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경의 스위치 온
정경 지음 / 똑똑한형제들(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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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경의 스위치 온

저자 정경

똑똑한형제들(주)

2024-04-30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클래식 유나이티드」를 통해 알게 된 바리톤 정 경은 클래식 가수인 동시에 연구를 지속하는 예술경영학자입니다.

『정 경의 스위치 온』은 예술경영학자인 정 경 선생님의 음악 인생 이야기입니다.


엄마의 태교 덕분인지 클래식 듣는 것을 좋아해 독서하거나 작업할 때는 꼭 클래식을 틀어놓습니다.

몇 년 전, 병원에서 치료를 몇 번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에 귀를 쫑긋 세운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들었던 프로가 바로 [정경의 클래식 클래식]이었습니다.

저자는 21년도부터 현재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EBS 라디오 [정경의 클래식 클래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귀에 쏙쏙 박히는 딕션은 물론 낮고 굵은 보이스가 자연스레 집중하게 만드는데 거기다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진 클래식 음악을 듣다 보면 시간 순삭입니다.


꿈에서까지 일을 한다는 저자의 아침 일과는 목소리 체크입니다.

오늘을 살아낼 목소리에 감사의 기도를 올린 후, 출근 준비 내내 하루의 일과를 미리 머릿속에 그려보는 것이죠.

라디오를 마치면 현재 상임 이사이자 아티스트로 재직 중인 워너뮤직 코리아로 향합니다.

10년 전, 워너뮤직 코리아 대표님이 저자의 오페라마 공연을 관람하러 오셨다가 이후 러브콜을 보내셨다고 합니다.

연간 15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하고 대학 출강까지 했던 그는 수락할 여력조차 없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모든 것이 잠정적으로 중단되었을 때 합류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재작년에 정 경 선생님이 진행하는 【작곡가와 키스하다】라는 공연을 보고 왔었습니다.

공연은 이틀 동안 진행되었는데, 대한민국 최고의 바리톤이라 불리우는 고성현 교수님도 오신다는 소식에 첫 날 예매해서 가게 되었지요.

덕분에 그 날 밤은 귀가 한껏 호강할 수 있었답니다.

약간의 설명을 덧붙이자면, 【작곡가와 키스하다】는 오페라마 콘텐츠인데 오페라마란 오페라와 드라마의 합성어입니다.

생소한 용어이긴 하지만 대중들에게 클래식의 근접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콘텐츠입니다.


예술경영을 현실에 적용하는 일은 만만치 않은 일이라고 합니다.

공연뿐만 아니라 영업, 미팅, 부서 회의, 제안서 및 기획서 등 수많은 일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니깐요.

그럼에도 예술경영을 선택한 것을 보면 클래식을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사랑하는 클래식을 모두에게 널리 알리고 싶어서가 아닐까요.


이렇게나 음악을 사랑하는 저자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음악을 하고 싶어서도, 음악을 진심으로 좋아해서도 아니라면 믿겨지시나요?

사실 그가 노래를 시작한 계기는 다름아닌 어머니의 눈물이었다고 합니다.

"성악만으로도 대학에 진학이 가능하다고 하니 한번 시도해보면 어떻겠니?"

약 1분 길이의 독일 가곡과 이탈리아 가곡을 잘 외워 부르면 대학 진학길을 밟을 수 있었는데, 공부와 담 쌓은 아들이 걱정되었던 어머니의 제안이었죠.

그렇게 유명한 대학 교수에게 레슨을 받게 되었지만 교수는 집안이 가난하니 다른 일을 하면 좋겠다는 말을 어머니에게 남겼다고 합니다.

저자는 어머니가 그런 수모를 당했다는 사실에 스스로 다짐하게 됩니다.

"나는 성악가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말겠다."



본질을 다듬는 일에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충분한 시간이고, 또 다른 하나는 초심과 함께 품었던 목적지를 끝까지 가져가려는 용기다. 과정은 순조롭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평탄하게 흘러간다면 이를 경계해야 한다. _정 경





저자는 스스로 성공하지 않았다고 반문합니다.

성공이란 아직 정의내리지 못한 수많은 어려운 단어들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죠.


사람들이 가고자 하는 인생의 여정은 항상 순조롭지만은 않습니다.

실패와 좌절이 반복되죠.

저 또한 남들이 알아줄만큼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데, 이렇게 안 풀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좌절의 연속을 끊임없이 맛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단 가보자는 마음으로 내일을 위해 걷고 또 걷습니다.

다만, 내가 생각하는 길이 아니라고 해서 망설일 필요는 없습니다.

잘못 들어선 길이라 해도, 새로운 길이라 해도 그 길이 곧 새로운 가능성이 될 수 있으니까요.


지난 오페라마 콘서트에 갔을 때 너무 긴 줄로 인해 가지고 갔던 클래식 유나이티드 책에 사인을 못 받아 아쉬웠었는데 이렇게나마 정 경 선생님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한결 해소된 듯합니다 。◕‿◕。





새삼스럽지만 예술의 본질은 고통이다. 그러나 나는 이를 극복하고 희열과 환희의 눈물을 흘리는 순간까지가 예술이 지닌 본질 전체라고 생각한다. 예술 활동을 통해 고통만을 느낀다면 다음 예술은 탄생하지 않는다. 오로지 환희와 극한의 지복이 주어지기에, 우리 예술인들은 창작과 제련 단계에서 겪은 고통을 이겨내고, 새로운 예술을 탄생시키기 위한 도전에 다시 한번 뛰어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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