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경의 스위치 온

저자 정경

똑똑한형제들(주)

2024-04-30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꿈에서도 일을 하는 편이다. 잠에서 깨어나 꾼 꿈을 돌이켜 보면 잠들기 직전까지 고민하던 일을 꿈속에서마저 이어받는 밤이 많다. 그렇게 꿈자리가 치열하다보니 다른 이들에게는 고역이라는 아침 기상 알람 소리가 오히려 내게는 평온을 가져다주는 신호와도 같다.



예술경영이라는 단어의 깔끔함과는 달리 이를 현실에 적용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공연뿐 아니라 영업, 미팅, 부서 회의, 제안서 및 기획서 등 수많은 일을 함께 진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내가 음악을 시작한 계기란 음악을 하고 싶어서도, 음악을 진심으로 좋아해서도 아니었다. 내가 본격적으로 노래를 시작한 계기는 다름아닌 버스 차창에 비친 어머니의 눈물이었다. 성악도의 길에 뛰어들어 우리 가족을 좌절시킨 그 교수에게 "당신이 틀렸다"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었다.



나는 아직 성공하지 않았다. '성공'이란 내게 있어 아직 스스로 정의내리지 못한 수많은 어려운 단어들 중 하나일 뿐이다. 다만 지금까지의 여정이 남들과 조금 달라보일 수 있는 것은 기존의 예술인들에 비해 조금 더 넓게 길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본질을 다듬는 일에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충분한 시간이고, 또 다른 하나는 초심과 함께 품었던 목적지를 끝까지 가져가려는 용기다. 과정은 순조롭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평탄하게 흘러간다면 이를 경계해야 한다.



쇳덩이가 너무 단단하면 부서진다고. 상황에 따라 단단하기도, 휘어지기도 하는 유연한 쇳덩이로 거듭날 수 있다면 앞으로의 삶은 자연스레 행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새삼스럽지만 예술의 본질은 고통이다. 그러나 나는 이를 극복하고 희열과 환희의 눈물을 흘리는 순간까지가 예술이 지닌 본질 전체라고 생각한다. 예술 활동을 통해 고통만을 느낀다면 다음 예술은 탄생하지 않는다. 오로지 환희와 극한의 지복이 주어지기에, 우리 예술인들은 창작과 제련 단계에서 겪은 고통을 이겨내고, 새로운 예술을 탄생시키기 위한 도전에 다시 한번 뛰어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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