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개
추정경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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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주하게 된 더럽고 추악한 진실, 『검은 개』

 

 

 

 

 

『하나, 책과 마주하다』

 

책 혹은 영화에서 사회에 대한 온갖 비리를 폭로하고 비판하는 것은 내 머릿속까지 복잡해져서 요즘은 사회, 정치 관련된 것은 일체 읽고 있지를 않는데 결국은 읽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간략하게 내용만 추리자면 임석(주인공)은 테니스에 두각을 보이는 유망주인데 스폰서의 초대를 받게 된다.

스폰서의 초대를 거절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후원을 못 받는다는 의미니깐.

그렇게 주인공은 별장으로 향했고 파티를 보낸 이후 별장에 나와 집으로 가는 길에 차 안에서 정신을 잃게 된다.

눈을 뜬 그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어떤 생각도 나지않는다. 그리고 그 누구도 답을 주지 않는다.

단지, 그가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되었다는 것 뿐이다.

그는 분명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데 교통사고를 내 동갑내기 친구인 유진이를 차로 쳐서 의식불명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 하나, 그에게 닥친 불행은 바로 형사처분을 받게되면 테니스 선수로서의 수명이 끝난다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 누명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하며 어떻게든 단서를 찾아보려고 고군분투한다.

그런데 이상한 건 CCTV 기록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더 속 터지는 건 별장에 있던 모든 친구들이 임석을 범인으로 지목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점점 절망에 빠져가는 순간 임지선 변호사가 그를 찾아온다. 그리고 점점 사건의 실마리를 한 가닥, 한 가닥씩 잡으며 더럽고 추한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주인공은 성인도 아닌 결국 열여덟살 소년이다. 그런 아이가 마주한 어른들의 세계는 참 더럽고 추악할 뿐이었다.

책을 읽고나니 CSI의 한 에피소드가 문득 생각났다. 책의 내용과 똑같지는 않지만 그 에피소드의 맥락이 비슷하게 흘러가서.

결국 하고자 하는 말은 물론 이것이 소설이긴하지만 현실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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