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닌 여행도 아니었다.
친구들 만나서 1박 하고 며칠 후에 남동생과 강원도로 가서 1박 하고.
차로 이동했고 돌아다녀 봤자 한두 군데 돌아다닌 게 전부였으니깐.
하지만,
무리였다.
친구들과 강남역에서 헤어지고 집에 오자마자 코피부터 쏟았는데 그렇게 강원도 여행 갔다 온 다음 날부터 얼마나 아팠는지…….
덕분에 일주일 중 세 번은 꼬박 병원에서 출석체크를 했다는 후문이다.
강원도에 가서 처음으로 장칼국수를 먹어봤었는데 마음에 쏙 들었었다.
한 그릇 클리어를 못해 너무 아쉬웠었는데, 혹시 집 근처에도 맛있게 만드는 집이 있을까 하고 배달 앱을 샅샅이 찾아봤다.
결론은,
9월에 강원도로 가서 장칼국수를 또 사 먹기로 해본다.
물론 시킨 것도 맛있게 먹긴 했는데 뭔가 다르다. 좀 많이 다르다.
아쉬웠던 장칼국수 맛을 뒤로하고 상큼상큼과 달콤달콤을 가득 담은 Ice Cream으로 마무리!
#하나의식물원_근황
손가락 길이만 했을까?
그렇게 작든 게 키가 얼마나 자랐는지 모른다.
이러다 내 상체 길이보다 더 클 것만 같다.
고추도 하나, 둘씩 뿅뿅 태어나더니 방울토마토도 이에 뒤질세라 튼실하게 맺혔다.
작년에 졌던 꽃이 요새 다시 피어나기 시작해 색이 얼마나 예쁜지 모를 정도로 다채롭게 피어났다.
겨울이 와도 봄이 오듯이, 꽃도 다시 피기 마련이다.
일어나자마자 마당 한 번 보고, 자기 전에도 마당 한 번 보고.
요새는 꽃과 식물들도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다.
일주일을 탈탈 털어봐도 특별할 게 없다.
병원 한 번 갔다 오면 하루가 훌쩍 지나가 삼일은 사라진 셈이고,
나머지 이틀은 책 보고 공부하고 피아노 만지는 게 전부였던 것 같다.
다가오는 한 주, 더 잘 채워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