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 Inceptio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꿈 속의 꿈속의 꿈속의 꿈을 지켜라,인셉션 2010





감독/ 크리스터퍼 놀란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돔 코브), 와타나베 켄(사이토), 마리온 코티아르(맬), 엘렌 페이지(애리어드니)...


꿈을 지키려는 자와 다른 꿈을 심어주려는 자,그들이 만드는 상상 그 이상의 세상인 꿈.


꿈을 지키는 자,코브
이런 세상이 정말 올까? 영화를 보면서 조금은 섬뜩했다. 정말 이런 세상이 온다면 자신의 의지대로 자신만의 꿈도 꾸지 못한것인데 타인에 의해 내 꿈이 지배를 받는다면 어떤 삶일까? 그런 세상이 온다면 정말 무서울 듯 했다. 코브, 그는 생각을 지켜주는 특수요원이었는데 작전에 실패를 하여 국제적인 지명수배자가 되어 집에 돌아갈 수도 없고 아이들을 만날 수도 없다. 더욱 그는 '아내를 살해한 자' 라는 누명을 쓰고 있어 더욱 자신속에 갇혀 있는 '죽은 아내' 와 늘 싸운다. 그리고 그리운 아내를 만나기 위해 남몰래 '꿈' 속에서 아내를 만난다. 그런 코브가 꿈을 지키는 자에서 남의 꿈속에 들어가 '생각을 심어주는 자' 가 되어 임무를 성공해야만 자신이 그토록 원하고 꿈에 그리는 집과 아이들에게로 돌아갈 수 있다. 늘 꿈속처럼 보여지는 아이들의 마지막 뒷모습, 그 모습은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게 늘 죽은 아내와 함께 그를 쫒아 다니며 괴롭힌다.

특명,피셔의 꿈에 들어가 다른 생각을 심어주어라.
무엇이든 원하면 가지고야 마는 사람처럼 거물같은 존재, 그에겐 맞수처럼 그의 사업에 걸림돌인 사람이 있다. 피셔의 아버지가 죽음에 임박한데 그는 아버지와 그리 좋은 관계는 아니었던 듯 싶다.의사전달이 되지 않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는 그와 한때 단란했던 어린시절의 추억이 담긴 사진액자마져 알아보지 못하고 깨버리고 만다. 그때의 추억과 아버지의 정을 간직하고 있는 피셔, 그에게 아버지의 유산이 모두 돌아가면 사이토에겐 큰일인것, 유산이 분산되도록 아버지의 최종 유언장을 만들어 그의 생각을 바꾸어야만 한다. 그 일을 해 줄 사람은 바로 생각을 지키는 자였던 코브, 그는 자신의 꿈설계군단을 만들어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생각을 심는 꿈' 을 실행하기 위하여 연습과 짜임새 있는 계획으로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간다.

꿈 속의 꿈, 그리고 그 꿈 속의 또 다른 꿈이 존재하는 영화.
꿈 속에 꿈이 있고 그 꿈 속에서 또 다른 꿈을 꾸며 꿈은 단계별로 진화를 한다. 놀란감독의 상상력은 어디가 끝일까? 관객도 함께 놀란감독의 군단과 함께 꿈 속으로 말려 들어간다. 꿈이 진화를 하고 그의 대단한 상상력에 매료되며 지금 보고 있는 장면이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을 하지 못하면서 무중력의 상태가 된 듯한 느낌으로 코브와 함께 작전을 펼치다 보면 정말 그들과 굴비두룹이 되어 함께 둥둥 떠다녀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꿈 속에서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을까. 그동안 사용한 약보다 몇 배는 강한 약을 사용하여 함께 꿈 꾸는 시간을 연장하여 꿈을 3단계까지 진화해 가며 자신들의 계획을 성공하려는 자들, 과연 그들의 계획은 성공이라 할 수 있을까? 어찌되었든간에 꿈 속에서 그들의 꿈은 또 다른 꿈으로 진화를 하며 성장을 한다. 처음엔 성공하지 못할 것처럼 어렵게만 느껴지고 아직 시도해보지 않은 계획이라 망설이던 그들이 꿈 속에서 그야말로 '사상최강 막강군단' 이란 느낌이 들 정도로 완벽에 가깝게 서로의 임무를 수행해 낸다. 하지만 그 꿈 속에서 죽기라도 한다면 깨어나는 방법인 '킥' 으로도 안되는 4단계인 영원한 꿈 속인 '림보' 상태로 살아야 한다. 

코브의 꿈은 이루어질까?
어느 영화이든 '열린 결말' 로 끝나는 영화이면 관객들의 반응은 저마다이다. 하지만 내가 본 이 영화의 결말은 코브는 '영원한 꿈 속' 에 갇히게 된다는 것이다. 막강군단 코브의 팀이 '생각을 심는 꿈' 을 완성하였다고 봐도 욕심이 과하면 꿈 속이어도 자신의 욕심속에 갇혀 버리거나 그 욕심으로 인하여 화를 당하게 된다. 아내인 멜과 함께 자신들이 늙어서까지의 꿈을 설계해 보았던 대단한 상상력과 건축력이 뛰어났던 코브, 욕심이 과했던 것인지 자신의 꿈이 너무 멜에게 '인셉션' 이 되었던 것인지 '아내와 아이들' 을 잃었다. 아니 아내는 죽었서 꿈 속에 갇혀 있지만 아이들은 현실인지 꿈 속인지 모르게 애매한 상태로 끝까지 현실일지 꿈 속일지 관객에게 질문을 한다. 코브 아버지의 말처럼 '현실로 돌아오라' 라는 말이 이 영화의 중심을 잡게 한다. 꿈을 깨우듯 현실로 돌아오게 하는 자신만의 '토템' 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코브의 토템은 꿈 속에서는 계속 돌아간다. 그렇다면 영화의 마지막에 그이 토템이 계속 돌아가는  있는 장면은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하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전작 영화 <셔터 아일랜드> 에서도 아내의 죽음으로 인해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던 그로 인해 현실인지 자신이 만들어낸 가설인지 모르게 했던 것처럼 이 영화도 아내의 죽음으로 인해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속에서 살고 있는 그의 연기는 조금은 겹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가 예전 '꽃미남' 에서 <바디 오브 라이즈> <셔터 아일랜드>를 이어 <인셉션> 까지의 그의 영화를 모두 보았는데 '꽃미남' 의 꼬리표 보다는 이제는 '연기파' 로 그를 평가해야 할 듯 하다. 액션과 로맨스가 잘 어울리는 배우로 우뚝 성장한 그를 보니 그가 그려낼 앞으로의 영화들이 기대된다. 그의 상대역으로 나온 '마리온 코티아르' 는 <라비앙 로즈> 에서 소름끼치는 연기를 보여주더니만 이 영화에서도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히스 레저' 의 유작이 되었던 놀란 감독의 전작 <다크 나이트> 도 정말 재밌게 보았는데 이 영화는 <아바타> 이후에 대단한 반응을 불러 올 듯 하고  '상상력' 의 그 끝을 알 수 없다는 것과 '상상력과 창의력' 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듯 하여 많은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다.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 거울속에 또 거울,그 거울속에 계속되는 거을을 담아내듯 꿈 속의 미로에 갇혀 어디가 출구이고 어디가 현실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거대한 세계로 나아갈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영화인듯 하다. 그들이 펼친 생각을 심어야 하는 '10시간의 꿈과의 전쟁' 이 펼쳐지는 장면 뿐만이 아니라 놀란 감독이 그려낸 '꿈 속 세상' 은 그야말로 놀랍고도 경이롭다. 표현력도 대닫하고 상상력도 대단하고 영상마져도 대단하여 그와 함께 무중력 상태를 유영했던 영화보던 시간, 누군가 옆에서 정말 '킥' 을 날려 주어야 '현실' 로 돌아올 듯한 영상이 준 재미는 오래갈 듯 하다. 

영화를 다 본 후에 '결말이 뭐야' 라고 하기 보다는 이런 생각을 해 낸 그는 정말 '상상초월' 의 감독임에는 틀림이 없다.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을 지배받는 그런 세상이 오면 안되겠지만 소설이나 영화에는  '생각 한 줄' 로 만들어지는 대단한 작품들이 많다. 이 영화는 ' 내 생각을 타인이 심어줄 수 있을까,혹은 타인이 생각을 지배할 수 있을까' 라고 본다면 얼마전에 타계한 '주제 사라마구' 의 작품중에 <눈 먼 자들의 도시>는 '모두가 눈 먼 세상에 단 한사람 눈 뜬 자가 있다면' 이라는 생각에서 소설은 탄생했고 이정명의 <바람의 화원> 은 '역사에 한 줄로 남은 신윤복,그가 여자였다면...' 라는 생각으로 소설은 탄생되었다. 이렇듯 '생각' 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이 영화에서처럼 '타인을 지배' 할 수 도 있고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낼 수 도 있다. '생각 비틀기' 를 하면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고 고정관념을 깬다면 새로운 상상력과 창의력이 탄생할 수도 있다. 더운 여름날, 머리만 복잡하게 만들었다기 보다는 너무 재밌는 영화를 만나지 않았나싶다. 무료예매권이 있어 무료관람을 하였지만 내 돈내고 보았다고 해도 전혀 아깝지 않을 영화이며 한번 더 보아도 좋을 영화이며 더운 날, 시원한 설경장면이 나와 더위를 한번에 물리쳐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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