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가 노래하는 곳

저자 델리아 오언스

살림

2019-06-14

소설 > 영미소설




외로움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생명이다. 그것은 사람을 무너뜨리기도, 단단하게 만들기도 한다.




■ 끌림의 이유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자연과 인간, 고독과 성장, 사랑과 생존이 교차하는 장편소설입니다.

북캐롤라이나의 늪지대에서 홀로 살아남은 소녀 카야의 이야기는 한 편의 성장담이자 미스터리입니다.

생태학자인 저자는 자연의 숨결과 계절의 변화, 습지의 생명들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한 소녀의 고독을 탁월하게 그려냅니다.

이 작품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이유는 단순한 사건 전개가 아니라 그 고독을 견뎌내는 한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비춘 점에 있습니다.



■ 간밤의 단상


카야는 어릴 적 가족에게 버려지고 늪지대의 작은 오두막에서 홀로 살아남습니다.

학교도, 친구도, 보호자도 없이 오직 늪과 새, 바람, 조개껍질과 대화하며 자랍니다.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늪의 소녀라 불리며 멸시받지만 그녀는 자연을 관찰하고 기록하며 자신만의 지식과 세계를 쌓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의 인기 많은 청년 체이스가 의문의 죽음을 당합니다.

사람들은 곧바로 카야를 의심하게 되죠.

그녀의 고독한 삶은 이제 생존과 무고를 입증해야 하는 싸움의 장으로 변합니다.


책장을 덮을 때 남는 건 단순한 범인의 진실이 아닙니다.

오히려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강력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지, 그것이 어떻게 사람을 만들고 지켜내는지를 다시 느끼게 됩니다.

카이아에게 늪은 감옥이 아니라 품이었고 침묵 속에서 그는 스스로를 완성해갔습니다.

그리고 그 고독은 그 누구보다 그를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 건넴의 대상


성장소설과 미스터리를 모두 좋아하는 분에게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깊이 있는 시선으로 읽고 싶은 분에게




이 소설은 늪이 배경이지만 결국 마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고독의 시간 속에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키워갑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그 목소리가 얼마나 단단하고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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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08-06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재가~~~, 이 책을 갖고 있는데 언제 읽을지 모르겠네요. 사 놓고 잊었어요.ㅋ
올해 안으로 읽어야겠어요. 영화로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순서는 책부터 봐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