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치핀

저자 세스 고딘

필름(Feelm)

2024-11-13

원제 : Linchpin: Are You Indispensable?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우리가 원하는 사람,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 고유한 사상가, 위대한 선동가, 누구에게든 주목받는 사람이 필요하다. 조직을 이끌 수 있는 기획자, 위험을 무릅쓰고 인맥을 만들어내는 영업자, 꼭 필요한 일이라면 사람들에게 받는 미움조차 기꺼이 감수하고자 하는 열정적인 혁신가가 필요하다. 어떤 조직이든 이 모든 것을 함께 몰고 올 수 있는 사람,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바로 린치핀이다.



100년 전쯤,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은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그 시스템이 지금까지 우리 삶을 지배해왔다. 사람들은 대부분 이 시스템이 지금도 작동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작동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시간은 허비되고 지갑은 홀쭉해지고 기회는 날아갈 것이다. 이런 현실을 하루빨리 깨우쳐야 한다. 또한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제3계급이 부상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 더불어 우리 삶의 모든 규칙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 제3계급, 즉 린치핀의 숫자는 상당히 부족하다. 이 말은 곧 시장이 그런 사람들을 필사적으로 찾고 있다는 뜻이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식의 게임은 끝났다. 적어도 지금 상황을 바꾸어보기 위해서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말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타고난 자질과는 무관하다. 모든 것은 자신의 노력과 행동에 달려 있을 뿐이다.



규칙만 따르면 되는 일을 찾는다면, 규칙에 따르는 것이 전부인 일을 하게 되더라도 불평하지 마라.

부하 직원들이 시키는 대로 일해주기를 바란다면, 상사가 자신에게 똑같은 것을 요구한다고 해도 불평하지 마라.

고객을 돈벌이 대상으로만 여긴다면, 회사가 당신을 비용과 수익으로만 평가한다고 해도 불평하지 마라.

단순히 지침을 따르기보다 좀 더 창조적인 일을 하고 싶다면, 학교에서 배운 적 없는 일을 회사에서 시킨다고 해도 불평하지 마라.

하루 종일 지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탐구하는 일을 하고 싶다면, 새로운 통찰이 가슴 뛰게 만들더라도 불평하지 마라.



수 세대를 거치면서 우리는 노동자들에게 타고나지 않은 행동, 자연스럽지 않은 행동을 하도록 강요해왔다. 동정심을 느끼지 못하도록, 창조성을 감추도록, 빠르게 움직이는 기계처럼 행동하도록, 시키는 대로 잘 따르도록 훈계하고 어르고 달래고 강요했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아니, 한발 더 나아가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것은 해롭다. 자신에게 스스로 자유로워지라고 속삭여보라. 이제 세상은 천재적인 자아를 꺼내 보여주라고 말한다. 그런 당신을 원한다.



우리는 자신이 천재가 아니라고 지금까지 세뇌당한 것이 분명하다. 적당한 수준에서 일을 하고, 적당한 수준으로 돈을 벌고, 꼭 해야 할 일만 한다. 이렇게 세뇌당한 것은 우리가 동의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저항은 그런 낮은 기대를 좋아한다.

저항이라는 존재를 깨닫고 인식하고 나면, 또 저항의 목소리가 어떤 것인지 알고 나면, 자신이 정말 천재라는 사실을 훨씬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차이를 만드는 통찰, 창조, 관계를 지닌 옆 사람만큼 자신에게도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가진 열쇠

저자 황선미

웅진주니어

2006-07-05

어린이 > 동화 > 창작동화





2024년도의 대한민국의 현실과 1970년대의 대한민국의 현실은 극과 극입니다.

동화 속 주인공 명자는 폐결핵을 앓고 있습니다.

모두가 빈곤했던 70년대에는 이러한 병을 가진 이들이 많았습니다.

말라깽이지만 뛰는 것 하나는 자신있어 명자는 학교를 대표하는 육상 선수로 뽑히게 되죠.

그러나 달리기 연습을 하는 것이 마냥 여의치 않았습니다.

동생들도 돌봐야 하고 집안일도 해야 했으니깐요.

그러던 어느 날, 책이 잔뜩 있는 교실을 발견하고부터 낯선 이야기로 가득한 책 속에 푹 빠지게 됩니다.

이를 본 선생님은 명자에게 교실 열쇠를 맡아 주겠냐는 제안을 하게 되죠.


학교가 끝나면 집에 가서 동생들도 돌봐야 하고 집안일도 해야 하고 육상 연습도 해야 하는데 교실 열쇠까지 맡는다는 건 명자에겐 설레면서도 참 버겁기도 합니다.

책벌레 명자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완전한 삶에 관한, 조금은 다른 이야기 - 다 이룰 수 없는 어른의 인생을 위한 수용전념 심리학
이두형 지음 / 갈매나무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완전한 삶에 관한, 조금은 다른 이야기

저자 이두형

갈매나무

2024-10-28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심리치료

자기계발 > 힐링





완벽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요?

한계에 도달할 수 있는 인간이기에, 예측불가능한 미래를 바라보며 살고 있기에 그 누구도 아무 문제 없이 인생을 살아갈 순 없습니다.

집안 문제, 인간관계, 학업 혹은 일과 관련된 문제들을 끊임없이 마주할뿐더러 예기치 못한 질병이나 사고를 겪기도 하죠.

그래서 좌절감과 실망감을 잔뜩 맛보다 문득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삶이 흘러가지 않을 때 우리는 불안이란 늪에 빠지게 됩니다.

저자는 이러한 불편한 감정들을 없애려 애쓰기보단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살펴보고 포용해 보자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문득 잊고 있거나 자각하지 못했던 삶의 가치나 의미를 깨달을 수 있게 되니깐요.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저자의 제안은 고통을 경감하려는 시도만으로 더 나은 삶과 행복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한다는 한계 인식에서 비롯된 수용전념치료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ACT)의 줄기를 따르고 있습니다.



이미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기의 어려움


당신은 완벽한가?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것은 모두 이루어질 수 있는가?


수용은 억지로 받아들이거나 인정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삶에는 희로애락이 존재하니깐요.

우리의 삶이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깨닫는 것이 바로 수용입니다.


삶은 오류의 연속입니다.

구상한 대로 이루어진다면 완벽한 삶 그 자체이겠지만 그런 삶을 평생 살 수 있는 확률은 0%대입니다.

우리의 인생에는 변수도 많을뿐더러 변수를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죠.

열과 성을 다해도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불행을 추구하려 노력하는 삶은 없습니다.

우리는 추구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좋은 길로 달려왔는지 보다 본인이 지금까지 달려왔다는 사실 그 자체가 중요합니다.

때로는 건강 등 여러 변수로 인해 멈출 때도 있고 때로는 잘못된 길에 들 때도 있지만 생의 모든 순간은 우리가 그때 할 수 있었던 최선의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잘 풀리지 않는다고 과거 탓, 세상 탓, 남 탓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삶의 모든 것들은 나 자신에게 오롯이 초점 맞춰져 있지 않을 뿐입니다.

즉, 삶의 어려움을 나의 잘못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늘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니 삶의 험난한 모든 것을 나의 잘못만은 아니었다 이해하고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으면 됩니다.



'나'라는 현상과 진짜 ‘나’ 사이에서


'알고 보니 나는 이런 사람이었다'라는 인식조차 지금 피어난 찰나의 현상일 뿐이다. 자기 자신이라는 어떠한 고정된 것, 정의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이 당신이라고 믿는 모든 것은 우주와 같은 당신의 일부일 뿐이며, '당신이라는 그릇에 현재 일시적으로 고인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 속 마음 깊숙한 곳에서 내려다보는 시선, 그 시선이 바로 진짜 자신입니다.

맥락에 따라 변화하는 나라는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 그것이 바로 '맥락으로서의 자기 자신'을 뜻하죠.


속내를 모두 드러내는 것이 진실된 모습인 것일까요?

그 상황에서 더 나은 말과 행동으로 말할 수 있음에도 인위적인 것이라 생각되어 이를 거부하고 떠오르는 대로 말하고 행동한다면 이는 솔직하고 진실된 모습이라 할 순 없습니다.

오히려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뿐이죠.

스스로에게 가장 진실한 것은 다름아닌 가장 좋은 나가 무엇일지 고민하는 것입니다.

고민하는 그 자체가 이미 스스로에게 가장 진실된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가장 좋은 나의 모습을 매 순간 고민하며 살아가는 것이지요.


맥락으로서의 자기의 시선을 빌려 과거, 현재, 미래의 나에게 말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답다고 느끼는 마음에 대한 탐구


살다 보면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해도 괜찮은 순간이 있다. 그러한 느낌은 어떻게 주어지는가. 그 속에 내포된, 당신에게 소중하게 다가오는 의미는 무엇이었는가. 당신의 삶을 당신답게 만들어주는 것, 한 번뿐인 삶이 지금의 삶이라도 아쉽지 않게 해주는 것, 바라는 삶을 위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이정표, 그러한 소중함과 의미가 있는 것이 가치다.


최근 무언가에 매진하고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그것이 너무도 추구하고 싶은 것인지, 그것을 하지 않았을 때 두렵고 불안한 것인지 구별해 보셨나요?

살아오면서 어떠한 평가나 판단 없이 직관적으로 기쁨을 느낀 순간이 있으셨나요? 그 순간이 있었다면 그 느낌의 원천은 무엇이었나요?

아픔과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지키고 싶은 대상이 있으신가요?

신경 쓸 것투성이인 인생에서 행복과 사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삶의 형태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삶의 의미입니다.

예컨대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밤을 새워 일을 해 대가로 주어지는 돈을 부로 축적했다는 것만으로 보상이 완료되진 않습니다.

자식의 교육비 혹은 여행지를 향하는 기름값, 휴게소에 들러 먹는 돈가스 값이라는 의미로 치환될 때 비로소 보상이 되는 것이지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살아가는 우리는 삶의 형태에 집착하며 살아갑니다.

어떤 직업을 가졌고 집은 어느 위치에 있으며 대외적으로 얼마큼의 신망을 받는지 중시하죠.

그러나 이는 단순히 도구적으로 가치가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가족, 취미, 여행, 소소한 행복 등 누구에게 인정받을 필요도 전혀 없는 나의 기준에서 추구할 만한 의미를 내 삶에 가득 채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하루를 마치는 순간에 허무함을 느끼는 것이 지속된다면 지금의 나에게 결여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삶의 허무로 인한 목마름을 달래줄지도 모르니깐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한 변수에 의해 여러 문제들을 맞닥뜨리곤 합니다.

노력한 만큼 형편없는 결과를 쥘 때도 있고 온갖 거짓과 모함으로 인해 상처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실망감과 좌절감이 매우 커 헤어 나오기 힘들 때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시선을 전환시켜야 합니다.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불안만 커질 뿐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조카가 올 때면 특별한 날이 아닌데도 온 가족이 둘러앉아 케이크에 초를 꽂고 불을 붙이곤 합니다.

그리곤 모두가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조카의 오늘을 축하해 주죠.

후- 후- 거리며 불을 끄려는 조카의 모습을 보곤 모두가 집이 떠나가라 함박웃음을 짓곤 합니다.

그때는 모두가 근심, 걱정 제쳐두고 그저 행복과 웃음만 생각할 수 있어, 저희는 가족끼리 이런 시간을 종종 만들곤 합니다.

어릴 때부터 엄마 노릇하며 자라와서 다 큰 동생들이어도 항상 챙겨주려 하다 보니 저희는 형제들 간의 시간을 따로 만들어 보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겐 가족 단톡방이 세 개나 있습니다. 가족 단톡방, 삼 남매 단톡방, 모녀 단톡방.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의 안부가 올라오죠.


그저 큰 문제 없이 평탄하게 살고 싶지만 삶은 아직 평탄한 삶을 허락해 주지 않았습니다.

제 선택으로 만들어진 배경이 아닌데도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 무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예컨대 인간관계는 모두가 안을 수밖에 없는 문제일 것입니다.

친구들, 선생님들, 동생들, 언니들…… 제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아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제 선택은 아니었지만 어쩌다 보니 맺어진 관계에 의한 동료가 있었는데 뒤에서 온갖 험담과 거짓말을 일삼고 다녔죠.

그래도 친구라 생각했기에 포용하려 노력했지만 의사선생님이 단호하게 그런 관계는 끊어내라 조언해주시더군요.

거짓은 또 다른 거짓을 낳아야 하기 때문에 매번 말이 바뀔 수밖에 없어 결국 다 들통나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모든 친구들이 그 친구와 손절하게 되었죠. 그 친구가 스스로 선택한 결과입니다.

이런 문제를 지금도 마주하고 있는데, 분명한 건 거짓은 절대 진실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무수하고도 다양한 문제들을 마주하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기에, 행복하고 가치있게 살아가고 싶다면 꼭 삶의 의미를 찾아가려 노력해야 합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4-11-21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소에는 잊고 살지만, 삶의 의미를 새겨보는 시간은 필요한 것 같아요.
인간관계도 그렇고, 그외의 수많은 문제들도 여러가지 생각할 것들이 많으니 참고하면 좋을 내용 같습니다.
리뷰 잘 읽었습니다.
하나의 책장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불완전한 삶에 관한, 조금은 다른 이야기

저자 이두형

갈매나무

2024-10-28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심리치료

자기계발 > 힐링





당신은 완벽한가?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것은 모두 이루어질 수 있는가?


수용은 억지로 받아들이기, 인정하기가 아니다. 우리가 받아들이든 그렇지 않든, 삶에는 기쁨과 즐거움뿐 아니라 노여움과 슬픔도 존재한다. 내 삶이 완벽할 수 없다는 것, 어찌할 수 없는 슬픔과 좌절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깨닫는 것'이 수용이다.


잘 풀리지 않는 인생이 힘겨울 때마다 과거 탓, 남 탓, 세상 탓 푸념으로 넘기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삶의 모든 것이 자신에게 달리지는 않았으므로, 삶의 어려움을 고스란히 당신의 잘못으로만 해석하지는 않기를 바란다. 세상은 늘 나를 평가하고 깎아내리기도 하지만 우리는 늘 '나름대로' 살아가는 중이다. 그러니 삶의 험난한 그 모든 것이 나의 잘못만은 아니었다 이해해보기를, 그 이해를 바탕으로 스스로를 너무 미워하지 말기를 권한다.



은 힘이 세다. 언어의 함정에 빠진 인간은 언어로 삶을 이해하는 것으로 모자라 스스로 떠올린 문장을 마치 진리처럼 믿고, 심지어는 그 문장과 자신을 동일시한다. 언어와 현시링 융합되어버린다.

탈융합은 나를 가두는 언어의 감옥인 융합에서 탈출해 자유로워지는 것을 뜻한다. 나도 모르게 생각으로, 생각을 표현하는 언어로 스스로와 삶의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음을 느껴보는 것이다.


어찌할 수 없는 것을 어찌할 수 없다고 이해하고 또 안아주기 시작하면, '어찌할 수 있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불안이 멈춰야 비로소 행복의 여지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불행이 일상처럼 함께하더라도, 그래도 생은 살아볼 만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작은 의미들을 모으는 것이 우리에게 허락된 행복의 원리다.



우리의 본능은 행복을 추구하는 대신 두렵고 버거운 것들을 회피하거나 해결해 생존의 위기에 대응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따라서 늘 우리의 마음은 지금 이 순간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닌, 이미 지나버려 어찌할 수 없는 과거 혹은 다가올까 봐 두려운 미래를 미리 걱정하고 대비하도록 한다.

꾸준히 지금 내가 행하고 있는 일, 보내고 있는 순간에 착지하고 머무르는 것. 후회되는 과거나 두려운 미래가 아닌 '지금을 사는' 것. 그것이 현재와의 접촉이다.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후회. 늘 애써, 아프게 눌러왔던 생각과 감정. 그러한 생각과 감정이 터져 나온 순간들은 아마도 당신이 살아오며 가장 아프고 힘들었던 그때의 기억과 닿아 있을 것이다.



'알고 보니 나는 이런 사람이었다'라는 인식조차 지금 피어난 찰나의 현상일 뿐이다. 자기 자신이라는 어떠한 고정된 것, 정의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이 당신이라고 믿는 모든 것은 우주와 같은 당신의 일부일 뿐이며, '당신이라는 그릇에 현재 일시적으로 고인 현상'이다.



전념은 삶의 고됨을 기꺼이 감수하며 삶의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모든 행위다. 당신이 오늘, 지금 여기에서 전념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한 번뿐인 나의 삶, 하루, 지금 이 순간을 가장 가치 있게 보낼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인가. 당신은 그 행동들의 총체다.



살다 보면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해도 괜찮은 순간이 있다. 그러한 느낌은 어떻게 주어지는가. 그 속에 내포된, 당신에게 소중하게 다가오는 의미는 무엇이었는가. 당신의 삶을 당신답게 만들어주는 것, 한 번뿐인 삶이 지금의 삶이라도 아쉽지 않게 해주는 것, 바라는 삶을 위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이정표, 그러한 소중함과 의미가 있는 것이 가치다.


당신이 어떤 일을 하고 얼마나 명망이 높으며 얼마나 부자인지 같은 '형태'가 아닌, 당신이 오늘 누구와 함께이고, 무엇을 느끼며,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를 이야기하는 '의미'.

당신의 삶에 목마름이 지속되낟면, 그 의미의 샘물이 메말랐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의미의 물줄기를 찾아가는 과정이 삶의 허무로 인한 목마름을 달래줄지도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랑디 과일

저자 페랑디 요리학교

시트롱마카롱

2023-05-05

요리 > 생활요리





『페랑디 요리 수업』, 『페랑디 파티스리』, 『페랑디 초콜릿』, 『페랑디 채소』에 이어 『페랑디 과일』이 출간되었습니다.

『페랑디 과일』은 페랑디 요리학교에서 펴낸 과일 요리의 모든 것을 담은 책입니다.


국립 요리 학교 페랑디는 1920년 프랑스 상공회의소 산하 기관으로 설립된 이래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최고의 요리사들을 배출하고 있는 요리 학교의 본산이자 요리 교육의 살아 있는 역사입니다.

현재 페랑디 요리학교에서는 기업과의 연계로 정규 교육 프로그램과 외국어 과정, 일반인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페랑디 교수진은 미식업계 출신 스타들이며 그중 일부는 프랑스 명장(MOF)으로, 까다롭기로 소문난 임용 요건을 충족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환경과 지구를 생각하는 식재료인 채소 중심의 식단 트렌드에 부합하는 이 책은 지난번 채소 레시피에 이어 이번 주제는 과일과 너트입니다.

과일을 씻고 썰고 다듬는 등의 기본부터 단계별 설명을 곁들인 45가지 필수 테크닉과 150여 장의 단계별 과정 사진을 통해 디저트와 요리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