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다, 월마다 기록하는 책탑


밀렸던 책탑, 아까워서라도 꾸역꾸역 올려본다, 그 두 번째 ꔷ̑◡ꔷ̑




[예스리커버] 『햄릿 · 로미오와 줄리엣』 |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특히 세계 극문학사상 가장 유명한 인물인 〈햄릿〉이라는 인물이 창조된 불멸의 걸작이다. 셰익스피어 희곡 중 가장 널리 공연되고 있는 작품으로, 오늘날까지 여러 형태로 수없이 각색되며 학자와 비평가 들에 의해 끊임없이 분석되고 재해석되어 왔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숙부, 그런 숙부와 결혼한 어머니 앞에서 분노하며 복수를 꿈꾸는 덴마크 왕자 햄릿은, 극단의 상황 앞에서 인생의 심연을 들여다보고 삶과 죽음 사이에서 흔들리며 고뇌하는 인물의 전형을 보여 준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작품들 중에서도 대중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사랑의 비극으로, 오랜 시간 원수로 지내며 대립해 온 두 가문의 젊은 남녀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 희곡이다.



[예스리커버] 『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 | 김민형

일상적 대화로 시작하여 깊은 이해로 다가가는 튜토리얼 형식의 세미나를 통해, 그는 오래도록 세상을 견인해온 광대한 수학적 문명의 세계로 독자를 인도하고 있다. 수의 기본 개념부터 AI 시대의 근간을 이루는 현대수학 이론까지, 앞으로의 상식이 될 수학의 언어에 정면 도전하는 위대한 수업이 펼쳐진다.



『울 준비는 되어 있다』 | 에쿠니 가오리

총 열두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부분 단편의 주소재는 바로 '사랑'이다. 여기에 부제를 넣자면 '소통'일 수도 있겠다.

결국, 여자 입장에서 느끼는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다.

책을 역자한 김 난주 또한 이 책을 작업한 뒤 이렇게 표현한다.

그 여자들에게 사랑과 결혼은 이미 삶을 지탱해 주는 버팀목도 자신의 전 존재를 보듬어 주는 따뜻한 울타리도 아닙니다. 그것은 다가갈수록 멀어지기에 끊임없이 희구해야 하는 꿈이며 또 영원히 사로잡을 수 없기에 허허로운 절망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그래서 불꽃이 제 몸을 불살라 언젠가는 싸늘한 재로 변하듯, 타오르는 사랑이란 스치고 지나가는 열병 같은 것일 뿐, 사랑의 끝에는 언제든 고독한 자기 자신만이 남는다는 비극적 진실에 울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일까요?



『불안한 사람들』 | 프레드릭 배크만

주인공들은 몸만 커버린 채 미처 어른이 되지 못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다. 나이를 먹어가고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하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마다 써야 하는 가면의 종류는 늘어간다.

소설 속 배경은 인질극은커녕 자전거 도둑도 없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다. 새해를 이틀 앞둔 날, 은행에 권총을 든 강도가 침입해 6천5백 크로나(한화로 약 88만 원)를 요구한다. 그런데 이 은행 강도, 하는 짓이 영 어설프다. 은행원이 이곳은 현금 없는 은행이라고 하자 당황해서 횡설수설 변명을 늘어놓다가 경찰이 오는 소리에 옆 아파트 매매 현장인 오픈하우스로 달아난다. 상황은 순식간에 인질극으로 바뀌고, 한 명은 인질범이, 아파트를 구경하러 온 나머지 여덟 명은 인질이 되어버린다. 은퇴 후 아파트를 사서 리모델링한 뒤 가격을 높여 파는 일을 주 업무로 삼은 부부, 출산을 앞두고 끊임없이 의견이 충돌하는 신혼부부,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은행 고위 간부, 겁 많고 시끄러운 부동산 중개업자, 말할 때마다 소설을 인용하는 아흔 살 노파까지. 경찰과 기자들이 에워싼 아파트의 꼭대기 층에 갇힌 사람들은 저마다 참기 힘든 바보 같은 면을 드러내며 상황을 일촉즉발로 키워간다.



『빨강 머리 앤의 정원』 | 루시 모드 몽고메리

주인공 ‘빨강 머리 앤’ 작품 속 식물을 찾아 그리고 한 권의 책으로 섬세하게 엮은 일러스트북이다.

문학 역사상 누구보다 따뜻하고 상상력이 넘치는 앤의 빛나는 정원 속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책 마지막에는 책 속에 실린 식물들의 정보를 간략하게 정리한 ‘식물 사전’이 선물처럼 수록되어 있다.








[알라딘_50만 부 출간 기념 특별 한정판] 『월든』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 소박하고 검소한 삶만이 인간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소로우의 사상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담아내었다.

출세지상주의와 배금주의의 헛된 환상에 시달리는 현대의 독자들에게 깊은 깨우침과 위안을 안겨준다.

『월든』은 어쩌다보니 계속 재독하며 소장하고 있다.








『트라우마 사전』 | 안젤라 애커만, 베카 푸글리시

이야기를 창작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책, 이 말 한마디에 자연스레 눈길이 갔다.

소설가, 영화·드라마 시나리오 작가, 웹툰, 웹 소설 작가 기성 작가는 물론 작가가 되고 싶은 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을 주는 창작 바이블로 콘텐츠 과잉 시대에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이야기가 빛날 수 있을지,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선보일지 고민하는 작가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될 수 있을거라고 저자는 말한다.










한여름에 땀도 잘 안 나고 더위도 잘 못 느끼는 내가 덥다고 느낄 정도인데, 올해 참 덥긴 덥다.


예전에 일사병과 냉방병에 걸려 호되게 고생한 적이 있어 한낮에는 가급적 실내에만 있게 된다.

그 날은 오후 수업이 끝나고 과외 두 탕을 뛰어야 했었다.

유난히 더운 날이라 어딜 가든 에어컨이 빵빵했다.

아침에 나올 때만 해도 쌩쌩했는데 점심 때쯤 살짝 살짝 어지러웠다.

속도 미식거려 점심도 패스했는데 오후에는 어지럼증이 심해져 피곤해서 그런가 싶었다.

과외하러 갈 때는 컨디션이 정말 안 좋았다.

첫 집에서는 얼음 동동 아메리카노 그리고 두번째 집에서는 아이스티를 타주셨는데 마시는 게 힘들 정도였다.

몸살이 크게 오려나싶어 무조건 집에 빨리 가야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알바를 마치고선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데 손과 발이 평소보다 더 차고 (바빠서 먹은 것도 없는데) 생리통 앓듯이 배도 아팠다. 어지러운 것은 물론이고.

일반적인 감기 몸살은 아닌 것 같아 밤새 끙끙 앓고 다음 날 안되겠다 싶어 병원에 가니 냉방병이 원인이었다.

링거를 몇 번 맞았는데도 며칠을 고생했었다.

그 이후론, 꼭 가지고 다니는 것이 있으니 바로 얇은 가디건이다. 지금까지도 하얀색 가디건은 필수로 챙겨 다닌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이것저것 배우던 중에, 어느 날 볼일이 많아 시청 부근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 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인지 해가 쨍쨍한데도 걷는 게 힘들 정도였는데, 평소 땀도 안 나고 더위보단 추위를 많이 타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그러다 걷는 도중 어찔하더니 그대로 몸에서 힘이 쭉 빠져나가는데 큰일날 뻔 했었다.

다행히 옆에 지나가던 분께서 부축해주셨는데 그 분 첫마디가 '열 나는 거 아니에요?'였다.

하늘하늘한 반팔 블라우스에 치마를 입었었는데 나도 문득 체감하지 못했었다.

땀은 안 나 몸은 뽀송뽀송한데 정말로 불에 달궈진 듯 뜨거웠다. 구운 계란느낌이랄까.

얼음팩 두 개를 몸에 대고 살짝 시원한 물을 조금씩 들이켰다.

그 때, 이틀 정도 링거맞고 쉬니 그제야 몸이 원상태로 돌아왔었다.

그 때, 고생했던 기억이 선명해서 해가 쨍쨍한 한낮에는 잘 돌아다니지도 않고 가방 안에는 얇은 가디건도 꼭 들고 다닌다.


요새 날씨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오락가락하는데, 지구가 많이 아픈 것 같다.

텀블러를 생활화하고 분리수거도 철저하게 하고 가급적 플라스틱 용기도 사용하지 않는 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최대한 실천하고 있지만, 가뭄과 홍수가 사람 목숨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크게 나는 것들을 보면 온난화 현상이 극에 달했음을 알 수 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훗날 영화 【투모로우】에서 벌어지는 기후 현상이 벌어질까 걱정스럽다.

나부터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소소한 것들부터 잘 지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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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17 2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탑이 알록달록 너무 예쁘네요. 왜 제가 찍은 사진은 이렇게 잘 나오지 않는 걸까요 ㅠㅠ 올 여름은 정말 덥고 습한 거 같아요.. 지구 온난화를 위한 행동은 중요한 것 같아요~ 텀플러 쓰고 재활용품 줄이기 동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