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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보이는 사람들 - 뇌과학이 풀어낸 공감각의 비밀
제이미 워드 지음, 김성훈 옮김, 김채연 감수 / 흐름출판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 소리가 보이는 사람들: 뇌과학이 풀어낸 공감각의 비밀 ♡
『책에서 마주친 한 줄』
공감각이 있는 사람들은 평범한 세상을 전혀 평범하지 않은 방식으로 경험한다. 단어에서 맛이 느껴진다거나 이름에서 색깔을 본다거나
숫자가 공간 속을 미끄러지듯 날아다닌다. 공감각의 정의에는 대부분 정상적이라고 기대하는 감각에 '추가' 감각이 덧붙여진다는 점이 강조된다.
소리를 더 크게 증폭시키거나 음높이의 분포를 바꾸면 탄산수나 샴페인의 거품이 더 잘 나는 것처럼 들리게 할 수 있다.
프링글스 칩은 치아로 직접 깨물어 먹으면 똑같은 소리만 들려주었을 때보다 더 바삭하고 신선하게 느껴진다.
심지어 1980년대에 켈로그는 자신들의 콘플레이크 제품에서 나는 특정한 바스락 소리에 특허를 내려고 했었다.
공간은 감각적 세상에서의 물리적 거리를 표상하는 데 편리한 매체가 되어줄 뿐만 아니라 시간도 표상하고, 또한 긴 목록을 외우는 임의적인 순서나 빵
굽는 법 같은 일상의 행동 절차 등을 표상하는 데도 유용하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나는 TV를 잘 보지않아 본 적이 없지만 이 책과 관련시킬 수 있는 드라마는 종영한 드라마인 『냄새를 보는 소녀』이다.
대략적인 줄거리만 알고있는데 드라마의 내용은 이렇다. 냄새를 맡으면 그 상황이 보이는 신비로운 소녀의 이야기이다.
어떻게 냄새만으로 그 상황이 보인다는 것일까? 그것은 정말 공감각적인 일이다.
공감각이란 우리가 정상이라 생각되는 감각에 추가감각까지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하는데 대표적인 예가 이 드라마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도 몇 번은 겪어보지 않았나싶다. 나 또한 유일하게 겪는 공감각적인 현상은 음악을 듣고 있을 때 나타난다.
음악에 귀 기울이고 있으면 어떠한 상황들이 마구잡이로 떠오르기도 한다. 그 상황들은 현재, 현실 자체를 포함하지는 않는다.
내가 음악적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음악만 들으면 머릿속에서 그림이 그려진다. 항상 그래왔고 지금도 그렇다.
이런 공감각적인 현상은 초월적인 것은 아니다. 과학적으로도 연관시킬 수 있는, 풀이할 수 있는 부분이 되었다.
특히 이런 공감각적인 현상을 느낀 이들은 미술과 관련된 일이나 취미를 하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
이들은 한 감각만이 작동하는 게 아니라 동시에 여러 감각들이 작동하게 되어 공감각적 현상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뇌, 이 뇌라는 것은 아직도 숨은 비밀이 많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분명한 건 공감각적인 시각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과학적으로 접근이 가능하며, 그들은 어떤 시각으로 물체를 보는지 알 수 있게되어 근래들어
꽤 흥미롭게 읽은 과학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