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 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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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4-07-17 16: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구... 미리 양해를 얻지 않고 한 가지 옛 추억 꽝!
저는 본고사를 보고 대학에 갔는데요, 고딩때 국어 선생께서 ˝술 익는˝을 어떻게 발음해야 하느냐, 이때 발음 상 문법을 찾아봐라. 당시엔 이런 문제가 자주 나오긴 했습니다. ㅎㅎㅎㅎ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정답은 ˝술링는˝ 답은 연음법칙, 자음법칙 역행동화였던 걸로. ㅋㅋㅋㅋㅋ
근데 박목월은 역시 일행시 <서울살이>가 대빵이여요.

서울 천리를 와서 가랑잎 하나 줍다

댓글을 쓰고 보니 낮술에 취한 듯합니다. 죄송합니다. ㅜㅜ 오랜만에 박목월 선생이 등장하는 바람에 흥분했나 봅니다.

하나의책장 2024-07-17 16:15   좋아요 2 | URL
오오 그러셨군요☺️
박목월 시인 덕분에 추억여행을 자연스레 하게 되네요ㅎㅎ
[나그네]는 학창시절에 필수로 외웠던 시 중 하나였어요. 그때는 의무감에 시험에 나오는 박목월 시 몇 편을 달달달 외웠었는데 적어주신 [서울살이]의 한 구절을 보니 그 시 또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요ෆ

아니에요ㅎㅎ 덕분에 저 또한 고딩때의 추억을 회상해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