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미안해 -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화 (아동학대.가정폭력)
고주애 지음, 최혜선 그림 / 소담주니어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 내 아이를 꼬옥 안아주세요, 『아빠가 미안해』

 

 

 

 

『책에서 마주친 한 줄』

"그래. 아빠도 잘못한 거 알고 있더구나. 그런데 어른들은, 특히 남자들은 창피하면 말을 잘 못해. 괜히 센 척하지.

할아버지도 할머니한테 잘못하면 그렇거든. 부끄러울 때 더 큰소리쳐. 남자들이 그래. 정말 부끄럽게 말이야."

"잘못했으면 진심을 담아 미안하다고 하면 돼. 그리고 다시 안 그러려고 노력하면 돼."

"그렇구나. 주안인 참 씩씩하구나. 하지만 주안이도 몸이 아프거나 화가 나거나 하면 주위의 믿을 만한 어른들한테 곡 말하렴.

도움을 줄 수 있게."

"그리고 무서운 생각이 나거나 화가 날 때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을 열 번 정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거야.

친구랑 싸울 때도 마찬가지고."

외할아버지는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진짜 부자라고 하셨어요.

우리 집은 진~짜 부자예요!

『하나, 책과 마주하다』

부자할아버지밑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아빠덕택에 주안이는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받으며 남부러울 것 없이 지냈다.

아빠, 엄마, 주안이, 그리고 동생 주은이와 함께 살고있었는데 갑자기 아빠가 아무 일도 하지않고 안방에 틀어박혀 술만 마셔대기 시작했다.

가정주부로 지냈던 엄마마저 바깥에 나가서 일하게 되자, 주은이는 주안이가 돌봐야했다.

그런데 밤에 일이 터지고 말았다. 조금 시끄럽게 놀던 주안이와 주은이에게 아빠가 손찌검을 한 것이다.

일을 마치고 온 엄마는 그 광경을 보며 기겁했다. 아이들을 온몸으로 감싸안고선 아빠에게​ 맞았다.

경찰이 집으로 와 엄마와 주은이는 여성보호센터로, 주안이는 아동보호센터로 데려갔다.

그렇게 아빠의 사과를 받아내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주은이가 말문이 닫혀, 결국 엄마는 주은이를 데리고 친정에 갔다.

주은이만 데리고 외할아버지집에 간 엄마에게도 야속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 지경까지 오게 만든 아빠도 미웠다.

하지만 그 마음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빠도 큰 상처를 받았었다. 그랬었다.

아빠는 고아원에서 자랐다가 자원봉사자로 온 친할머니께 입양이 되었는데 부자이셨던 친할머니가 주은이가 태어날 때즈음, 돌아가시고

새할머니는 맞은 친할아버지가 아빠를 파양시킨 것이었다.

그렇게 힘든 고백을 아빠는 주안이에게 털어놓았고, 아빠는 달라졌다. 대형마트에서 배달일을 하기 시작했고 엄마와 주은이도 데려왔다.

그렇게 용기내어 진심으로 사과한 것이 예전처럼 모든 것으로 돌려놓은 것이다.

말문닫힌 주은이에게는 시간이 필요했다. 동생을 진심으로 사랑한 주안이는 사회복지사인 위층아줌마가 일하고 있는 먼 초등학교까지 직접 가서

주은이의 말문을 열리게 하고 싶다는 속마음을 내비친다.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주은이에게 주안이는 주은이를 웃게 해주기 위해 노력한다.

"주안 돼지 꿀꿀꿀 주은 갈비 갈갈갈, 주안 돼지 꿀꿀꿀 주은 갈비 갈갈갈."

주은이의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꿀꿀꿀, ……갈갈갈."

분명 30분도 안 되서 읽은 동화책인데, 계속해서 눈물이 났다.

 

​주안이, 주은이는 큰 상처를 안게되었지만, 앞으로는 행복할 것이다.

대개 가정폭력이 있는 가정은 좋게 해결되지 못하고 가족해체에 이르게 된다.​

아이들에게 손찌검한다는 것은 절대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된다. 사과를 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어간다해도 그 상처는 절대 지우지 못한다.

평생 가슴에 남게된다. 그 당시 맞았던 아픔과 고통, 그 모든 것이 말이다.

아이들에게 '사랑한다', '힘내'라는 사랑과 격려의 말을 못 할망정 아이들에게 상처주는 말은 안 했으면 좋겠다.

현재 행복한다 하더라도 부모가 아이한테 어렸을 때 한번이라도 손찌검한 적이 있다면 아이는 커서도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된다.

다 잊고 아무렇지않게 행동했을지라도 말이다. 그 어떤 이유로도 아이에게 손찌검하거나 막말하는 것은 절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가정폭력없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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