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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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성공법칙은 이것이다. ‘당신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힘을 갖고 있다. 그에 걸맞게 행동하라.‘
세스 고딘 Seth Godin

낮에 들었는데 새벽 한 시까지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는가? 그걸 쓰면 성공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내게 반론을 해줄 사람이 있는가? 그를 제외하면 다 헛소리다.
말콤 글래드웰 Malcolm Gladwell

세상에서 가장 독창적인 사람이 하는 일은 하나다. ‘보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에드 캣멀 Ed Catmull

우리가 인생에서 해야 할 가장 위대한 노력은 중요한 것만 남기고 모두 사라지게 하는 것이다. 하루 10분이든, 하루 10시간이든.
파울로 코엘료 Paulo Coelho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과 향하는 곳을 알면 타인의 중요성이 약해지기 시작한다. 두려움에서 자유로워지는 길은 나를 거인으로, 타인을 난쟁이로 만드는 것이다.
알랭 드 보통 Alain de Botton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창업가이자 투자자이자 작가이자 크리에이터이자 아티스트다. 한 우물을 판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다. 경쟁심을 버리고 여러 분야의 대가에게 배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피터 틸 Peter Th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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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저자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허밍버드

2020-08-03

원제 :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 (1774년)

소설/시/희곡 > 독일문학 > 독일소설





이 눈을 뜨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정말 마지막입니다. 아, 이 눈은 이제 더는 태양을 보지 못할 겁니다.  흐리고 안개 낀 날씨가 해를 가리고 있어요. 자연아, 너도 이렇게 슬퍼해 주는구나! 네 아들이자 친구이고 애인인 내가 이제 종말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로테, ‘이것이 마지막 아침이다, 정말 마지막이다!’라고 자기 자신에게 말하는 심정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군요. 그렇지만 가물가물한 꿈결에 가장 가까울 듯싶습니다.


오, 저를 용서해 주세요. 제발 절 용서해 주세요. 어제 일을! 그것이 제 일생의 마지막 순간이어야 했습니다. 아, 그대, 천사여! 로테가 날 사랑한다! 그녀가 날 사랑한다!



아, 저는 그대가 절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정이 가득한 첫 눈길에서, 첫 악수에서 그걸 알아차렸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다시 그대 곁을 떠났을 때, 알베르트가 그대 곁에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저는 다시 열병 같은 의심에 빠져 용기를 잃고 말았습니다.


그 모든 것은 덧없이 사라지겠지만, 제가 어제 그대 입술에서 맛보았고 지금도 가슴속에서 생생하게 느끼고 있는 저 활활 타오르는 생명의 불꽃은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녀가 나를 사랑한다!


오, 로테, 내 사람이라고요! 제가 먼저 가겠습니다!


저는 꿈을 꾸는 것도 아니고 망상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무덤에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더욱 밝아집니다. 우리는 그곳에서도 존재할 겁니다! 우리는 다시 만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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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조창인 지음 / 산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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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저자 조창인

산지

2019-05-10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엄마 가시고기가 알을 낳고 떠나면 아빠 가시고기는 알을 낳고 떠난 엄마 가시고기를 대신하여 새끼들을 돌보고 결국 자신의 몸까지 내어줍니다.

자신의 몸을 내주어도 아깝지 않은, 부성애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소설, 바로 『가시고기』입니다.



씩씩하고 밝은 다움이는 많이 아픕니다.

곧 3학년 여름방학이 다가오지만 2년 전부터 입, 퇴원을 반복하면서 다움이는 학교에 여섯 달도 못 가봤지요.

똑똑한 다움이는 알려주지 않아도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빠가 다움이에게 무슨 병명인지 말해주지 않아도 백혈병 환자들만 가득한 병실을 보고 스스로 백혈병에 걸렸다는 것을 깨우칠 수 있었고 원무과에서 아빠를 부르는 일이 잦아진 것을 보고선 병원비가 밀렸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죠.

다움이 아빠는 다움이에게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지 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그 또한 어린 시절 참 지독한 아픔이 있었습니다.

외발이 되어 목발을 짚은 채 나타난 그의 아버지는 근처 여인숙에서 자장면을 먹이고선 소화제라며 알약을 건넸는데, 그 약은 다름아닌 쥐약이었죠.

쥐들이 그 약을 먹고 발버둥치는 모습을 봤던 그는 아버지에게 먹지 않겠다고 기겁하며 저항하였고 아버지는 이내 지폐 몇 장을 찔러놓고선 역전 파출소 앞까지 그를 데려갑니다.

"애비로선 어쩔 수가 없구나. 어떡하든 네 힘으로 살아가거라."

그는 그런 아버지를 생각하며 다움이를 보고 있자니 가슴이 미어지기만 합니다.

아이를 진정으로 돕는 길은, 끝없는 투병 속으로 몰아넣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떠나보내는 것일지도 모르니깐요. 그 옛날 그의 아버지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다움이의 병세는 심각해졌고 결국 골수이식만이 유일한 희망의 끈이었습니다.

다움이에겐 병실 친구 성호는 항상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성호 옆에 딱 달라붙어 있는 엄마라는 존재를 가지고 있으니깐요.

그러던 어느 날 거품을 물고 중환자실로 내려간 성호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꼭 퇴원해서 놀이동산에 가자고 약속했는데 말이죠.

며칠 후 성호 엄마는 다움이가 엄마라는 존재 다음으로 부러워했던 성호의 장난감인 해적선 레고를 꺼내며 성호가 갑자기 퇴원하는 바람에 인사도 못했다며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레고를 건네줍니다.

하지만 다움이는 알고 있습니다. 성호가 먼 길을 떠났다는 것을.

다움이에게 엄마라는 존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빠와 엄마가 크게 다툰 후 서로 헤어졌다는 사실을 다움이는 기억하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다움이 아빠는 다움이 엄마가 한국으로 잠시 귀국하여 전시회를 연다는 소식에 그녀를 찾아가게 됩니다.

다움이 엄마는 초라한 행색의 남편을 보며 쏘아댔고 한 사내를 남편이라 소개하죠.

퇴원 후, 아이와 함께 차를 끌고 여행을 다니던 도중 다움이 부자는 한 노인을 만나게 됩니다.

노인 또한 아픈 사연을 안고 있었는데, 아빠는 다움이를 위해 잠시 노인의 집에 머무르며 노인을 따라 산에 오르기 시작합니다.


다움이 아빠는 다움이를 끝까지 지켜줄 수 있을까요?

다움이는 지독한 병을 떨쳐낼 수 있을까요?





어린 시절 동화책 『가시고기』를 읽고선 참 많이 울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눈물 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두 눈에 가득 담고 싶고 어루만지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며 다움이를 씩씩하게 보내려는 아빠의 마음은 눈물이 멈추지 않을 만큼 참 절절합니다.


예전에 어린이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을 찍은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한 간호사가 어른들은 음주, 흡연 혹은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후천척으로 병을 얻는다지만 아이들은 이에 해당되지 않아 더욱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었던 게 선명합니다.

또 다른 간호사의 인터뷰 또한 기억에 남습니다.

투병하는 아이들 대부분이 백혈병을 큰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감기라 생각하며 무조건 나을 거라는 희망을 품는다고.

맞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용기있고 씩씩합니다.

세상 모든 아이들이 아프지 않기를, 아픈 아이들이 하루 빨리 낫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마지막으로, 다움이 아빠가 다움이의 침대 머리맡 벽에 볼펜으로 썼던 구절과 다움이 아빠가 후배인 진희에게 발병 사실을 알아차린 그 날 했던 말로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 하던 내일. 

"이런 말 알아? 사람은 말이야, 그 아이를 세상에 남겨 놓은 이상은 죽어도 아주 죽는 게 아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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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경의 스위치 온
정경 지음 / 똑똑한형제들(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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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경의 스위치 온

저자 정경

똑똑한형제들(주)

2024-04-30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클래식 유나이티드」를 통해 알게 된 바리톤 정 경은 클래식 가수인 동시에 연구를 지속하는 예술경영학자입니다.

『정 경의 스위치 온』은 예술경영학자인 정 경 선생님의 음악 인생 이야기입니다.


엄마의 태교 덕분인지 클래식 듣는 것을 좋아해 독서하거나 작업할 때는 꼭 클래식을 틀어놓습니다.

몇 년 전, 병원에서 치료를 몇 번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에 귀를 쫑긋 세운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들었던 프로가 바로 [정경의 클래식 클래식]이었습니다.

저자는 21년도부터 현재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EBS 라디오 [정경의 클래식 클래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귀에 쏙쏙 박히는 딕션은 물론 낮고 굵은 보이스가 자연스레 집중하게 만드는데 거기다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진 클래식 음악을 듣다 보면 시간 순삭입니다.


꿈에서까지 일을 한다는 저자의 아침 일과는 목소리 체크입니다.

오늘을 살아낼 목소리에 감사의 기도를 올린 후, 출근 준비 내내 하루의 일과를 미리 머릿속에 그려보는 것이죠.

라디오를 마치면 현재 상임 이사이자 아티스트로 재직 중인 워너뮤직 코리아로 향합니다.

10년 전, 워너뮤직 코리아 대표님이 저자의 오페라마 공연을 관람하러 오셨다가 이후 러브콜을 보내셨다고 합니다.

연간 15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하고 대학 출강까지 했던 그는 수락할 여력조차 없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모든 것이 잠정적으로 중단되었을 때 합류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재작년에 정 경 선생님이 진행하는 【작곡가와 키스하다】라는 공연을 보고 왔었습니다.

공연은 이틀 동안 진행되었는데, 대한민국 최고의 바리톤이라 불리우는 고성현 교수님도 오신다는 소식에 첫 날 예매해서 가게 되었지요.

덕분에 그 날 밤은 귀가 한껏 호강할 수 있었답니다.

약간의 설명을 덧붙이자면, 【작곡가와 키스하다】는 오페라마 콘텐츠인데 오페라마란 오페라와 드라마의 합성어입니다.

생소한 용어이긴 하지만 대중들에게 클래식의 근접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콘텐츠입니다.


예술경영을 현실에 적용하는 일은 만만치 않은 일이라고 합니다.

공연뿐만 아니라 영업, 미팅, 부서 회의, 제안서 및 기획서 등 수많은 일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니깐요.

그럼에도 예술경영을 선택한 것을 보면 클래식을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사랑하는 클래식을 모두에게 널리 알리고 싶어서가 아닐까요.


이렇게나 음악을 사랑하는 저자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음악을 하고 싶어서도, 음악을 진심으로 좋아해서도 아니라면 믿겨지시나요?

사실 그가 노래를 시작한 계기는 다름아닌 어머니의 눈물이었다고 합니다.

"성악만으로도 대학에 진학이 가능하다고 하니 한번 시도해보면 어떻겠니?"

약 1분 길이의 독일 가곡과 이탈리아 가곡을 잘 외워 부르면 대학 진학길을 밟을 수 있었는데, 공부와 담 쌓은 아들이 걱정되었던 어머니의 제안이었죠.

그렇게 유명한 대학 교수에게 레슨을 받게 되었지만 교수는 집안이 가난하니 다른 일을 하면 좋겠다는 말을 어머니에게 남겼다고 합니다.

저자는 어머니가 그런 수모를 당했다는 사실에 스스로 다짐하게 됩니다.

"나는 성악가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말겠다."



본질을 다듬는 일에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충분한 시간이고, 또 다른 하나는 초심과 함께 품었던 목적지를 끝까지 가져가려는 용기다. 과정은 순조롭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평탄하게 흘러간다면 이를 경계해야 한다. _정 경





저자는 스스로 성공하지 않았다고 반문합니다.

성공이란 아직 정의내리지 못한 수많은 어려운 단어들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죠.


사람들이 가고자 하는 인생의 여정은 항상 순조롭지만은 않습니다.

실패와 좌절이 반복되죠.

저 또한 남들이 알아줄만큼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데, 이렇게 안 풀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좌절의 연속을 끊임없이 맛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단 가보자는 마음으로 내일을 위해 걷고 또 걷습니다.

다만, 내가 생각하는 길이 아니라고 해서 망설일 필요는 없습니다.

잘못 들어선 길이라 해도, 새로운 길이라 해도 그 길이 곧 새로운 가능성이 될 수 있으니까요.


지난 오페라마 콘서트에 갔을 때 너무 긴 줄로 인해 가지고 갔던 클래식 유나이티드 책에 사인을 못 받아 아쉬웠었는데 이렇게나마 정 경 선생님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한결 해소된 듯합니다 。◕‿◕。





새삼스럽지만 예술의 본질은 고통이다. 그러나 나는 이를 극복하고 희열과 환희의 눈물을 흘리는 순간까지가 예술이 지닌 본질 전체라고 생각한다. 예술 활동을 통해 고통만을 느낀다면 다음 예술은 탄생하지 않는다. 오로지 환희와 극한의 지복이 주어지기에, 우리 예술인들은 창작과 제련 단계에서 겪은 고통을 이겨내고, 새로운 예술을 탄생시키기 위한 도전에 다시 한번 뛰어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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