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16.6권씩
『TIME ASIA』 가 알라딘 하루 최다 판매 도서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어제의 뉴스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46.7%,
20대가 35.6%를 차지했고, 성별로는 여성
구매자가 79.3%를 기록했다.
qualia님은 『TIME ASIA』 의 구매자 중 여성 구매자가 79.3%라는 점에 대해 이런 의문을 제기하셨다.
여성 구매자가 79.3%라... 흐음, 이건 도대체 뭘 말하는 것일까요?
책 (인터넷) 구매자 대부분이 여성?
독서 계층 대부분이 여성?
여성의 이성에 대한 관심과 남성의 동성에 대한 무관심?
어학 실력에서 드러나는 여성 대 남성의 차이?
남성들의 먹고사니즘?
여성들의 정치 관심도 상승?
여성들 자신의 여성 자신(혹은 여성 정치인)에 대한 실망으로 드러난 반작용 현상의 하나?
도무지 TIME 지 구매자 중 《여성 구매자가 79.3%》라는 사회적(?) 현상, 역사상 초유의 압도적 여성 우세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해석 좀 해주세요~ㅠㅠ
내 수준에 해석까지는 불가능하지만, 찾고 찾은 나름의 이유는 다음과 같다.
작년 가을 경향신문 기사인데요. <독서의 계절, 누가 많이 읽고 누가 안 읽나>를 살펴보니, 온라인 서점의 구매자 비중에서 40대까지는 전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높다고 하네요. 특히 책을 가장 많이 구입하는 연령대가 30대 여성이라 ‘헤비 리더‘라고까지 부른다고 합니다. 40대 구매자들은 여성비율이 남성의 2배를 넘는다고 하구요.
<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0301523021>
이어진 설명에는, 여성 구매자의 특징이 책을 많이 살 뿐만 아니라,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그 기사에서 예로 든 책은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이었구요. 고인이 된 사람을 추모하는 의미로 책을 구입하는 ‘독서 추모‘도 여성 구매자들이 적극적이라고 합니다. 기사의 작은 소제목이 ‘출판시장에 2030 남성은 없다‘라고 해서 출판시장 전체를 여성이 주도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하니, 탄핵 후 대통령 선거라는 이번의 특별한 상황에서도 그렇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또 한 가지 덧붙이자면, 아시다시피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님이 20대 득표율에서 전 지역 1위를 하셨잖아요. 20대 남성 중 일부가 군가산점 발언 등을 문제 삼아 유승민 혹은 안철수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여서,
20대 지지자 중에서도 여성의 비율이 높을 거라 생각합니다. 안철수 유치원 발언으로 30대 여성 유권자 상당수가 문대통령님 쪽으로 집중됐던 것 역시 많이 알려진 거구요.
이번에 처음 이 책이 판매될 때, 저도 구입을 못 해서, 다른 분들 댓글, 기대평 많이 읽었는데 이런 글들이 눈에 띄더라구요. 소장용인거 아실테니, 꼭 표지가 깨끗한 걸로 보내주세요. 사실 저도 같은 마음이었구요. ㅎㅎㅎㅎ 기사는 필요하면 찾아서 보면 되고, 또 이미 번역된 것도 여러 곳에 나와있지만, 그래도 역사적인 순간이고 장면이니, 집에 소장하고 싶은 마음도 한 몫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문대통령님 사진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사진이냐, 하며 사진 자체는 마음에 안 들지만,
‘협상가‘라는 주제를 생각하면 어울리는 지점이 있기는 합니다. 저 표정 그대로 적폐청산하면 된다는 분들도 많이 계셔서.... ㅎㅎㅎ
인터넷으로 책을 더 많이 사는 사람들도 여성이고, 문재인 대통령님을 더 좋아했던 성별도 여성이고, 그 중에서도 책 구매에 적극적인 2,30대 여성들이 이런 현상을 만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문학 서적도 알라딘에서는 더 잘 나간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여기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 같네요. ㅎㅎㅎ
서비스로 타임지 커버로 본 문재인이 상대해야 할 사람들 올려본다. 시진핑에게는 '사드 관련 경제 보복 중단'을 요청했고, 아베에게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요즘이다. 황사야, 가라. 새로운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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