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3 : 세종·문종·단종 - 백성을 사랑한 사대부의 임금 조선왕조실록 3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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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성을 사랑한 사대부의 임금, 『조선왕조실록 3』

 

 

 

 

 

『하나, 책과 마주하다』

어렸을 때 존경하는 인물란이 있으면 항상 '세종대왕'이라고 기입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엄마가 위인전 전집을 사주셔서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50여 권이 넘는 위인전 읽는 게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그 중 세종대왕, 신사임당, 장영실은 몇 번이고 읽고 또 읽었다.

조선의 역사는 깊어 지난 왕들의 이야기와 업적을 하나하나씩 보려면 그 양이 정말 방대하다.

어린 시절 읽은 위인전과 학창시절 배운 국사가 전부라 조선의 왕들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고 싶어서 집어들게 된 책이 조선왕조실록이다.

조선의 주요 왕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무엇보다 이야기가 흥미로워 지루하지 않다.

1권부터 차례대로 읽는 게 맞지만 세종의 이야기부터 듣고싶어서 3권부터 읽게되었다.

한 권으로 읽었던 위인전은 아무래도 내용이 한정적이였던 것 같다. 조선왕조실록을 읽어보니 세종의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었다.

세종은 태자가 아니였는데 어떻게 왕이 되었을까?

실제 태종은 양녕을 폐하고 그의 아들을 후사로 삼으려 했는데 영의정, 좌의정이 반대하고 열다섯 명의 신하가 어진 이를 골라야 한다며 간청했다고 한다. 원경왕후는 신하들의 의견에 반해 양녕대군의 아들을 후사로 삼자고 주장했지만 태종은 결국 어진 이를 고르는 쪽을 택했다.

바로 셋째인 충녕대군, 세종을 택한 것이다. 둘째 효령대군도 있었지만 충녕을 선택한 궁극적인 이유는 바로 독서를 즐겨하는 충녕이 퍽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충녕은 알아주는 책벌레였다고 한다. 몸이 아파도 책을 손에 놓지 않았다는 일화는 꽤 유명하다.

 

충녕대군은 천성이 총명하고 민첩하고 자못 학문을 좋아해서 비록 몹시 추운 때나 몹시 더운 때에도 밤새 글을 읽으므로, 나는 그가 병이 날까 두려워 늘 밤에 글 읽는 것을 금지시켰다. 그러나 내 큰 책(冊)은 모두 청해서 가져갔다.(<<태종실록>> 18년 6월 3일)

 

왕의 자리에 앉은 세종은 실제 모든 것들이 다 순탄하게 흘러가지는 않았다.

세종이 왕의 자리에 올랐지만 태종의 눈치를 보며 태종의 비위를 맞췄다는 것은 세종의 부인인 심씨 일가를 몰락시킨 것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태종은 며느리인 심씨는 자리를 보존해줬지만 그녀의 집안을 몰락시킨 것만 봐도 당시 세종이 왕의 자리에 있었다해도 군사권은 태종에게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도 태종이 총대를 메고 무리들을 애초에 척결했기에 세종이 정치를 펴내는데 수월했다고 한다.

 

나는 단순히 세종대왕하면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큰 임금으로만 기억했었는데 학창시절 그가 개정한 법을 보며 약간 갸우뚱하긴 했다.

그래서 책에서도 세종을 '모순의 임금'으로 칭하며, 세종의 시대를 '모순의 시대'라고 지칭한다.

백성들을 아끼고 사랑했던 그 마음은 진실하여 세종대왕은 백성들도 읽고 쓸 수 있도록 한글을 창제하였고 농업 기술을 발전시키려 노력하였다.

그러나 사대부를 우선시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태종이 개정했던 노비종부법을 종모법으로 환원하고 그 외에도 악법을 만들어 조선사회를 후퇴시키는데 일조했다.

역사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한다. 학생의 신분이 아니더라도 우리에게 과거사는 매우 중요하다.

이전 정부에서 국정교과서에 대한 말이 나왔을 때 정말 답답하고 짜증나기 그지없었다. (국정교과서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면 밑도 끝도 없이 나올 것 같아 중략한다.)

왜곡되지 않고 사실만을 다룬 역사를 배워 과거 우리 선조들의 삶을 살펴보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본받아야 할 지혜로움이 있다면 받아들이는 것 또한 삶의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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