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을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풀꽃 3



기죽지 말고 살아 봐

꽃피워 봐

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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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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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성공법칙은 이것이다. ‘당신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힘을 갖고 있다. 그에 걸맞게 행동하라.‘
세스 고딘 Seth Godin

낮에 들었는데 새벽 한 시까지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는가? 그걸 쓰면 성공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내게 반론을 해줄 사람이 있는가? 그를 제외하면 다 헛소리다.
말콤 글래드웰 Malcolm Gladwell

세상에서 가장 독창적인 사람이 하는 일은 하나다. ‘보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에드 캣멀 Ed Catmull

우리가 인생에서 해야 할 가장 위대한 노력은 중요한 것만 남기고 모두 사라지게 하는 것이다. 하루 10분이든, 하루 10시간이든.
파울로 코엘료 Paulo Coelho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과 향하는 곳을 알면 타인의 중요성이 약해지기 시작한다. 두려움에서 자유로워지는 길은 나를 거인으로, 타인을 난쟁이로 만드는 것이다.
알랭 드 보통 Alain de Botton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창업가이자 투자자이자 작가이자 크리에이터이자 아티스트다. 한 우물을 판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다. 경쟁심을 버리고 여러 분야의 대가에게 배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피터 틸 Peter Th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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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저자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허밍버드

2020-08-03

원제 :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 (1774년)

소설/시/희곡 > 독일문학 > 독일소설





이 눈을 뜨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정말 마지막입니다. 아, 이 눈은 이제 더는 태양을 보지 못할 겁니다.  흐리고 안개 낀 날씨가 해를 가리고 있어요. 자연아, 너도 이렇게 슬퍼해 주는구나! 네 아들이자 친구이고 애인인 내가 이제 종말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로테, ‘이것이 마지막 아침이다, 정말 마지막이다!’라고 자기 자신에게 말하는 심정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군요. 그렇지만 가물가물한 꿈결에 가장 가까울 듯싶습니다.


오, 저를 용서해 주세요. 제발 절 용서해 주세요. 어제 일을! 그것이 제 일생의 마지막 순간이어야 했습니다. 아, 그대, 천사여! 로테가 날 사랑한다! 그녀가 날 사랑한다!



아, 저는 그대가 절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정이 가득한 첫 눈길에서, 첫 악수에서 그걸 알아차렸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다시 그대 곁을 떠났을 때, 알베르트가 그대 곁에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저는 다시 열병 같은 의심에 빠져 용기를 잃고 말았습니다.


그 모든 것은 덧없이 사라지겠지만, 제가 어제 그대 입술에서 맛보았고 지금도 가슴속에서 생생하게 느끼고 있는 저 활활 타오르는 생명의 불꽃은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녀가 나를 사랑한다!


오, 로테, 내 사람이라고요! 제가 먼저 가겠습니다!


저는 꿈을 꾸는 것도 아니고 망상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무덤에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더욱 밝아집니다. 우리는 그곳에서도 존재할 겁니다! 우리는 다시 만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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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조창인 지음 / 산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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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저자 조창인

산지

2019-05-10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엄마 가시고기가 알을 낳고 떠나면 아빠 가시고기는 알을 낳고 떠난 엄마 가시고기를 대신하여 새끼들을 돌보고 결국 자신의 몸까지 내어줍니다.

자신의 몸을 내주어도 아깝지 않은, 부성애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소설, 바로 『가시고기』입니다.



씩씩하고 밝은 다움이는 많이 아픕니다.

곧 3학년 여름방학이 다가오지만 2년 전부터 입, 퇴원을 반복하면서 다움이는 학교에 여섯 달도 못 가봤지요.

똑똑한 다움이는 알려주지 않아도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빠가 다움이에게 무슨 병명인지 말해주지 않아도 백혈병 환자들만 가득한 병실을 보고 스스로 백혈병에 걸렸다는 것을 깨우칠 수 있었고 원무과에서 아빠를 부르는 일이 잦아진 것을 보고선 병원비가 밀렸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죠.

다움이 아빠는 다움이에게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지 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그 또한 어린 시절 참 지독한 아픔이 있었습니다.

외발이 되어 목발을 짚은 채 나타난 그의 아버지는 근처 여인숙에서 자장면을 먹이고선 소화제라며 알약을 건넸는데, 그 약은 다름아닌 쥐약이었죠.

쥐들이 그 약을 먹고 발버둥치는 모습을 봤던 그는 아버지에게 먹지 않겠다고 기겁하며 저항하였고 아버지는 이내 지폐 몇 장을 찔러놓고선 역전 파출소 앞까지 그를 데려갑니다.

"애비로선 어쩔 수가 없구나. 어떡하든 네 힘으로 살아가거라."

그는 그런 아버지를 생각하며 다움이를 보고 있자니 가슴이 미어지기만 합니다.

아이를 진정으로 돕는 길은, 끝없는 투병 속으로 몰아넣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떠나보내는 것일지도 모르니깐요. 그 옛날 그의 아버지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다움이의 병세는 심각해졌고 결국 골수이식만이 유일한 희망의 끈이었습니다.

다움이에겐 병실 친구 성호는 항상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성호 옆에 딱 달라붙어 있는 엄마라는 존재를 가지고 있으니깐요.

그러던 어느 날 거품을 물고 중환자실로 내려간 성호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꼭 퇴원해서 놀이동산에 가자고 약속했는데 말이죠.

며칠 후 성호 엄마는 다움이가 엄마라는 존재 다음으로 부러워했던 성호의 장난감인 해적선 레고를 꺼내며 성호가 갑자기 퇴원하는 바람에 인사도 못했다며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레고를 건네줍니다.

하지만 다움이는 알고 있습니다. 성호가 먼 길을 떠났다는 것을.

다움이에게 엄마라는 존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빠와 엄마가 크게 다툰 후 서로 헤어졌다는 사실을 다움이는 기억하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다움이 아빠는 다움이 엄마가 한국으로 잠시 귀국하여 전시회를 연다는 소식에 그녀를 찾아가게 됩니다.

다움이 엄마는 초라한 행색의 남편을 보며 쏘아댔고 한 사내를 남편이라 소개하죠.

퇴원 후, 아이와 함께 차를 끌고 여행을 다니던 도중 다움이 부자는 한 노인을 만나게 됩니다.

노인 또한 아픈 사연을 안고 있었는데, 아빠는 다움이를 위해 잠시 노인의 집에 머무르며 노인을 따라 산에 오르기 시작합니다.


다움이 아빠는 다움이를 끝까지 지켜줄 수 있을까요?

다움이는 지독한 병을 떨쳐낼 수 있을까요?





어린 시절 동화책 『가시고기』를 읽고선 참 많이 울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눈물 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두 눈에 가득 담고 싶고 어루만지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며 다움이를 씩씩하게 보내려는 아빠의 마음은 눈물이 멈추지 않을 만큼 참 절절합니다.


예전에 어린이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을 찍은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한 간호사가 어른들은 음주, 흡연 혹은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후천척으로 병을 얻는다지만 아이들은 이에 해당되지 않아 더욱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었던 게 선명합니다.

또 다른 간호사의 인터뷰 또한 기억에 남습니다.

투병하는 아이들 대부분이 백혈병을 큰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감기라 생각하며 무조건 나을 거라는 희망을 품는다고.

맞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용기있고 씩씩합니다.

세상 모든 아이들이 아프지 않기를, 아픈 아이들이 하루 빨리 낫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마지막으로, 다움이 아빠가 다움이의 침대 머리맡 벽에 볼펜으로 썼던 구절과 다움이 아빠가 후배인 진희에게 발병 사실을 알아차린 그 날 했던 말로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 하던 내일. 

"이런 말 알아? 사람은 말이야, 그 아이를 세상에 남겨 놓은 이상은 죽어도 아주 죽는 게 아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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