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균 쇠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김영사

2023-05-10

원제 : Guns, Germs, and Steel (1997년)

인문학 > 교양 인문학

역사 > 세계사




인류의 역사는 인종적 우월성이 아니라 지리적 환경과 자원의 차이가 만든 필연의 결과다.




■ 끌림의 이유


『총, 균, 쇠』는 인류 문명의 격차를 개인의 능력이나 민족적 차이에서 찾지 않습니다.

농업이 먼저 자리 잡은 지역에서 잉여 생산물이 생겼으며 이는 권력과 기술의 발전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미생물과 전염병의 경험이 집단 생존을 결정지으며 결국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았지요.

이렇듯 저자는 환경, 지리, 자원의 분포 같은 우연의 힘이 문명의 차이를 낳았다고 설명합니다.



■ 간밤의 단상


몇 달 전에 리뷰를 올렸었죠?


총, 균, 쇠 - 재레드 다이아몬드 | 인류 문명의 기원을 다시 묻는 대서사

▶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887561674


지난번에 오랜만에 재독하다 보니 제대로 읽었다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해 텀을 길게 두지 않고 세 달 만에 다시 재독해보았습니다.

필독서 중 하나인 『총, 균, 쇠』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서너 달 후에 재독해보세요.

읽히기도 잘 읽히지만 지난번에 읽었던 부분을 다른 시각으로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니깐요.


책의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문명의 격차는 인종이나 본성의 우열 때문이 아니라 출발선이 달랐기 때문이라는 것.

총은 군사적 힘, 균은 면역과 생존, 쇠는 기술과 생산력을 상징합니다.

이 세 가지가 서로 얽히며 인류의 운명을 바꾸었고 세계사의 불평등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총, 균, 쇠』는 우리가 흔히 자연스러운 결과라 여기는 역사의 배경에 수많은 우연과 선택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새벽녘, 다시 펼쳐든 책을 읽으며 내가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도 결국 우연과 환경이 만든 결과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개인의 노력만으로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믿음이 얼마나 불완전한 것인지 알려줍니다.

내가 태어난 시대, 내가 속한 사회, 내가 사용할 수 있었던 언어와 도구, 그 모든 것이 나의 삶을 규정해왔던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무력감만 남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주어진 환경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삶의 지혜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지금의 내가 가진 것들을 우연의 선물로 여긴다면 그것을 어떻게 쓰고 나눌지에 대한 책임이 남습니다.

역사가 그렇듯, 개인의 삶도 결국 선택과 응답으로 이어지는 것이니깐요.



■ 건넴의 대상


문명의 기원을 본질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분

세계 불평등의 뿌리를 알고 싶은 분




KEYWORD ▶ 총 균 쇠 독후감 | 재레드 다이아몬드 책 리뷰 | 세계사 교양 인문학 | 인문학 베스트셀러 | 인류 문명 발전의 비밀

『총 균 쇠』는 지리, 환경, 미생물, 기술이 어떻게 인류의 문명을 갈라놓았는지, 문명의 불평등을 과학적, 역사적으로 탐구한 책입니다.

세계사, 인문학, 과학을 동시에 아우르는 교양서로 세계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읽고 싶은 분, 인류의 운명을 바꾼 힘을 탐구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