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지도 - 우리의 습관과 의지를 결정하는 마음의 법칙
이인식 지음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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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관과 의지를 결정짓는 마음의 법칙, 『마음의 지도』

 

 

 

 

 

『하나, 책과 마주하다』

 

광활한 우주는 끊임없이 탐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지의 영역임은 분명하다.

우주만큼이나 깊은 영역이 있다면 바로 인간의 마음이다.

 

인간의 마음을 탐구한 이 책은 크게 5부 17장으로 나뉜다.

1부는 보통 사람, 특별한 사람의 마음가짐과 행복한 마음의 비결을 담아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다루었으며

2부는 사회적 마음, 남을 돕는 마음, 폭력적 마음, 사랑하는 마음의 사례들을 담아 사회생활을 지배하는 마음에 대해 다루었으며

3부는 세상을 움직이는 경제적, 정치적, 집단적 마음의 사례들에 대해 다루었다.

4부는 심령현상, 죽음, 종교 생활 등 우리가 모르는 불가사의한 마음에 대해 다루었으며

5부는 미래의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해 다루었다.

총 123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연구한 내용을 통해 그간 우리가 인간의 마음에 대해 품었던 궁금증을 책을 통해 다소 풀 수 있을 것이다.

그 중 행복한 마음과 성격에 대해 짤막하게 얘기해보자.

 

새해가 시작되면 너도 나도 한마음으로 한 해동안 행복하라며 덕담 한 마디씩 건네곤 한다.

그렇게 한 마디씩 주거니 받거니 하고나면 마음 속 잔잔하게 행복감이 남는다.

행복은 심리학에서 '심신의 욕구가 충족되어 조금도 부족감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즉, 행복한 사람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살고있다고 말할 수 있다.

만약 지금 행복한 상태라면 긍정적인 정서만이 자신을 감싸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부정적 정서가 꼭 나쁜 것일까? 분노는 적과 싸울 준비를 할 수 있게 하고, 공포는 위험으로부터 생존할 수 있게 만드는 감정이기에 부정적 정서가 꼭 나쁘다고 할 순 없다. 이렇듯 행복과 같은 긍정적 정서가 진화된 이유를 '확장 및 구축 이론'이 가장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있다.

기분이 좋아지면 뇌가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되어 세상을 바라보는 폭 또한 넓어진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무엇보다 행복과 같은 긍정적 정서는 타인과의 관계를 더욱 원활하게 구축해 준다고 한다.

긍정적 정서가 지나치면 경솔하게 행동할 가능성도 크니 삶의 만족도가 10점 만점이라면 7-8점 정도의 행복을 누리는 게 알맞다고 한다.

 

​심리학자들이 성격에 차이를 부여하는 5가지 특성이 있는데 바로 지적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정서 안정성이다.

즉, 새로운 성각에 개방적인가 무관심한가, 원칙을 준수하는가 제멋대로인가, 사교적인가 내성적인가, 우호적인가 적대적인가, 신경이 과민한가 안정적인가 하는 기준이 있다. 그러나 모든 환경에서 항상 유리한 성격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성격이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에 모든 이들이 자신의 성격을 일부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최소 한 두번 쯤은 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 환경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라고 조언한다.

아무리 모난 부분을 고친다해도 신경을 날카롭게 만들었던 그 환경이 변하지 않는 이상 또 그 성격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 말에 동감하는 게 어렸을 때 형성되는 성격은 '환경'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프거나 힘든 일이 생겨도 내색하지 않고 참는 편이다. 어렸을 때부터 그래왔기에 주변에서는 참지 말고 힘들면 힘들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라고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며칠 전에도 참다가 결국 응급실까지;)

​여러 이유가 있지만 어렸을 때부터 집안 어른들과 함께 살았던 것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싶다.

솔직히 엄마께서 시집살이를 너무 고되게 했는데 그런 부분들을 어린 내 두눈으로 봐도 참 힘들었다.

맞벌이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아니, 엄마를 대신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집안일은 다했던 것 같다. 그렇게나마 도우면 엄마의 짐을 덜 수 있겠구나 싶었다.

집안 어른들 성격이 둥글둥글하지 못한데다 은근히 눈치를 줘서 애초에 흠 잡히지 않도록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려고 했고 참고 참는 게 버릇이 되었던 것 같다.​ 아마 책의 영향이 큰 것 같은데 어렸을 때부터 예의와 예절을 중시해서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하고 그릇된 것을 그릇되었다고 어른들께 말하는 것도 예의범절에 어긋나는 거라 생각해 그저 어른들께는 고분고분한 게 맞다고 생각하여 참고 참았다.

이야기가 길지만 이런 저런 환경적인 영향에 의해 참는 게 버릇이 된 것 같다. (물론, 지금은 예의에 어긋나지 않게 옳은 것은 옳다고, 그릇된 것은 그릇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주제와 관련된 연구들을 읽다보면 절로 그런 생각이 든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격, 습관부터 사고방식이나 의지는 다 우리 마음에서 만들어진 거지만 예측할 수 없는 것 또한 마음인 것 같다.

인간이라면 끊임없이 겪어야 하는 것이 바로 내적갈등이다. 학교, 직장, 사회에서.

그런 갈등으로 인해 앞서 말했듯이 성격을 바꾸기보다는 성격의 모난 부분을 드러나게 하는 환경을 바꾸는 조언도 새겨듣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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