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일생 - 하서명작선 95 하서명작선 95
기 드 모파상 지음, 방곤 옮김 / (주)하서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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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 프랑스의 시골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서 자란 한 여인의 삶을 냉철하게 들여다보는 소설이다. 격변하고 있던 세상과는 동떨어져 고립된 것과 같은 삶을 살아갔던 그의 삶 속에는 몰락하는 귀족의 애처로움이 진하게 묻어있다. 특별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이야기 구조가 복잡한 것도 아니지만 고요하듯 하면서도 넘실대는 기나긴 삶의 흐름이 참으로 잘 그려져있다. 억지스러운 변화가 없으면서도 끝없이 변화해가는 세월의 흐름과 그에 따른 인물들의 마음의 변화도 참으로 자연스럽다. 인생이란 행복한 것도 불행한 것도 아니라는 마지막 문장이 너무도 와닿는 소설이다. 이렇게 좋은 소설을 너무 건조하게 번역해버려서 마음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정말 아쉬운 책이다. 번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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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아미 펭귄클래식 108
기 드 모파상 지음, 윤진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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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과 와정복고의 움직임이 뒤엉켜 혼란스러웠던 19세기 후반 프랑스 상류층의 타락한 이중성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소설이다. 뛰어난 외모를 가졌지만 가난했던 한 청년이 우연히 사교계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출세의 길로 한 계단씩 올라서는 과정이 아주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귀족과 부르조아들의 이중성이 다양한 연애행각 속에서 날것 그대로 보여진다. 애정행각이 남달랐던 작가의 경험이 녹아있어서 그런지 밀고 당기는 감정의 줄다리기가 살아움직이고 있다. 혼란스러우면서도 타락한 당시 상류층 사회의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내면서 단순한 연애소설이 아닌 당시 사회에 대한 고발이라는 점도 분명히 하고 있다. 권선징악의 식으로 어정쩡하게 마무리하지 않고 타락한 주인공의 화려한 성공으로 마무리하는 것마저도 상류층의 부도덕한 이중성을 까발리는 소설의 매력을 더 돋볼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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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튀프 열린책들 세계문학 207
몰리에르 지음, 신은영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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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프랑스 귀족 사회를 가차없이 풍자하고 있는 희곡이다. 앞뒤 가리지 않고 직설적으로 조롱하고 까발리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온다. 무거울수 있는 내용이지만 가벼운 코메디를 보는듯하게 경쾌하게 써갔다. 풍자에 치중해서 그런것인지, 당시 연극의 분위기가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야기는 너무 유치하고 허술하다. 이야기가 살아있지 못한 풍자는 스쳐지나가는 코메디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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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의 약속 매그레 시리즈 8
조르주 심농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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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레 반장 시리즈는 지적인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멋이 장점인 소설이다. 그런 점에서 힘을 뺐을 때 더 그 멋이 잘 드러나는데, 이 책은 그 장점을 잘 살렸다.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만 범인이 누구인가 하는 점보다는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 가에 맞춰진 이야기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매그레 반장 시리즈는 재미있게 읽고 나면 남는 건 별로 없는데, 이 책도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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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레 씨, 홀로 죽다 매그레 시리즈 2
조르주 심농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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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유명한 반장이 나타나서 차근차근 사건을 풀어간다. 차분하게 실마리를 하나씩 찾아가는 꼼꼼함, 과학적 수사기법과 심리전을 동원한 치열함, 이중 삼중의 퍼즐을 맞춰가는 정교함, 영화 같은 우아함까지 골고루 갖춘 소설이기는 한데,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 독자를 잡아끄는 이야기의 매력이 전혀 없다.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영양가도 없고 맛도 없는 푸석푸석한 과일을 씹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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