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 식민지 시기의 불운아, 천재, 삶과 예술을 혼융한 사내. 이상. 본명은 김해경 입니다. 제 동기 한 명도 이상으로 논문을 쓰고 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천재적인 면모들에 반했다고 하네요. 정말 신선한 은유와 상징들로 그만의 세계를 개척했습니다. 요절한 천재라는 이미지를 잘 보여주는 시인.

 

2.

윤동주. 잘 생긴 외모와 단정하고 순결한 시들. 연대의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한 몫을 하는 시인입니다. 기형도와 윤동주가 있는 연대. 둘의 공통점이 어느정도 있겠지요. 시대에 적극적으로 저항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섬서한 감수성으로 그려낸 시들. 그리고 또 너무 이른 죽음들...     저는 연대가 너무 좋아요 +.+ (사실 3번인가 가봄 -_-; )

3.

김기림입니다. 시인이며, 식민지 시기 대표적인 시론가. 이상의 절친한 친구여서, 이상이 죽은 후에 이상에 대한 추모시가 유명합니다. 그 시에서 이상을 쥬피터 신으로 은유한 신비로운 이미지. 그는 이상의 천재성을, 그 초월성을 잘 알고 있고 안타까워 했던 사람이지요. 구인회의 수장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4.

이육사. 일제말기 독립운동가이며 시인. 그의 시에 나타나는 웅장한 스케일. 고등학교때까지는 윤동주를 더 좋아했는데, 대학 들어와서 읽은 이육사의 스케일은, 다른 시인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박력이 있었습니다.

5.

임화. 카프의 서기장. 시인이자 문학사가, 평론가. 카프의 대표적 시인이자 대표적 논객, 식민지 시기 대표적인 문학사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동과 시를 동시에 고민했던 시인으로, 한 단체, 한 시기를 이끈 지도자라고 할 수 있지요. 북한에서 미제의 스파이 혐의로 사형을 받았습니다. 그 때 안경알로 자살을 시도했다는 이야기가, 마음을 뜨겁게 합니다. 정말 잘생겼었어서 영화배우도 하고, 여자관계도 꽤나 복잡하다는....

6.

박팔양. 조금 어려운 문제였나요? ^^; 카프의 시인이며 또한 구인회에도 관여했던 흥미로운 인물입니다. 성격이 매우 급했다는 이야기가 있고요. 시들 또한 구인회와 카프 사이를 진동하며 흥미롭게 변모해 나갑니다. 태양의 시인이라는 별명도 있지요.

7.

김억. 김소월의 스승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근대시의 초창기 선두주자이며, 최초의 시집인 <<해파리의 노래>>를 내었습니다. 이를 통해 당시 시 지망생들에게 큰 충격과 영향을 주었고요. 외국시를 많이 번역하기도 하고, 당시 세계어로 인공적으로 개발되었던 '에스페란토'어를 공부해서 한국에스페란토협회 회장이기도 했습니다. 후대에는 민요를 계승하자는 민요시 운동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8.

오상순. 공초 오상순으로 많이 알려져있습니다. 무소유를 실천한 시인이라고도 하지요. 얼마전 방영된 EBS 프로 덕택에 더 많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9.

백석. 왜 뒤에 영어가 써 있냐고요? 백석은 일본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한국에 돌아와 잠시 동안 영어 교사를 했습니다. 백석의 시집 <사슴>이 윤동주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하지요. 월북시인이라 80년대까지 해금조치가 안되어서 그의 아름다운 시들을 최근에야 우리가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음식과 관련한 빼어난 시들이 많이 있습니다.

10.

주요한. ^^; 제가 관심을 갖고 논문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최종심이 끝나서 놀고 있기는 한데, 이제 또 고쳐야지요 ㅎㅎ) 한국 '최초'(?)의 근대시라는 '불노리'로 유명합니다. 이 시가 정말 압권인 부분이 여럿 있는데, 당시 한국에서 쓰여진 시들과 비교하면 그 수준 차가 엄청납니다.

수재로, 동경제국대학 예과 불법과에 입학했고, 입학한 해에 3.1운동이 발생, 학교를 그만두고 독립운동에 뛰어듭니다. 얼마후 상해의 임시정부에 이광수와 함께 가담하여 <<독립신문>>을 만들고 여기에 일제와 투쟁하는 시를 쓰지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민요'를 계승하는 시를 쓰자는 민요시 운동을 주창하고 귀국 해서는 민중들의 아픔을 반영하는 시를 쓰게 됩니다.

그리고 일제 말기에는 이광수와 함께 친일에 앞장서게 됩니다.

흥미롭지 않나요? 왜 이렇게 급작스럽게 변모하는 걸까. 이는 식민지라는 우리 역사의 특수성과, 그 시공간 안에서 변모하게 되는 지식인들의 모습 중 하나의 계열을 형성한다고 생각합니다.

(...) 아 말이 길어졌네요. ㅎㅎㅎ 어쨌든 재미있는 사람이고, 똑똑한 사람입니다. 헤헤 ^^;

이렇게 밝혀졌으니, 패러디 시 많이 올려주세요. 넘 기대하고 있답니다. 시 읽는 재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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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6-14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기림~ 찾았었는데 사진이 없었어요 ㅠ.ㅠ

로드무비 2006-06-14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조지훈이 좀 난데없다 생각했는데 김기림이었군요.
어쩜 그리 닮았는지!
한 개 틀렸다고 말씀해 주셨으면 바로 검색을 좀 해보는 건데!
아쉽습니다.
하지만 재밌는 이벤트였어요.
박팔양은 이름과 마스크의 어울림으로 인해
순전히 감으로 점 찍은 케이스.^^

waits 2006-06-14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찍 공개해주셨네요.
임화, 안 나올 리 없다고 생각했으나... 그의 얼굴을 정확히 몰랐습니다.
이번 기회에 알았네요, 은근 기형도+엄기영. 흑~
님의 이벤트 덕분에 오랜만에 일제시대의 시인들, 카프니 염군사니...;;
갑자기 시를 읽고 싶어졌다지요(과제 몰린 기말 탓이 더 큰가.)
암튼, 재미있었습니다. ^^

기인 2006-06-14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아 네 ^^ ㅎㅎ 인터넷에서 말씀이시지요?
로드무비님/앗 죄송. 당시 상황에서는 로드무비님이 제일 많이 맞히셔서,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같아서, 그냥 '많이 맞히셨습니다'라고만 했어요~. 죄송;;
나어릴때님/ 네^^ 이제 시 패러디 많이 참여해주시와요~~ ^^*

2006-06-14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인 2006-06-14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여주신 ㄱ님/넷 죄송합니다 ㅜㅠ 아 맞춤법 진짜 배워야겠어요~ ^^;

기인 2006-06-14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초등학교 교육이란 무서운 것이군요. 초등학교를 안 다녀서 아직까지도 헤매고 있습니다... 흑 ㅠㅜ 너무 부끄러워요~;;; 한국어능력시험 같은 것 준비해야 할까봐요;;; 석사논문 심사장에서도 '들어난다'라고 써서 '드러난다'가 맞다고 하면서 혼이 났습니다... 인생;;;;

2006-06-15 0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인 2006-06-15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글샘님 감사합니다 :) ㅎㅎ 역시 국교과분들 좋아요 ㅎㅎㅎ

연우주 2006-06-17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갑니다. ^^

마늘빵 2006-06-17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름도 모르는 시인도 몇 있군요. -_-;;;

기인 2006-06-17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보라빛우주님/ 안녕하세요 :)
아프락사스님/ ^^; 다음에는 더 재미있는 이벤트를 마련(^^?)해 보겠습니다~

잉크냄새 2006-06-17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이벤트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소중한 사진과 설명글도 퍼가고 싶네요.
전 4명 정도만 알겠네요.^^

기인 2006-06-17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반갑습니다 :)
 

Tip 충격의 역전패를 본 한 일본 네티즌이 자조적 심정으로 올린 일본의 16강 진출 가능성

-호나우지뉴가 골키퍼로 출전할 확률

-지단의 헤어스타일이 대유행할 확률

-최홍만아케보노가 같은 관람차에 탈 수 있을 확률

-WBC에서 중국이 우승할 확률

-마이클 잭슨이 성형수술하지 않았을 확률

-지금 뒤를 돌아봤을 때 귀신이 있을 확률

-남북한이 올해 통일할 확률

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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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고는 조금 웃었다. 사실 월드컵은 조금도 웃기지 않다. 자본과 국가가 맞물려서 작동하는 한 판의 거짓 축제. 2002보다 2006이 더 심각한 것은, 사전의 자본들이 계획한 민족주의 우려먹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꼴도 보기 싫다고 내 주위에는 축구를 증오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그 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2002년에는 아마 축구 경기를 한 경기나 제대로 보았을까 했고, 올해도 아직 한 번도 못봤다. 2002년 이후, 축구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 또한 한번도 없다. 이는 아마도 '민족주의'라는 것이 어느정도 불편하기 때문이고, 또 올해의 자본-국가-민족주의가 한데 뭉친 것을 보는 것은 더욱 더 그러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별도이기는 무척 힘들지만) 축구라는 경기 자체는 매우 재미있다. 특히 하는 것은 더욱 그러하다. 나는 축구를 잘 못함에도, 축구를 즐겨했었다. fifa 공식룰에 따르는 A매치도 원시적 경기라고 하지만,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 축구는 그냥 공과 함께 사람들이 달리는 것이다. ㅎㅎㅎ 그 원시성과 격렬함. :)

이러한 시각에서 축구 경기를 보면, 정말 재미있다. 절묘한 플레이어들의 움직임. 선수들의 절박함. 호흡소리. 땀. 눈물. 공의 휘어짐. 공의 속도. 수비수들의 태클. 이를 절묘하게 피하는 공격수. 또는 태클에 걸려 넘어질 때의 신음. 심판의 눈초리. 카드를 들며 호루라기를 불고 일제히 한 편의 선수들이 항의하고. 관중석의 울림. 폭발직전의 함성. 온 몸을 다해서 소리를 지르면서, 저주를 내뱉거나 화이팅 또는 기도를 하는 사람들.

어찌 놀라운 광경이 아닐소냐!!!

그러나 이것이 '대~한민국'이라는 외침과 결합하면 무언가 무서워진다. 사실 2002월드컵 전에 '대한민국'이라는 용어는 일부 우파들만이 사용하거나, 비아냥의 톤이 강했다. 그러나 이제 '대한민국'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열광한 붉은 악마들.

이렇게 쉽게 민족주의적 주체로 호명되는 집단들의 열광은 분명 어떠한 상처의 징후가 아닐까. 약소민족이라는 서러움, 공격성 등 '국사'를  통해 얻어지는 집단 기억에 의해 형성된 정체성이 터져나오는 순간들. 이것을 꼭 부정적으로만 보기는 힘들겠다.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는 것일까.

어쩌면 내가 월드컵을 보기 가장 불편해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로 한데 뭉쳐지기 겁내는 마음도 있을 것이다. 나라는 '주체' 또는 '자의식'이 없어지는 순간의 두려움. 이는 축제에의 두려움, 합일에의 두려움과도 통한다. 그리고 그 '축제'라는 것이 무언가 의심이 갈 때, 더욱 그러하리라. 마약의 유혹처럼.

그래도. 솔직히 말해서, 이겼으면 기분은 더 좋을 것이다. 나는 축구를 보기보다는 애인과 놀겠지만, 놀다가 가끔 스코어를 확인은 하겠지. 뭔가 아쉬울 거다. 지고 있으면. 이기고 있으면, 뭔가 흡족할 테지.

나도 내 축제를 갖고 싶다. 울고 웃고, 흥분하고 춤추고, 땀흘리고, 날뛰고, 소리지르고, 머리를 흔들고, 눈물을 흘리며, 얼싸안고, 몸을 떨고, 감사하고, 기도하고, 웃고, 열광하는. 그런 축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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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 2006-06-13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축제 중이신 것 같은데요? 호호

기인 2006-06-14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옹~ 결국 축구 안보고 찰리 브라운 봤어요 ^^;;; 왜 이리 같이 열광하는게 힘든 걸까요. 배후의 도사리고 있는 것들에 대한 불편함 때문일지, 아니면 자의식 때문일지. ㅎㅎ 쫌 갈등되네요~ ^^;

비자림 2006-06-14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알라딘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던 님의 서재 축제도 다 끝났군요.
축구는 저도 봤어요. 전반전 보다가 알라딘 들어와서 리뷰 쓰다가 빨래 널다가 골 넣었다는 소리에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 봤지요. 축구에만 열광하는 것에 님이 불편한 것이 아닐른지요? 월드컵의 배후를 알고 비판적으로 상황을 인식할 수 있다면 괜찮을 것 같아요...

기인 2006-06-14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월드컵의 배후와 비판적 상황 때문에 더욱 혼란스럽답니다. 그래서 안 볼 것이다, 라고 하지만 그래서는 문제가 해결 안되고. 보고 싶기도 하고, 안보고 싶기도 하고. 등등 복잡해서요..
비자림님도 서재 축제(^^ㅎㅎ)에 참여해주세요~ ^^
 

특별 이벤트로, 여기 있는 시인들 중 아무나 한 명의 대표작을 멋지게 패러디 한 분께 선택하시는 두 권의 시집을 드립니다. 음.. 주제는 '성형수술'로 해볼까요 ^^; 그냥 갑자기 떠오르는 단어입니다 ^^;;;

 

기한은 목요일(6월 15일) 자정까지 ^^ (기한을 넉넉히 뒀습니다)

 

앞선 이벤트에 벌써 우승자(^^;)가 각 분야(국문학 전공자, 비전공자)에서 나왔습니다. 이제 특별 이벤트, 아래 시인들의 시 중 하나를 '성형수술'이라는 주제 또는 소재로 패러디하시면 됩니다.

ㅎㅎ 당선자는 제 마음대로 -_-;; 뽑겠습니다.

1.

 

2.

3.

4.

5.

6.

7.

8.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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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6-06-13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iseau님 패러디 작품

서시(恕猜)

죽는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미모에 한 점 부족함이 없기를,
치기어린 질투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질투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모든 성형수술하는 이들을 격려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자연미를
사랑해야겠다.
오늘 밤에도 연모의 시선들이 옷깃에 스치운다.

기인 2006-06-14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 패러디 작품

내 얼굴의 고향(故鄕) - 성형 외과, 백석 패러디 ㅋ

나는 북관(北關)에 혼자 마음 앓다가
어느 아침 의원(醫員)을 뵈이었다.

의원은 여래(如來) 같은 상을 하고 관공(關公)의 수염을 드리워서
먼 옛적 어느 나라 신선 같은데
새끼손톱 길게 돋은 손을 내어
묵묵하니 한참 상을 보더니
문득 물어 고향이 어데냐 한다.

충청도 공주라는 곳이라 한즉
그러면 아무개씨(氏) 고향이란다.
그러면 아무개씨(氏)ㄹ 아느냐 한즉
의원은 빙긋이 웃음을 띠고
그분도 자기 손을 거쳤다며 수염을 쓸는다.

나는 아버지로 섬기는 이라 한즉
의원은 또다시 넌즈시 웃고
말없이 펜을 잡아 견적을 내는데

칼날은 차갑고도 싸늘한데,
내 얼굴엔 아버지도 아버지의 친구도 다 있었다.

마태우스 2006-06-14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시인이 누구인지 정답이라도 좀 가르쳐 주세요. 그래야 패러디를 하죠...얼굴 봐서는 누가 누군지 하나도 모르겠다는....

기인 2006-06-14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ㅎㅎ 어짜피 첫번째 이벤트는 정답자가 나왔으니 공개합니다 :)
1. 이상
2. 윤동주
3. 김기림
4. 이육사
5. 임화
6. 박팔양
7. 김억
8. 오상순
9. 백석
10.주요한

마태우스 2006-06-15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게 봐선 성형이어요^^
----------
이육사, 광야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 곳을 범하던 못 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이거 가지고 쓰겠습니다.


제목: 광육(미친 살이란 뜻)

까마득한 날에
체중계에 올라 말했었다
"에게, 이거밖에 안나가?"

다른 친구들이
80을 향해 달릴 때에도
차마 전 70을 넘지 않았었습니다.

피와 살이 되는 것만 먹고
끊임없이 술을 마셨더니
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80을 넘어
제 학번을 체중계에서 볼 날이 머지 않았는데
'비만'이란 안내문까지 날아옵니다.

다시 열심히 운동하고
안되면 지방흡입이라도 해서
떳떳하게 체중계에서 포효할 그날을 그려 봅니다.


비자림 2006-06-15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마태우스님 패러디 재밌네요.

기인 2006-06-15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마태우스님이야~ 워낙 내공이 출중하셔서~ ^^

비자림 2006-06-15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회록(懺悔錄) : 윤동주 시.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어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유물(遺物)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가 //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주리자.
--- 만 이십 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든가. //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懺悔錄)을 써야 한다.
--- 그 때 그 젊은 나이에 웨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든가. //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어 보자. //


그러면 어느 운석(隕石)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 온다. //


공주병 어록

장미빛 욕망이 낀 내 거울 속에
내 얼굴이 어리어 있는 것은
어느 부모의 유전자이기에
이다지도 환상적일까

나는 나의 완벽함의 글을 한줄에 줄이자
만 24년 1개월 동안
기미 주근깨 잡티 한 점 없이 뽀샤시하다니

육십이나 칠십이나 그 어느 우아한 저승반점이 내려앉은 날에
나는 또 한줄의 자서전을 써야한다
그때 그 미완성의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든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용안을
쌀뜨물로 황토물로 닦아보자
그러면 어느 성형외과 앞을 빳빳이 고개 들고 걸어가는
오만한 아프로디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온다
팬들의 함성과 함께
 
 전출처 : waits > [펌/민소] 운동권 '조삼모사 패러디'를 아십니까?

 

운동권 '조삼모사 패러디'를 아십니까?
제정남 기자    메일보내기  

  똑똑한 사람이 어수룩한 사람에게 속임수를 써서 위기를 넘기는 것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인 조삼모사(朝三暮四).
  
  조삼모사라는 사자성어의 탄생은 <'열자' 황제편>에 나오는 일화를 바탕으로 두고 있다. 춘추전국시대에 송나라의 저공이란 사람이 원숭이를 기르다 "앞으로 너희에게 도토리를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를 주겠다"고 말하자 원숭이들이 반발. 이에 저공은 "그러면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주겠다"고 하자 원숭이들이 조용히 수긍했다는 이야기다.
  
  

△만화가 고병규 씨가 지난 1월 자신의 개인홈페이지(www.cyworld.com/kbk74)에 게재한 사자성어 '조삼모사'를 패러디한 두컷짜리 그림. ⓒ고병규

  해당 사자성어를 바탕으로 한 조삼모사가 인터넷 세상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은 지난 1월로 만화가 고병규 씨가 자신의 개인홈페이지(www.cyworld.com/kbk74)에 조삼모사를 패러디한 두 컷의 만화를 게시하면서 부터다.
  
  이후 고씨의 그림은 정보의 바다를 통해 누리꾼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고,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직장인 버전' '스타크래프트 버전' '학생 버전' 등으로 재탄생을 거듭하기에 이른다.
  
  주목할 점은 조삼모사 재 패러디가 누구나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내용이 있는가 하면, 특정 단체 회원들 등만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
  
  <민중의소리> 블로그(blog.voiceofpeople.org)에 올라온 조삼모사 패러디 그림은 소위 '운동권 청년단체' 내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재치있게 묘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졸린눈(dure1974)이란 블로거가 지난 7일 올린 조삼모사 패러디를 보면 청년회 회원들이 수익사업을 하면서의 어려움(?)과 평소 청년회 활동을 하면서 겪는 일화 등을 재밌게 그려내고 있다.
  
  관련 그림을 본 <민중의소리> 블로거들은 "난 저 원숭이란다" "갑자기 청년회가 땡기는 걸"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민중의소리> 블로거 졸린눈님이 올련 조삼모사 패러디 청년단체 버전들. ⓒ민중의소리

  

  

  

  

  


2006년06월10일 ⓒ민중의 소리

 

 넘 웃기다. ㅎㅎ 나도 열심히 살아야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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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처음으로 이벤트 개최(?) 해 봅니다. 예전에 발마스님 이벤트 때부터 생각해둔 이벤트입니다. :)  ㅎㅎ 아직 알라딘 초보라서;; 많이들 응모하실지 걱정이네요.

문제는 아래의 사진이나 그림들을 보고 시인의 이름(필명이나 실명)을 맞추시는 것입니다.

국문학을 전공하시지 않으신 분들 중 1등에게는 2만원 이하의 책을 선물로 드립니다. :)

국문학을 전공하시는 분들 중 1등이나 국문학을 전공하시지 않으신 분들 중 2등(이 중 더 많이 맞추시거나 더 빨리 맞추신 분께) 선택하시는 시집 한 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

그리고 특별 이벤트로, 여기 있는 시인들 중 아무나 한 명의 대표작을 멋지게 패러디 한 분께 선택하시는 두 권의 시집을 드립니다. 음.. 주제는 '성형수술'로 해볼까요 ^^; 그냥 갑자기 떠오르는 단어입니다 ^^;;;

 

기한은 목요일(6월 15일) 자정까지 ^^ (기한을 넉넉히 뒀습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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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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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8.

9.

10.


흠... 아무래도 너무 어려울 것 같은데요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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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6-06-16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미있는 이벤트 하셨네요. 으흐흐흐
기인님. 안녕하세여. :)

기인 2006-06-16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장미님 안녕하세요 :) 고맙습니다. 장미님도 참여하셨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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