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고 클릭했는데, 알라딘 소식이다. 알라딘 하루 최다 판매 도서가 한강의 『채식주의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표지에 실린 미국 주간지 '타임' 아시아판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품절됐다가) 판매가 재개된 직후 1시간 동안에는 분당 16.6권씩 팔렸다고 하는데, 나도 판매가 재개된 직후 구입했기에 분당 16.6권 중의 한 권은 우리집으로 오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 재판매 사실을 댓글로 알려주신 그렇게혜윰님과 이 책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해주신 보슬비님께 감사드린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5.6%, 30대가 46.7%라고 하니, 나는 나머지 17.7% 속하는 셈이고, 여성 구매자가 79.3%. 으흠. 표지 사진이 딱히 마음에 들지는 않는데, 그래도 나같은 여성들이 더 많이 구입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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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성 구매자 79.3%
    from 책이 있는 풍경 2017-05-12 13:13 
    『TIME ASIA』 가 알라딘 하루 최다 판매 도서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어제의 뉴스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46.7%,20대가 35.6%를 차지했고, 성별로는 여성구매자가 79.3%를 기록했다.qualia님은 『TIME ASIA』 의 구매자 중 여성 구매자가 79.3%라는 점에 대해 이런 의문을 제기하셨다. 여성 구매자가 79.3%라... 흐음, 이건 도대체 뭘 말하는 것일까요? 책 (인터넷) 구매자 대부분이 여성? 독서 계층 대부분이 여성? 여성의
 
 
잠자냥 2017-05-11 17: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단 이틀 만인데도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한 느낌입니다. 하하.

단발머리 2017-05-11 17:26   좋아요 2 | URL
그런 느낌은 아침에 눈 떴을 때부터 한결같죠. 완전 굿모닝입니다*^^*
대통령이 원래 이렇게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냐고.... 누가 묻대요.
6개월간 공백이기도 했지만, 전임자가 워낙 일을 안 하시고 한류 문화 발전을 위해 드라마만 보신 관계로 ㅎㅎㅎㅎ

qualia 2017-05-12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 구매자가 79.3%라... 흐음, 이건 도대체 뭘 말하는 것일까요?

책 (인터넷) 구매자 대부분이 여성?
독서 계층 대부분이 여성?
여성의 이성에 대한 관심과 남성의 동성에 대한 무관심?
어학 실력에서 드러나는 여성 대 남성의 차이?
남성들의 먹고사니즘?
여성들의 정치 관심도 상승?
여성들 자신의 여성 자신(혹은 여성 정치인)에 대한 실망으로 드러난 반작용 현상의 하나?

도무지 TIME 지 구매자 중 《여성 구매자가 79.3%》라는 사회적(?) 현상, 역사상 초유의 압도적 여성 우세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해석 좀 해주세요~ㅠㅠ

단발머리 2017-05-12 09:48   좋아요 1 | URL
ㅎㅎㅎ 그러게요. 여성 구매자가 압도적이네요. 저도 결제를 향해 거침없이 진격할 때는 잘 몰랐는데, qualia님 댓글 읽고는 생각하게 되네요. 왜 이렇게 여성들이 특히 2, 30 대의 젊은 여성들이 많이 구매할까.

해석은 어렵지만, 제 나름으로 이유를 찾다가 이해한 것은 이렇습니다.

작년 가을 경향신문 기사인데요. <독서의 계절, 누가 많이 읽고 누가 안 읽나>를 읽어보니, 온라인 서점의 구매자 비중에서 40대까지는 전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높다고 하네요. 특히 가장 많이 사는 연령대가 30대 여성이라 ‘헤비 리더‘라고까지 한다네요. 특히 40대 구매자들은 여성비율이 남성의 2배를 넘는다고 하구요.

또 다른 설명 중에, 여성 구매자의 특징이 책을 많이 살 뿐만 아니라,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그 기사에서 예로 든 책은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이었구요. 고인이 된 사람을 추모하는 의미로 책을 구입하는 ‘독서 추모‘도 여성 구매자들이 적극적이라고 합니다. 기사의 작은 소제목이 ‘출판시장에 2030 남성은 없다‘라고 해서 출판시장이 전체적으로 여성이 주도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하니, 탄핵 후 대통령 선거라는 이번의 특별한 상황에서도 그렇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또 한 가지 덧붙이자면, 아시다시피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님이 20대 득표율에서 전 지역 1위를 하셨잖아요. 20대 남성 중 일부가 군가산점 발언등을 문제삼아 유승민 혹은 안철수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여서, 20대 지지자 중에서도 여성의 비율이 높을거라 생각합니다. 안철수 유치원 발언으로 30대 여성 유권자 상당수가 문대통령님 쪽으로 집중됐던 것 역시 많이 알려진 거구요.

이번에 처음 이 책이 판매될 때, 저도 구입을 못 해서, 다른 분들 댓글, 기대평 많이 읽었는데 ㅠ 이런 글들이 눈에 띄더라구요. 소장용인거 아실테니, 꼭 표지가 깨끗한 걸로 보내주세요. 사실 저도 그런 마음 있었구요. ㅎㅎㅎㅎ 기사는 필요하면 찾아서 보면 되고, 또 이미 번역된 것도 여러 곳에 나와있지만, 그래도 역사적인 순간이고 장면이니, 집에 소장하고 싶은 마음도 한 몫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문대통령님 사진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사진이냐, 하며 마음에 안 들기는 하지만, ‘협상가‘라는 주제에 맞는 사진 같아요. 저 표정 그대로 적폐청산하면 된다는 분들도 계셔서.... ㅎㅎㅎ

인터넷으로 책을 더 많이 사는 사람들도 여성이고, 문재인 대통령님을 더 좋아했던 성별도 여성이고, 그 중에서도 책 구매에 적극적인 2,30대 여성들이 이런 현상을 만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문학 서적도 알라딘에서는 더 잘 나간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여기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 같네요. ㅎㅎㅎ

qualia 2017-05-12 10:24   좋아요 0 | URL
오와~ 단발머리 님 쵝오~!!!
정말 명쾌한 해석이고 분석인 것 같습니다. 머릿속이 맑아지네요. 장문의 답글 감사합니다~
단발머리 님의 이 답글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문재인 표지 판본 TIME 지에 대한 여성들의 폭발적 구매 현상 간의 상관관계(혹은 인과관계)를 아주 설득력 있게 잘 분석한 글이라고 봐요. 다른 분들도 이 댓글 많이 읽었으면 좋겠네요. 여성 구매자가 79.3%나 되는 건 우리 한국 사회의 아주 중요한 키 포인트 현상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당연히 그에 대한 사유와 분석이 나와야죠. 그걸 단발머리 님께서 이 답글로 어느 정도 해주신 것 같습니다. 이런 글은 별도의 표젯글로 올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읽을 수 있게요. 그래주실 거죠? ^^

단발머리 2017-05-12 11:24   좋아요 0 | URL
qualia님~~~ 감사합니다.

제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한 것 뿐인데, 설득력있다고 말씀해 주시니, 어깨가 으쓱해지고, 우쭐해집니다. ㅎㅎㅎㅎ
여성 구매자 79.3%의 중요 포인트를 딱 집어 제게 좋은 질문을 던져주신 qualia님께 감사 말씀 전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위의 댓글은 조금 정리해서 다시 올려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나는 과학이 말하는 성차별이 불편합니다>를 얼마전에 구입했는데요.
qualia님 리뷰를 보고 구입을 결정했어요.
책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상반적이고, 저는 이 쪽에는 아주 문외한이라 망설이고 있었는데,
님의 리뷰를 보고 바로 구입했습니다.
˝그래!! 바로 이거야! ˝ 하면서 열심히 줄 치며 읽어 가고 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씀, 리뷰 쓰면서 드리려고 했었는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좋은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qualia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