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의 이해
루이스 자네티 지음, 김진해 옮김 / 현암사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한국에서 영화교과서의 고전으로 알려진 책입니다. 벌써 출판사를 바꿔가며 12판까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왔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1990년대 초 영화에 대한 꿈을 키우던 중 만난 책입니다. 영화이론은 커녕 제대로 된 영화서적도 없던 시절 이책에 실린 고전영화들과 중요 영화들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갈증을 달랬습니다.
한국에 시네마테크가 처음 생긴 그 당시, 객기부리듯이 의미를 알 수 없는 난해한 영화를 보러 다녔던 것도, 30대에 고전영화에 빠져 있었던 것도, 같은 영화를 스무 번 이상 본 것도 모두 이 책의 영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어머니 댁에 가면 오래된 이 책이 서가 한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약 20여년이 흐른 지금 제가 영화와 가장 유사한 매체 특성을 가진 사진에 빠져 있는 것도 1990년대 당시 제가 심취해 있었던 영화의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장편소설이라면 사진은 한편의 짧은 시겠지요.
아무튼 저를 비롯해 영화에 대한 애정이 있으신 분들은 많은 분들이 이 책을 기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책은 생명력이 길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