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 Ince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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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의 꿈속의 꿈속의 꿈을 지켜라,인셉션 2010





감독/ 크리스터퍼 놀란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돔 코브), 와타나베 켄(사이토), 마리온 코티아르(맬), 엘렌 페이지(애리어드니)...


꿈을 지키려는 자와 다른 꿈을 심어주려는 자,그들이 만드는 상상 그 이상의 세상인 꿈.


꿈을 지키는 자,코브
이런 세상이 정말 올까? 영화를 보면서 조금은 섬뜩했다. 정말 이런 세상이 온다면 자신의 의지대로 자신만의 꿈도 꾸지 못한것인데 타인에 의해 내 꿈이 지배를 받는다면 어떤 삶일까? 그런 세상이 온다면 정말 무서울 듯 했다. 코브, 그는 생각을 지켜주는 특수요원이었는데 작전에 실패를 하여 국제적인 지명수배자가 되어 집에 돌아갈 수도 없고 아이들을 만날 수도 없다. 더욱 그는 '아내를 살해한 자' 라는 누명을 쓰고 있어 더욱 자신속에 갇혀 있는 '죽은 아내' 와 늘 싸운다. 그리고 그리운 아내를 만나기 위해 남몰래 '꿈' 속에서 아내를 만난다. 그런 코브가 꿈을 지키는 자에서 남의 꿈속에 들어가 '생각을 심어주는 자' 가 되어 임무를 성공해야만 자신이 그토록 원하고 꿈에 그리는 집과 아이들에게로 돌아갈 수 있다. 늘 꿈속처럼 보여지는 아이들의 마지막 뒷모습, 그 모습은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게 늘 죽은 아내와 함께 그를 쫒아 다니며 괴롭힌다.

특명,피셔의 꿈에 들어가 다른 생각을 심어주어라.
무엇이든 원하면 가지고야 마는 사람처럼 거물같은 존재, 그에겐 맞수처럼 그의 사업에 걸림돌인 사람이 있다. 피셔의 아버지가 죽음에 임박한데 그는 아버지와 그리 좋은 관계는 아니었던 듯 싶다.의사전달이 되지 않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는 그와 한때 단란했던 어린시절의 추억이 담긴 사진액자마져 알아보지 못하고 깨버리고 만다. 그때의 추억과 아버지의 정을 간직하고 있는 피셔, 그에게 아버지의 유산이 모두 돌아가면 사이토에겐 큰일인것, 유산이 분산되도록 아버지의 최종 유언장을 만들어 그의 생각을 바꾸어야만 한다. 그 일을 해 줄 사람은 바로 생각을 지키는 자였던 코브, 그는 자신의 꿈설계군단을 만들어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생각을 심는 꿈' 을 실행하기 위하여 연습과 짜임새 있는 계획으로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간다.

꿈 속의 꿈, 그리고 그 꿈 속의 또 다른 꿈이 존재하는 영화.
꿈 속에 꿈이 있고 그 꿈 속에서 또 다른 꿈을 꾸며 꿈은 단계별로 진화를 한다. 놀란감독의 상상력은 어디가 끝일까? 관객도 함께 놀란감독의 군단과 함께 꿈 속으로 말려 들어간다. 꿈이 진화를 하고 그의 대단한 상상력에 매료되며 지금 보고 있는 장면이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을 하지 못하면서 무중력의 상태가 된 듯한 느낌으로 코브와 함께 작전을 펼치다 보면 정말 그들과 굴비두룹이 되어 함께 둥둥 떠다녀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꿈 속에서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을까. 그동안 사용한 약보다 몇 배는 강한 약을 사용하여 함께 꿈 꾸는 시간을 연장하여 꿈을 3단계까지 진화해 가며 자신들의 계획을 성공하려는 자들, 과연 그들의 계획은 성공이라 할 수 있을까? 어찌되었든간에 꿈 속에서 그들의 꿈은 또 다른 꿈으로 진화를 하며 성장을 한다. 처음엔 성공하지 못할 것처럼 어렵게만 느껴지고 아직 시도해보지 않은 계획이라 망설이던 그들이 꿈 속에서 그야말로 '사상최강 막강군단' 이란 느낌이 들 정도로 완벽에 가깝게 서로의 임무를 수행해 낸다. 하지만 그 꿈 속에서 죽기라도 한다면 깨어나는 방법인 '킥' 으로도 안되는 4단계인 영원한 꿈 속인 '림보' 상태로 살아야 한다. 

코브의 꿈은 이루어질까?
어느 영화이든 '열린 결말' 로 끝나는 영화이면 관객들의 반응은 저마다이다. 하지만 내가 본 이 영화의 결말은 코브는 '영원한 꿈 속' 에 갇히게 된다는 것이다. 막강군단 코브의 팀이 '생각을 심는 꿈' 을 완성하였다고 봐도 욕심이 과하면 꿈 속이어도 자신의 욕심속에 갇혀 버리거나 그 욕심으로 인하여 화를 당하게 된다. 아내인 멜과 함께 자신들이 늙어서까지의 꿈을 설계해 보았던 대단한 상상력과 건축력이 뛰어났던 코브, 욕심이 과했던 것인지 자신의 꿈이 너무 멜에게 '인셉션' 이 되었던 것인지 '아내와 아이들' 을 잃었다. 아니 아내는 죽었서 꿈 속에 갇혀 있지만 아이들은 현실인지 꿈 속인지 모르게 애매한 상태로 끝까지 현실일지 꿈 속일지 관객에게 질문을 한다. 코브 아버지의 말처럼 '현실로 돌아오라' 라는 말이 이 영화의 중심을 잡게 한다. 꿈을 깨우듯 현실로 돌아오게 하는 자신만의 '토템' 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코브의 토템은 꿈 속에서는 계속 돌아간다. 그렇다면 영화의 마지막에 그이 토템이 계속 돌아가는  있는 장면은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하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전작 영화 <셔터 아일랜드> 에서도 아내의 죽음으로 인해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던 그로 인해 현실인지 자신이 만들어낸 가설인지 모르게 했던 것처럼 이 영화도 아내의 죽음으로 인해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속에서 살고 있는 그의 연기는 조금은 겹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가 예전 '꽃미남' 에서 <바디 오브 라이즈> <셔터 아일랜드>를 이어 <인셉션> 까지의 그의 영화를 모두 보았는데 '꽃미남' 의 꼬리표 보다는 이제는 '연기파' 로 그를 평가해야 할 듯 하다. 액션과 로맨스가 잘 어울리는 배우로 우뚝 성장한 그를 보니 그가 그려낼 앞으로의 영화들이 기대된다. 그의 상대역으로 나온 '마리온 코티아르' 는 <라비앙 로즈> 에서 소름끼치는 연기를 보여주더니만 이 영화에서도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히스 레저' 의 유작이 되었던 놀란 감독의 전작 <다크 나이트> 도 정말 재밌게 보았는데 이 영화는 <아바타> 이후에 대단한 반응을 불러 올 듯 하고  '상상력' 의 그 끝을 알 수 없다는 것과 '상상력과 창의력' 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듯 하여 많은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다.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 거울속에 또 거울,그 거울속에 계속되는 거을을 담아내듯 꿈 속의 미로에 갇혀 어디가 출구이고 어디가 현실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거대한 세계로 나아갈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영화인듯 하다. 그들이 펼친 생각을 심어야 하는 '10시간의 꿈과의 전쟁' 이 펼쳐지는 장면 뿐만이 아니라 놀란 감독이 그려낸 '꿈 속 세상' 은 그야말로 놀랍고도 경이롭다. 표현력도 대닫하고 상상력도 대단하고 영상마져도 대단하여 그와 함께 무중력 상태를 유영했던 영화보던 시간, 누군가 옆에서 정말 '킥' 을 날려 주어야 '현실' 로 돌아올 듯한 영상이 준 재미는 오래갈 듯 하다. 

영화를 다 본 후에 '결말이 뭐야' 라고 하기 보다는 이런 생각을 해 낸 그는 정말 '상상초월' 의 감독임에는 틀림이 없다.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을 지배받는 그런 세상이 오면 안되겠지만 소설이나 영화에는  '생각 한 줄' 로 만들어지는 대단한 작품들이 많다. 이 영화는 ' 내 생각을 타인이 심어줄 수 있을까,혹은 타인이 생각을 지배할 수 있을까' 라고 본다면 얼마전에 타계한 '주제 사라마구' 의 작품중에 <눈 먼 자들의 도시>는 '모두가 눈 먼 세상에 단 한사람 눈 뜬 자가 있다면' 이라는 생각에서 소설은 탄생했고 이정명의 <바람의 화원> 은 '역사에 한 줄로 남은 신윤복,그가 여자였다면...' 라는 생각으로 소설은 탄생되었다. 이렇듯 '생각' 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이 영화에서처럼 '타인을 지배' 할 수 도 있고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낼 수 도 있다. '생각 비틀기' 를 하면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고 고정관념을 깬다면 새로운 상상력과 창의력이 탄생할 수도 있다. 더운 여름날, 머리만 복잡하게 만들었다기 보다는 너무 재밌는 영화를 만나지 않았나싶다. 무료예매권이 있어 무료관람을 하였지만 내 돈내고 보았다고 해도 전혀 아깝지 않을 영화이며 한번 더 보아도 좋을 영화이며 더운 날, 시원한 설경장면이 나와 더위를 한번에 물리쳐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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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 Ince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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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놀란군단, 매트릭스의 완결편과 같은 '꿈' 의 상상력을 이루어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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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여름, 내 책장 뽐내기!

현재진행형인 나의 책장(1687권)




책장의 깊이가 있어 보여지는 면 뿐만이 아니라 두겹으로 넣은 책들



   


비도 오고 볼일이 있어도 비 때문에.. 하며 
비를 핑계로 디카를 들고 '비 오는 풍경' 과 함께 '책장' 을 담아 보았다.
책이 있어 거실은 늘 좁기만 하고 지저분하다.
청소도 안하고 비 핑계로 빈둥빈둥 하다 책을 먼저 잡아 들고 읽다가
책장을 담으려 하니 무척 지저분하다. 그래도 가끔 이렇게 정리된 사진들을 보면
생각이 달라지기도 하고 '현재' 의 풍경을 볼 수 있어 좋기도 하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고 내 책이라고 하는 것으로는 
'살림지식총서 100권' 과 함께 1687권 이다. 
언제 이렇게 많은 책이 모여지게 된 것인지
올해 2월에 들여 놓은 거실 앞면의 책장이 두겹으로 쌓고 책위에 또 책을 올려 놓으며
한것으로도 꽉 들어찬것을 보면 정말 나름 대단하고 생각을 해 본다.
이제 늘어나는 책들로 인해 울집이 점령당하고 있는 듯 하여
나름 '책구매' 를 잘하지 않고 있는데도
책은 책을 불러 모으고 책이 또 책을 낳는다.
여기저기서 생기는 '마일리지' 로 신간이나 갖고 싶은 책을 구매하기도 하고
보내주시는 책들도 있고 이벤트 당첨된 책들도 있고
겹치는 책은 가차없이 친척이나 그외 가까운 지인에게 나누어 주고 있지만
점점 책장을 채우는 책들이 이젠 어디에 책장을 놓아야 하나 하는 
행복한 고민을 또 한번 하게 만든다.

두겹으로 넣어 놓았으니 얼마 안되어 보이지 저것이 한겹으로 그냥 다른일들처럼
보통적으로 정리를 해 놓았다면 울집 거실은 남아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끊이지 않는 것은 책에 대한 '욕심' 이다.
늘 갖고 싶고 읽고 싶은 책들이 줄을 선다는 것이다.
늘 책의 부족함에 대한 목마름
늘 독서에 대한 부족함에 대한 목마름에
해갈을 위하여 날마다 책을 손에 잡으려 하고 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모으면 모을수록 '갈증' 은 느끼는 것이 책인것 같다.

어느 날, 가족들에게 '울집 거실엔 차 한대가 있네.. 이건 누구도 못 가져가는 거야.'
라며 내가 그동안 모은것은 이것밖에 없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 
다른 무엇보다도 울집 거실에 이만큼의 책이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고 했더니
딸들이 '울집이 학교 도서관 같아서 좋아. 읽을 책이 너무 많아. 시간은 없는데...
 하며 이 책 언제 다 읽어볼까.. 얼른 읽고 싶은데...' 라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큰딸은 지금의 엄마가 너무도 좋다는 것이다. 
딸에게 그래도 자랑거리가 되는 엄마이니 다행이다.



☆       ☆       ☆


나의 책 사용법


책 사용법이라기 보다는 내가 어떻게 책을 모으고 관리를 하는지 이야기다.

좋아하는 작가중심...
좋아하는 작가의 책은 모두 모아 보려고 노력을 한다. 그 작가의 책은 다 읽지 못해도
모아 놓으면 언젠가는 손이 가게 되어 있다.
당연히 관리하는 것도 그 작가의 책들은 한곳에 꽂아 두려고 하지만
넘쳐나는 책장에서 밀려나는 경우도 많다. 특히나 신간이 나오거나 전집이 있을 경우에는...

조금은 분류도 해 놓는다.
작가별,역사,시,추리소설,출판사별,여행서, 나라별...
아직 미흡하지만 정리를 하려 하는데 넉넉하지 못한 공간의 제약을 받는다.
책장을 들여 놓으면 '언제 다 채우지..' 하지만 두어달 지나고 나면 
'어라 어라 어라...' 하다 보면 또 가득 넘치게 된다.

책 목록 파일
작년에 교통사고로 두어달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동안 
옆지기가 나 몰래 '울집 책목록' 을 작성하고 있었다. 나도 손대지 못하던 것인데
그가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을 지금은 내가 물려 받아 적고 있는데
울집에 어떤 책이 있는지 누가 읽었는지 이벤트로 들어 온 것인지 등등 
조금은 파악을 할 수 있다. 

나의 독서목록 일기장
내가 읽은 책들에 대한 '목록' 의 작성은 일기장에 다시 한다.
진도가 어떻게 되고 있고 얼마나 읽고 있는지 들여다 보면서 나를 채찍질 할 수 있다.
그렇다보니 한달에 얼마를 읽고 일년에 몇 권을 읽는지 금방 파악이 된다.
한달에 10권 이상 읽고 일년에 100권을 목표로 독서를 하고 있지만
점점 독서의 양이 늘어나고 있어 기분은 좋지만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다.
앉아서 책만 읽고 리뷰를 쓰다 보면 운동할 시간을 놓치게 된다.
운동도 함께 겸하는 '취미' 로 발전을 시켜 나가야 하는데 
두가지를 동시에 하지 못하는 것이 늘 흠이다.

리뷰는 그때 그때
읽은 책의 리뷰는 그때 그때 써 놓으려고 노력을 한다.
처음에는 리뷰를 쓰지 않고 책만 읽다보니 '나의 독서' 에 대한 기록이 없어
어떤 책을 읽었는지 어떤 내용에 무엇이 맘에 들었는지에 대한 나의 생각이 없다.
그래서 어렵지만 욕심내지 않고 시작하게 된 리뷰쓰기,
이제는 읽으면 곧장 쓰려는 노력을 하니 못 쓰고 잘 쓰고 보다는
내가 읽은 책의 기록을 남겼다는 것으로 만족을 한다. 
그게 이젠 나의 재산이 되는 것 같다.

책으로 얻게 되는 또 다른 세상
책을 읽고 리뷰를 쓰다보니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되고
책에 대한 정보도 알게 되고 독서의 틀을 마련해 가는 것 같다.
책으로 얻는 것은 좋은 인연과 리뷰로 얻는 마일리지도 있고
그 마일리지로 새로운 책을 구매할 수도 있고
지인들에게 책선물을 자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나의 책으로 '북카페' 를 열어 보고 싶은 생각이다.
책을 좋아하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들이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그런 북카페를 만들고 싶은데 언제일지는 모르겠다.
꿈이 진행형이라 늘 기분은 좋다.




올 2월에 들인 책장, 벌써 가득 찼다...ㅜ

 
제일 좋아하는 작가인 '박경리' 님의 책은 제일 가운데 그리고 '김훈' '한승원' 님도...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은 현재 40여권 되는 듯 하다.

 
창비세계문학과 황금가지의 '밀리언셀러클럽' 도서들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추리소설은 현재도 모으고 있다. 그리고 문학과지성사 소설집

 
일본 작가들도 한곳에 모으려 노력하지만 넘쳐난다...ㅜ

 
기욤 뮈소와 파울로 코엘료 그리고 그외...

 
여행서들이 있는 곳...

 
이상 문학상작과 박범신,최인호,이정명,황석영,김주영,이병주 외

 
이문열,공지영,최명희,트레이시 슈발리에 외

 
신경숙,신달자,박완서,은희경 외 여성작가들과 오르한 파묵,헤르만 헤세 외

 
박경리와 시집들.... 현재 읽고 있는 <통아프리카사>

 
역사서와 홍루몽 그 외

 
요즘 읽은 책들과 베르나르 베르베르 외 


 

 


책은 이렇게 두겹으로 꽂아 놓았다. 
그러니 앞면만 보고 아~~ 하다간 큰 코 다친다.
뒷면에도 있기에 앞에 책들을 모두 빼고 뒤를 다시 보아야 한다. 
지난 주말에 딸들이 정기외출을 나왔을 때
막내딸이 '엄마 학교에서 이 책 읽어야 하는데 집에 있어..' 
하고 목록을 보여 주는데 있는 책이고 내가 읽은 책이다.
늘 어느 책이 어디에 있는지 다 기억하고 있는데
학교에 가야할 시간에 갑자기 말하니 다급하여서인지 
그 책이 어느 줄 뒷편에 있는 것을 아는데 당황해서인지 보고도 지나쳐서
책장 하나를 털었다. 앞쪽의 책을 모두 빼 보고는 뒤의 책을 살피고 하다가
겨우 찾아 내었다. 
-엄마, 울집에 책은 많아서 좋은데 한줄로 넣어 놓으면 좋겠어.
뒤에는 무슨 책이 있는지 엄마만 알잖아.
-자꾸 빼보면 알지. 책은 뒤져서 읽어야 하는 거야.
책은 펼쳐야만 비로소 그 진가가 발휘되는 거야.




 


지저분 하지만 언제 또 찍어볼지 모르기에 올려 본다.
책을 모으다 보면 정리하는데도 달인이 되어 간다.
남에게는 늘 똑같은 풍경인듯 하지만 
한 권 한 권 이동을 하여 자리를 잡는다.

책구매는 어떻게...

처음엔 신간이나 제 돈을 모두 주고 구매를 많이 하였지만 
지금은 무료로 얻게 되는 책도 많고 인터넷 헌책방을 이용하여 저렴하면서도
상태가 양호한 책들을 구매를 한다. 인터넷 헌책방을 이용하면 좋은 점은
가격도 저렴하고 상태도 양호하고 품절된 책들을 만날 수 도 있고
요즘은 당일배송이라 바로 받아 볼 수 있고 
검색도 빠르고 발품 팔지 않으니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서 좋다.

인터넷 헌책방을 알기전에는 오프라인의 헌책방을 가끔 들르기도 하였는데
책냄새가 좋아 가게 되었지만 시간도 많이 걸리고 무겁게 들고 와야 하고
이래저래 불편하기여 인터넷 헌책방을 자주 이용한다.
책은 값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그 책에서 얼마만큼 얻느갸가 중요한 듯 하다.
헌책이지만 많은 것을 얻을 때는 정말 뿌듯하다.
제값보다 몇 배를 얻은 듯 하여 나름 그 책에 의미를 더 둘 때가 있다.

하지만 늘 읽는 책보다 못 읽고 뒤로 미루어 놓는 책들이 더 많아서 안타깝고 아쉽다.
다음에 꼭 읽어야지 하다가도 기회를 놓치게 되는 책들은 
늘 그 앞에서 서성이게 만든다.
책은 빌려 읽는 것도 좋지만 '내 책' 일때가 더 값어치를 발휘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도서관도 많이 이용을 했는데 
'내 책' 일 때가 더 애착을 갖고 책임감도 더하는 듯 하다.
책에 대한 나의 꿈과 모든 것들이 '현재진행형' 이라 더 기쁘다.


20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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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8-12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대단하세요!!!
역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눈에는 다른 분의 책장 구경만한 재미가 없나봐여..
아..... 보기만 해도 흐믓합니다!

서란 2010-08-19 20:2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포스팅한지 한달여가 지났으니
약간의 변화가 생겼네요. 저도 다른분들 책장 구경 잘하고 다니는데
거실에 책이 있다는 것이 참 좋아요.가족들이 먼저 책에 손이 가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없는듯 해요.

pjy 2010-08-19 0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팽귄 클래식도 몇권 있으시다길래..아~ 저랑은 참 다른 취향이겠구나~~하면서 들어왔는데요~~ 이러면 어쩝니까^^ 완죤 부럽습니다~

서란 2010-08-19 20:3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팽귄 클래식은 이제 맛들이는 중이랍니다.
요즘 고전에 필이 꽂혀 좀더 모아보려구요.

oren 2010-09-04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실 한쪽 벽면이 책으로 꽉꽉 찼는데 그것도 두 겹 씩이라니 정말 엄청난 분량이군요.. 그것도 아직 현재진행형이니 나중엔 정말 책 때문에 거실이 그 무게를 견뎌낼까 걱정스러울 정도네요. 저도 부지런히 책을 읽고 모아가면서, 서란님의 '현재'처럼 거실 벽면에도 책을 꽉 채우는 날이 올 수 있기를 '미래진행형'을 꿈꿔 봐야겠네요...

서란 2010-09-05 13:39   좋아요 0 | URL
그리 많은 책은 아닌데 세월이 가니 이렇게 늘어났답니다. 짧은 시간이었는데.. 요즘은 구매도 리뷰어도 주춤하고 있답니다. 가진 책들을 좀더 관심있게 읽어보려구요.모으다보면 저보다 더 멋진 책장과 거실을 가질 수 있을것에요. 그날까지 아자~~^^

루체오페르 2010-09-05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정말 이런 멋진 서재, 페이퍼라니!
저 이런 거 보면 정말 기분 좋아지는거 있죠!ㅎㅎ 책방 둘러볼때 그런 느낌이요.^^
추천!
서란님의 필력은 이런 서재,습관이 바탕이 된거군요. 서란님을 이루는데 이 서재가 큰 도움이 되었겠죠?

<책에 대한 나의 꿈과 모든 것들이 '현재진행형' 이라 더 기쁘다>

멋지다!!

서란 2010-09-05 13:40   좋아요 0 | URL
저도 다른분들 서재 둘러보는것 정말 좋아해요.보고 배울점도 있고 여러모로 도움이 되거든요. 처음엔 언제 거실을 채울까 했는데 잠깐이더라구요.과찬을 해주신 루체오페르님 감사합니다.

꿈꾸는잎싹 2010-09-14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란님, 여기서 뵈니 더욱 반갑네요.
바쁜 아침이지만 찬찬히 다 읽고 추천한번 크게 누르고 갑니다.
정말 멋진 서재에요.~~

서란 2010-09-16 17:27   좋아요 0 | URL
들러주셔거 감사해요 잎싹님~~^^
이런 좋은 이벤트 있어서 한번 서재를 정리해 보았답니다.
가끔 한번씩 서재를 정리해 보면 내 현재를 보는 듯 해요.
 
발명 마니아 - 유쾌한 지식여행자, 궁극의 상상력! 지식여행자 9
요네하라 마리 지음, 심정명 옮김 / 마음산책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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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고정관념을 깨라
그녀의 책인 <미녀나 추녀냐> 를 읽고는 그녀가 동시통역과 번역이라는 일에 대하여 논하는 것을 보고는 여러모로 해박하다는 것을 알았다.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결코 가볍지도 않게 적절히 유머도 겻들여 가면서 자신의 일에 대한 사명감 내지 자부심을 드러냈던 '미녀냐 추녀냐' 를 일고 그녀에게 빠져 들었다. 마음산책 출판사의 이벤트로 그녀의 또 다른 책인 <대단한 책>을 가지고 있지만 부피면에서 조금 무게감이 있어 좀더 시간을 가지고 읽어 보려고 이 책을 먼저 잡게 되었다.

<발명 마니아>, 정말 발명 마니아 다운 상상력과 해박한 지식및 고정관념의 틀을 깨어 놓는 상상 그 이상의 것들이 많이 담겨 있다. 일상의 소소하거나 사소한 것들을 '생각비틀기' 를 하여 좀더 남다르게 아니 좀더 생활에 편하게 그리고 자연을 생각하고 환경을 생각하며 할 수 있는 것들을 그녀만의 아이디어로 혹은 언제인가는 실현 가능성이 보이는 이론으로 재밌는 그림과 함께 담아 놓은 글들은 발명이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대단한 것을 발명해야 발명이 아닌 내가 생활하는데 불편하여 좀더 나은 방법으로 고쳐 보고자 약간 바꾸기만 해도 발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일상이 곧 발명.
세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었던 그녀, 개와 동거를 하면서 겪는 불편함이 곧 발명에 이르게 한다. 집안에서건 집 밖으로 함께 외출을 해야 하는데 좀더 편한 방법을 모색해 보다가 생각해 낸 기발한 발명품들, 그것이 보편하 되지는 않았지만 그녀만의 생각이지만 좀더 따지고 들어가면 그런 불편을 다른 사람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좀더 생각을 다르게 하면 '다른 일상' 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일상에서 자연과 환경 그리고 우주까지.
그녀의 생각은 바로 '지금' 내가 있는 일상은 물론 자연도 생각하고 환경문제에도 예민하게 대처를 했다. 환경지킴이처럼 '온난화' 나 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대기오염을 줄이는 방법에서 넓게는 달까지 아니 우주까지 생각을 넓혀 나갔다. 이론적으로는 재밌는 발상의 전환이지만 혹시 누가 아는가 그렇게 생각을 해 나가다보면 먼 미래에 그녀가 생각한 발명품이 버젓이 나오는 시대가 올지. 발명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서 내려간 것들을 읽다보면 여러방면으로 다양한 지식을 쌓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단한 책>은 그녀가 읽은 책들에 대한 이야기, 책 리뷰라고 들었는데 역시나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게 한 밑바탕의 힘은 '독서' 인 듯 하다. 그녀가 누워서 책을 읽는 사람을 위한 옷과 장갑에 대한 발명품을 이야기 할땐 나도 귀 기울였다. 책을 읽다 보면 처음 그 자세로 끝까지 읽는 법이 없다. 좀더 편안한 자세를 자꾸만 추구해 나가기 때문에 누워 있기도 하고 기대어 앉기도 하는데 긴 시간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인내' 를 가르쳐 주는데 그녀의 누워서 편하게 책을 읽는 발명품은 얼마나 그녀가 책을 많이 읽으면 그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가끔 우린 매체를 통해 '아이디어' 하나로 일명 '대박' 을 터트린 주인공들 이야기를 듣고 보게 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보면 발명이 어려운 것이 아니고 '누구나' 할 수 있고 일상에서 모든 발명품들이 탄생을 했다는 것이다. 거기에 대박을 터트린 발명가 들 속엔 '주부' 들이 유독 많다. 그만큼 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겪은 어려움을 좀더 편하게 혼자만이 아니라 남들에게도 전하다 보니 '대박아닌 대박' 의 주인공이 되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요네하라 마리' 도 그런 측에 끼는 듯 하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그냥 버리기 보다는 그림과 글로 세세하게 남겨 놓음으로서 이런 책이 되어 나오기도 했지만 언젠가는 이루어 지는 것들도 있으리라.

차를 타고 가다가 길이 막힌다고 짜증을 내기 보다는 색다른 '자동차' 를 생각해 내고 혼자 사는 좁은 아파트에서 욕조와 세탁기가 공간을 많이 차지하니 욕조형세탁기를 고안해 내기도 하고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다가 갑자기 내리는 비를 맞지 않기 위하여 '비 가리용 우산' 을 개와 사람의 것을 생각하고 모든 움직이는 것에서 생기는 '바람' 을 자원으로 바꾸려 생각을 하고 아프리카가 점점 사막화가 되어 간다고 그냥 손을 놓고 있기 보다는 '인공호수' 를 만들어 바닷물을 끓어 들여 수증기를 만들어 좀더 많은 비가 내릴 수 있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며 우는 아이들을 달랠 수 있는 엄마를 닮고 엄마의 향기가 나는 엄마모형의 로봇과 손을 만드는 것을 생각해 내기도 하고 막대한 태풍의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환경친화적인 것으로 '인공섬' 을 만들어 태풍의 강도를 낮추는 방법도 제안하고 그녀의 상상과 이론적 발명은 어디가 끝인지 모르겠다. 상상에 날개를 달고 날아 오르는 기분을 느끼게 하고 그녀 특유의 유머와 위트도 담겨 있고 흥미로운 것들이 많아 재밌게 읽었다. 우리는 점점 '생각하기' 보다는 남의 생각을 빌리려 하고 뇌보다는 '눈과 귀' 가 발달을 하여 보고 그냥 지나치는 시대로 흐르고 있는데 그녀의 상상력을 들여다 보면 자꾸 생각을 해야 뇌도 늙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의 <발명 마니아>를 읽다 보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생각은 좀더 나은 나의 일상과 도시 그리고 나아가 세계와 우주로 데려간다. 한바탕 재밌는 모험의 세계를 여행하고 나온 듯한 느낌이 드는 흥미롭고 유쾌하고 재밌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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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몽
황석영 지음 / 창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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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인터파크에 <강남몽> 연재를 하실 때 가끔 지나는 손님처럼 들러 한토막씩 읽어보곤 했는데 가끔 들러서인지 내용을 파악할 수 없었다. 워낙에 인터넷 연재보다는 '종이책' 을 더 선호해서 책으로 나오기를 기다리다 예약판매때 바로 줄을 서서 친필사인이 든 책을 받을 수 있었다. 신간이 나오면 가끔 '친필사인본' 을 받는데 그러면 그 책에 더 애착이 간다.

우리나라 역사든 세계사든 깊이가 부족하여 늘 애를 먹고 있는데 이 책을 한 권 읽고 나면 우리나라 '현대사' 를 한 권으로 공부를 한 듯한 느낌이 든다.강남을 목표로 하여 부동산,정치,뒷골목 세계 등 강남의 흐름과 함께 우리의 자본주의 역사를 한눈에 보는 것처럼 한 권으로는 부족한 감이 있는 대서사시 같은 책이다.허허벌판이던 '강남' 그곳이 어떻게 형성이 되었고 지금도 '강남' 이 왜 최고의 부를 상징하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는지, 그쪽에만 가면 공기가 달라 연중행사 아니 손에 꼽을 만큼도 그곳에 발을 디디지 않은 완전 촌사람인 나에겐 그들이 고치에서 벗어나 화려한 나비가 되려 발버둥 치는 날개짓이 안쓰럽게만 보였다.

그런 안쓰러움을 표현하듯 소설은 강남의 제일이라 할 수 있는 '백화점 붕괴' 로 시작하여 가슴이 뜨끔하다. 아닌 말로 '삼풍백화점의 붕괴' 와 '성수대교의 붕괴' 는 한동안 정말 큰 이슈였다. 삼풍백화점의 붕괴는 실제 이야기가 아니라 영화속 한장면처럼 붕괴된 벽에 달라 붙어 구조의 손길을 부르짖는 절박한 사람들의 모습과 소리가 지금도 선하다. 정말 잘 나간다는 강남 제일의 백화점이 그렇게 삽시간에 먼지구름이 되어 사라질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 붕괴된 잔해속에 묻혀 버린 박선녀, 국밥집의 딸로 모델로 새끼마담으로 나이트클럽을 운영하기도 하며 뒷골목 최고라 할 수 있는 홍양태까지 전혀 무서워 하지 않으며 요리하며 부동산으로 재산도 넉넉하게 키운 김진의 후처인 그녀가 자신의 남자가 일으킨 그곳에서 마지막 죽음을 맞으리라 누가 장담했겠는가. 땀을 흘려 자신의 노력으로 제대로 이루지 않은 것은 어딘가 틈이 있게 마련이다. 그 틈으로 빗물이 세어 들어가 틈을 점점 벌려 놓듯 어느순간 와르르 한 점 먼지가 될 욕망,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보여주고 있다.

'과거에 우리 민족을 탄압하고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민족반역자가 어떻게 신생 조국의 국군 창설에 등용될 수 있는가 라는 매우 당연한 의견이었다.'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하며 자신의 이익만을 노리는 자들이 이룩해낸 강남, 딱지와 돌리기로 부동산에서 돈을 버는 방법을 배운 심남수, 많은 것을 가지게 되었지만 자신의 갈 길을 순수히 알고 물러나 모든 것을 정리하는 그처럼 자신이 뒤를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백화점의 붕괴' 처럼 맑은 날에 날벼락 같은 일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언제까지 태양이 그곳만 비추이지 않는 다는 것을 알려주는 인간 욕망의 끝인 강남, 그곳에서는 지금 이제는 '돈' 이 아닌 '목숨' 을 위해 소리치는 그들이 있다. 

-여기 사람 있어요......
-거기 누구 있어요?
-살려주세요......
살아서 나가면 동생의 휠체어도 그들을 위한 집도 마련해 주겠다는 박선녀, 끝까지 살고자 하였지만 '희망' 은 그녀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어렵게 살면서 가족의 희망처럼 살아가고 있는 잡초와 같은 삶의 정아씨, 강남에는 잘나가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화려하고 최고의 강남을 이룩하기 위하여 일개의 힘이 된 '민초' 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가 아들의 부축을 받고 보도로 몇걸음 걸어나왔을 때 백화점의 비상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삼십초 정도나 지났을까, 거센 먼지바람이 몰아치면서 땅이 뒤흔들리는 폭음과 함께 건물이 무너져내렸다. 김진은 본능적으로 머리를 감싸고 상반신을 굽혔다가 일어났다. 먼지가 안개구름처럼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 얼마 후 먼지가 바람에 걷혔을 때 그는 눈앞의 모든 것이 사라지고 빈 하늘만 남아 있는 것을 보았다.'  

먼저 말뚝만 박으면 내 땅 내 것이 되던, 아는 사람이 먼저 차지할 수 있었던 그곳이 이제 다시 새로운 역사를 쓰려하고 있다.어려운 시기를 거쳐 앞만 보고 살아야 했던 사람들에게 브레이크를 걸듯 백화점의 붕괴는 앞만 보고 달려온 강남이나 사람들에게 '터닝포인트' 와 같은 '쉼표' 와 같은 역할을 해 주었다. 흔히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라 하여 주머니가 가득든 부자보다는 마음이 가득찬 사람이 부자라고 한다. 누구가 그곳에 가면 잘 살것 같고 누구나 그곳에 가길 희망한 곳, 지금도 강남몽을 꾸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행복' 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세잎 클로버 속의 '행운' 인 네잎 클로버를 찾느라 세잎의 행복을 놓치고 마는 것처럼 행복은 자신안에 있고 생각하기 나름이다. 넓은 집과 메이커로 도배를 해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좁은 집에서 가족이 모두 복닥복닥하며 살아도 정이 넘쳐 나면 행복이고 말단 직원이어도 소소한 꿈이 있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신기루처럼 너무 먼 것을 보느라 '자신' 을 잃어버리고 현재를 잃어버리고 사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하는 소설 강남몽, 한때는 뒷골목의 두목이었어도 잘나가는 부동산 재벌이었어도 강남의 사모님 이었어도 모든것은 한순간이라는 것을, 일장춘몽처럼 깨어나고 보니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허구의 백화점을 지으며 산 것은 아닌지 우리가 살아온 뒷모습을 보게 하는 작품이다. 늘 감탄을 하는 작가의 젊은 감각의 글쓰기와 역사를 보는 놀라운 눈, 이번 작품에도 역사가 함께 하여 허구인듯 사실인듯 역사와 소설을 오가며 '아하' 하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읽었던 작품이며 다른 역사책보다 뒤지지 않을 듯 하다. 그가 다음엔 어떤 이야기를 들고 나올지 내심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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