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회고록 -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
이해찬 지음 / 돌베개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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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삶을 완전히 안다는 건 불가능하고, 어디까지나 사건의 당사자와 화자가 어느 자리에 서 있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김대중 자서전』과 이 책을 비교하자면 그 차이가 확연할 텐데, 똑같이 자서전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김대중 자서전』 같은 경우 본인이 저술의 처음과 끝이다 보니 검수의 과정이 있었다 하더라도 본인의 의견이나 판단이 우선할 수밖에 없다. 『이해찬 회고록』은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온 후배이자 동지인 최민희 의원이 과거의 장면을 회상시키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해 이해찬 대표가 답을 하고, 그 상황에 대한 추가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는 식으로 전개되는지라 읽는 과정이 전체적으로 수월할 뿐만 아니라, 대화를 듣고 있는 듯한 편안함이 있다.

김대중 대통령과 이해찬 대표를 일직선상에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밖에 없다. 김대중은 우리 역사에서 저평가된 측면이 적지 않다. 그는 정치가 이전에 사상가였고, 철학자였다. 당연히 현실(?) 적인 정치인, 민주당 출신 대통령 4명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이해찬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과는 좀 다른 언설을 보여준다. 이를테면, 김대중 대통령은 과거를 기억함에 있어, '그때 이런 일이 있었는데, 내가 급하게 미국 관료 000을 만나 이렇게 저렇게 설득했고, 그래서 한반도의 이런저런 위기를 막아냈다.' 이런 식이라면, 이해찬 대표는 '그때, 노무현 대통령이 좀 도와달라고 그러더만.' 이런 식이다. 그 많은 일을, 척척해냈던 사람치고는 가지기 어려운 묘한 겸손함. 책 전체를 통해 그런 겸손함이 느껴졌다. 항상, 결국, 종국의 문제는 실력이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에 겸손함이 더해지면 더할 나위 없다.

사람에게는 한 번의 삶이 주어진다. 윤회의 삶을 믿는 게 아니라면, 한 번. 단 한 번의 삶이다. 그 삶을 어떻게 쓸 것인지는 각자에게 주어진 몫이고 어깨의 짐이고 하나의 특권이다.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운명, 정해진 직업, 강요된 현실을 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다. 모든 양태의 삶이 가능한 건 아니지만, 일정 부분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다. 정치는 전부가 아니고, 또 그렇게 될 수도 없다. 하지만, 국가의 정책이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비롯한 직업 정치인들을 통해 정치적으로 '결정'되었을 때, 그러한 정치적 결정은 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의 교복 비용을 지원받는다거나 집 앞 공터에 수영장을 겸한 도서관이 들어서는 일은 눈에 띄는 아주 자그마한 일인지도 모른다. 대통령 후보의 대북관이 왜 중요한 의제가 되어야만 하는가.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는 정치 세력과 북한을 동포로 규정하는 정치 세력이 펼쳐낼 한반도의 미래는 너무나도 극명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내 생각이 옳다,라는 생각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이제 막 시작해서 겨우 30쪽 읽은 『조지 오웰의 정치적인 글쓰기』에서 오웰은 이렇게 썼다. 아주 유명한 바로 에세이의 바로 그 문단이다. 글쓰기의 네 번째 목적.



4. 정치적 목적. 여기서 '정치적'이라는 단어는 최대한 넓은 의미로 사용한 것이다. 어떤 특정한 방향으로 세상을 이끌고,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사회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놓으려는 욕구 등을 가리킨다. 어떤 책도 정치적인 편향으로부터 100퍼센트 자유로울 수 없다. 예술은 정치와 아무 관련이 없어야 마땅하다는 의견도 그 자체로 하나의 정치적인 태도이다. (『조지 오웰의 정치적인 글쓰기』, 17쪽)


정치란 무엇인가.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걸 다른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내가 바라는 세상, 혹은 나와 생각이 비슷한 우리가 바라는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이상을 다른 사람에게 설득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정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이상과 비전이 얼마나 훌륭하고, 이타적이고, 고매한 것인가 만큼 중요한 것이 그 이상의 실현과 실천이다. 내가 옳다고 생각했을 때, 사람들은, 표독스러운 어떤 사람들은 그 이상을 무력으로 강제하려고 한다. 윤석열이 '파렴치한 종북 반북가세력'들을 척결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겠다고 했을 때, 국가와 경제와 국민을 혼란과 위험에 빠뜨리고서라도 그가 얻고 싶은 결과물에 대한 기대가 있었을 수도 있겠으나, 그가 그 말을 진짜 믿었을 확률도 적지 않다. 근간의 행동을 보아서는 그렇게 보인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그 무엇을 위해, 그 이상의 실천을 위해 어떤 사람들은 바보가 되기도 하고, 폭군이 되기도 한다.

서구 자본주의 사회는 교조적인 마르크스주의가 가능하지 않다는 걸 보여 줬어요. 로자 룩셈부르크의 주장은 20세기 초에나 통했을지 모르지. 칼 포퍼 같은 학자는 마르크스주의를 버리고 '개방사회' 개념과 함께 끊임없는 진보, 개혁을 주장했어요. 혁명은 짧고 단순한 과정이지만 개혁은 인내심을 갖고 계속해야 돼. 혁명보다 개혁이 더 어려운 거예요. 우리 사회는 일제강점기를 거쳐서 분단이 됐는데 여기에 교조적인 계급투쟁이 통할 수 없어. 우리만의 방법을 찾아서 개혁해야지. (173쪽)

그래서 이해찬 대표의 이 말이 더 기억에 남았다. 혁명이 아니라 개혁을 만들어가겠다는 말. 나 자신의 생각과 판단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계속해서 변화를 받아들이고 개혁해 나가겠다는 말이 좋았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을 믿고 가는 모습이 좋았다.


변혁의 주체는 결국 국민이고, 국민일 수밖에 없음을. 이해찬은 알고 있었다. 그렇게 믿었고, 그래서 확신을 가질 수 있었고, 그래서 한결같을 수 있었다. 국민을 의지하는 그 마음 때문에.

최민희 2016년 10월 JTBC가 입수한 태블릿PC를 통해서 국정 농단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엄청난 시민 저항이 일어났고 결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이 이뤄집니다. 촛불집회가 없었다면 국회가 탄핵까지 갈 수 없었겠지요?

이해찬 촛불 1만 명당 국회의원 한 명이었다고 보면 돼요. 무슨 말이냐. 당시 주말마다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잖아요. 12월 9일에 국회가 탄핵안을 가결했는데 찬성 의원이 234명이었어요. 근데 직전 주말인 12월 3일 촛불집회에 나온 사람이 234만 명 정도였지. 최대 규모였어요. 촛불집회가 그렇게 커지지 않았으면 탄핵을 못했을 거예요. 태블릿PC가 나오고 나서도 바로 탄핵 여론이 일어난 건 아니었어요. 박근혜가 스스로 물러나는 게 좋다는 분위기였지. 그게 안 먹히니까 탄핵 요구까지 나오게 됐고. ... 근데 촛불집회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여당 의원들도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된 거예요. 촛불 1만 명이 국회의원 한 명을 탄핵으로 이끌어 냈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야.(5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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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만나 즐거운 커피 타임.


이 날씨에 가죽자켓 웬일이냐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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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6-03-06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죽쟈켓! 이것은 진정한 멋쟁이 아니신가요?ㅋㅋㅋㅋ
근데 스트라우트 책을 사이에 두고 독서토론을 한 듯한 느낌입니다.
즐거운 만남이셨기를.^^

단발머리 2026-03-07 18:47   좋아요 1 | URL
진정한 멋쟁이 많이 추웠습니다. 스트라우트 책을 사이에 두고 다른 책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습니다.
책나무님도 각오하세용!! 다음 차례입니다~~

얄라알라 2026-03-07 01: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에ㅡ낚임^^ 기꺼이.즐겁게 단발머리님께 낚이었사옵니다^^

단발머리 2026-03-07 18:47   좋아요 0 | URL
기꺼이 즐겁게 낚이셨다니 매우 즐거운데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ㅋㅋㅋㅋㅋ낚시에 힘쓰겠사옵나이다!!

독서괭 2026-03-07 09: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빨리 올리브 시작해야 하는데!!

단발머리 2026-03-07 18:49   좋아요 1 | URL
독서괭님께 올리는 변명의 말씀이라고 한다면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작년부터 주로 원서를 킨들로 읽어서요. 글씨 좀 키워서 읽거든요. 습관이라는 게 뭔지 책으로 원서 읽는게 좀 힘드네요. 에궁.... 열심히 대차게 읽어보겠습니다! 충성!!

하이드 2026-03-07 13: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돈데! 저 이 책 너무 재미있어서 덩케르크 배경 책들 우르르 빌렸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프로타고니스트. 저는 에이다였다가 새라였다가 하면서 몰입해서 보고, 온갖 곳에 다 추천하고 다닙니다.

단발머리 2026-03-07 18:52   좋아요 0 | URL
저는 좋아하는 타입의 주인공이라고 하기에는.... 에이다의 시련이 너무나 애절해서요. 중간에 2번이나 읽기를 포기하고 싶었더랬죠.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강력 추천 대가의 강력 추천작이라서요^^

그렇게혜윰 2026-03-08 23: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서로 강권하시던가요????

단발머리 2026-03-09 21:16   좋아요 0 | URL
네 그렇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원서로요. 반 읽고 한글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유부만두 2026-03-10 1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날 코찔찔이 상태여서 죄송합니다. ㅜ ㅜ
하고싶던 얘기도 다 못하고 집에 와서 감기약 더 먹고 뻗었더랬어요.
담엔 건강한 몸으로 만나겠습니다. 지하철로 이동할 곳이니까 세차 안하셔도 되고요. ^^

단발머리 2026-03-11 08:18   좋아요 0 | URL
전혀 괜찮습니다. 저도 변덕스럽고 찬바람 쌩쌩 봄날씨 그 날 많이도 원망했어요. 멀리 오시는 길 얼마나 추우셨을까요~~
따뜻해지면 곧 뵙겠습니다. 세차는 진즉에 ㅋㅋㅋㅋㅋㅋ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이재명의 길 - 소년공에서 대선후보까지, ‘그들의 악마’ 이재명이 걸어온 길
박시백 지음 / 비아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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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을 보면서 걱정했던 부분은 외교에 관한 것이었다. 행정 집행 능력, 공약 실천력 같은 부분에서는 사실 그를 미워하던 사람들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 다른 사람들처럼 '잘 하겠거니...'라고 생각했는데, 외교는 좀 달랐다.



외교도 사람의 일인지라 직접 만나 부딪혔을 때의 순발력, 대응력이 중요하겠지만, 정교화된 외교 문법이라는 틀을 익힐 시간이 그에게 있었겠나, 그런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런 나의 걱정은 참으로 쓸데없는 것이었으니. 이 세상 어디에 민주주의를 표방하지 않는 나라가 있을까. 하지만, 국가의 최고 지위에 도달하는 방식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고, 국가 지도자라면 그 길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이다.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른 에너지, 다른 능력치를 가지고 있을 거라 '예상'된다. 소년공으로 자라나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삶과 시간들을 모두 빼앗긴 채 살아왔던 이재명 대통령은 많은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결같이 당당했고, 자연스러웠다. 부끄러웠던 우리의 시간, 과거 대통령의 순간들이 소환될수록 이재명 대통령의 그런 자연스러움은 더 빛을 발했다.

이 책의 작은 에피소드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이었는데, 이를테면, 엄마의 손을 잡고 공장 가던 길에 교복을 입고 학교로 향하는 여학생들을 마주해 창피했던 경험이나, 공장에서 아침저녁으로 이어지는 매질을 피하는 방법 중 하나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준비했다는 이야기 등이 그랬다. 공부하는 시간을 얻기 위해 밀폐된 공간에서 화공약품을 처리하는 래커실을 자원했다는 이야기나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대학입시의 좌절로 희망을 잃었을 때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었다는 이야기는 이번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부제가 <소년공에서 대선 후보까지, 그들의 악마 이재명이 걸어온 길>이라서 이재명에 관한 세간의 의혹, 특별히 전과를 얻게 된 과정들이 비교적 소상하게 나열되어 있다. 윤석열 시대와 비상계엄의 시간을 지나 보내며, 국민들은 그러한 흠결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줬다. 그 밤에 군인들에 맞서 국회를 지켰던 사람들도 국민이었고, 힘찬 구호와 발랄한 음악, '윤석열! 탄핵!'의 함성으로 광장을 가득 채운 사람들도 국민이었고, 소복이 내린 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헌법재판소 앞을 가득 메운 사람들도 국민이었다. 물론, 윤석열을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 만든 사람들도 국민이었다. 그런 분들 많이 만났다, 지난 토요일에.

이 책에서 내가 뽑은 한 장면은 바로 여기다.


계급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쓸 때마다 나는 항상 이 부분에 걸린다. 왜 어떤 사람들은 그 자리로 돌아가고, 어떤 사람들은 돌아가지 못하는가 혹은 돌아갈 수 없는가. 왜 어떤 사람들은 불운했던 과거를 부정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 불행을 더 나은 것으로 바꾸려 하는가. 이미 탈출한 자기 자신을, 왜 지나쳐 온 과거 앞에 붙들어 세우는가.

자신의 행복만을 위해 사는 것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행복하게 자신의 삶을 누리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친구가 행복할 때, 행복할 확률은 15% 증가한다.(『행복은 전염된다』) 내가 행복하게 살기만 해도, 내 친구는 바로 나 때문에 행복해지는데, 15%의 확률로 행복감이 상승한다. 그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다. 내 친구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진다. 내 삶을 재미있게 알차게 보람되게 보내기만 해도 나는 내 친구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 내 행복이, 내 행복의 일부가 친구에게도 전해지기 때문이다.

내 궁금증은 여기에 있다. 왜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내 행복의 일부를 포기하는가. 이제 편하게 살아도 되는데, 이제 막, 그 지독한 가난에서 간신히 탈출했는데, 왜 그 자리로 다시 돌아가는가.

왜, 자신의 개인적 행복만을 위해 살지 않고, 세상의 탄압받고 억눌리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조금 포기하는가. 포기하려 하는가.

왜, 도대체.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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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26-03-02 09: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미 그에 대한 답을 잘 알고 계시군요.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효율적이지 않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라구요. 글에서 뽑아주신 장면, 그 일기 속의 고민과 서로 일치하는 것 같아 감히 댓글을 드립니다. 저의 생각은 동물들에게서도 종종 발견 할 수 있는 능력같기는 합니다만...

단발머리 2026-03-06 08:41   좋아요 1 | URL
효율적이지 않은 선택에서 이타적인 면이 발견될 때, 그게 과학의 주장/학설과 대척해 있을 때, 저는 그 지점에 관심이 많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맥파든이다.

연거푸 맥파든을 읽는 이유는 일단 영어(여기에서 영어란 구조 즉 문장)가 쉽기 때문이고, 그리고 단어도 쉽기 때문이다. 소설의 구성 자체도 복잡하지 않고, 입체적인 인간형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어서, 글에 대한 몰입이 쉽고 당연히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다만, 나처럼 이쪽으로 많이 읽지 않은 사람 같은 경우, 이 소설의 목표이자 목적인 '범인 유추'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어서, 이 소설에서도 87퍼센트까지 읽었는데도 도대체 그놈, 나쁜 그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채지 못했으며, 예상한 두 명 중의 한 명이 범인이 아니었다는 놀라운 소식이다. 지지부진한 책읽기 근황 중에 집중해서 읽을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소설에는 남자 넷이 나온다.

K는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나게 된 남자인데, 우발적인 행동으로 여자 주인공 시드니를 공포에 떨게 한 사람이다. L는 시드니가 살고 있는 건물의 관리자이고, 베프의 남친이다. J는 시드니의 엑스이다. 괜찮은 사람이고, 미래를 함께하는 더 깊은 관계를 원했지만, 잘되지 않았고, 그래서 헤어졌다. T는 현남친이다. 의사인데, 그냥 의사 아니고, 잘생긴 핫가이. 시드니가 자신도 모르게 'perfect'라고 말하게 만드는 남자. 근데, 요즘 T에게서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었고, 갈팡질팡 시드니의 마음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싫다고 명시적으로 말했는데도 계속 연락하는 남자. 딱 잘라 말하기 어렵지만 같이 있으면 불편한 남자. 호감을 가지고 있는 남자에게서 느껴지는 불안한 징후. 게다가 그 남자가 폭력적인 정도를 넘어서서 살인을 마다하지 않는 연쇄 살인마라면. 그와 같은 공간, 밀폐된 실내 공간에 같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 건 당연한 일이다. 나와 함께하는 혹은 나를 보호해 주겠다는 그 남자가 돌변하는 순간에 대한 두려움이 사실적으로 잘 그려져 있다. 이쯤에서 한 번 만나 주시는 맥파든 랭킹.





































































불변의 1위는 역시나 『The Housemaid』이다. 방금 읽은 이 책이 재미있어서 순위가 껑충 뛰었다. 『The Teacher』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소재 자체가 조심스러워서 뒤쪽으로 빼두었다. 『The Intruder』는 한국에서도 이미 번역되었던데, 가정 폭력의 희생자 어린이가 등장해 읽기 힘들어 중간에 그만두었다. 총 15권을 읽었다.

다 읽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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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6-02-28 14: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리다 맥파든 책을 15권이나 읽으셨군요! 저는 한 권도 안 읽었는데... 단발 머리님이 이렇게 읽으시는 걸 보니 저도 한번 읽어볼까 싶어지네요.

단발머리 2026-02-28 15:21   좋아요 0 | URL
넹ㅋㅋㅋ 단어 하나도 안 찾고 쭉쭉 읽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킨들 언리미티드 가입자입니다 😉💕🤪

psyche 2026-02-28 16:00   좋아요 1 | URL
한 권도 안 읽은 줄 알았는데 네버 라이 읽었네요. ㅎㅎ

단발머리 2026-02-28 16:22   좋아요 0 | URL
<네버 라이>라면 단발픽 5번이네요 ㅋㅋㅋㅋ축하 드립니다! 🎉🥳🎊

건수하 2026-02-28 17: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을만한지 보려고 하우스메이드 원서를 어제 빌려왔어요. 제게도 잘 읽힐 것인가…!

단발머리 2026-02-28 17:46   좋아요 0 | URL
주인공들에게 짜증나는 대목까지 포함해 잘 읽히실 거라 생각합니다. 😉🤗

다락방 2026-02-28 18: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넘 멋져요 단발머리 님... 원서 쭉쭉 읽어내시는 단발머리 님 존멋탱.....

단발머리 2026-02-28 18:14   좋아요 0 | URL
원서 읽으면서 프란세진야 🤣 먹어야 한다고요 ㅋㅋㅋㅋ올리브 읽으면서 프란세진야 😉💕

망고 2026-02-28 22: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가가 엄청 부지런하네요 어쩜 단기간에 책을 이렇게나 많이 쓸 수 있을까요 그것도 전문직 본업도 있다던데....암튼 대단
15권이나 읽으신 단발머리님도 넘 대단합니다 얼마나 뿌듯하실지👏👏👏

단발머리 2026-02-28 23:43   좋아요 1 | URL
제가 오늘 이 작가에 대한 다른 리뷰를 좀 찾아봤는데요. 비슷한 설정에 대한 비판이 많더라구요. 그 말은 참 맞는 말이기는 해요ㅋㅋㅋㅋ 어떤 작품은 제목이랑 등장인물 이름만 바꾼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많이 읽을 수 있었다는ㅋㅋㅋㅋ박수와 격려 감사합니다! ☺️💕🤗

책읽는나무 2026-03-01 2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프리다 맥파든을 15권! 그것도 원서로..🫢👍😍 대단하십니다.^^
저도 맥파든 소설 몇 권 읽으면서 범인 맞히기 계속 실패하면서 무릎 꿇었습니다.ㅋㅋ 생각보다 좀 어렵고 헷갈리더군요. 요즘엔 애거서 크리스티여사님 추리물 읽고 있는데 계속 꽝! 맥파든보다 더 어렵더라구요.
아…왜 못 맞히지? 잠깐 고민하다가 아, 내가 너무 의심없이 명랑하게 잘 살아와서 치밀한 분석력이 떨어져 그런가? 하며 긍정적 결론을 내려버렸다죠?ㅋㅋㅋ
단발 님도 아마 초긍정적인 분이시어 추리물 범인 맞히기가 쉽지 않으실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마시고 열심히 범인 맞히기 성공을 위해 맥파든 원서 읽기 쭉쭉 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저도 다른 책들에서 노력해보겠습니다.^^

단발머리 2026-03-06 17:01   좋아요 1 | URL
저는 진짜 포기 수준인데 ㅋㅋㅋㅋㅋ 그런데도 이 책에서 막 머리를 굴리고 그러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그러나...... 저는 또 범인 맞추기에 실패하였고. 저는 도대체 언제쯤이나 범인을 단번에! 맞출 수 있을 거란 말입니까! (거의 책나무님께 울부짖는 형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번에 맞추었습니다! 라는 페이퍼를 쓸 때까지 멈추지 않겠어요. 저의 지난한 여정에 함께해주십시오, 책나무님!

수이 2026-03-13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정말 재밌나요?
 
















1. 임금의 가부장제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적 생산과 임금 노동을 계급투쟁의 핵심 영역으로 우선시하고 우리의 삶이 재생산되는 가장 중요한 활동 중 일부를 간과함으로써, 우리에게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부분적 시각만을 제공하고 프롤레타리아 계층을 성차별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정책의 도구로 동원하는 자본주의 체제의 회복력과 능력을 과소평가했다. 특히 재생산 노동에 대한 과소이론화(undertheorizing)는 여성의 무급 가사 노동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프롤레타리아 가족의 형성 같은 자본주의 전략의 주요한 발전을 예상하는 그의 능력에 영향을 미쳤다.(9쪽)

알고 있었음에도 가장 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세계의 지성. 이를 테면,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유용하고 실제적인 정치 문화 분석(에 더해 해결책의 일부)을 내놓았던 마르크스마저도 여성의 노동이자 무임금 노동, 가사 노동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재생산 노동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게 왜 이렇게 중요하냐면, 이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인구의 절반이기 때문이다. 인구의 절반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연구와 고찰, 그 이론과 변혁의 한계를 야무지게 파헤치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마르크스 페미니스트들이고. 실비아 페데리치는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이다.










2. 맞벌이의 함정

두 사람의 소득으로 운영되던 중산층 가정은 남편 혹은 아내의 실직이나, 가족 구성원의 질병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 경제적 압박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 이 가정이 파산하게 되는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가정의 구성원들이 외제차를 구입했다거나 사치품 소비에 많은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발생했다고 여긴다. 하지만, 이런 비극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가정 내 수입 구조가 변화를 맞게 되었을 때, 자녀들을 좋은 학군에 보내기 위해 무리해서 구입한 교외 주택 대출비를 제때 상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사회적 차원에서 교육개혁과 금융 재규제(reregulation)를 제안한다. 학군제를 폐지하고, 학부모가 학교를 선택하는 학교 선택 바우처 제도를 도입하고, 유아교육 전액 지원, 대학 등록금 동결(273쪽)을 주장하고 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문제에 대한 논의가 아주 뜨겁다. 부동산 문제이지만, 양극화 현상과도 연결되어 있는 것이 확실하고, 교육 문제하고도 관련이 되어 있다. 결혼과 출산 문제이기도 해서, 정확히는 세대 갈등의 핵심 부분이기도 하다.

정치가 사회 내부의 커다란 모순을 어떤 방식으로 설명하고, 해결해 가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지점이다. 내가 읽는 책날개에는 하버드대학 법대 교수라고 되어 있어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저번 글을 읽으셨던 미국에 사시는 알라디너 이웃님이 미국의 상원 의원 워런 맞죠?하고 물으셔서 약력을 찾아보니, 그랬다. 미국 상원 의원 엘리자베스 워런이었다. 정치에 입문한 뒤에 여러 가지 부침이 있었으나, 파산법을 전공해 가르치던 교수에서 현실 정치에 뛰어들어 진보적인 가치를 위해 애썼다는 점에서 저자(제1저자)의 노고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3. The Flatshare /셰어하우스

이 책은 어떻게 알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어찌어찌 알게 돼서 읽었다. 설정이 flatshare이다. 생판 모르는 두 남녀를 이렇게 가까이 묶어두는 데에는 여러 가지 설정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 이유를 '경제적'인 데서 찾는다. 돈이 필요한 남자와 싼값에 집을 찾아야 하는 여자. 침대를 사용하는 시간이 정반대인지라 서로의 얼굴도 모른 채 좌충우돌 동거 생활을 시작하게 된 두 사람은 메모지를 통해 서로의 생활에 대한 조언과 부탁을 이어가는데, 메모는 점점 더 다정해지고, 편지로까지 이어질 찰나. 스케줄을 헷갈린 여주인공 덕분에(?) 두 사람은 원치 않는 조우를 하게 된다.

이전 남자친구에게 오랜 기간 가스라이팅을 당해온 여주의 처지가 안쓰럽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몇몇 장면에서는 여주가 너무 미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남주의 우유부단함 역시 마음에 안 들었는데, 그건 또 그가 가졌던 트라우마 때문이고. 여주를 돕는 세 명의 친구, 그리고 남주 동생의 조력이 아니었다면, 여주는 스토커 남자친구에게서 도망치지 못했을 테고, 두 사람의 오해는 해소되지 못했을 것이며, 결국 두 사람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니깐, 이 책의 주제라면, 우정의 소중함.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친구의 적극적 개입이, 내 사랑을 완성시켰다는 결론.










지난주에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고등어조림을 먹으러 다녀왔다. 집 앞 마트에 잠시 들렸는데, 어머니께서 '니 동서가 LA 갈비와 전을 해올 테니 너는 아무것도, 아무것도 해오지 말거라'라고 말씀하셨다. 아니, 전이 손이 많이 가는데 동서가 LA 갈비까지 해 오면 어떡해요. 작년과 재작년, 꼬치전과 한우 갈비찜으로 시댁 식구들에게 이미 본때를 보여드렸으니, 시어머니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 아니, 단 하나의 선택일 수 밖에 없었다. 어머니, 그럼 시금치랑 고사리는 제가 만들어갈게요. 맛 없어도 만들 수는 있어요. 아니다, 그건 내가 손이 익어서 내가 하는 게 나아. 그렇게 되었던 것이다.

하여, 옆 동네에 소문난 홍어 맛집에 가서 홍어회를 사고, 전통의 맛 옛날 사라다를 두 통 만들었다. 그리고, 회심의 도전작. 내 인생은 항상 도전이다. 인생 자체가 항상 그랬다. 라이스페이퍼 새우튀김을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시댁에서는 물론 집에서도 항상 본때의 대상이 되었던 남편은 안 그래도 된다고, 진짜라고, 안 해도 된다는 말을 거짓말을 조금 보태 100번 정도 말했으나, 내 결심은 굳건했다. 냉동새우 '중' 사이즈를 두 팩이나 사 두었고, 라이스 페이퍼 두 팩, 칠리소스도 확인해 두었고, 올리브유도 새로 한 통 구입했다. 쇼츠로 10번은 봤음직한 영상을 두 번 더 보고, '라이스페이퍼 새우튀김'을 시작했다. 제일 잘 된 순간이라면 새우들을 줄 세웠던 바로 이 순간이었고.





그다음부터는 다시 엉망진창. 아니, 예상대로 엉망진창이었다. 기름 가득한 프라이팬 속에서 새우들은 서로 껴안기 십상이었고, 완성된 쌀튀김옷 사이로 새우들은 탈출을 감행했으며. 그것이 새우여서 맛있다는 그 사실을 제외하고는. 역시나, 이번에도 어김없이. 원치 않게. 본때를 보여드리는 그런 시간들이, 그런 웃픈 시간들이.... 잘 지나갔다.



이 책을, 찾았다. Olive Kitte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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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6-02-19 2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튀김은 집에서 하기 어려운 요리에 속하지 않나요? 기름이랑 튀김옷이랑 튀어서 난장판되고 막 이런 그림이 그려지는데요ㅋㅋㅋㅋㅋㅋ계란후라이도 기름 튀어서 눈감고 뒤집는 저는 단말머리님이 일단 선택한 메뉴가 넘 상급이라 대단해보입니다😆 아 맛있겠다 새우튀김😋

단발머리 2026-02-22 21:04   좋아요 0 | URL
네~ 튀김은 어렵다고들 하던데 저는 라이스페이퍼의 특장점을 이용한 것이라 쉬울 것이라 생각하고는... 망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성된 사진을 올릴 수 없었음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칠리소스에 찍어먹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책읽는나무 2026-02-20 0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라이스페이퍼 새우튀김이라니!
임금과 가사노동, 그리고 다주택자 양도세 문제등 이마에 인상 팍 쓰면서 심각하게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모든 걸 다 날려버리게 만든 라이스페이퍼 새우튀김이었어요.
라이스페이퍼를 튀기기 쉽지 않을텐데..엄청 기대하며 읽었는데 역시 쉽지 않은 항목이었군요. 근데 라이스페이퍼 튀기면 바삭하고 맛있잖아요. 특히나 새우를 품고 있으니 맛있을 것 같아요.ㅋㅋㅋ 예전에 저도 라이스페이퍼에 뭘 감싸서(뭐였는지 기억 안 남.) 튀겼었는데 아..처참했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ㅋㅋㅋ
근데 모양은 그랬어도 먹을만 했었던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
암튼 큰며느님의 본때를 보여주는 고군분투 음식을 준비해오는 모습은 시어머님 입장에선 좀 귀여워보이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노력하는 모습이 예뻐보여요.^^
명절 때마다 LA갈비를 재워오는 솜씨 좋은 작은 며느리도 고맙겠지만 큰며느리의 정성도 고맙게 느껴지실 듯 합니다.
암튼 수고 많으셨네요.ㅋㅋ
마지막 딸기 아이스크림과 스트라우트 책은 명절 후 편안한 휴식처럼 다가옵니다.ㅋㅋㅋ

단발머리 2026-02-22 21:08   좋아요 1 | URL
유튜브에 라이스페이퍼 새우튀김이라고 치면 아주 많이 나옵니다. 바삭하고 맛있기는 한데, 그보다 제 새우들은 그렇게나 서로들 껴안더라구요. 팬이 더 움푹했었야 하나 그런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새우여서 맛있었습니다.
시어머니는 저를 귀여워하시기 보다는 무서워하시는 느낌입니다. 쟤가 뭔가를 해오면 안 될텐데... 제발 뭔가를 해와서는 안 되는데.
역시나 이번에 새롭게 도전한 저의 요리(?)가 망했기에 이번 추석에는 새로운 도전이 시작됩니다. 귀엽다고 해주시는 책나무님의 마음은 항상 감사합니다^^

책나무님 댁에서는 맛난 거 많이 만드셨을거 같아요. 물론 그리하시겠지만, 사진으로 추억 많이 남겨두시기를 간청드립니다.
사진만 봐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나무님의 요리~~

다락방 2026-02-21 16: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셰어하우스, 저는 단발머리 님 덕분에 사뒀던 것 같습니다. ㅋㅋ 아직 안읽었다는게 함정.

그나저나 새우 줄 세운거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완성된 모습도 궁금한데 말입니다. 캬 맛있었을 것 같아요!!

엘리자베스 워런은 제가 [싸울 기회] 읽고 엄청나게 감동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녀가 있는 나라에서 트럼프도 존재한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지요. 세상은 그런것인가 봅니다.

제 친구가 대치동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어요. 아들은 의대를 갔고, 딸은 이번에 카이스트를 갔습니다. 대치동은, 뭘까요?

하여간, 부동산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저 생각과 발언에 저는 동의합니다.

단발머리 2026-02-22 21:11   좋아요 0 | URL
완성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워요. 제가 얼마나 아쉬울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붙어있지 말라고, 한 접시에 7-9개씩 역시나 줄을 맞추어 놓아두었습니다만, 그 정성에도 불구하고 모양이 ㅋㅋㅋㅋㅋ많이 부족했습니다.

<싸울 기회> 다락방님 리뷰 읽고 왔습니다. 트럼프 같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엘리자베스 워런 같은 사람도 있는가 봅니다.
대치동에 대해서는... 우리 다음에 진지하게 이야기 나누어 보아요. 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