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미각 - 짜장면에서 훠궈까지, 역사와 문화로 맛보는 중국 미식 가이드
김민호.이민숙.송진영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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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학연구자들이 함께 쓴 중국식문화에 대한 책입니다. 중국 본토에서 먹는 음식의 내력을 알 수 있는 책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향장육, 솬양러우, 그리고 쑹수구이위에 관심이 갔습니다.

2019년 처음 발간된 책으로 중국의 음식문화에 관심이 있으면 입문서로 시작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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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출간된 이책은 미국의 MZ세대 중 특히 Z세대(Generation Z)의 불안(Anxiety)과 우울증(Depression) 등 정신질환 (Mental illness)이 왜 생기게 되었는지에 대한 심리학적 보고서입니다.

저자는 NYU Stern Business School에서 윤리적 리더쉽(Ethical Leadership)을 강의하는 사회심리학자(Social Psychologist)입니다.

하지만 저지의 전공과 별개로 이 책은 발달심리학(Developmental Psychology)와 뇌과학(Brain Science)에 기반한 논의이며 특히 유년기와 사춘기에 무분별하게 스마트폰에 노출되는 것이 Z세대의 정신건강에 얼마나 해로운지, 그들이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는데 얼마나 지장을 주는지 부모와의 관계가 스마트폰 중독으로 얼마나 피폐하게 되는지 주로 미국과 영국 등 영어권 지역의 사례를 위주로 설명합니다.

영미권 사례로 설명하니 한국에서 참고할만할 수 있을까 싶지만 소위 MZ세대가 인스타그램으로 대표되는 소셜미디어에 매여있는 상황(hook up)은 별반 다를바 없습니다. 가상세계(virtual world)에 매올되어 서로 소통도 안하고 스마트폰만 쳐다보는 상황을 미국의 한 고교 교장은 새로 부임해서 마치 자신이 ‘좀비로 가득찬 세상의 종말 (Zobie Apocalypse)’을 보는 것 같았다고 묘사했습니다.

스마트폰에 매몰되어 불안증상과 우울증이 나타나는 것이 제일 심한 쪽은 Z세대 여학생들로 이 증상이 폭증하기 시작한 것은 2010-2015년 사이였습니다. 이 시기 애플은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다른 기업들에게 app개발권을 주고 app 생태계를 조성한 때입니다.

반면 남학생의 경우 가상세계에 몰입하게 되는 기간이 매우 오래되었고 이는 Z세대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미 컴퓨터가 보급되고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게임에 몰입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미 1970년대말부터 시작된 일이지만 여학생과 마찬가지로 정신질환이 폭증한 시기는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2010-2015년입니다.

플랫폼 비지니스가 시작되고 소셜미디어 사업은 비즈니스 모델이 무료이용을 기반으로 한 광고노출이기 때문에 이용자는 계속 app을 이용해야 하고 계속 이용을 유도하는 알람이 울리면서 유년기 사춘기 청소년들이 친구를 사귀지도 못하고, 공부에 집중하지도 못하고 부모와 대화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을 초래했기 때문입니다.

플랫폼 비즈니스 자체가 물적기반 없이 다른이가 구축한 인프라를 거의 무임승차하는 모델이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편이었지만, 플랫폼 비즈니스의 좋은 점만 지나치게 부풀려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한 이모델은 애초 성인을 대상으로 개발된 비즈니스 모델로 청소년들이 사용할 경우의 부작용에 대해서눈 전혀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청소년들이 사용가능한데도 가능성 자체를 무시한 겁니다. 오히려 시장의 측면에서 청소년들의 사용을 묵인한체 조장했다고 봐야합니다.

정신의학이나 심리학 측면에서는 스마트폰 도입이후 그 부작용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것입니다. 교육환경과 생활환경이 급속도로 온라인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환경변화에 대한 연구가 수행된 것이죠.

한국에서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부작용과 이로 인한 각종 정신질환에 대한 논의가 없는 건 매우 놀랍습니다. 비록 영미권 사례가 많이 논의되었더라도 스마트폰의 부작용은 영미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저자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은 최소 16세 이후에 허락되어야 하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계정을 만드는 것도 역시 16세 이상 되어야합니다. 또한 저자는 교육적 측면에서 청소년들이 친구들과 실제로 만나고 관계를 만들어가야 하며 육체적인 놀이를 장려하고 약간의 상처가 나는 건 용인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소셜미디어를 통한 가상세계에 매몰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부모가 이를 신경써야 한다는 겁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로 서로 부대끼고 직접 소통하고 같이 육체적인 놀이를 하면서 사회관계를 형성하도록 진화된 존재이기 때문에 대면접촉이 차단된체 가상세계에 매몰되는 건 고립감을 심화시키게 되는 등 부작용이 불가피합니다.

아무튼 교육적인 측면에서 한국에서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스마트폰을 허용하는 정책은 폐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춘기의 학생들이 전두엽 대뇌피질의 발달되지 않은 상태에 공부와 교내 생활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스마트폰을 손에 쥐어주면서 수업시간 분위기가 좋길 바라는 건 모순적입니다.

학교는 저자의 주장대로 학생들이 학교에 있는동안 스마트폰을 제출받아 따로 보관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교때 지급해야 하고요. 이건 자유와 별개의 문제로 학생들의 미래와 교육의 질이 걸린 중대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주장을 한 저자는 미국 자본주의의 심장인 뉴욕에서 다른곳도 아닌 경영대학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개인의 자유를 모르지 않을 사람이 학생들은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한 겁니다. 이 주장을 한 이유는 스마트폰이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부작용이 학계에서 이미 확인된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스마트폰에 대한 부작용이 특히 여학생들에게 더 심하다고 했는데 남학생에 비해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 이용빈도가 높고 외모에 대한 비교가 심하고 자신들이 이룰수 없는 외모의 인플루언서를 알고리즘에 따라 보여주기 때문에 자존감이 내려가는 등 심한 심리적 타격을 입습니다.

저자는 사춘기 학생들이 평균 하루 8시간씩 소셜미디어를 이용한다는 사실에 매우 놀라워합니다. 왜냐하면 이는 성인이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이고 이말은 학생들이 풀타임으로 학생으로 생활하면서 소셜미디어를 관리한다는 말입니다. 듣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쌓이는 상황입니다. 미성숙한 학생들이 감당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런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한국의 연구가 있습니다.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인생샷을 찍고 편집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문화를 분석한 책입니다.

인생샷 뒤의 여자들, 김지효 지음 (오월의 봄,2023)

교육적인 관점에서 두뇌발달이 완성되지 않은 유년기와 특히 사춘기에 스마트폰 사용을 금하는 것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부모와 선생을 비롯한 어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옳은 방향이고 결국 현실세계에서 부모의 지나친 보호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현실세계에서 친구들과 몸으로 부딫치며 사회생활을 배워가는 과거의 방식을 실천하는 방향으로 가야 Z세대 젊은이들의 불안과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솔직히 디지털로 대단한 발전과 진보를 한 것처럼 호들갑을 떨지만 과연 1980년대 이후 디지털 경제. 주목경제(attention economy)로 이행한 것이 진보가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무심코 하는 말 중 디지털 디톡스( Digital Detox)라는 말이 있습니다. 곱씹어보면 무서운 말입니다. 우리의 디지털환경이 ‘독성이 있다(toxic)’라는 의미가 숨어있습니다.

쉽게 풀면 우리는 늘 유해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는 의미이고, 특히 소셜미디어에 많이 노출된 Z세대에서 정신질환이 많이 나타나면서 스마트폰 중독, 소셜미디어 중독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사회생활이 힘든 지경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유해한’ 소셜미디어와 이를 매개하는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해결방안입니다. 디톡스가 필요할 정도로 유해한 매체인 스마트폰 사용을 두뇌발달이 끝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제한하는 건 매우 상식적인 해결책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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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정신의학(psychiatry)관련서를 잘 읽지 않는데 우연히 읽게 된 책입니다.

책을 읽은 동기는 역시 스마트폰과 더불어 수많은 정보가 지속적으로 알고리즘(algorithms)울 따라 필터링되어 주입되는 스마트폰 중독의 시대에 아이를 어떻게 키울것인가에 대한 고민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스마트폰 중독 현상을 일부 언급하지만 대체로 약물중독이나 알콜중독 일반의 병리적 현상을 정신과 의사(Psychiatrist)로서 저자가 상담했던 다양한 임상사례를 통해 설명합니다.

저자가 환자를 만난곳이 실리콘 밸리의 스탠포드 대학병원이고 이 지역이 이미 의사들의 처방으로 구할 수 있는 마약성 진통제펜타닐(Fentanyl)중독이 사회문제가 된 곳이기에 어쩌면 저자의 책이 나온 건 이런 미국의 상황이 큰 몫을 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저자가 스탠포드에서 중독관련 의학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정신과의사인 저자가 쾌락-고통의 균형이라는 이론적 관점에서 현대사회가 절제(abstinence)보다는 즐거움(pleasure)을 과도하게 추구하는 사회이고 경제 자체도 디지털로 이행되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들을 끊임없이 충족시키는 메카니즘으로 운용되어 점점 쾌락에 중독되고 쾌락에 중독되면 일상적인 작은 기쁨에 무감하게되고 이 중독된 쾌락이 사라질 경우 더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설명은 정신의학(psychiatry)은 물론 신경과학(neuroscience )과 뇌과학(brain science)의 최신 연구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따라서 중독성이 높은 스마트폰도, 그리고 세상을 잊고 몰립하게 만드는 게임도 모두 절제(abstinence)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책에서 보면 이런 중독증상을 치료하는 방식(process)는 그것이 술이든 섹스든 마역이든 담배든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은 저자에 따르면 ‘중독’의 정도를 측정하는 가장 일반적인 지표라고 하는데 저자는 심지어 현재의 경제사회가 과소비(overconsumption)를 조장하고 중독을 갈망하게 하는 (addiction craving)으로 작동한다고까지 언급했습니다.

이미 거대 플랫폼 기업이 클릭에 따른 취향(preference)을 분석해서 좁고 한정된 방향의 정보만 선별해서 노출하는 상황이고 기업의 신제품 출시도 역시 제품의 포장만 바꾸는 식으로 밀어내기를 하는 상황이므로 경제 시스템 자체가 과소비를 부추기는 식으로 작동한다는 지적은 맞다고 봅니다.

책을 읽고 난후 이제는 스마트폰 중독 유튜브 중독 등 약물 중독이외의 다른 중독과도 싸워야 하는 신세계가 되었다는 걸 절감합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상상할 수 없었던 병리적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실리콘밸리의 백만장자들이 자신들이 만든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자신들의 자녀들에게 제한하고 아날로그식 옛방식의 교육을 진행한다는 건 그들이 자신이 만든 상품의 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신과의사인 저자도 중독관련 전문가 입장에서 자녀들이 고등학교에 갈때까지 스마트폰을 제한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따라서 제가 보기에 한국에도 초등 중등학교에서는 스마트폰을 제도적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사항은 교육관료들이 편의적 업적쌓기 따위의 관점에서 행할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학교에서 컴퓨터와 텔레비전과 각종 비디오 자료를 이용한 수업이 진행되는 마당에 스마트폰까지 교육에 이용하는 건 이익보다 손해가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첨단교육이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빛좋은 개살구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상황이 이런데 교육당국의 잘못된 대처때문에 아이등읫 문해력이 저하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예전에 선생님들이 국어책 낭독을 시키고 서당 훈장님들이 천자문을 외우게 하고 암송을 시켰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왜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일기쓰기를 매일시키고 검사를 했는지 말입니다.

최소 교육에서는 ‘효율(effectiveness)’이라는 얼토당토않는 경제용어는 나오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복하고 실수를 알고 교정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일에 ‘효율’이라는 관료적이고 경제적 잣대를 들이대면 모든 걸 망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도 알아보니 한국어판이 번역되어 있습니다.

도파민 네이션, 애나 램키 지음, 김두완 번역 (흐름출판,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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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t: The Power of Passion and Perseverance (Paperback) - 『그릿 GRIT』원서
안젤라 덕워스 / Scribner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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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책을 잘 읽지 않지만 상당히 화제가 됐던 책이라서 일독했습나다.

특히 이 책에서 자녀 훈육과 관련된 내용이 있어 특히 관심이 간 책입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심리학교수안 안젤라 덕워드의 첫 책이기도 합니다.

제목에서 명시하고 있는 것처럼 이책은 개인의 능력(Talent)보다 열정 (Passion)과 끈기(Perseverance)를 강조합니다.

열정과 끈기를 가진 사람은 자기가 하는 무엇이든 최소 1년이상 붙잡고 노력을 하는 사람으로 고난과 역경이 닥치고 실패를 하더라도 끊임없이 노력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실패를 딛고 일어나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다른 방식을 시도해보는 신중하고 의도적인 연습 (Deliberate Practice)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즉 사람들이 전문가의 경지에 오르기까지 시행착오와 시간이 필요하며 여기 잘 알려진 ‘10,000시간의 법칙’이 등장합니다. 구체적으로 초자에 경험이 없는 사람이 시행착오를 거치며 최소 10년이상 10,000시간 이상 배우고 경험하고 실패를 경험하며 교정하면 그래도 어떤 특정 분야의 ‘전문가’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즉 타고난 재능으로 천재라고 불리는 경우가 실제 성공한 사람들의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런 열정과 끈기를 가지고 투지(Grit)을 키울수 있는데 스스로 배우며 깨닫는 내적인 방식과 좋은 멘토와 훌륭한 조직 그리고 투지를 가진 부모로 부터 훈련을 받는 외적인 방식이 존재합니다.

부모입장에서 관심이 가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으로 워킹맘으로 두딸을 키우는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이 이 부분에는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아이들을 ‘투지’있는 인간으로 양육하기 위해, 우선 무엇을 하든 일단 어려운 도전과제를 선택합니다. 즉 발레레슨을 받든 야구나 축구를 하든 실패를 해도 무조건 계약기간은 채워야 하며, 계약이 갱신될 때 아이들이 다른 선택을 하게 합니다. 적성을 찿기 위해서는 여러가지를 시도해보는 것이 필요하지만 실패하거나 못 따라간다고 중도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적성에 맞는 분야를 시작하면 스스로 의도적인 훈련을 하면서 약점을 보완해가며 무조건 1년이상 지속합니다. 또한 중요한 것이 이 어려운 과제는 아이들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며 부모는 간섭하지 않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부모는 아이들을 잘 보살피지만(supportive)한편으로 아이들에게 요구를 많이하는 (demanding) 부모로서 높은 수준의 능력에 대한 기대치를 보여줍니다. 실제로 이런 부모들이 여러 유명인들을 키워냈는데 저자는 여러 스포츠 스타들과 그 부모를 인터뷰해 주장의 신빙성을 올려줍니다.

열정을 가지고 끈질기게 목표를 나아가는 주제의 특성상 이 책에는 여러 스포츠팀과 선수들 관련 인터뷰가 나오고 여러 연구 내용이 광범위하게 제시됩니다.

첫 인상은 일단 굉장히 미국적이라는 점이고, 성공한 사람들의 심리적 요인과 그 달성에 필요한 요소를 후천적인 노력과 끈기로 규정하고 관련 심리학 연구를 광범위하게 인용하면서 타고난 ‘천재’ 또는 ‘지능’에 대한 ‘신화’를 깨는데 주력합니다.

따라서 최신 학계 동향을 담은 심리학 저서인데도 왠지 자기계발서의 냄새를 풍깁니다.

제 기준에는 그래서 실용서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우려스러운 면은 노력과 끈기를 강조하면서 보이지 않게 ‘장시간 노동 ‘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고액연봉을 받는 스타 플레이어들이야 일반적인 직장인들과 입장이 다르지만 교훈적인 측면을 너무 강조하거나 ‘본보기’로 예를 들면 정당한 대가와 관련없는 무보수 야근을 강요하는데 이 논리를 끌어드릴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책머리부터 미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의 훈련방식과 문화에 대한 예가 나오고, 올림픽팀을 연구한 스포츠 심리학자들의 연구가 인용되는 등 여러 에피소드들이 ‘보수적인’시각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선택된 것으로 볼 여지도 충분합니다.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의 심리학자의 주장이고 광범위한 서베이와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가 들어있다면 더 그렇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구성을 알려드리고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미국에서 2016년 출판된 책으로 본문만 277쪽에 달합니다.
총13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투지를 기르는 방법을 내적인 경우와 외적인 경우 두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합니다.

마지막 장에 소개된 ‘글쓰기’에 대한 시는 책의 주제와 관계없이 인용의 가치가 충분합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Te-Nehisi Coates의 글입니다 (pp276-277)

사진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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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liers : The Story of Success (Mass Market Paperback, 미국판, International)
말콤 글래드웰 지음 / Back Bay Books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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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출신 작가 말콤 글라드웰(Malcolm Gladwell) 이 쓴 이 책은 세간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10’000시간의 법칙(the rule of 10,000 hours)’을 통해 성공을 이루었다 라는 지극히 단편적인 내용으로 알려져 있고 따라서 일종의 처세에 대한 책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뉴요커 (The New Yorker)라는 미국의 일급 주간지에 칼럼을 써오던 논픽션 작가가 최신 심리학 연구결과를 인용해 성공하는 사람이 어떤 요인을 가졌는가를 파헤친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흔히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성공한 이유는 ‘그가 천재적인 컴퓨터 프로그래머 (an innate genius of programmiong )’이기 때문이라고 하는 세상의 잘못된 인식에 대한 심리학적, 문화적 반박이 바로 이 책의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주장 중 인상적인 것 몇가지를 나열하면 :

1. 사람들은 생년월일의 차이에 따라 정신적 신체적 성숙에 차이를 보이지만 학교의 개강일이나 스포츠 종목의 대표선수 선발일은 이런 차이를 무시합니다. 통계적으로 개강일이나 선발일에 가까운 생년월일에 태어난 이들이 뛰어난 실력을 보입니다.

2. 빌 게이츠가 성공한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성공하기 좋은 때 즉 1955년도에 출생해 컴퓨터 혁명의 여명기를 청년으로 맞았기 때문이다 (Born in the rihgt timing) . 또한 컴퓨터가 귀하던 1968년 이미 고등학교에서 무제한으로 메인프레임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었고 집에서 가까운 워싱턴대학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행운(Luck)도 얻었기 때문입니다.

3. 성공은 문화적 요인 (Cultural Legacy) 에 의해 결정됩니다. 부유층 자식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그 부모들이 자녀의 여가시간에 관여하는 그들만의 양육방식(Parenting Style) 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 학기 중 저소득층과 부유층 자녀들간 학습의 차이를 거의 보이지 않다가 여름방학기간 학습효과의 차이를 보입니다. 왜냐하면 부유층에서는 긴 여름방학을  자녀교육으로 보내는 반면 저소득층은 교육보다는 그저 방임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투입된 시간의 차이일뿐 저소득층 자녀들이 머리가 좋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4. 아시아 출신 학생들이 수학을 잘하는 이유는 이들이 끊임없이 일을 해야하는 환경에서 자라나 포기를 하지않고 좀 더 지속적으로 문제를 파고들기 때문이다. 벼농사를 짓는 문화와 밀농사를 짓는 문화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아시아는 근면성실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해 온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다


내용도 흥미롭지만 작가가 굉장히 글을 잘 썼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영어로 쓴 논픽션의 전범을 보는 듯 했습니다.

이 책에는  문화적 차이를 이야기 하면서 예로 든 운 ‘대한항공’에 대한 글이 있습니다.

유난히 높은 조종사들의 사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000년대 이전 대한항공의 사고율이 매우 높았고 이런 사고율의 증가가 한국의 상명하복의 문화때문이라고 설명했고, 상대적으로 평등한 그리고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미국과 같은 서구 국가의 항공사에서는 사고가 더 적다고 했습니다.

 

책이 쓰여진 10여년 전에는 서구식 의사소통방식의 도입으로 대한항공의 사고율이 떨어졌다고하는데, 최근의 대한항공 갑질사태와 관련해서 보면  과연 지금도 대한항공의 사고율이 떨어졌을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자신의 가족사을 이야기합니다. 자신이 캐나다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담담히 설명합니다. 자신의 부모들이 영국과 자메이카에서 와서 어떻게 교육받고 성장했고 자신이 캐나다에서 어떻게 성장했고 자신의 부모가 성공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이 책에서 말했던 주제와 연관시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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