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듀어 - 몸에서 마음까지, 인간의 한계를 깨는 위대한 질문
알렉스 허친슨 지음, 서유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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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계를 초월할 수 있는 힘, 『인듀어』

 

 

 

 

『하나, 책과 마주하다』

Endure,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인내심에 관한 내용인가 지레 짐작했다.
저자인 알렉스 허친슨은 1500m 달리기부터 산악 마라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캐나다 대표 선수로 활약한 달리기 선수 출신의 물리학 박사이며 과학 전문 칼럼니스트다. 그는 자신의 독특한 이력을 살려 운동기록과 스포츠과학에 대해 글을 쓰는 저널리스트로 현재 활동하고 있다.
지난 10년동안 과학자들과 운동선수들을 만나 달리기의 과학과 지구력에 관해 오랜 시간 연구하였고 인간 역량에 대한 연구 결과를 이 책 한 권에 담았다.

지구력의 육체적 측면과 정신적 측면을 한 번에 설명하는 데는 이만한 정의가 없다. 중요한 것은 멈추거나 물러서라고, 혹은 포기하라고 속삭이는 본능의 지시를 거부하고 더디게 가는 시간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제력(Self-Control)이 날아오는 주먹 앞에서 움찔하지 않게 해 주는 힘이라면, 지구력(Endurance)은 뜨거운 불가에서 손가락을 떼지 않고 계속 견딜 수 있게 해 주는 힘이다. 그야말로 견디기 힘든 1분의 시간을 최선을 다해 뛰는 60초로 채울 수 있게 해 주는 능력인 것이다.

지구력이라는 것은 참 신기한 것이다. 숨겨져 있던 인간의 잠재력을 일깨워주며 인간의 한계는 끝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니깐.

태어날 때부터 인간의 지구력은 한정적으로 정해져있지 않다. 성장하면서 나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무한대로 키울 수 있다.
예로서 항상 달리기를 1등한 사람이 있는데 그에게 '당신에게 경쟁상대는 누구입니까?'라고 물으면 '나 자신입니다.'라고 대답한다.
1등한 그에게는 기록을 유지시키는 것도 힘들지만 그 기록에 단 1초를 줄이는 것 또한 노력과 고통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그가 진정 자신의 기록을 1초라도 줄이고 싶다면 지구력을 키우면 된다. 이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살짝 덧붙이자면 고통 또한 잘 이용할 수 있어야한다.

하지만 실제로 근육에 찾아온 통증과 머리로 느끼는 통증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괴리가 존재한다. "통증의 정체성은 하나가 아닙니다." 맥길대학교 통증유전학연구소의 제프리 모길 소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통증은 시각이나 촉감 같은 감각이자 분노나 슬픔 같은 감정이며 배고픔과 같이 특정한 행동을 유발하는 충동이다. 이처럼 복합적인 통증의 특성은 운동선수가 처한 상황과 맞물려 다양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때로는 잘 뛰던 선수를 멈추게 만들지만, 때로는 평소보다 더 좋은 기록을 유도할 수도 있는 것이다.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신체 결점이 있다해도 이를 무시한 채 도전하고 나 자신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지구력을 기르는 게 좋다.

처음엔 달리기의 과학적인 내용을 담은가 싶었는데 뇌와 육체의 상호작용된 결과가 지구력이라는 내용이었다.

생각해보니 심리학과 관련된 책은 많이 읽어봤지만 인간의 지구력에 관한 내용은 처음이었다.

꽤 흥미롭게 읽혔던 것 같다.

+) 몸상태가 좋지않아 조금 횡설수설 쓰다보니 리뷰가 약간 엉망인 듯하다. 며칠 내로 다시 수정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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