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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할머니 이야기 ㅣ 난 책읽기가 좋아
수지 모건스턴 지음, 세르주 블로흐 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2005년 4월
평점 :
오봉초 4학년 최 상철
비록 짧은 책이지만, 나는 무척 감동을 받았다. 가난하게 살아왔지만 행복하게 사는 한 할머니의 이야기. 사람은 반드시 아이, 어른, 노인단계를 거친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와 어른은
"내가 노인이 되어 죽으면 어떡하지? 어떡하든지 더 살거야."
하고 생각한다. 그러나 막상 노인이 되고 보면
"난 이제 살만큼 살았어. 충분히 행복을 누렸으니깐 이젠 떠날거야."
하고 생각하게 된다. 이 할머니가 바로 그런분이다. 비록 노인이 되어 눈도 침침하고, 걸음걸이도 느리고 기억력도 흐리지만 더없이 행복한 할머니. 구석방에서 조용히 추억을 생각하며 행복하게 지내신다. 난 이책 중에서 가장 명언이라고 생각하는 말은 바로 이것이다.
"내 몫의 젊음을 살았으니 이젠 늙을 차례야. 내 몫의 케이크를 다 먹어서 나는 배가 불러."
그렇다. 막상 먹으려 할때는 다른 케이크까지 다 먹고싶은 마음이지만 막상 먹고보면 그 케이크만 먹고도 배가 부르다. 인간의 삶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아이들이 보는 아주 작은 동화지만, 난 다시한번 삶에 대해서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