들어집니다.

오늘 당장 작은 연습을 하나씩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 건넴의 대상


관계 속에서 쉽게 흔들리는 분

자기 자신을 인정하지 못해 늘 불안한 분

자존감을 키우고 싶은데 방법을 찾지 못한 분




KEYWORD ▶ 자존감 수업 독후감 | 윤홍균 심리학 책 리뷰 | 자존감 높이는 방법 | 심리학 자기계발서 추천

『자존감 수업』은 자존감을 삶의 기술로 풀어내며 구체적인 습관과 훈련으로 스스로를 존중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심리적 불안에서 벗어나고 싶은 분, 일상 속 작은 변화로 자존감을 높이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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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김영사

2023-05-10

원제 : Guns, Germs, and Steel (1997년)

인문학 > 교양 인문학

역사 > 세계사




인류의 역사는 인종적 우월성이 아니라 지리적 환경과 자원의 차이가 만든 필연의 결과다.




■ 끌림의 이유


『총, 균, 쇠』는 인류 문명의 격차를 개인의 능력이나 민족적 차이에서 찾지 않습니다.

농업이 먼저 자리 잡은 지역에서 잉여 생산물이 생겼으며 이는 권력과 기술의 발전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미생물과 전염병의 경험이 집단 생존을 결정지으며 결국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았지요.

이렇듯 저자는 환경, 지리, 자원의 분포 같은 우연의 힘이 문명의 차이를 낳았다고 설명합니다.



■ 간밤의 단상


몇 달 전에 리뷰를 올렸었죠?


총, 균, 쇠 - 재레드 다이아몬드 | 인류 문명의 기원을 다시 묻는 대서사

▶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887561674


지난번에 오랜만에 재독하다 보니 제대로 읽었다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해 텀을 길게 두지 않고 세 달 만에 다시 재독해보았습니다.

필독서 중 하나인 『총, 균, 쇠』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서너 달 후에 재독해보세요.

읽히기도 잘 읽히지만 지난번에 읽었던 부분을 다른 시각으로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니깐요.


책의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문명의 격차는 인종이나 본성의 우열 때문이 아니라 출발선이 달랐기 때문이라는 것.

총은 군사적 힘, 균은 면역과 생존, 쇠는 기술과 생산력을 상징합니다.

이 세 가지가 서로 얽히며 인류의 운명을 바꾸었고 세계사의 불평등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총, 균, 쇠』는 우리가 흔히 자연스러운 결과라 여기는 역사의 배경에 수많은 우연과 선택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새벽녘, 다시 펼쳐든 책을 읽으며 내가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도 결국 우연과 환경이 만든 결과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개인의 노력만으로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믿음이 얼마나 불완전한 것인지 알려줍니다.

내가 태어난 시대, 내가 속한 사회, 내가 사용할 수 있었던 언어와 도구, 그 모든 것이 나의 삶을 규정해왔던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무력감만 남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주어진 환경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삶의 지혜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지금의 내가 가진 것들을 우연의 선물로 여긴다면 그것을 어떻게 쓰고 나눌지에 대한 책임이 남습니다.

역사가 그렇듯, 개인의 삶도 결국 선택과 응답으로 이어지는 것이니깐요.



■ 건넴의 대상


문명의 기원을 본질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분

세계 불평등의 뿌리를 알고 싶은 분




KEYWORD ▶ 총 균 쇠 독후감 | 재레드 다이아몬드 책 리뷰 | 세계사 교양 인문학 | 인문학 베스트셀러 | 인류 문명 발전의 비밀

『총 균 쇠』는 지리, 환경, 미생물, 기술이 어떻게 인류의 문명을 갈라놓았는지, 문명의 불평등을 과학적, 역사적으로 탐구한 책입니다.

세계사, 인문학, 과학을 동시에 아우르는 교양서로 세계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읽고 싶은 분, 인류의 운명을 바꾼 힘을 탐구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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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저자 손원평

다즐링

2023-07-14

소설 > 한국소설




나는 아몬드가 작아서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 끌림의 이유


『아몬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16살 소년 윤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편도체(아몬드)가 작아 공포와 분노, 기쁨을 온전히 경험하지 못하는 윤재.

하지만 그 무표정한 얼굴 뒤에는 누구보다 진지하게 세상을 배우고 사랑을 배워가는 인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소설은 감정의 본질과 인간다움의 의미를 묻는 작품입니다.

우리가 흔히 당연하다고 여기는 감정들이 없다면 과연 인간은 인간일 수 있을까요?



■ 간밤의 단상


편도체가 작아 공포와 분노, 기쁨을 온전히 경험하지 못하는 윤재는 엄마와 할머니의 사랑 덕분에 무탈하게 성장합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이브에 발생한 참혹한 사고로 인해 가족을 전부 잃게 되면서 윤재는 홀로 남게 됩니다.

세상에 덩그러니 남겨진 윤재는 학교에서 폭력적이고 상처 많은 아이인 곤이와 만나게 되면서 두 소년은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윤재가 도라라는 소녀를 통해 사랑의 감정을 배워가자 곤이는 또다시 세상에서 낙인찍히게 됩니다.

충돌과 갈등의 끝에서 아슬아슬하게 줄다리기했던 윤재와 곤이.

둘은 결국 서로의 결핍을 통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성장해 갑니다.


사실 우리는 감정이 과잉되어 무너질 때가 많습니다.

사소한 분노에 휩쓸리고 작은 슬픔에 쉽게 흔들리죠.

반대로 윤재는 감정을 느끼지 못해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갑니다.

이 양극단을 보면서 감정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힘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문득 하루를 돌아보았습니다.

마음이 너무 흔들려 괜히 지쳐버렸던 순간들, 누군가의 말에 상처받아 오래 붙잡고 있었던 기억들.

그 모든 감정이 귀찮고 버겁다고 생각했는데 윤재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오히려 그 버거움이 삶을 증명하는 순간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감정을 잃은 소년이 세상 속에서 서툴게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지만 사실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울고 웃고 화내고 사랑하는 일이라는 당연한 사실이 오늘따라 더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 건넴의 대상


성장소설을 좋아하는 분에게

인간의 감정과 공감 능력에 대해 사유해보고 싶은 분에게




KEYWORD ▶ 아몬드 독후감 | 손원평 소설 리뷰 | 한국 성장소설 추천 | 감정과 공감 이야기

『아몬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 윤재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다움의 본질을 묻는 성장 소설입니다.

책은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것이 결국 감정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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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의 책 DIGEST

9월의 첫 주, 책이 건넨 사유와 울림




짧았던 여름이 물러가고 이제 본격적인 독서의 계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주는 고전 문학부터 에세이, 글쓰기, 자기계발 그리고 역사서까지 다채로운 독서 여정을 걸었습니다.

아직 몸은 병원과 약에 의지하며 회복 중이지만 책장을 넘기는 순간만큼은 아픔을 잠시 잊을 수 있었습니다.

책이 건넨 문장 하나하나가 작은 위로였고 깊은 사유의 시간이었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책 선택에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이번 주 <간밤에읽은책> 돌아보기


월요일 | 『달과 6펜스』 – 서머싯 몸


안전과 타인의 시선 속에서 머물 것인가?

아니면 불완전하더라도 나만의 달을 향해 나아갈 것인가?

그 질문은 여전히 제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예술과 삶, 욕망과 현실의 대비 속에서 진실을 붙잡으려 했던 한 인간의 고독한 여정을 그린 고전 소설입니다.


KEYWORD ▶ 달과 6펜스 독후감 | 서머싯 몸 소설 리뷰 | 고전 문학 추천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90452713



화요일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 미치 앨봄


삶과 사랑, 이별에 대한 따뜻하고 단단한 지혜를 전하는 책으로 죽음을 앞둔 은사와 제자가 나눈 마지막 대화가 담겨 있습니다.


KEYWORD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리뷰 | 인생 책 추천 | 미치 앨봄 독후감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91821740



수요일 | 『미묘한 메모의 묘미』 – 김중혁


이 책을 통해 메모에 대해 사유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소한 메모 속에 숨어 있는 창작의 씨앗과 삶의 기록을 탐구하는 인문학책이자 에세이입니다.


KEYWORD ▶ 미묘한 메모의 묘미 독후감 | 김중혁 에세이 리뷰 | 글쓰기 책 추천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93132915



목요일 | 『언어의 온도』 – 이기주


언어가 건네는 다정함과 위로 그리고 그 말들이 우리 삶에 남기는 흔적을 담은 따뜻한 에세이입니다.


KEYWORD ▶ 언어의 온도 독후감 | 이기주 책 리뷰 | 한국 에세이 추천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94451816



금요일 | 『부자의 행동습관』 – 사이토 히토리


『부자의 행동습관』은 돈과 운을 끌어당기는 구체적 행동 원칙을 제시합니다.

부자의 사고방식을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자기계발서입니다.


KEYWORD ▶ 부자의 행동습관 독후감 | 사이토 히토리 책 리뷰 | 성공 자기계발서 추천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96039657



































■ 이번 주 <모든도서리뷰> 돌아보기


화요일 |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 – 존 엘리지


세계사의 흐름을 경계와 국경이라는 시선으로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는 지도 속 선들이 어떻게 인류의 운명을 바꿔왔는지를 탐구합니다.


KEYWORD ▶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 독후감 | 국경과 경계의 역사 | 세계사 책 추천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92267742





■ 이번 주 <함께읽는시집> 돌아보기


수요일 | 『너에게 보낸다』 – 나태주


짧지만 투명한 언어로 안부의 따뜻함을 전하는 시로 하늘과 바람을 매개로 관계와 그리움을 노래합니다.


KEYWORD ▶ 나태주 시 독후감 | 너에게 보낸다 감상 | 짧은 시 추천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94154094



















이번 주는 고전의 진지한 질문부터 삶을 다독이는 에세이, 자기계발서의 실천적 메시지까지 다양한 책과 함께했습니다.

책은 언제나 다른 목소리로 우리를 부르지만 결국은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됩니다.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 질문을 품은 채 이번 9월의 독서 여정을 이어가려 합니다.

이번 주, 당신의 마음을 오래 머물게 한 책은 무엇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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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저자 알베르 카뮈

민음사

2019-09-02

원제 : L'etranger (1942년)

소설 > 프랑스소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면 어제. 잘 모르겠다.




■ 끌림의 이유


『이방인』은 20세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알베르 카뮈의 부조리 철학이 집약된 소설입니다.

주인공 뫼르소는 사회적 통념과 도덕을 거부하며 인간 존재의 부조리함을 몸소 보여줍니다.

무심한 태도, 우연한 살인 그리고 결국 마주하게 되는 죽음 앞에서 그는 세상의 의미 없음과 동시에 삶 그 자체의 충만함을 드러냅니다.

책에서는 삶과 죽음, 의미와 무의미라는 인간 실존의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 간밤의 단상


알제에서 일하는 주인공 뫼르소는 무기력하고 무심하게 살아가는 인물로 양로원에 계셨던 어머니의 장례식조차 큰 슬픔을 느끼지 않은 채 담담히 치르게 됩니다.

뫼르소는 직장 동료이자 연인이 되는 마리와 해수욕을 즐기며 관계를 맺게 됩니다.

한편 아는 이웃이 거의 없던 뫼르소는 이웃 레몽과 어울리며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어느 날 레몽과 해변을 갔다가 아랍인들과 충돌이 일어나 어찌저찌 소동이 마무리되지만 레몽을 찌른 아랍인을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그리곤 아랍인이 꺼낸 칼의 눈부심에 뫼르소는 충동적으로 총을 꺼내 살해하게 됩니다.

체포된 그는 재판을 받게 되는데 살인의 동기보다는 어머니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은 사실과 그의 무신경한 태도가 더 큰 비난의 원인이 됩니다.

그 누구도 뫼르소를 진정 이해하지 못하고 그 역시 주변 세계를 이해할 수 없게 되어 결국 자신의 사건에서 소외되고 맙니다.

결국 사회는 뫼르소를 도덕적으로 이방인으로 규정하며 그는 사형 선고를 받습니다.

마지막에 뫼르소는 죽음을 피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세계의 부조리와 인간 존재의 무의미를 직시하면서도 현재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면 어제.》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난 후, 한참 동안 뫼르소의 첫 문장을 곱씹었습니다.

뭐랄까, 무심하고 건조한 문장의 시작은 곧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죽음은 특별한 의미가 아니라 그저 사건일 뿐이라는 그의 시선은 불편하면서도 묘하게 해방감을 줍니다.

문득 일상 속 무수한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일들은 사실 거대한 시간 속에선 사소한 파편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방인』은 바로 그 사소함을 외면하지 말라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인생은 거대한 목적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느끼는 태양빛, 바람, 바닷물처럼 감각적이고 찰나적인 순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요.

뫼르소는 사회와 끝내 화해하지 못한 인물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태도는 우리에게 질문을 남깁니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진실하게 살고 있는가? 세상의 규범을 따라가며 스스로를 억누르고 있지는 않은가?

그 물음이 새벽 내내 제 마음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 건넴의 대상


삶의 의미와 부조리에 대해 사유하고 싶은 분

인간 존재의 본질을 철학적으로 탐구하고 싶은 분




KEYWORD ▶ 이방인 독후감 | 알베르 카뮈 소설 리뷰 | 프랑스 문학 추천 | 실존주의 소설

『이방인』은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으로 부조리 철학을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 프랑스 문학의 고전입니다.

삶과 죽음, 의미와 무의미를 탐구하는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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