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왜 자신의 성공을 우연이라 말할까 - 성공을 소유하지 못하는 여성들의 가면 증후군 탐구
밸러리 영 지음, 강성희 옮김 / 갈매나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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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가면증후군을 가진 여성들에게 전하는 저자의 메시지다.
운도, 우연도 아닌 오롯이 그것은 당신의 성공이라고.

1장에서는 가면 증후군을 가진 여성들과 그 의미에 대해, 2장에서는 가면 증후군을 가지게 된 일곱 가지 이유에 대해, 3장에서는 가면 증후군을 가진 것이 오롯이 본인의 탓이 아니며 이를 가지게 된 여러 가지 환경 혹은 배경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살펴본다.
4장에서는 가면 증후군을 가진 여성들의 대한 예시에 대해, 5장에서는 성공의 필수요소 및 이를 진정으로 소유하는 방법에 대해, 6장에서는 가면 증후군의 유형별로 능력을 보는 관점에 대해 나온다.
7장에서는 실패, 비판을 이기는 법에 대해, 8장에서는 배려와 관계에 대해, 9장에서는 성공을 꺼려하는 이유에 대해, 10장에서는 될 때까지 되는 척하는 전략에 대해, 11장에서는 모르는 길도 아는 것처럼 모험하는 전략에 대해, 12장에서는 대범하게 권리를 되찾는 방법에 대해 나온다.

여성들은 자기 능력에 대한 신뢰가 부족해요. 이제 막 학교를 졸업한 스물한 살 여성, 갓 대학원을 마친 박사과정 후보자, 10년, 20년씩 일해 온 직장인, 어느 여성에게나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죠. _어느 명문여대 소수계학생처 처장

어쩌면 이 책은 저자 본인에게 필요한 책이었다고도 한다.
저자 또한 가면 증후군을 가졌었고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가진 여성들과 심도 있는 인터뷰를 진행하며 가면 증후군을 가진 여성들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했다.
회사 임원, 의사, 대학교수 등과 같은 분야에서 성공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말이다.
물론, 남성들도 예외는 아니다. 남자도 가면 증후군을 겪을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가면 증후군이 여성을 더 많이 억압하기 때문에 이 책의 주 대상은 여성이라 할 수 있겠다.

· 자신의 성공이 타이밍, 운 또는 전산상의 실수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 '내가 할 수 있다면 누구든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가?
· 업무상의 아주 사소한 실수에도 괴로워하는가?
· 건설적인 비판마저 내 부족함의 증거라고 여겨 절망에 빠지는가?
· 어떤 일에 성공하면 이번에도 사람들을 잘 속여 넘겼다고 생각하는가?
· 진짜 실력이 들통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걱정하는가?

이 질문에 일부 혹은 전부 해당된다면 본인 스스로에 대해 깊은 의심을 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분명 어느 분야에서 무언가를 이루었고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마음 한 켠에서는 자신이 가면을 쓰고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 사기꾼 내지 가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가면 증후군은 '나'가 아닌 다른 사람인 척 행동하는 것과는 분명 다르다. 진짜 사기꾼의 행동을 하는 것과도 다르고 속임수를 쓰는 행동을 하는 것과도 다르다.
또한, 가면 증후군은 낮은 자존감의 다른 이름으로 오인해서는 안 된다.
허나, 가면 증후군이 있다해도 실제로 이를 키우는 자기제한적 사고를 끊어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 방법이 이 책 한 권에 다 들어있다.

앞서 목차를 소개했듯이 2장에서는 가면 증후군을 가지게 된 일곱 가지 이유에 대해서 나온다.
간단히 축약하자면 이렇다.
첫번째, 당신을 키운 건 인간이다. 예컨대 '나'를 키우는 건 '나' 자신이 아닌 부모이다. 대부분의 우리들은 부모들이 설계해놓은 목표에 맞춰 살아가는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부모도 인간에게, 즉, 부모의 부모에게 양육되었다.
결국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누군가의 기대치에 부합하기 위해 그 자리에 선 것과 나 스스로가 결정하여 선 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이야기이다.
두번째, 당신은 학생이다. 배우기 위해 여기에 있는 것이고 배우지 않았기에 멍청하다고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는 이야기다. 즉, 나는 학생인 것이다.
세번째, 자기불신을 키우는 조직문화 속에서 일한다.
네번째, 혼자 일한다.
다섯번째, 창조적인 분야에서 일한다.
여섯번째, 당신은 낯선 나라에 들어온 이방인이다.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는 소속감은 자신감 나아가 자존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인데 자신이 스스로 아웃사이더라고 느낀다면 어느 순간 가면 감정이 쉽게 찾아올 수 있다고 한다.
일곱번째, 자신이 속한 사회집단을 대표한다.

난 운이 좋은 게 아니었다. 나는 그럴 자격이 있었다. _마거릿 대처

물론 성공에는 행운, 타이밍, 인맥, 성격이 필요하다. 그러나 여기서 100%는 없다.
100% 행운으로 혹은 100% 타이밍으로 성공하지는 않는다.
뭔가 성공했다라고 하면 모종의 행운이 가져다주었다라는 말이 더 맞을 것이다. 즉, 다가온 행운으로 무엇을 하느냐이다.
행운과 쌍둥이라 할 수도 있는 타이밍. 타이밍도 행운과 마찬가지다. 즉, 자신에게 타이밍이 주어졌을 때 이를 어떻게 유리한 쪽으로 활용하냐는 것이다.
이렇듯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운도, 타이밍도, 인맥도, 성격도 자신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린 것이다.

물론, 나는 아직 어떠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분명 있기에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단 생각에 관심있게 읽었던 것은 사실이다.
굳이 예라고 할 순 없지만 어떠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데 있어서 '응! 이번 프로젝트는 (내가) 참 잘해낸 것 같아.'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은 해당되는 부분이 있는데 아마 이런 이들이 꽤 많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한편으론 '응. (내가) 유능해서 해냈어!', '응. (내가) 유능해서 성공했어!'라고 말할 수 있는 당당한 '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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