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잃게 된다. 

내 몸의 주인이 나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몸에 대해 말할 권리가 없어진다. 

오직 의사의 말에 순응하는 말 잘듣는 순한 양이 될 뿐이다. 

일리히는 병원이 병을 만든다고 했는데, 말 그대로 병원이 진짜 병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병원이라는 제도로 인해 병이 아닌 것들도 병으로 인식된다는 얘기겠지. 

몸을 기관으로 해부하고 어떤 기관이 잘못되었는지를 진단하는 병원. 

예전 같으면 그냥 넘어갈 문제도 심각한 질병으로 분류하고 치료를 안 하면 큰 문제가 발생하는 양  병원은 우리를 그렇게 만든다. 

전체로서의 나는 신체의 각 부분의 나로 분해가 되고, 결국 나는 하나의 기계에 불과해진다. 

가기 싫지만, 가지 않을 수 없고, 거부하고 싶지만 거부하지 못하는 거대한 권력. 그것이 바로 병원이다. 

언제끔 나는 내 몸의 주권을 되찾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내 몸의 권리를 내가 행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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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의 학생 폭행 사건이 신문에 오르내리고 있다. 사건의 진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학생 폭행이 자주 일어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기사이다. 

어디 학생뿐이랴. 의경들도, 전경들도, 군인들도 폭행이 일어났다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으니, 폭력이 만연한 사회라고 해야 하나. 

시집살이 고되게 한 며느리가 나중에 며느리에게 시집살이 시킨다고, 군대에서도 맞은 놈이 나중에 후임들 때린다고 하는데. 

어렸을 때부터 맞으며 자란 아이들은 몸으로 폭력을 기억한다. 머리로 기억하는 것보다 몸으로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이랴. 이 책을 보라. 새상에 사랑의 매는 없다. 매는 사랑이 아니라, 폭행일 뿐이다.

하여 최근에 학교 체벌을 전면 금지하는 교육청이 늘고 있는데, 이는 참 바람직한 일이다. 이 때 체벌에는 폭행을 포함하여 소위 얼차려라고 하는 신체를 힘들게 하는 기합도 포함이 된다.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그런데 교과부에서 기합은 허용하는 쪽으로 법률을 바꾼다고 하니, 이는 사회의 발전방향을 거꾸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기합을 주어야 정신차린다는 말, 이것은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는 습관이 들지 않게 하는 방법일텐데.. 오히려 학생들 또는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을 보라. 어릴 때부터 이렇게 자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교사들에게 또는 어른들에게 필요한 것은 힘으로 다른 사람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대화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다. 이게 습관이 되면  이 사회에서 폭행 문제는 사라질텐데. 가끔 국회의원들이 보여주는 무슨 무협지 같은 장면도 자연스레 사라질텐데.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행복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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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고 하루를 누워서 빈둥빈둥 보냈다. 

이렇게 게을러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게으름이란 죄악이 아니라, 내 생활을 더 윤택하게 하는 윤활유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게으름을 정당화하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도 않고, 또 어렵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내 게으름을 뒷받침해주는 학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강수돌 교수도 "일중독에서 벗어나기"란 책을 썼고, 세계적인 철학자인 버트란트 러셀도 "게으름에 대한 찬양"이란 책을 썼겠는가. 

세계에서 가장 긴 노동시간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노는 시간이 더 많아질수록 삶이 풍요로와질 수 있다. 

그리고 자연스레 일자리도 나눌 수 있고. 

어른들이 많이 쉬고, 많이 놀면 자연스레 아이들도 그 많은 학습량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

자기들만 놀고 니들은 공부해 하기엔 좀 뭐하지 않은가?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많이 놀 수 있는 나라. 그 삶의 여유에서 행복이 오지 않을까.  개미만을 찬양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베짱이도 찬양해야 한다. 문화는 개미보다는 베짱이에게서 오는 경우가 더 많을 테니까.

우리도 라파르그의 글 제목처럼 "게으를 수 있을 권리"를 확보하고 그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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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으로 매몰 처리된 동물들의 침출수가 지하로 스며드느니, 하천으로 흘러드느니 지금 말들이 많다. 수백만 마리의 동물들이 병에 걸렸거나,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죽음이라는 처분을 받았는데, 죽음마저도 존엄하지 않고 이런 일이 생기고 있으니.  

마음이 무겁다. 결국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으니. 

자식 같은 소, 돼지들을 매몰처분한 농부들의 울음소리도 그치지 않았는데... 

공장식 축산의 문제라고 하지만, 피해를 본 농민들은 이렇듯 공장식 축산을 한 사람들도 아닌데. 

세계화된 축산의 문제도 있지만, 육식이 보편화된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상품이 되게 하려는, 상품이 아니면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구제역 대처를 제대로 못 하게 하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도 조금 줄여야지. 너무 육식으로 가는 건, 우리에게도, 농민들에게도, 그리고 동물들에게도 안 좋을테니. 베스킨 라빈스 사장의 아들로 그 자리를 포기한 사람이 육식에 대해 쓴 이 책, 쉽고도 명쾌하게 읽힌다. 요즘 같은 때 한 번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더불어 다음에 나오는 리프킨의 육식의 종말과 싱어의 동물 해방, 그리고 직접 축산업자였다가 육식을 포기한 사람의 이야기인 성난 카우보이까지. 

육식을 거부하고 채식만 하라는 건 너무 극단으로 나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지나친 육식은 삼가해야 하지 않을까. 최소한 20대 80으로 육식 대 채식의 비율을 유지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게 우리도 살고, 농민도 살고, 동물도 살고, 결국 지구가 사는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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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겨레 신문에 난 기사. 

강만수 "4대강은 치수사업 아닌 레저사업"  

어제 한겨레 신문에 난 기사. 

'4대강 밀어붙이기' 법원서 첫 제동 

최소한 양평 두물머리에서 유기농 농업을 해오던 농민들이 2012년까지는 농사를 지을 수 있을 듯이라고 한다. 

멀쩡한 강을 파헤쳐서 죽음의 강으로 만드는 사업, 그걸 강살리기라고 하는 사람들.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강을 살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 토목을 살리고, 있는 사람들, 더 있게 하려고 한다고. 

이책은 4대강에 대한 진실이 잘 드러나 있다. 너무도 명백하게 드러나서 언론에서 말하는 4대강 살리기가 얼마나 허구인지 쉽게 알 수 있다.  

가만히 놔두면 잘 살 강을 파헤치고, 콘크리트로 막고, 강 주변의 유기농 단지를 메꾸고, 레저시설을 만드는 행위, 이건 죄악을 넘어 자살행위다. 자연은 결코 가만히 있지 않는다. 명심하자. 인간이 살 길은 자연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연은 자연답게 놓아둘 때 생긴다는 것을. 

안도현의 연어에서 말하듯 우리는 낚싯대를 든 인간이 아니라, 카메라를 든 인간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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