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여름, 내 책장 뽐내기!

현재진행형인 나의 책장(1687권)




책장의 깊이가 있어 보여지는 면 뿐만이 아니라 두겹으로 넣은 책들



   


비도 오고 볼일이 있어도 비 때문에.. 하며 
비를 핑계로 디카를 들고 '비 오는 풍경' 과 함께 '책장' 을 담아 보았다.
책이 있어 거실은 늘 좁기만 하고 지저분하다.
청소도 안하고 비 핑계로 빈둥빈둥 하다 책을 먼저 잡아 들고 읽다가
책장을 담으려 하니 무척 지저분하다. 그래도 가끔 이렇게 정리된 사진들을 보면
생각이 달라지기도 하고 '현재' 의 풍경을 볼 수 있어 좋기도 하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고 내 책이라고 하는 것으로는 
'살림지식총서 100권' 과 함께 1687권 이다. 
언제 이렇게 많은 책이 모여지게 된 것인지
올해 2월에 들여 놓은 거실 앞면의 책장이 두겹으로 쌓고 책위에 또 책을 올려 놓으며
한것으로도 꽉 들어찬것을 보면 정말 나름 대단하고 생각을 해 본다.
이제 늘어나는 책들로 인해 울집이 점령당하고 있는 듯 하여
나름 '책구매' 를 잘하지 않고 있는데도
책은 책을 불러 모으고 책이 또 책을 낳는다.
여기저기서 생기는 '마일리지' 로 신간이나 갖고 싶은 책을 구매하기도 하고
보내주시는 책들도 있고 이벤트 당첨된 책들도 있고
겹치는 책은 가차없이 친척이나 그외 가까운 지인에게 나누어 주고 있지만
점점 책장을 채우는 책들이 이젠 어디에 책장을 놓아야 하나 하는 
행복한 고민을 또 한번 하게 만든다.

두겹으로 넣어 놓았으니 얼마 안되어 보이지 저것이 한겹으로 그냥 다른일들처럼
보통적으로 정리를 해 놓았다면 울집 거실은 남아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끊이지 않는 것은 책에 대한 '욕심' 이다.
늘 갖고 싶고 읽고 싶은 책들이 줄을 선다는 것이다.
늘 책의 부족함에 대한 목마름
늘 독서에 대한 부족함에 대한 목마름에
해갈을 위하여 날마다 책을 손에 잡으려 하고 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모으면 모을수록 '갈증' 은 느끼는 것이 책인것 같다.

어느 날, 가족들에게 '울집 거실엔 차 한대가 있네.. 이건 누구도 못 가져가는 거야.'
라며 내가 그동안 모은것은 이것밖에 없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 
다른 무엇보다도 울집 거실에 이만큼의 책이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고 했더니
딸들이 '울집이 학교 도서관 같아서 좋아. 읽을 책이 너무 많아. 시간은 없는데...
 하며 이 책 언제 다 읽어볼까.. 얼른 읽고 싶은데...' 라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큰딸은 지금의 엄마가 너무도 좋다는 것이다. 
딸에게 그래도 자랑거리가 되는 엄마이니 다행이다.



☆       ☆       ☆


나의 책 사용법


책 사용법이라기 보다는 내가 어떻게 책을 모으고 관리를 하는지 이야기다.

좋아하는 작가중심...
좋아하는 작가의 책은 모두 모아 보려고 노력을 한다. 그 작가의 책은 다 읽지 못해도
모아 놓으면 언젠가는 손이 가게 되어 있다.
당연히 관리하는 것도 그 작가의 책들은 한곳에 꽂아 두려고 하지만
넘쳐나는 책장에서 밀려나는 경우도 많다. 특히나 신간이 나오거나 전집이 있을 경우에는...

조금은 분류도 해 놓는다.
작가별,역사,시,추리소설,출판사별,여행서, 나라별...
아직 미흡하지만 정리를 하려 하는데 넉넉하지 못한 공간의 제약을 받는다.
책장을 들여 놓으면 '언제 다 채우지..' 하지만 두어달 지나고 나면 
'어라 어라 어라...' 하다 보면 또 가득 넘치게 된다.

책 목록 파일
작년에 교통사고로 두어달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동안 
옆지기가 나 몰래 '울집 책목록' 을 작성하고 있었다. 나도 손대지 못하던 것인데
그가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을 지금은 내가 물려 받아 적고 있는데
울집에 어떤 책이 있는지 누가 읽었는지 이벤트로 들어 온 것인지 등등 
조금은 파악을 할 수 있다. 

나의 독서목록 일기장
내가 읽은 책들에 대한 '목록' 의 작성은 일기장에 다시 한다.
진도가 어떻게 되고 있고 얼마나 읽고 있는지 들여다 보면서 나를 채찍질 할 수 있다.
그렇다보니 한달에 얼마를 읽고 일년에 몇 권을 읽는지 금방 파악이 된다.
한달에 10권 이상 읽고 일년에 100권을 목표로 독서를 하고 있지만
점점 독서의 양이 늘어나고 있어 기분은 좋지만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다.
앉아서 책만 읽고 리뷰를 쓰다 보면 운동할 시간을 놓치게 된다.
운동도 함께 겸하는 '취미' 로 발전을 시켜 나가야 하는데 
두가지를 동시에 하지 못하는 것이 늘 흠이다.

리뷰는 그때 그때
읽은 책의 리뷰는 그때 그때 써 놓으려고 노력을 한다.
처음에는 리뷰를 쓰지 않고 책만 읽다보니 '나의 독서' 에 대한 기록이 없어
어떤 책을 읽었는지 어떤 내용에 무엇이 맘에 들었는지에 대한 나의 생각이 없다.
그래서 어렵지만 욕심내지 않고 시작하게 된 리뷰쓰기,
이제는 읽으면 곧장 쓰려는 노력을 하니 못 쓰고 잘 쓰고 보다는
내가 읽은 책의 기록을 남겼다는 것으로 만족을 한다. 
그게 이젠 나의 재산이 되는 것 같다.

책으로 얻게 되는 또 다른 세상
책을 읽고 리뷰를 쓰다보니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되고
책에 대한 정보도 알게 되고 독서의 틀을 마련해 가는 것 같다.
책으로 얻는 것은 좋은 인연과 리뷰로 얻는 마일리지도 있고
그 마일리지로 새로운 책을 구매할 수도 있고
지인들에게 책선물을 자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나의 책으로 '북카페' 를 열어 보고 싶은 생각이다.
책을 좋아하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들이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그런 북카페를 만들고 싶은데 언제일지는 모르겠다.
꿈이 진행형이라 늘 기분은 좋다.




올 2월에 들인 책장, 벌써 가득 찼다...ㅜ

 
제일 좋아하는 작가인 '박경리' 님의 책은 제일 가운데 그리고 '김훈' '한승원' 님도...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은 현재 40여권 되는 듯 하다.

 
창비세계문학과 황금가지의 '밀리언셀러클럽' 도서들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추리소설은 현재도 모으고 있다. 그리고 문학과지성사 소설집

 
일본 작가들도 한곳에 모으려 노력하지만 넘쳐난다...ㅜ

 
기욤 뮈소와 파울로 코엘료 그리고 그외...

 
여행서들이 있는 곳...

 
이상 문학상작과 박범신,최인호,이정명,황석영,김주영,이병주 외

 
이문열,공지영,최명희,트레이시 슈발리에 외

 
신경숙,신달자,박완서,은희경 외 여성작가들과 오르한 파묵,헤르만 헤세 외

 
박경리와 시집들.... 현재 읽고 있는 <통아프리카사>

 
역사서와 홍루몽 그 외

 
요즘 읽은 책들과 베르나르 베르베르 외 


 

 


책은 이렇게 두겹으로 꽂아 놓았다. 
그러니 앞면만 보고 아~~ 하다간 큰 코 다친다.
뒷면에도 있기에 앞에 책들을 모두 빼고 뒤를 다시 보아야 한다. 
지난 주말에 딸들이 정기외출을 나왔을 때
막내딸이 '엄마 학교에서 이 책 읽어야 하는데 집에 있어..' 
하고 목록을 보여 주는데 있는 책이고 내가 읽은 책이다.
늘 어느 책이 어디에 있는지 다 기억하고 있는데
학교에 가야할 시간에 갑자기 말하니 다급하여서인지 
그 책이 어느 줄 뒷편에 있는 것을 아는데 당황해서인지 보고도 지나쳐서
책장 하나를 털었다. 앞쪽의 책을 모두 빼 보고는 뒤의 책을 살피고 하다가
겨우 찾아 내었다. 
-엄마, 울집에 책은 많아서 좋은데 한줄로 넣어 놓으면 좋겠어.
뒤에는 무슨 책이 있는지 엄마만 알잖아.
-자꾸 빼보면 알지. 책은 뒤져서 읽어야 하는 거야.
책은 펼쳐야만 비로소 그 진가가 발휘되는 거야.




 


지저분 하지만 언제 또 찍어볼지 모르기에 올려 본다.
책을 모으다 보면 정리하는데도 달인이 되어 간다.
남에게는 늘 똑같은 풍경인듯 하지만 
한 권 한 권 이동을 하여 자리를 잡는다.

책구매는 어떻게...

처음엔 신간이나 제 돈을 모두 주고 구매를 많이 하였지만 
지금은 무료로 얻게 되는 책도 많고 인터넷 헌책방을 이용하여 저렴하면서도
상태가 양호한 책들을 구매를 한다. 인터넷 헌책방을 이용하면 좋은 점은
가격도 저렴하고 상태도 양호하고 품절된 책들을 만날 수 도 있고
요즘은 당일배송이라 바로 받아 볼 수 있고 
검색도 빠르고 발품 팔지 않으니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서 좋다.

인터넷 헌책방을 알기전에는 오프라인의 헌책방을 가끔 들르기도 하였는데
책냄새가 좋아 가게 되었지만 시간도 많이 걸리고 무겁게 들고 와야 하고
이래저래 불편하기여 인터넷 헌책방을 자주 이용한다.
책은 값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그 책에서 얼마만큼 얻느갸가 중요한 듯 하다.
헌책이지만 많은 것을 얻을 때는 정말 뿌듯하다.
제값보다 몇 배를 얻은 듯 하여 나름 그 책에 의미를 더 둘 때가 있다.

하지만 늘 읽는 책보다 못 읽고 뒤로 미루어 놓는 책들이 더 많아서 안타깝고 아쉽다.
다음에 꼭 읽어야지 하다가도 기회를 놓치게 되는 책들은 
늘 그 앞에서 서성이게 만든다.
책은 빌려 읽는 것도 좋지만 '내 책' 일때가 더 값어치를 발휘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도서관도 많이 이용을 했는데 
'내 책' 일 때가 더 애착을 갖고 책임감도 더하는 듯 하다.
책에 대한 나의 꿈과 모든 것들이 '현재진행형' 이라 더 기쁘다.


20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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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8-12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대단하세요!!!
역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눈에는 다른 분의 책장 구경만한 재미가 없나봐여..
아..... 보기만 해도 흐믓합니다!

서란 2010-08-19 20:2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포스팅한지 한달여가 지났으니
약간의 변화가 생겼네요. 저도 다른분들 책장 구경 잘하고 다니는데
거실에 책이 있다는 것이 참 좋아요.가족들이 먼저 책에 손이 가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없는듯 해요.

pjy 2010-08-19 0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팽귄 클래식도 몇권 있으시다길래..아~ 저랑은 참 다른 취향이겠구나~~하면서 들어왔는데요~~ 이러면 어쩝니까^^ 완죤 부럽습니다~

서란 2010-08-19 20:3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팽귄 클래식은 이제 맛들이는 중이랍니다.
요즘 고전에 필이 꽂혀 좀더 모아보려구요.

oren 2010-09-04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실 한쪽 벽면이 책으로 꽉꽉 찼는데 그것도 두 겹 씩이라니 정말 엄청난 분량이군요.. 그것도 아직 현재진행형이니 나중엔 정말 책 때문에 거실이 그 무게를 견뎌낼까 걱정스러울 정도네요. 저도 부지런히 책을 읽고 모아가면서, 서란님의 '현재'처럼 거실 벽면에도 책을 꽉 채우는 날이 올 수 있기를 '미래진행형'을 꿈꿔 봐야겠네요...

서란 2010-09-05 13:39   좋아요 0 | URL
그리 많은 책은 아닌데 세월이 가니 이렇게 늘어났답니다. 짧은 시간이었는데.. 요즘은 구매도 리뷰어도 주춤하고 있답니다. 가진 책들을 좀더 관심있게 읽어보려구요.모으다보면 저보다 더 멋진 책장과 거실을 가질 수 있을것에요. 그날까지 아자~~^^

루체오페르 2010-09-05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정말 이런 멋진 서재, 페이퍼라니!
저 이런 거 보면 정말 기분 좋아지는거 있죠!ㅎㅎ 책방 둘러볼때 그런 느낌이요.^^
추천!
서란님의 필력은 이런 서재,습관이 바탕이 된거군요. 서란님을 이루는데 이 서재가 큰 도움이 되었겠죠?

<책에 대한 나의 꿈과 모든 것들이 '현재진행형' 이라 더 기쁘다>

멋지다!!

서란 2010-09-05 13:40   좋아요 0 | URL
저도 다른분들 서재 둘러보는것 정말 좋아해요.보고 배울점도 있고 여러모로 도움이 되거든요. 처음엔 언제 거실을 채울까 했는데 잠깐이더라구요.과찬을 해주신 루체오페르님 감사합니다.

잎싹 2010-09-14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란님, 여기서 뵈니 더욱 반갑네요.
바쁜 아침이지만 찬찬히 다 읽고 추천한번 크게 누르고 갑니다.
정말 멋진 서재에요.~~

서란 2010-09-16 17:27   좋아요 0 | URL
들러주셔거 감사해요 잎싹님~~^^
이런 좋은 이벤트 있어서 한번 서재를 정리해 보았답니다.
가끔 한번씩 서재를 정리해 보면 내 현재를 보는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