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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여행의 마지막은 "돌아가기 아쉽다"는 여운이 남을 때
더 애틋한 추억이 된다.
책과는 주제를 벗어난 이야기지만,
우리의 안전을 위협할 정도로 근래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행이 고프면 집에서 '안전하게' 여행과 관련된 에세이를 펼치거나 취미 생활을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당분간은 여행과 외출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닥친 시기에,
마스크를 낀 우리 또한 숨 쉬는 게 힘들 정도인데 온 몸을 꽁꽁 싸맨 채 일하는 의료진들은 어떻겠는가.
본인은 걸리지 않을 것이란 안일한 생각에, 혹 걸린다 할지라도 어찌되었든 낫겠지하는 멍청한 생각은 접어야 한다.
신천지 이상으로 이기주의의 온상을 보여주고 있는 특정 교회들로 인해 이전보다 더 빠르게 퍼지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내가 다니고 있는 대학병원은 지정병원은 아니지만) 코로나 검사를 하는 이들이 더러 있어 방호복 입은 의료진들을 볼 수 있는데
뚝 뚝 흐르는 땀이 보일 정도인데다 너무 힘들어하는 게 느껴질 정도라 보는 내가 더 힘들 정도였다.
코로나에 걸려 치료를 마친다 할지라도 피부병, 두통 외에 당뇨병과 같은 후유증으로 평생을 고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흔히들 말하는 '권력'에 앉은 자들이라면 나라를 '잘' 이끌어 갈 생각밖에 없어야 하는데 내가 잘했니, 네가 잘했니와 같은 터무니없는 억지와 고집으로 헐뜯기 바쁜 모습들만 보면 그 때 문득 드는 생각은 참 공평하지 않다는 것이다.
집회를 나갔던 노부부가 같이 살고 있는 딸과 사위 그리고 어린 손녀에게까지 코로나를 퍼뜨려 가족 모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생각의 틀에 박혀 지지하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그저 '사회악'으로밖에 보이질 않는다.
코로나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이들은 무슨 죄인가.
지하철을 타던 중에 한 여성이 걸려오는 전화에 마스크를 내리고 통화를 했는데 자연스레 옆자리의 사람들이 일어나 그 자리를 피했었다.
그런데 그 여성은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유난이라는 듯 보란듯이 큰 소리로 통화를 마쳤는데.
나 혼자서 세상을 살 수 없듯, 이기적인 마음은 제발 버렸으면 좋겠다.
그저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길 바랄 뿐이다.
| 그 여름, 7일
| 여행에세이
| 윤대일
| 달꽃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