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들의 비밀일기
마담 이포 지음, 마시모 알파이올리 그림, 황정은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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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존감을 되찾는 마법의 주문을 배우자, 『마녀들의 비밀일기』

 

 

 

 

 

『하나, 책과 마주하다』

 

우리의 마법은 자신과 주변을 변화시킬 수 있는 내적 힘이자 스스로 빛나게 하는 힘입니다.

'마녀'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자연스레 잔다르크가 생각난다.
중세 시대에는 마녀라는 명목 아래 화형에 처해진 여자들이 있었다.
그렇게 마녀는 언제부턴가 긍정적인 이미지보다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져갔다.
당시 사람들은 왜 마녀를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겼을까?
순응하지 않고, 고분고분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며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독단적인, 독립적인 여성을 위험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저자의 마녀 이름은 마담 이포, 그녀는 전세계를 돌며 마법을 배웠고 숙련된 마법의 힘을 전파하고 있다.
책은 크게 힘을 모으는 방법, 마법 연수 과정, 힘을 믿는 법, 스스로 존중하는 법, 부정적인 것들로부터 해방되는 법, 사랑을 얻는 법, 소원 이루는 법, 과정의 마지막 그리고 마법의 약물로 이루어져 있다.
항상 책을 읽기 전 저자 소개와 목차를 꼭 읽곤 하는데, 읽기도 전부터 이게 정말 마법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마법과 관련된, 나아가 마녀와 관련된 책이나 영화를 읽다보면 '달'이 참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마녀들이 달의 딸이라고 한다.
그래서 모든 의식은 달의 위상 변화와 연관이 있었던 것이다.
초승달에게 소원을 빌면 새로운 활동이나 전망있는 일을 시작하기에 알맞는다고 한다. 특히, 사랑 혹은 행운을 가져다주어 긍정적인 상황을 더 좋게 만들어주는 달이라고 한다.
보름달은 번영과 지식의 달로서 예언적인 계시를 받을 수 있고 소원을 들어주는 달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신월은 그믐달의 최종 단계로서 딱 하루만 지속되는데 이 시기에는 에너지가 약하다고 한다.

마법에 들어서기 전, 자각이라는 신성한 길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요소들을 없애야 하는데 이 때 과정을 정화라고 말한다.
외부적으로는 '제 주변을 정리해주세요. 제 마음속을 정리해주세요.'라는 주문을 외우며 집안 구석구석을 빗자루로 깨끗하게 청소하면 된다.
이후 생명력을 불러일으키는 꽃을 사서 놓고 방 모서리와 가구 뒤에 소금을 뿌린 뒤 소금을 말끔하게 치워 향초를 키고 방을 정화시키면 된다.
외부 환경을 정화했다면 이제 내면을 정화시킬 차례이다.
켜둔 향초가 집안에 가득 스며들도록 한 뒤 욕조에 몸을 담그고 소금과 향료를 이용해 깨끗이 샤워한다.
이후 머리를 단정하게 빗고 정성들여 화장을 하면 마법 연수 과정의 첫번째 단계를 완료한 것이다.

실제 저자가 마법과 연금술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는 학자라고 하는데 앞서 언급했던 마담 이포라는 마녀 이름은 즉, 어느 틀에 갇히지 않고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나'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지었다고 한다.
마녀들의 은밀한, 비밀스런 레시피 혹은 비밀 일기같은 이 책은 중간중간 마법과 연금술도 내포되어 있지만 결국은 내면의 힘을 단단히 키우고 가꾸라는데 의의가 있다.
정화의 단계에서 봐도 그렇다. 외부적인 요소를 정화하기 위해서 깨끗이 구석구석 청소하라는 것은 결국 미니멀 라이프, 즉, 비움의 미학을 뜻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또한 내면적인 요소를 정화하는 것도 항상 단정하고 깨끗하게 나 자신을 가꾸라는 의미이지 않겠는가.
남들은 부지런하다고 생각하지만 나 스스로 생각해도 어쩌면 나는 완벽하게 살아야 해서 피곤한 사람에 속할 수 있다.
일을 하건, 쉬건 간에 매일매일을 그 루틴대로 살고 있으며 설령 집에 있다한들 뭔가를 계속 하고 있으니깐.
좀 편하게, 풀어져 있어도 좋을 법한데 항상 단정하게 가꾸고 있으니깐.
근데 막상 이런 책들을 읽어보면 이러한 루틴이 틀리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틀에 벗어나 나 스스로 뭔가를 해내고 싶으니 귀찮고 힘들더라도 꾹 참으며 살아가고 있는 과정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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