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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 완벽하지 않은 나를 온전한 나로 바꾸는 행복의 조건들
김이섭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1월
평점 :
『하나, 책과 마주하다』
철학과 문학, 예술에서 찾은 세상에 상처받지 않고도 행복해지는 방법!
저자, 김이섭은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과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수학했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하인리히 뵐에 관한 논문으로 독일 자르브뤽켄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부전공으로는 사회학과 문헌학을 공부했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 시행하는 라틴어 국가고시에도 합격했다. 아산장학재단과 독일 하인리히뵐장학재단의 장학생으로 공부했고, 한국연구재단의 박사후 과정을 마쳤다.
며칠 전, 설 연휴를 맞아 선생님과 오랜만에 연락을 했었어요.
그렇게 오랜만에 안부를 주고 받다 선생님이 물었지요.
근래 행복한 일들이 가득했었냐고.
선뜻 대답하진 못했지만 '나름' 잘 지냈다고 웃으며 답했어요.
분명 소소한 행복들이 나를 감싸고 있을텐데 사람과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큰 나머지 선뜻 대답하지 못했던 게 아니었나 싶어요.
그래서 아무리 불행한 일이 닥쳐도 행복한 일이 크면 불행했던 일들이 남아있을 지라도 크게 개의치않게 되지요.
우리 모두 완벽하지 않기에, 살아가면서 온전한 나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곧 행복으로 직결되니깐요.
저자는 이런 우리에게 7가지 행복의 조건들을 제시합니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조건들은 바로 포용, 용기, 긍정, 자존감, 지혜, 인정, 여유입니다.
포용
랜터 윌슨 스미스가 말하길, 슬픔이 그대의 삶에 밀려와 마음을 흔들고 소중한 것을 쓸어갈 때면, 그대 가슴에 대고 말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고 했습니다.
혼자 있으면 외로운데 막상 가까이 가면 상처받는 분들 있으신가요?
영국에서는 세계 최초로 외로움 담당 장관직을 신설했었습니다.
국가 차원에서 국민의 외로움을 해소시켜주기 위한 대책 또한 마련되었었죠.
핀란드에서는 제너레이션 블록이라는 주택단지가 있는데 이곳에는 민간 주택, 임대주택, 대학생 숙소가 어우려져 있어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 소통한다고 합니다.
반면, 대한민국은 어떤가요?
[곤란한 상황에서 도움을 청할 가족이나 친구가 있는가?]
이 주제로 설문을 진행했는데 대한민국이 OECD 국가들 중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양극화, 무한경쟁, 사회적 무관심의 심화는 곧 외로움으로도 직결되는데, 이는 이미 우리 사회 전반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 셈이었죠.
외로움은 갈증이다. 목이 마를 때 물을 마시듯이 외로울 때는 누군가를 마셔야 한다.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누군가가 내 곁에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외로움을 이겨내는 방법은 간단하다. 외로운 사람끼리 서로 외로움을 다독여주면 된다. 함께 외로움을 마시면, 외로움이 더는 외로움이 아닌 따스함이 된다.
곁에 친구가 없다 해도 영원히 없는 건 아니에요. 이 세상에 많은 사람이 있듯이 그 중 좋은 친구들도 정말 많답니다.
그런 친구가 곁에 없다면, 아직 찾지 못한 것 뿐이에요.
혹 자신이 눈을 감고 있거나 마음을 닫고 있는지도 꼭 확인해보세요.
인간은 동물과 달리 '언어'로 소통하죠.
이러다보니 우리는 가깝고 편하다는 이유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말을 함부로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건 아셔야 해요.
내가 지금 화를 줄이고자 내뱉은 말들이 곧 상대방에게도 엄청난 스트레스와 상처가 된다는 것을요.
그래서 말은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합니다.
혹시 토끼 효과에 대해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미국의 한 연구팀이 '고지방 식단이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를 했는데, 연구 도중에 특정 토끼 그룹만 콜레스테롤이 쌓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알고 보니 그 그룹을 담당한 연구원이 토끼에게 먹이를 줄 때마다 말을 걸고 쓰다듬고 다정하게 대해준 것이었는데요.
즉, 토끼의 지방 수치를 낮춘 것은 바로 연구원의 다정함이었습니다.
건강과 행복의 열쇠는 일상 관계 속에 있다. 이웃과의 신뢰와 교감이 바로 그 열쇠다. 조금 더 귀를 기울이는 것, 조금 더 관심을 보이는 것, 조금 더 공감해 주는 것이다. 이웃에 대한 작은 관심과 친절, 공감이 이웃과 나를 오래오래 행복하게 만든다.
인간관계는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갑니다.
사실 인간이란 단어도 사람과 사람 '사이'라는 뜻이기도 하지요.
즉, 우리는 관계 속에서 존재한답니다.
누구도 혼자서 존재할 순 없어요.
그러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더 다정하게 말을 건네고 더 다정하게 행동하는 것은 어떨까요?
용기
우리 인생도 그렇다. 내가 걷는 인생길이 다른 사람의 눈에는 달리 보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공이 움직인다는 사실이고, 내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자. 남의 눈에 비친 나의 모습은 중요하지 않다. 나에게 주어진 길을 열심히 달려가면 그만이다.
세상 사는 게 내 뜻대로 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세상 이치가 다 그런 것 같아요.
남들은 모두 행복해 보이는데 나만 조금 불행해 보인다는 것.
살다 보면 불행은 겪기 마련인데, 내가 겪는 불행이 제일 힘들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답니다.
나만 불행한 것도 아니고, 내가 가장 불행한 것도 아니니깐요.
겉으로 보이는 행복이 다가 아니기 때문에, 행복을 가장한 불행때문에 정작 나의 소중한 행복을 잃어버린다면 그거야말로 억울할 거예요.
내면의 진실은 내면의 눈으로 들여다보아야 정확하답니다.
남의 시각이 아닌 온전히 나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본질을 깨닫기 위해 노력해봐요, 우리.
긍정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가 정신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게 됩니다.
7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의 노인 8명을 선발해 1959년의 환경에서 생활하게 한 것이지요.
즉, 시계를 1979년에서 1959년으로, 거꾸로 돌린 것입니다.
그런데! 1주일 뒤, 이들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참가자들 신체 나이와 기억력이 50대 수준으로 향상된 것이지요.
이 연구를 시계 거꾸로 돌리기라고도 불리는데 이른바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로도 불리는 이 연구를 통해 인간의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긍정적이며 젊은 마인드만 가져도 노화는 충분히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을요.
이렇듯 몸과 마음은 하나이다. 몸과 마음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신체적으로도 건강하기 힘들다. 마찬가지로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마음이 건강하기도 힘들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비로소 조화롭고 건강한 삶을 즐길 수 있다.
자존감
꽃이 피지 않는다고 나무를 꺾지 말자. 마음의 여유를 갖고 꽃이 필 때를 기다려보자. 남들보다 못하다고 아이를 나무라지 말고, 남들보다 늦다고 아이를 다그치지 말자. 그 아이가 자라나 언젠가는 자신만의 아름다운 꽃을 피울 것이다.
대기만성!
큰 그릇을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뜻입니다.
믿고 기다릴 줄 알아야 활짝 핀 꽃을 볼 수 있겠죠.
디즈니 「뮬란」에서도 황제가 뮬란을 보고 이런 말을 합니다.
The flower that blooms in adversity is the most rare and beautiful of all.
꽃이 늦게 피었다고 아름답지 않을까요?
오히려 역경과 고통을 견뎌낸 만큼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울 거예요.
자기계발서지만 에세이처럼 술술 읽히다 보니 누구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에요.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키고 '온전한 나'로 거듭나기 위해 책을 통해 7가지 행복의 조건을 되새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