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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에게서 온 편지 : 멘눌라라 ㅣ 퓨처클래식 1
시모네타 아녤로 혼비 지음, 윤병언 옮김 / 자음과모음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 멘눌라라 : 마녀에게서 온 편지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715/pimg_7427481981240672.jpg)
『책에서 마주친 한 줄』
그러던 사이 잔니의 손에서 편지를 빼앗아 든 마시모가 편지를 한참 들여다보다가 입 밖으로 험한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 ……
"무슨 유언장이 이따위야! 돈은 어디에 있는 건데? 누구한테 남기는 건데? 이 더러운 년 때문에 체면 무릅쓰고 얼굴에 똥칠까지 하고 다녔는데
그게 다 너, 너 때문에……."
릴라가 다시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당장이라도 저 문을 열고 우리한테 이렇게까지 잔인하게 구는 하녀가 죽었는데 왜 슬퍼하냐고 사람들한테 말해야 하는 거 아냐?"
"약삭빠르고 성격이 까다로웠다는 건 사실이야. 하지만 정직했잖니.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해 고생한 사람이야. …… 아무래도 상속세를 피하려고 조치를 취한 게 틀림없어. 세금 내는 걸 워낙 싫어했잖니. 그러니 제발 부탁이다, 진정들 해라. 건너편에 사람들도 와 있잖니."
아드리아나 부인은 길게 이야기하느라 기운이 빠져 결국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알팔리페가의 하녀 멘눌라라의 죽음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멘눌라라는 별명인데 '아몬드를 줍는 여자'라는 의미이다. 어렸을 때 부모님을 도와서 아몬드를 주웠던 과거로 그녀의 별명이 생기게 되었다.
그녀는 13살때부터 알팔리페가의 하녀로 일해왔고 가문의 재산관리인이기도하다.
멘눌라라가 죽으면서 남긴 유언장에는 당시 멘눌라라의 신분으로서는 치룰 수 없는 장례식으로 치뤄달라는 내용과 그렇게 해줄시에는 꼭 보답이
따를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알팔리페가의 자식들은 그저 재산만 빨리 분배하고 싶을 뿐인데 멘눌라라의 유언장을 보며 분노하며 그녀의 말을 무시한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그녀가 죽고나서 그녀의 편지가 계속해서 배달되어 오는데 마치 보고있는 것마냥 자신의 의견을 담은 내용이 들어있다.
오히려 이 편지들 때문에 그녀가 주인집 재산을 몰래 숨겼다는 오해까지 받게된다.
가문사람들을 비롯하여 마을사람들까지 자신이 기억하는 멘눌라라를 상기시켜본다. 멘눌라라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켜보니 참으로 신비스런 여자이다.
뒤끝이 없는 사람이었고, 나이먹고 볼품없는 외모였지만 젊었을 때는 꽤나 예뻤던 얼굴이였고, 마피아 대부가 그녀의 장례식장에 온 것을 보니
마피아의 여자였을 거란 추측들이 난무하며 그녀의 이미지들이 여러갈래로 나뉘었다.
그녀의 장례식이 끝나고 비밀장소에 있는 도자기를 알게되며 고고학 박물관으로 가져가게 된다.
알팔리페가의 자식들은 그저 기분이 좋아 감정받으러 박물관으로 갔으나 가짜라는 판명을 받고 그녀에 대해 욕하며 광분할 정도로 화가 나고만다.
그러나 멘눌라라는 이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알고보니 재산을 합법적으로 불려서 돌려주려는 멘눌라라의 지혜였던 것이다.
재산을 가지고 벌인 일종의 두뇌게임(?!)같은 멘눌라라의 계획은 보는내내 재미있었는데 오히려 놀라웠던 건 그녀의 사랑이었다.
진정한 반전은 여기에 있었다고 할 수 있지않을까!
그저 고독한 하녀였을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였다. 그녀에게도 사랑은 있었다. (이것까지 말하면 완전한 스포이기에 이 내용은 책으로 확인하길
)
사람에게는 물론 물욕과 식욕이 존재하지만, 오히려 있는사람이 더 한다고 알팔리페가의 자식들의 돈에 대한 욕망을 보며 오히려 불쌍해보이기까지 했다.
물론, 알팔리페가에서 평생을 힘들게 일했다. 하지만 그녀가 얼마나 진심으로 그 가문을 아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누구보다 더 열심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 살았다. 열정적으로![](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612/emoticon/2_46.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