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시가 되고 이별은 별이 되는 것 - 내 생애 꼭 한번 필사해야 할 사랑시 101 감성치유 라이팅북
97명의 시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 사랑은 시가 되고 이별은 별이 되는 것: 내 생애 꼭 한번 필사해야 할 사랑시 101 ♡

 

 

 

 

 

 

각박한 세상 속에서 모두가 '힐링'요소를 찾고자한다.

항상 빠르고 바쁘기에,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으니 좀 더 여유를 주고자 취미생활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물론, 야외적인 활동도 좋지만 쉬면서 쉬엄쉬엄 취미활동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컬러링북, 라이팅북이 대세인 것 같다.

온갖 예쁘고 다양한 색으로 내 마음대로 색칠하는 재미가 있는 컬러링북은 정말 다양한 주제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컬러풀제토이 컬러링북 → http://blog.naver.com/shn2213/220355126376

좋아하는 책을 정해 사각사각 천천히 써내려가는 필사 또한 ​컬러링북에 이어 요즘 각광받고있다.

디지털 시대 속에서 그리워한다는 아날로그 시대! 그 시대의 여운과 느낌을 받고자 생겨나는 현상인 것 같다.

나 또한 손글씨를 좋아해서 아직도 일기를 쓰고, 다이어리도 꼬박꼬박 써내려가고, 손편지도 가끔 쓰는 편이다.

사각사각 소리나는 느낌은 직접 써보지 않고는 느낄 수 없는 감정이다.

 

사랑과 이별에 관련된 시가 왼편에 자리잡고 있으며 오른편에는 왼편의 시를 필사하면된다.

필사하기 위해 공책을 따로 만들어 스윽스윽 써내려간게 있는데, 이 책은 한 권으로 모든 게 해결되니 너무 좋다!

 

다같은 배경이 아닌, 시 한편마다 다른 배경으로 색다르게 필사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시들이 꽤 많아서 너무 좋았다.

 

좋아하는 시들은 마지막에 필사하려고 따로 빼놨는데 이건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뒤에 나오겠지만 4편의 필사는 정말 마음에 들지않아서 마음이 불편하다.

그래서 제대로 쓴 필사로 다시 올릴 예정이다:)

 

사랑 _이승훈

 

그대 덥석 깨물고 싶은 저녁도 있고

덥석 안고 싶은 저녁도 있고

덥석 먹고 싶은 저녁도 있찌

 

덥석 주저앉고 싶은 저녁

그대 덥석 움켜쥐고 도망가고 싶은 저녁

그대 덥석 깨물고 싶은 저녁

 

그러나 언제나 그대 손 흔들고 떠나네

필사하는 책인만큼 정말 예쁘게 쓰려고 했는데 외출할 때, 들고 나가는 책이 이 책이였던지라 왔다갔다하면서

무릎위에 놓고 써서 내가 마음에 걸릴만큼 삐뚤하다. (제 글씨체… 이것보다 더 예쁜데…)​

예전같으면 절대 못 보고 싹- 지워서 다시 썼을텐데​… 요즘 너무 바빠서

(​4편만 삐뚤어진 것이니 나머지는 집에서 다시 필사해서 올릴게요:)그래도 덜컹거리는 차 안에서 쓴 것이니 이해해주시길…….)

 

당신을 만날 때까지 _윌리엄 셰익스피어

 

많은 것을 접어두고 하루를 닫은 뒤 잠들어 있을 때

내 눈은 가장 잘 보입니다.

꿈에 당신을 봅니다.

눈을 감고 있지만, 그런데도 내 눈은

어둠 속에 떠오르는 당신에게로 향합니다.

당신의 그림자가 어둠의 그늘을 밝히고

보이지 않는 눈앞에 빛난다면,

낮에 빛을 받은 당신 모습은

내 눈 속에서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당신의 불완전한 그림자가

깊은 잠을 통과하는 한밤중에도

내 눈에 비쳐 사라지지 않는다면,

낮에 당신을 볼 때

나의 눈은 얼마나 행복에 젖을까요.

당신을 만날 때까지 나에게는 낮도 밤입니다.

꿈에 당신을 볼 때는 언제나 밤도 찬란한 낮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김용택 시인의 '별 하나'.

 

시를 많이 접하고 좋아하게 된 건 중학교 때부터였다. 교과서에서 실린 김용택 시인의 시들을 참 좋아라했다.

 

좋아하는 시인 중 베스트로 꼽히는 서정주 시인 또한 너무 좋다!

그의 간결하고 반복되는 문체는 항상 곱씹고 싶을 만큼 단순하고 명료하다.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_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지는 말고

조금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꿈에서 만나요 _황진이

 

보고 싶고 그리워도 만날 길은 꿈속밖에 없으니

제가 반가이 임을 찾을 때 임도 저를 반가이 찾으소서

바라옵건대 멀고 먼 꿈길을 서로 달리 오가지만

동시에 꿈꾸어 한 꿈길에서 서로 만나사이다

여유를 찾고자 할 때, 생각이 많아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고 싶을 때, 무언가 써내려가고 싶을 때는 '필사'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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