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 - 아포리아 시대의 인문학 - 그리스 군주의 거울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 나라의 진정한 군주가 배워야 할, 『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 ♡

 

 

 

 

『책에서 마주친 한 줄』

 

…… 하지만 도움을 준 어른은 없었다. 깨진 창문으로 바닷물이 급격히 차오르자 친구들끼리 도와 탈출할 수 있었다"라고 증언했다.

선장과 선원들이 침몰하는 배를 버리고 앞서 탈출하던 그 순간에도 아이들과 승객들은 "그대로 있으라"는 지시만 믿고 속절없이 배 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런 상태를 '아포리아'라고 한다. 아포리아는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태', 즉 '길 없음의 상태'이자 '출구 없음의 상태'를 뜻한다.

이것은 위기보다 더 심각한 상태다. 위기 상황에서는 그래도 어떤 조치를 취해볼 수 있다.

그러나 아포리아는 더 이상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다. 아포리아 상태에서 우리는 망연자실한 채 자신의 무지와 무능을 비로소 절감하게 된다. …… 지금 대한민국은 아포리아 상태다.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태, 길 없음의 상황에 내몰린 것이다. …… 이런 사회적 현상은 대한민국이 심각한 길 없음의 상태에 봉착했음을 보여준다.

"(탁월함을 추구하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이미 어떤 사업을 하거나 관직에 취임하거나 행운을 잡거나 할 때, 자기들 눈앞에 펼쳐진 현재 또는 과거의 선인들을 놓고 깊이 성찰하는 것이 한결같은 습관이었지."

어떤 지위에 오른 사람, 즉 리더의 위치에 오른 사람은 과거 선인들의 삶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어렸을 때 그리스로마신화 만화책이 출간될때마다 봤던 기억이 있는데 13권이였는지, 14권이였는지 그림체가 달라져서 조금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SBS였는지 MBC였는지 만화로도 방영해줬던 그리스로마신화도 얼핏 기억이 난다. 그리스 로마신화는 만화책과 만화영화로 공부했던 것 같다.

「군주의 거울 : 키루스의 교육」은 그리스로마 신화 속 인물들을 이용해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를 알려주고 있는데 리더의 위치이던 아니던

누구나 다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아포리아 상태에 놓여있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 바로 반복되는 대형참사와 리더십의 부재이다.

대한민국은 '재난공화국'이라는 오명을 가졌을 정도로 대형 참사들이 반복되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세월호 사건'이다.

제 3자 입장에서 보면 유족들의 행동은 당연한 것이다. 유족들의 행동이 과하다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말이다.

그들을 직접 보지않았을 뿐더러 매체에서 한번 걸러 보도를 해주기때문에 그 보도의 시시비비는 따져봐야한다.

세월호 유족들이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진실이다.

금쪽같은 내 아이들이, 아무 죄도 없는 내 아이들이 그 추운 바다 속에서 죽음을 당했다. 심지어 배가 기울어져 있었을 때 살아있었다고 생각해보라.

부모입장에서는 얼마나 하늘과 땅이 무너지는 느낌이겠는가!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 일반인까지 아무 이유없이 그렇게 바닷속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유족들은 그저 진실을 알고싶은 것이다.

진실, 딱 그것 하나뿐이다.

국제사회로부터 혀를 차게 만들었던 대표적인 사건, 바로 메르스 사건이다.

기본지침을 지키지않아 대형사건이 되어버린 메르스사건은 정말 부끄럽고 부끄러운 일이다.

치사율이 더 높은 사스가 대한민국에 와도 국제사회로부터 박수를 받을만큼 우리는 기본지침을 지켰고 최소한의 피해만 있었을 뿐 수월하게 지나갔다.

「역사」의 크로이소스왕, 크세르크세스왕, 테미스토클레스 등 자격미달인 인물이 리더의 위치에 오르면 국민이 어떤 고통을 겪게되는지 알 수 있다.

「키루스의 교육」은 키루스 대왕을 통해 군주가 지녀야 할 자질이 무엇인지, 아포리아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되새기게 한다.

나라의 지도자만이 갖춰야 할 문제가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며 그렇게 해야만한다.

한때 인문학 열풍이 불어 서점 베스트셀러에 인문학 도서들이 채워져있었는데 어느순간 쏙 들어가버렸다.

우리가 인문학을 습득해야 하는 이유는 나열하자면 정말 많지만 그 중 하나는 이렇다.

우리에게 닥쳤던 대형참사들은 다 인재에서 비롯되었고 여전히 진행중에 있다. 위기 상황 속에 잘 대처하지 못할뿐더러 사고수습 또한 엉망이다.

그렇게 후회로 시작해서 관련된 책임자들의 구속, 처벌로 끝나는 현 상황이 우리 현실이다.

인문학이 물론 답을 주는 학문은 아니지만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 행동적인 지침표 역할을 해준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옛 성인들이 하는 말은 버릴 것이 없다. 옛 어른들의 말에 따라 우리도 생각하는 관점을 바꿀 수 있도록 인문학을 알아야한다. 

 

 

P.S. 이야기가 너무 길지만 진작 쓴 리뷰를 업로드하지 못했다. 이미 다 쓴 리뷰가 12권이였는데 임시저장글에서 계속 있었으니…

컴퓨터와 핸드폰이 한꺼번에 말썽이 난데다 개인적인 사정까지 겹쳐 할 수가 없었다. 그나마 핸드폰은 새로 구입해서 다행이였지만 PC도 말썽이였고

바로 올리기만 하면 되는 12권의 리뷰, 드디어 올린다. 연속으로 12개의 포스팅이 올라가면 좀 웃기니 오늘은 6개의 포스팅만.

(늦게 올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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